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day new things :: 2014/05/20 17:16

일산 생활 시작 3주째.
이젠 루틴들을 거의 다 익혔다고 생각했는데...
어제 저녁 퇴근 직전 갑자기 말라리아 슬라이드가 나왔다;
신촌에서 본 적은 몇 번 있어도 직접 카운트한 적은 없어서
게다가 아직 trophozoite, shizont, gametocyte 같은 건 구별할 줄 몰라서;
다른 말라리아 환자의 예전 기록 뒤져보고 책 뒤져보고... 힘들었다 -_=
여름이 오긴 오나보다. 말라리아 환자가 생긴 걸 보니.
덕분에 퇴근이 무한 연기되었다고 슬퍼했지만...
뒤늦게 생각해 보니 어차피 월요일이라 당직이었다;

루틴을 어서 다 경험하고 남은 동안 단조롭지만 안정적인 생활;을 누리고 싶은데
이상하게 매일매일 새로운 게 하나씩 튀어나온다. 당황하게시리 ㅠ
내일은 또 뭘 배워야 하나. 별 일 없으면 좋겠다.

내일 text reading을 준비해야 하지만 뭐 일단 퇴근해야겠다 생각에 컴질중.
하루하루는 정말 힘들게 보내는데 이상하게 달력의 시간은 잘 간다.
난 배운 게 별로 없는 거 같은데 벌써 3주째라니. 아아.

2014/05/20 17:16 2014/05/2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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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lli gummy candy :: 2014/05/16 23:09

사용자 삽입 이미지

편의점에 들렀다가 질렀다-*
맛있어 보여서라기 보단 뭔가 추억(?)이 떠올라서.
근데 막상 먹기 시작하니 생각보다 맛있다...;;
특정 음식을 먹거나 특정 향기를 맡으면 연관된 기억들이 떠오른다
아. 음악을 들을 때도. 좋은 추억도 있고 악몽같은 경험들도 있고 뭐 그렇다;
예를 들어 딸기맛 마이쮸를 먹으면 인턴때 24시간 응당서는 동안
힘들고 지친 와중에 냉장고에서 틈틈이 마이쮸를 꺼내먹으며 피곤을 달랬던 일이 떠오름.
진검 생활 시작하니 운동량이 부족해서 다시 체중이 늘고 있다. 그만 먹고 자야지.

2014/05/16 23:09 2014/05/16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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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15 :: 2014/05/16 10:42

세브란스에서 인턴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 아침 처음 해본 검사.
원래 그렇듯, 처음 하면 정말 어려워 보이지만
막상 해보고 나니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알았다;
하지만 너무 긴장해서, 게다가 채혈이 잘 안 돼서, 좀 애먹었다는.
케미 파트에서 결과 나오길 기다리는 중인데, 잘 됐으려나;;

2014/05/16 10:42 2014/05/1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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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 :: 2014/05/15 21:44

어떻게든 가지고 싶었던 것들
가질 수 있었지만 이젠 불가능해진 것들
겪고 싶지 않지만 거부할 수 없는 것들
차라리 몰랐으면 더 나았을텐데 싶은 것들.
그리고 힘들어도 아무렇지 않은 척 해야 하는 나날들.
모든 건 시간이 해결해 준다고 누가 그랬지?
아무리 시간이 가도 나아질 것 같지 않은데 말이야.
하지만, 그리고 이런 잡생각마저도 사치스럽게 느껴지는, 지금 이 순간.
차라리 감정이 메말랐다면 덜 힘들었을 것 같다. 아무런 느낌이 없다면.
...그래서 오늘부터 내 카톡의 프로필은 “일산 gooood-*” 으로 표시된다.
정말 좋은 게 아니라, 좋아야 하니까 좋은거다. 그런거다.
이상한 소리 그만하고 할 일하고 잠이나 자야겠다.

2014/05/15 21:44 2014/05/15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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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의 미덕 :: 2014/05/13 17:44

... 중 하나는 오후 다섯시 반에 퇴근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비교적 여유롭게 점심을 먹을 수 있다는 것도.
또한 지하 1층의 비틀주스를 빼놓을 수 없다-*

좋은 것만 적어놓으니 정말 좋아 보인다?!
퇴근해야지.

2014/05/13 17:44 2014/05/1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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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잔인한 달 :: 2014/05/11 20:58

하루 종일 시달린 뒤 정말 좋지 않은 컨디션으로,
나한테 전혀 도움될 것 같지 않은 MCM을 힘겹게 읽고 있으려니
이게 뭐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ㅠㅠ
MCM 없으면 다른 더 유익한 일들을 할 시간이 생길텐데;;
내일 발표할 부분, 이제 절반밖에 못 봤는데 잠이 쏟아진다. 아 몰라.

