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강사 3월의 마지막 주 :: 2018/03/28 19:07
3월 1일날 와서 의국에 컴퓨터 설치하고 어리버리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서울아산병원 와서 한 달이 거의 지나가고 있다. 신기하다.
그동안 배운 것도 많고 하지만 아직 배워야할 것들도 남아있다.
이제 검사실 돌아가는 것도 대충 파악했고 루틴 판독도 어느 정도 익혔고
교수님들 연구 IRB 신청하는 것도 어떻게든 할 수 있게 되었고
기기 평가 계획도 짜고 어찌어찌 일들을 진행시킬 수 있게 되었는데
요즘의 고비는 연구비 예산 짜는 것과 집행하는 것. 어렵다. 난관이야.
여기저기 전화로 물어보고 사람들 붙잡고 물어보고 다니면서 익히고 있다.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은 없겠지... 라고 스스로를 위안하면서;
IRB 하나 새로 만들어서 신청해야 해서 연구계획서를 써야 하는데
저녁 먹고 났더니 졸려서 논문이 안 읽힌다ㅠㅠ 오늘 이것들 읽고 계획서 쓰려고 했는데;
봄을 타는 건지 잘 만큼 자는데도 이상하게 낮에 하루 종일 피곤하다.
기숙사에서 생활해서 잠자리가 낯설어서 그런지 자도 잔 것 같지 않다.
침대 매트리스가 달라서 그런가...핑계일까;;;;;;
이제 한 달만 더 지내면 김현기 선생님이 오신다. 그 한 달도 지금처럼 순식간에 지나갈까?!
화이팅.
임상강사 3주차 시작 :: 2018/03/19 12:46
월요일인데 지난 주말 대학원 연구 데이터 분석한다고
토일 내내 세브란스 의국에서 컴퓨터 붙들고 있었더니
월요일 아침이 상쾌하지 않고 매우매우 피곤하다 ㅠ
계속 컴퓨터 앞에서 멍때리고 있다가 점심 먹고 앉았더니 식곤증까지 _;
교수님들께서 연구에 관심이 많으셔서 좋은데... 좋은데... 그래서 일이 많다....
뭐 시덥잖은 잡일에 시달리는 거보다야 백배 좋지만,
대학원 연구계획서 준비하면서 아산병원 일까지 양쪽으로 하려니
매일 밤 12시 퇴근하고 주말도 없고 그래서 너무 체력적으로 힘들다;
어서 3월 말이 되어 연구계획서 제출하고 4월 초에 자문심사도 끝내고 나서
한숨 돌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제발 이번 대학원 연구는 잘 진행되어야 할텐데.. 힘내야지.
서울아산병원 임상강사 첫 일주일 :: 2018/03/13 13:03
점심먹고 졸려서 아무것도 못하겠길래 홈피에 들어와서 끄적거리고 있다;
레지던트 마지막 4년차가 저물어가는 중 :: 2018/02/18 22:41
인턴 막바지에 응급실 당직 서면서 응급실 한켠에 숨어서
전화로 세브란스 진단검사의학과 합격 여부 알려달라고 아둥바둥 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4년이 지나서 이제 레지던트가 끝날 시간이 되어 간다
정말 떨어질 것만 같았던-특히 1차 시험-레지던트 보드 시험도 통과해서
이젠 정말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가 되고 나니 뭔가 한구석 마음이 편하다
앞으론 뭐라도 할 수 있으니.... 적어도 굶어죽진 않겠구나 하는 생각? ㅋㅋㅋ
하지만 순위에서 밀려 세브란스 임상화학 임상강사로 임용되지 못하고
서울아산병원 진검 임상화학파트 임상강사로 가게 되니 걱정이 앞서는 건 사실.
일이 힘들다고 하도 소문나서 그건 각오하고 있는데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낯선 곳에 가서 잘 적응할지도 걱정이고
의대생 예과 시절 이후 처음 해보는 기숙사 생활도 괜찮을지 고민이고
(사실 나보다 내 룸메이트가 날 견뎌할지 걱정;;;)
교수님들께서 내게 거는 기대치가 너무 높지는 않을지...
나는 정말 아는 게 아무것도 없고-심지어 보드 시험을 통과했음에도-할 줄 아는 것도 없는 거 같다
인계를 죽도록 열심히 받는 것 만이 살길이라 생각하고
다음주 월화수 동안 열일 제치고 인계를 받을 작정이다
다행히 인계해주실 지금 펠로샘이 성격이 좋으셔서 잘 해 주실 거 같다.
