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학했다 :: 2007/06/13 19:13

복학해봐야 2년 동안 있었던 본1 강의실이 달라진 것도 아니고
아침에 못 일어나서 자다 깨다 반복하면서 겨우 학교에 간 것도 작년이랑 똑같다
일단 학교에는 왔지만 잠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두 시간짜리 발생학 수업 내내 졸았던 것도 비슷하다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졸음은 쏟아지고 자기 싫어서 버텼더니 머리아프다

어제 누가 나한테 그랬다 나도 본1 때 제일 힘들었어
성적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여자친구랑 헤어져서 힘들었고...
속으로 생각했다 그래 나도 공부 좀 실컷 해보고 맘에 안 드는 성적 때문에 고민도 해보고
남자친구랑 싸웠다고 속상하다고 누구한테 하소연해보고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다

이러면 안 되는데 사는 게 팍팍하니까 자꾸 시니컬해진다
내일은 해부 실습이 있으니 아마 실습대 옆에 칼 들고 서서 졸겠군...
작년엔 그러다가 손바닥을 메스로 그어버렸는데 ㅜ_ㅠ 아픈거보다 기분이 영 찝찝해서.

갑자기 그 말이 생각났다 "이렇게 버티면서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의미... 의미는. 만들어가야지. 말이 안되는 거라도, 억지로라도.
지금 내가 만들어낸 의미는 그동안 투자한 시간과 돈을 생각해서 일단 면허는 따고 말테야 정도?!
그 다음 일은 그 때 가서 생각해도 늦지 않겠지.
다른 학교를 다시 갈 건지, 대학원을 가게 될지, 아니면 병원에서 일하게 될 건지,
아니면 이런 것들이 조합된 과정을 걷게 될지도...

아까 이 일기 쓸 때는 계속 자고 일어나서도 잠투정하느라 짜증 왕창 났었는데
이제 잠이 좀 깨고 나니 기분이 나아졌다. 이젠 책을 봐도 집중할 수 있을 거 같아.

하지만 지금은 밤 10시 30분이라는 거.
결국 학교에 간 첫날부터 낮밤을 바꾼 생활을 시작하는구나.
그래. 난 피를 속일 수 없는 올빼미야.

그래도 다시 책을 볼 수 있으니까 기분 좋다. 계속 지속되지 않을 줄 알지만, 그래도 잠깐이라도 행복하다.

2007/06/13 19:13 2007/06/13 19:13
  • Chihoon | 2007/06/14 00:1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예전엔 시작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 시기를 떠올리면서...
    이제 다시 시작할 수 있음에 의미를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말도 안 되는 의미라고 무시하진 말아줘....... 제발...... ㅋㅋ

  • 선영 | 2007/06/14 19:5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녜요 ㅎㅎ 오빠말이 맞아요~ 한때는 '내가 과연 다시 학교로 돌아갈 수는 있는걸까?' 하는 생각도...
    하하 오늘 학교 이틀째 갔는데 아직도 놀러가는거 같아요~ 벌써 애들이랑 수다떨고 있고 -_+
    아 글구 요즘 치훈오빠가 제 홈피 댓글 일등이에요!
    언제 댓글순위매기기라도 해서 선물을 걸까요 후후

  • Chihoon | 2007/06/16 03:03 | PERMALINK | EDIT/DEL | REPLY

    간만에 일등해 보는구나....ㅋㅋ
    무슨 선물 줄 거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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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없는 하루 :: 2007/06/12 22:20

# 아침에 제 시간에 일어난 적이 언제였더라. 기억도 나지 않는다
알람도 들은 기억이 없고 엄마가 깨웠다는데 그런 기억도 없다
바짝 긴장하면 학교는 당연히 제 시간에 가겠지만 또한 당연히 오전 내내 졸겠지
크아아아... 낼 가서 자리를 뒤쪽으로 잡아야겠다

짜증나서 어제 약 안먹고 반항했다가 잠이 안 와서 하나 먹고 잠들고, 두시에 다시 깨서 하나 더 먹고 잤다
언제부턴가 본질을 잃어버리고 수면제로 변신해버렸군.

# 어제랑 오늘은 너무도 달라서, 힘들게 일어나서 책 챙겨들고 본교에 갔는데,
글로벌라운지에서 버블을 뺀 쿠키바닐라버블티를 물고 책을 펼쳤다가,
다 먹고 난 뒤 졸린 눈으로 책을 째려보다가, 한 페이지도 넘기지 못하고 집으로 와서,
일어난 지 네 시간도 지나지 않아 다시 침대에서 잠들었다
그리고 네 시간 뒤에 일어났는데 또 졸렸다. 그래서 아이스커피믹스 두개를 타서 원샷했는데 지금도 졸리다.
대체 인간은 어느 정도까지 잘 수 있는걸까. 내 자신이지만 정말 신기하다.

