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버티기 :: 2007/10/11 13:42

아. 숙제하려고 어쩔 수 없이 USB를 노트북에 꽂았더니 바이러스 걸렸다
여튼 자학실 컴에 한 번 꽂고 나면 바로 바이러스가 열 개쯤 들어온다니까.
그래 걸린 건 좋은데 역시나 USB가 인식이 안 된다. 결국 또 Kaspersky 돌리고 있다
대체 자학실 컴들은 그 바이러스를 안고서도 어떻게 멀쩡하게 잘 돌아가는 거지??
둘 다 XP고 보안패치도 비슷하게 깔았을테고 Norton이 구리다는 건 유명한데 말야.


내 상황이 점점 나아지더라도, 그 전에 망쳐놨던 상황의 결과들이 점점 다가와서 힘겹다
지나갔던 일들을 되돌릴 수는 없다고, 지나간 건 그저 '역사'일 뿐이라고,
그렇게 미련을 버릴 수는 있겠지만. 그 때의 문제들을 지금 처리하는 건 별개의 문제...
내 기억에서 지운다고 내가 맞서야 할 현실이 사라지지는 않으니까.

누군가가 도와주지만, 공감해주지만, 결국 '내가 아닌 이상' 공감을 떠나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겠지
그래서 혼자가 아니라는 격려 한가운데에서도, 왠지 힘겨운 몸짓 하나하나에 외롭다는 느낌이 배어있다
요즘은 곁에 있어 줄 누군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지만
그래도 마음 한구석으로는 원하지 않는 건
그게 진정한 해결의 실마리는 아니라는, 부정하고 싶지만 부정할 수 없는 생각 때문이다

(아. 아무래도 갱 니가 옆에 없어서 그런가보다. 이녀석.
 하긴 언제 우리가 가까이서 살았냐마는 그래도 요즘은 새록새록 더 그립다.)

2007/10/11 13:42 2007/10/1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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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갱으로 불리우는 뇨자 | 2007/10/18 11:57 | PERMALINK | EDIT/DEL | REPLY

    교과시간이라 시간이 남았다.
    교과실은 유일하게 시내전화 외의 통화가 되는 전화기가 되는 곳이지.. 히히
    수업중인가 보구료~
    보고싶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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