제발 올해 일 년 동안은 컨디션이 좋았으면 좋겠다.
중간에 그만두는 일 절대 없도록.
마지막 산을 넘을 준비 중 :: 2017/12/10 02:30
내가 이 야심한 시각에 글을 쓰는 이유는...
자다가 기침 때문에 잠을 깼기 때문이다 ㅠㅠ
어제 방광염; 때문에 병원에 가서 약을 타왔는데
거기서 약 말고 감기 걸린 애들한테서 감기까지 걸려 왔나보다 _
어제 밤까지만 해도 멀쩡했는데 지금은 기침이 너무 심해서
숨을 쉴 때마다 목구멍이 타들어가는거 같다...
아 오늘 도서관 가야하는데 어쩌지? 계속 기침하면 갈 수가 없잖아
하필 오늘 일욜이라 문 여는 병원도 없을텐데 제길;
레지던트 생활의 마지막 꽃(?) 이자 산이라 할 수 있는
전문의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사실 시험 준비하라고 11월 초부터 들여보내 줬었는데
내가 컨디션이 엉망이라 한 달 가까이 병원 생활을 하다 보니
벌써 12월이 되어버렸다. 이제 시험까지 한 달 밖에 안 남았어.
쫄쫄 타면서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기출문제들을 바르고 있지만
절대적으로 양이 너무 많다...
그리고 공부하면서 정말 절실하게 드는 생각인데
난 정말 아는 게 별로 없는 것 같다 ㅠㅠ
계속해서 기출로 반복해서 나오는 문제인데도 난 모르겠다
나만 그런건가 남들도 그런건가?!
이게 내 인생의 마지막 시험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
그래도 일단 전문의 자격증을 따고 나면 마음이 한결 편해지지 않을까?!
앞으로 취직 길도 안 정해져서 문제이긴 하지만.. 하아...
일단 봉급 문제보다는 대학원을 빨리 끝낼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대학원 빨리 끝내버리고 수탁 기관 같은 곳으로 갈 수 있다.
며칠 전에 임지숙샘하고 이야기했는데 녹십자 올해도 내년에도 사람 뽑는다고 해서.
그런 데 갈 수 있으면 좋겠다.
다시 자야 하는데 못 자겠다. 피곤해. =_=
컨디션 난조 :: 2017/09/11 12:57
벌써 2주일째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
제일 큰 문제는 빨리 통계자문을 구한 다음 IRB 신청을 해야 하는데...
게다가 발표들도 밀려 있고... 이것저것 일들은 많은데 몸이 안 따라준다. 속상하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멍하니 책상 앞에 앉아있거나 당직실 침대에 누워 있는 것.
그래도 이번 주 되면 좀 나아질 줄 알았는데 딱히 그렇지도 않다. 아 뭐야.
빨리 컨디션이 돌아와줘야 하는데!
학생인턴이 온다 :: 2017/07/31 21:53
이번주 목요일부터 우리 파트에 학생인턴이 온다...
학생인턴 설명회에 갔었는데 결론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으니 알아서 잘 돌봐라; 였다;;
문제는 학생이라서 의사면허가 없기에 뭘 시키다가 사고가 나면 다 내 책임.
그래서 학생이 하는 모든 일을 내가 붙어서 감시해야 한다는 것.
이건 혹을 하나 붙여놓는 것과 다른 게 뭐냐 ㅠㅠ
게다가 오늘 우리 파트 학생에게 전화해서 왜 우리 파트에 지원했냐고 물어보니
대충 진검 실습 돌다가 우리 파트가 편해보여서 온 것 같은 느낌.
교수님께 말씀드려서 논문이라도 하나 쓰라고 던지고 싶다 _
뭐라도 루틴 일을 시키면 좋을텐데 익숙해지는데 시간 걸릴테고
익숙해져도 사고 나면 내 책임이니까 눈을 뗄 수 없고
그냥 내가 하는 게 속편하지 싶다... 아아....
4주 동안이나 베이비시터 해야 한다. 중간에 휴가 가는게 다행이지.
요즘은 휴가 일정 짜는 낙으로 버티고 있다. 이제 2주만 버티자. 화이팅.
진단검사의학과 레지던트 4년차 :: 2017/07/29 17:10
...가 되면 검사실의 모든 걸 파악하고 통찰;하고 있을 줄 알았는데
아직도 모르는 게 너무 많다 ㅠ 심지어 몇 개월째 픽스해서 몸담고 있는 케미 파트조차도.