# 미뤄뒀던 병원에 갔었다. 괴롭히던 일이 하나 해결됐다(라고 말할 수 있을 거 같다. 일단은.)
그런데 병원비랑 약값이 또 나왔다. 저번주에 이미 십만원을 들였는데 오늘 또 삼만원을 날렸다.
이거 내 용돈으로 감당했으면 아마 맨날 주말을 과외에 헌납해야 했을테지.
예전엔 어른들이 돈 없으면 아프지 말아야 해 하고 말하면 세상 참 각박하다 그랬는데
이젠 그 말이 점점 맞다는 쪽으로 생각이 기울어간다
그나마 난 부모님이 계시고, 상대적으로 돈이 덜 들어가지만, 대학병원에 몇 달씩 있으면 장난 아닐듯.

# 그래서, 오늘은, 한 일이 하나도 없다. 하기가 싫고, 하려고 해도 잡히지도 않는다.
책을 쳐다본다고 저절로 머리에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과연 내가 내일 학교에 가긴 가는 건지 현실감도 없다

# 그렇다고 이렇게 홈피에 주절대면 좀 부끄럽기도 한데 그냥 내 맘이라 생각하려고. 내 홈피인데 뭐 어때.

2007/06/12 22:20 2007/06/12 22:20
  • Chihoon | 2007/06/13 01:5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제 드디어 새로운 시작을 하는구나...
    난 오늘 시험 끝나고 졸업인데....ㅋㅋ
    삶과 죽음이 연결 돼 있듯이 시작과 마지막은 항상 맞물려서 반복되는 거 같애...
    이젠 그 경계선을 나누는 것 조차 무의미하게 느껴지지만...
    홈피로나마 선영이 안부를 알 수 있어서 좋아~~ ^^

  • 비밀방문자 | 2007/06/13 03:44 | PERMALINK | EDIT/DEL | REPLY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선영 | 2007/06/14 22:58 | PERMALINK | EDIT/DEL | REPLY

    학교 왔는데 왔다는 기분이 안 든다; 놀러온 거 같아~
    막상 왔는데 너는 안 마주치네... 요즘 학교 다니는 거 맞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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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롭다. 그래도 견딘다. :: 2007/06/11 21:06

어지러운 마음을 정리하는 것보다
날 괴롭히는 내 몸을 견뎌내는 일이
이백서른일곱배 정도 더 힘들다

가끔은, 사실은 자주, 포기하고 싶지만
그러면 안 된다는, 이성으로는 납득되지만 마음에는 전혀 와닿지 않는,
사실 내 자신도 이해 못할 그런 이유를 대면서
버티고 또 버틴다

난 분명히 시간과 돈과 노력을 투자하고 있는데
문제가 풀리는 속도보다, 새로운 문제가 쌓이는 속도가 훨씬 더 빠르다

그동안 잘 버티다가, 오늘은 너무 힘들어서...
괴로운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어떻게 빠져나와야 하는건지 잘 모르겠어서...
넋두리처럼 주절거린다. 이래봐야 달라지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걸 알면서도.

시간이 해결해 준다
시간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
시간이 지나갈 때까지 최대한 무감각하게 지낸다

2007/06/11 21:06 2007/06/11 21:06
  • Chihoon | 2007/06/12 02:08 | PERMALINK | EDIT/DEL | REPLY

    난 가장 잔인한 것인 인간의 삶이란 생각을 해...
    너무나 잔인하기 때문에 그 속에서 의미를 찾지 않으면 버틸 수가 없지...
    보잘 것 없는 나를 포함해 선영이가 작은 의미들 속에서 힘을 얻을 수 있기를...

  • 선영 | 2007/06/12 19:5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삶은, 사는 게 쉽지 않더라도, 그 자체는 너무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날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있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있고...
    행복은 의외로 작은 의미들 속에 있어요. 별 거 아닌 듯한 일들이 날 행복하게 만들어줘요.

    그런데, 그거랑은 별개로 가끔은 살아 있다는 게 힘들고 괴롭고 그래요
    하지만 내 삶은 나 혼자만의 것은 아니니까. 내 마음대로 할 수는 없는거에요...

  • Chihoon | 2007/06/13 01:44 | PERMALINK | EDIT/DEL | REPLY

    맞어...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너무 어려운 숙제지... 하지만, 이미 우린 너무 먼 길을 걸어왔고,
    그 여정 가운데서 얻은 인연들의 무게가 만만치 않지...
    우리 둘 다 힘내서 인생의 희열과 무게를 다 같이 만끽하자꾸나... 마지막까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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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번째 생일. :: 2007/06/09 00:19

오늘 하루를 한 마디로 압축하자면, "아무것도 계획하지 않았는데 많은 것들을 겪었다" 정도?!