2014/05/11 20:58 2014/05/11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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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 입력기 완성 :: 2014/05/11 00:52

두꺼운 사전같은... 사실 책이름이 엑셀 2010 백과사전이다; 책을 뒤적거리면서
대략 5시간만에 PB 입력기를 완성-* 결국 해냈어;
일단 월요일에 실제로 써 봐야 잘 된 건지 알겠지만 지금은 만족스럽다!
진단검사의학 레지던트가 되면 엑셀에 능통해질 수 있다더니 정말이었다...
논문을 위한 온갖 실험 데이터들을 삽질하지 않고 통계처리하려면 엑셀을 잘할 수 밖에 없다는ㅠ
머리 싸매고 괴로워하면서 만드는 동안 필요는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을 제대로 실감했다 -_+
좀 신기하기도 하다. 처음엔 내가 이걸 과연 만들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어쨌든 이제 PB 입력하면서 덜 괴로워해도 되겠다. 에휴.
그나저나 이 책 맘에 든다. 엑셀의 모든 함수기능 약 1000여개를 사전식으로 정리해놔서
필요한 기능을 찾아서 바로 써먹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길벗출판사 책에 대한 신뢰도 더 상승.
이제 자야겠다. 내일 결혼식 갈 수 있으려나...

2014/05/11 00:52 2014/05/11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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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근무 시작 :: 2014/05/10 18:57

내가 다음텀 일산 간다 하니 사람들이 다 부러워했었다...
하지만 5월 황금 연휴 직후에 첫 출근했더니 그야말로 헬이었다;
하루에 20장 이상 안나온다던 PB slide는 거진 40장 정도 쌓여있었고
연휴 내내 밀린 AFB 도 엄청 많았고...;
안그래도 첫날이라 잘 몰라서 버벅대고 있는데ㅠ
신촌은 PB 개수가 절대적으로 많아서 힘들지, 결과 입력 자체는 간단했는데
일산의 PB 판독 입력은 너무 복잡하다. 그리고 수동입력.
민혁이가 엑셀로 만들어놓은 자동 입력기가 있긴 한데 기능이 좀 제한적이라서
이번 주말을 이용해서 그걸 제대로 바꿔 볼까 생각하고 엑셀 책까지 샀는데
막상 금요일 토요일 내내 잠만 자느라 시작도 못해봤다;
게다가 내일은 대영이 결혼식인데... 이걸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중.
사실 일산 가면 발표 없을 거라고 엄청 기대하고 있었는데
일산 미생물 교수님이 갑자기 무슨 생각이 드셨는지 MCM reading 하자고 하신다 -_+
아아아아아아ㅠ 점점 내 능력의 한계치에 도달하는 거 같다
첫 주라서 서툴고 실수하는 게 당연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윗년차샘이 일 제대로 못한다고 한 소리 하셨다.
막상 너무 좋으신 헤마 교수님은 내가 그렇게 실수를 많이 해도 화도 한 번 안 내셨는데;;
내가 모자란건가, 아님 상대방의 기대치가 너무 놓은건가?!
여름 휴가 쓰려면 아직 네 달이나 남았는데, 벌써 휴가가 간절히 기다려진다는.

2014/05/10 18:57 2014/05/1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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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ging :: 2014/05/06 18:13

근데, 뒤적이고 찾아내봐야 그닥 기분이 좋진 않다
현재의 내 모습과 자꾸 비교하게 되니까;
후회할 줄 알면서도 자꾸 파헤치게 되는 심리는 뭐지 -_+

연휴 동안 제대로 노닥거린 거 같은데
이상하게 매우 unstable 하다. 힘들군.
일산 근무 시작하면 당직실 침대에서 자는 것도 불가능해지는데...
현미경방에서 현미경에 눈을 대고 잠들어야 할까;

난 언제쯤 normalized organism 이 될 수 있는건지 원.

2014/05/06 18:13 2014/05/0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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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 2014/05/05 21:19

이번 연휴의 키워드는 잠.
아무리 자도 부족함이 없을지니;
인계장은 언제 읽어보나 _

2014/05/05 21:19 2014/05/05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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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10분전 :: 2014/05/02 17:59

어젯밤에 잠이 오질 않아서 새벽에 늦게 잤더니 피곤하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어제 저널을 한 번 훑어봤다고 안심하고 있었는데
막상 내가 미리 보지 않은 부분을 발표하라 하셔서 ㅠ 어버버버대다 끝났다 ㅠㅠ
담주부터 일산 가면 이런 발표들도 없겠지...;