정말 너무 기초적이어서 물어보기조차 민망한 걸 모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내가 1년차일 땐 4년차 선생님들이 정말 대단해 보이고 논문 쓰는 것도 신기하고
아는 것도 많아 보이고 뭐 그랬는데; 논문은 그냥저냥 쓰는 거고
심지어 내가 쓴 논문 내용도 막 까먹고... 다들 그런 건지 나만 자질없는 전공의인 건지 모르겠다
검사지침서를 만들면서 모르는 거 찾아보면서 하는 헛생각들.
뭔가 공부한답시고 작년에 커피 열심히 사마시면서 얻은 스타벅스 다이어리에 이것저것 정리하는데
막상 리뷰할 시간이 없다; 하루종일 일하다가 집에 가면 씻고 자기 바쁘니까 ㅠㅠ
그리고 집에까지 와서 일하기가 싫다. 그건 너무 우울해.
이제 지침서 다 만들었다. 다음은 IRB 차례. 얼른 하고 퇴근해야지.
산 넘어 산 넘어 산 :: 2017/07/29 16:26
저번 주는 여름 휴가 간 1년차 해원이 백업하면서 콜레스테롤 표준 물질 만든다고 너무 정신없어서
이런저런 일들이 다 밀리고 여기저기서 푸시가 들어와서 토요일인데도 병원에 나와 있다
일을 하나 끝내놓고 기뻐하는 도중에 메일로 일이 또 날아와서 우울해졌다
메일... 계속 일이 날아오는 메일 같은 건 없어져야 해 _
해도 해도 수정할 것이 끝나지 않는 개미지옥 같은 검사지침서를 붙들고 있다
검사실에 검사장비가 새로 하나 들어올 때마다 해야 할 평가며 만들어야 할 문서들이 너무 많아서
이젠 장비 바꾸는 게 너무 두려워 질 정도다;;
그리고 콜레스테롤 표준물질 같이 만들면서 이걸 내가 내년에 해야 한다는 사실도...
몸 컨디션이 좋지 않은데 밀린 일들 때문에 주말에 쉴 수 없어서 병원에 갈 수가 없다
그나마 여름 휴가 때 홍콩에 여행 간다는 사실에 위안을 삼고 있는데
비행기 티켓과 호텔만 예약해 놓고 그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 와중에 제때 졸업하려면 어서 내 학위논문 실험을 진행해야 해서
오늘은 꼭 IRB 문서들을 손봐서 교수님께 보내드릴 생각이다
토요일이지만 밤늦게 퇴근하더라도 꼭 일들을 다 끝내서
내일은 병원에 출근하지 않겠어!
... 라고 다짐한다. 할 수 있겠지?
대학원 학위논문 계획서 제출 :: 2017/04/02 23:25
금요일 오후 5시가 마감이었는데
오후 4시에 원고를 보시고는 부족한 점이 많다며 맘에 안들어하셨다
하지면 어쩌겠어, 더 고칠수도 없고... 그냥 제출했다
이게 점점 파헤치다 보니 더더욱 나도 모르는 지경까지 가버렸다
요즘 뭔가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너무 아파서 괴로운데
뭔가 구체적으로 아픈 게 아니라서 뭘 어찌해야 할 지 모르고 걍 내버려 뒀다가
결국 언제인가 랩을 쫙 긁었는데 ALT 와 GGT 가 조금 올랐길래
혹시나 하고 소화기내과에 가서 Abd sono 와 liver fibroscan 을 했다
근데 NASH 같다... 김범경 교수님께 연결해 줬다. 다음주 목요일이 외래.
어쩌면 autoimmune hepatitis 일수도 있다고 ANA 검사도 나갔는데
둘 중 뭐가 더 나은건지 모르겠다. 다 싫어.
여튼 요즘 그렇게 피곤했던 게 이유가 있었구나. 싶다.
내 건강은 내가 챙겨야 하는데. 아휴.
대학원 학위논문 연구계획서 제출 :: 2017/03/26 13:49
때문에 대략 두 달쯤 전부터 쫄쫄 타고 있다...