오후에 밖에서 잘 놀고 있는데  갑자기 이모한테 전화가 왔다. 오늘 대영이 우리집에서 자고 간다고.
내가 대영이랑 수인이를 아끼는 줄 또 어떻게 알고...  그러나 아끼는 만큼 그냥 대충 재워줄 수가 없었다;;
사실 요즘 우리집 상태가 좀 엉망이다.
효진이는 학교 기말고사 기간이고(라지만 맨날 새벽까지 헤드폰끼고 서든어택중이고 흠;)
나는... 집에서 잠만 자고 밥은 관심없고 공부는 집 밖에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하는 중이라.
게다가 둘 다 '깔끔'한 성격하고는 거리가 멀다. 적당히 살 수 있을 만큼만 치우자 정도? -_-

저녁에 집에 와서 난데없이 예정에도 없던 대청소를 해야 했다 흑. 생일인데. 집안 청소라니.
청소기로 온 집 청소하고 빨래바구니에 넘쳐나는 빨래 세탁기에 돌리고 설거지도 하고
음식물쓰레기 재활용쓰레기 그냥쓰레기 마구마구 가지고 나가서 다 버리고 오고
욕실 청소에(세상에 내가 이런 걸 다 한단 말야?! 많이 발전했구나 선영아;;) 냉장고 정리에...
그래. 냉장고 정리가 생각보다 난제였다.
나는 아예 집에서 밥을 안 먹은지 오래고 효진이도 아침에 국에 밥만 대충 말아먹고 다니니
오래된 반찬들도 오래된 국도 유통기한 지난 우유와 주스도 있고... 다 버리고 나니 먹을 게 없었다. 에휴.

그래서 집 정리 다 해놓고 국을 끓였다. 음식 참 오랜만에 하는구나.
음식 만드는 건 재밌다. 이것저것 넣어서 '맛'을 만드는 느낌. 하지만 먹는 건 좀; 남들 먹이는 게 좋다 ^^
미역국이랑 김치찌개 만들어서, 지금 미역국에 밥 먹으면서 글 쓰고 있다. 내가 만들었지만 맛있다 :-)
내 생일날 직접 미역국 끓여 먹다니, 재밌는걸?!

두 시간의 노력 끝에 집이 깔끔해지니 좋다. (그러나 난 알고 있다. 이 상태는 일주일을 넘기지 못한다는 걸.)

다시 오늘의 시작, 아침으로 돌아가서...
어제 5시에 자고(어제가 아니구나;;) 오늘 8시에 일어났다
이상하게 하나도 안 졸려서 스테들러 형광펜들이랑 다른 펜들 마구마구 늘어놓고 공부중이었다
진도가 잘 안 나간다. 그 이유를 알았다. 원서라서 그렇다. 영어가 부족해 ㅜ_ㅠ 한 다섯 장이나 나갔을까.

하나언니한테 문자가 왔다!  "선영아~ 바쁘니? 혹시 오늘 점심먹을 수 있나?  같이 먹자구~"
내 얇은 팔랑귀는 언니의 사랑 가득한 문자에 바로 넘어가버렸다---*
오늘은 열공해서 밀린 진도 따라잡으리라는 결심은 순식간에 녹아내렸다...
(그러고보니 치훈오빠는 내일 시험이었는데도 왔다. 오빠 고마워요. 물론 성식오빠두 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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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감동받은 치즈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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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안올릴수가 없었어요! 후후. 오빠 표정이 너무 순수하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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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익 자르면서 엄청 좋아하는 나-_- 먹을 거 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진다. 거기다 치즈케익이라니!!!


우노에 갔다. 내가 워낙 우노를 좋아해서. 고구마스킨피자를 좋아한다. 샐러드도 맛있고.
먹으면서 넷이서 막 계속계속 수다 떨고 정말 너무 재밌었다. 항상 그렇지 ^-^
게다가 언니랑 오빠들이 치즈케익을 사왔다!!!!!
완전 감동했다 +_+ 치즈케익을 한 판으로 사먹는 게 항상 내 꿈이었는데...
(맨날 커피빈이나 자바에서 그 얇은 조각들을 사먹으면서 마음이 아팠다)
치즈케익에 생일초를 꽂아 볼 줄이야... 한 살 더 나이먹는 게 전혀 마음 아프지 않았다.
치훈오빠에게 선물로 받은 책도 좋았고. 내일 아침 분당 가면서 버스에서 읽을 게 생겼다. 기분 좋다.

