밀린 일 해치우기 :: 2014/10/26 18:46

집에 있는 새로 산 노트북으로 블로그에 글을 쓰면 줄 띄우기가 되지 않는다. 신기해라;;;
어렸을 땐 중요한 일부터 먼저 하라고 배웠는데
막상 어른이 되어서 병원일을 시작하고 보니 급한 거부터 해결하게 되더라-_-+
그래서 결국... 두 달간의 강남 생활이 거의 끝나가는 지금
급하지 않은 (어쩌면 중요하지도 않은)많은 잡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매일 매일 해야하는 수혈부작용 정리라던지 비고넘기기 코사인하기 등등.

그래서 어제 토요일에 당직 갔을 때 다 끝내고 오려고 했지만
이상하게 저번에 하루 투자해서 만들어 놓은 9월 수혈부작용 정리파일이 사라졌다!!!!!!
정말 컴퓨터를 이 잡듯 뒤졌지만 절대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는 누가 날 미워해서 이걸 지워버린거 아닌가 하는 망상까지 ㅠㅜ

결국 9월, 10월 두 달치 자료 정리를 한꺼번에 해야 했다
오전에 당직 서면서 루틴을 끝내고 다른 일들을 하고 수혈 부작용 파일까지 만들고 나니
어느새 밤 9시였다. 하루가 다 갔네.
마지막에 통계를 내야 하는데 졸리니까 어떻게 하는 건지 더 모르겠더라.

그리고 집에 도착하니 밤 열 시.
점심 저녁을 일하느라 간단하게 때워서 과일을 좀 먹고
바로 침대로 직행! 그리고 아침에 늦잠을 자니 너무 행복하다.
비록 공부해서 평가받아야 할, 그리고 발표해야 할 일들이 쌓여 있지만.

근데 아직도 이 시간까지 반도 못 끝냈다...
솔직히, 책 한 권의 거의 1/2에 해당하는 분량을
주말에 공부해오라는 건 너무하지 않나?
게다가 그 책은 영어에다 글씨도 작단 말이다!
물론 중요한 내용이고, 내가 이 시점에 그걸 모른다는 게 문제이긴 하지만.

그래서... 그거 하기 싫어서 오늘 오후 내내 새로 산 Atlas 봤다.
이제 제대로 공부 시작해야지. 오늘 밤 안에 다 볼 수 있을까.

이경아 교수님이 시키신 말라리아 cross-checking도 알아가야 하는데...
진짜 공부하면서 쳐내는 양보다 공부해야 할 짐들이 더 빠르게 쌓이는 요즘이다.

2014/10/26 18:46 2014/10/2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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