올해 전공의 스케쥴 :: 2017/02/11 22:28
2월이 거의 다 끝나가는데 아직도 올해 전공의 스케쥴이 확정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문희언니가 맨 처음에 만들었던 버전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이해관계가 얽힌 교수님들 사이에서 의견이 갈리면서...라기보다는 갈기갈기 찟기면서
처음 짰던 거랑 완전 다른 결과물이 생성되었다
그리고 그 스케쥴로 간다면 난 아무래도 대학원 졸업 제때 하기 어려울 듯 하다...
다행히 오늘 교실발전세미나때 최종락 교수님과 정석훈 교수님이 첫 버전에 힘을 실어 주셔서
어쩌면 첫 버전으로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일년의 스케쥴이 이렇게 왔다갔다 할 수 있다니. 허무함.
그리고 얼마 전에 LG 노트북 그램 구입.
예전 삼성 노트북은 너무 큰 걸 샀더니 가지고 다닐 수가 없어서
그냥 내 방 책상 위에서 데스크탑 대용으로 쓰고 이걸 휴대용으로 쓰려고.
전에는 무조건 삼성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라기보다 삼성 A/S가 좋았는데
이번 노트북 시리즈 LG는 꽤 괜찮다. 비싼 가격 빼고.
윈도 10을 처음 써봐서 좀 낯설긴 하다.
할 일이 산더미 같은데 미뤄놓고 놀고만 있다
지금이라도 시작해야지.
새로운 시작 :: 2017/01/22 23:08
저번에 투고한 논문에 계속 under review 인 상태에서 이번엔 학위논문 시작.
...해야 하는데 교수님이 주신 레퍼런스 인쇄만 하고 안 읽어봤다
노닥노닥 하다 보니 벌써 주말이 다 지나가버렸군.
목표는 이번 학기 3월 말 안에 연구계획서 제출하고 종합시험 패스하기.
낼부터 힘내서 해야겠다. 화이팅.
시험 끝. :: 2016/11/19 21:46
밤동안 2011년도부터 2015년도 사이의 기출문제를 다 발랐다.
예전에 한 번 해놨던 거라서 그리 오래 걸리진 않았다.
다만 다시 봐도 전혀 기억나지 않는 내 기억력이 문제지 ㅠㅠ
다행히 시험이 족보를 탔다. 안 탄건 그냥 찍었다.
시험 끝나고 인증심사 강의까지 두 시간 듣고 완전 지쳤는데
집에 가려고 탄 시내버스가 서울역 근처 시위 때문에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되어
서울역에서 내려서 서부역 쪽으로 가서 롯데마트 앞에서 마을버스 타고 집에 왔다
모여서 시위하는 사람들, 무서웠다...
집에 와서 씻고, 내 핸드폰과 USB에 음악과 미드를 담고,
아영언니와 예진이와 같이 크리스마스 파티를 소소하게 지낼 호텔을 예약했다
3명 받아주는 호텔이 생각보다 별로 없어서 힘들었는데 어찌어찌 해결했다
이제 오늘은 푹 자고 내일 일어나서 밀린 일들을 해야지.
피곤해. 졸려.
내일은 전공의 평가시험 :: 2016/11/18 21:58
이 있는 날이다. 토요당직이기도 하고.
1,2년차 때에는 시험 준비를 정말 열심히 했던 거 같은데
올해는 루틴에 치여서... 솔직히 잘 봐야겠다는 생각도 별로 안 들고. 그렇다.
벌써 3년차인데 난 정말 아는 게 없다는 자괴감만 들 뿐.
아무래도 유세포에 시달리는 혈액 파트를 돌고 있어서 그런가보다.
시험 끝나고 논문 정리하면 유세포 공부 좀 해야겠다.
내가 하는 일이 뭔지도 모르면서 그냥 수동적으로 판독하는 거, 정말 싫어하는데.
그나마 다행인 건 며칠 전 케이스 발표를 끝으로 올해의 공식 발표가 끝났다는 것.
그리고 싫은 건 담달부터 내가 의국장 할 차례라는 사실. 아 너무너무너무 싫다.
요즘 4년차 선생님들 시험 준비하러 들어간 거 보면서 너무너무 부러워하고 있다.
나도 빨리 일 년이 더 지나가서 들어가고 싶다.
요즘 판독에 치여 너무 정신이 없어서
쇼핑한 물건 도착했는데 뜯어보지도 못하고
심지어 스벅에서 득템한 다이어리 두 개의 포장도 아직 뜯지 못했다.
낼 셤 끝나면 다 정리해야지.
아아. 예의상 기출 문제를 봐주고는 있는데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