오늘은 하루종일 뭔가 너무 바빴다;
연휴의 영향인지 새로 개원한 암센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아침에 세미나 끝나고 미생물랩에 갔더니 스툴이 정말 산만큼 쌓여있었다.
스툴을 힘겹게 끝내고 나니 교수님이 호흡기검체 리딩하자 하셔서 그거 하고,
끝나자마자 랩미팅 한 다음 저널클럽에 들어갔고 그거 끝내니 다같이 점심회식하고
그다음 결핵메일을 보내고 종합검증을 하고 등등 잡일을 다 끝낸 뒤
은행에서 업무를 본 다음 의국으로 뛰어와서 검체모음 문제 해결하고 인계하고
그 와중에 오후 랩 미팅을 갔다가 돌아와서 결핵메일을 다시 보내려는데
뭔가 이상해서 전화로 한참 삽질하고 나서야 해결이 됐고...
결국은 아까 교수님이 말디 찍으라고 하신 플레이트 까맣게 잊어먹고 랩에 버려두고 있다가
호흡기파트 병리사샘이 전화하신 다음에야 생각해 냄.
우리 말디 플래이트를 다른 사람들이 쓰고 있어서 결국 말디 못찍고 걍 병리사샘께 다시 돌려줬는데
그 와중에 기억력 좋으신 교수님께서; 말디 결과 어떻게 나왔냐고 전화로 물어보셨다.
아... 아아아아....

결국은 일 다 끝내고 오늘 신촌에서 마지막 날이라고 의국비로 쏴주신 피자와 떡볶이 먹는 중.
그리고 퇴근 5분전. 어차피 내일도 당직이긴 하지만 그래도 일단 오늘 퇴근할 생각에 행복하다.
배부르고 등따시고 졸립다. 내일은 발표 따위도 없으니 오늘 편히 자야지.

일산, 첫 주는 어리버리 하겠지만 빨리 적응해서 즐거움을 누려야지.

2014/05/02 17:59 2014/05/0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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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s series :: 2014/05/01 21:28

학교 다닐 때는 제대로 읽지도 않고 그냥 쌓아뒀던 책들인데
막상 레지던트 하면서 이걸 읽게 될 줄은 몰랐다;
근데 진단검사의학과 레지던트에게 꽤 잘 맞는 책인듯.
treatment보다는 pathophysiology가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학교 때 공부 제대로 안해서 background information 결핍인,
아는 거 거의 없는 1년차인 나한테 많은 도움이 된다
진검 전공하면 임상이랑 완전 멀어질 줄 알았는데
막상 검사들을 이해하려면 임상을 알아야 해서
오히려 이것저것 더 많이 익혀야 한다;;
일산으로 텀체인지 하면, 시간이 많이 남는다는데 그동안 뭘 할까 고민중이다
WSI 등록하는게 젤 하고 싶지만, 비용도 무시 못하고 최소등록이 3개월이라서...
여름에 헤마파트 돌면 절대 못 갈텐데 하는 생각에 망설이고 있다
영어는, native가 아닌 이상 평생 가지고 갈 목표라는 생각.
내 영어는 늘어나는 게 아니라 점점 줄어들고 있다
블로그 손질하다가 우연히 내가 예전에 썼던 일기를 봤는데,
무려 영어;로 쓰여 있었을 뿐만 아니라
지금의 나로서는 절대 구사할 수 없는 수준높은 문장들이었다
어차피 시간이 가면 퇴화할 영어실력, 공부하는 게 의미가 있는 회의가 좀 들지만.
여튼, 일산에 있는 동안 뭐 한가지는 제대로 해보고 싶다
고민 좀 해야겠다, 뭘 할지는.

2014/05/01 21:28 2014/05/01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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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austed :: 2014/04/29 15:12

아침부터 fever, chilling, headache, myalgia 작렬 -_=
뭐지? 감기에 걸린 것도 아닌데, 이상하다.
다행히 문희언니가 약을 가지고 있어서 얻어먹었더니 좀 낫긴 하지만
오늘 당직이라 집에 일찍 가지도 못하는데 아파서 뭔가 짜증...
점심시간 내내 당직실에서 기절해있다 나오니 벌써 오후 3시다. 시간 잘 간다.
이제 그만 쉬고 일해야지;; 내일 아침엔 발표 두 개.
이번주까지만 하고 끝이라는 생각으로 버티는 중.

2014/04/29 15:12 2014/04/2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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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ergy :: 2014/04/27 22:22

antihistamine도 전혀 효과가 없다;; 가려워...
병원에서 일하지만 진료 받을 시간을 낼 수 없다는 아이러니; 어떡하나.
저널을 다 읽었는데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다 -_=
내일 발표 잘 할수 있으려나. 에휴.

2014/04/27 22:22 2014/04/27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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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더. :: 2014/04/27 00:15

일주일만 더 버티면 미생물파트도 끝.
어서 일주일이 지나서 일산으로 갔으면...
비축해둔 체력이 바닥나서 아무리 자도 피곤하다
월요일 저널 발표는 어떡하나. 막막하네.
자고 싶지만 이제서야 PPT 만들기 시작하면 언제 끝날지?

2014/04/27 00:15 2014/04/27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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