2차로 노래방에 갔다(라고 말하니 꼭 저녁에 술자리 끝나고 간 거 같아. 사실 한낮이었다.)
난 내 노래실력이 별로인 거 같아서 (이렇게 말하면 다른 사람들이 좀 화낸다; 하지만 난 정말 그렇게 느낀다고!)
노래방 가는 거 안 좋아하지만. 그래서 한 일년 만에 간 거 같다.
막상 가니까 재밌었다-* 그렇지 뭐. 일단 가면 신나게 잘 부른다. 레퍼토리가 맨날 비슷하다는 게 문제지만 ㅋㄷ
하나언니가 과외 때문에 먼저 갔다. (나도 그만 놀고 과외자리 좀 잡아야 하는데. 이 게으름...)

우스개소리로 성식 오빠가 선물 대신 오늘 하루 머슴을 해 주겠다며 뭐 해줄까? 이래서
처음에는 장난으로 이사갈래요~ 청소해줘요~ 음식도 만들어줘요~ 이러다가
마지막에 치훈오빠 마중하고 같이 영화보러 가기로 했다
메가박스 갔는데 막상 시간 맞는 게 슈렉3편밖에 없어서 그걸 봤다
하지만. 역시. 너무 재밌었다!!!  강추. 유치한 듯 하면서 은근 계속계속 재밌다.
슈렉은 그냥 스크린만 봐도 재밌다. (슈렉 2편을 비행기에서 자막 없이 엄청 힘들게 봤는데 그래도 재밌었다)

으아. 그렇게 재밌게 놀다 들어와서 집안청소하고 음식만들고 노트북을 켠 거다
허리아프다. 무릎도 아프다. 나이가 들었구나 ㅡ_-; 아님 살을 좀 더 빼야 하는 건가
저 한켠에 있는 책이 날 쳐다본다. 그래 알았어. 조금만 더 쉬었다가 다시 봐 줄게.

ps. 앤 수녀님한테 영어로 메일 답장하는데 30분이나 걸렸다.
사실 대충 썼으면 금방 해치웠을텐데, 마음을 담아 건내는 건, 힘든 일이다. 더군다나 영어로...
아... 오늘 뭔가 일이 잔뜩 쌓인 날이다. 학교 갈 때가 다가오니 마무리지을 일들이 늘어난다. 피곤해.

2007/06/09 00:19 2007/06/09 00:19
  • Chihoon | 2007/06/09 15:4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어제 선영이가 기를 불어넣어 준 덕분에 오늘 시험은 무사히 치렀어....
    지금은 다시 기가 빠져나가서 쓰러져 있다가, 잠시 방문...ㅋㅋ 슈렉3 강추란 말이지....? 흐음...
    셤 끝나면 보러 가................? 헐헐

  • 비밀방문자 | 2007/06/09 16:48 | PERMALINK | EDIT/DEL | REPLY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선영 | 2007/06/10 17:4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젠 제가 시험당할(?) 차례에요~ 아 왤케 학교가 가기 싫은지 ㅜ_ㅠ 노는게 더 좋아요.
    슈렉3도 좋았고~ 제 동생 말로는 황진이도 잘 만들어졌대요-*

  • 선영 | 2007/06/10 17:4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원래 어릴 땐 계속 얻어먹는 거샤. 그래야 나중에 내가 남들 사줘도 억울하지 않지ㅋㅋ
    담에 만나서 또 놀자. 한 달만 버티면 내 방학이 다가오니~
    한달이라는 시간, 정말 길게 느껴지지만 뭐 학교 다니면 빨리 지나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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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갱이 직접 만들어준 마우스패드 :: 2007/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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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미술전시회에 갔다가 암스테르담 고흐미술관에서 날아온 마우스패드를 봤었다.
너무 갖고 싶었는데 너무 비쌌다 -_+ 그래서 쳐다만 보다가 아쉬움을 달래고 집에 와야만 했다...
혜갱이 그 때 나한테 직접 만들어 주겠다고 했었다. 그리고 정말 만들어 줬다!!! :-)

이 사진을 예전부터 올리고 싶었는데 (그래. 사실은 자랑하고 싶었던 거다 후후)
게을러서 사진을 찍어만 놓구 올리질 않았다.
예전에 폰에 데이터케이블 연결해서 사진 옮길 때는 너무 귀찮아서 잘 안했는데
글구 애니콜 프로그램이 너무 구리다; 느리고 맨날 에러나구 연결도 되다 말다 그러고...
하지만 요즘은 블루투스로 사진 전송하는 방법을 써서 훨씬 편해졌다
첨에 노트북 살 땐 블루투스? 별로 쓸 일도 없는데? 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써보니 너무 편하다~

고흐 그림 컬러레이저프린터로 출력해서 코팅해서 마우스패드에 입혀줬다
앞면은 밤의 카페 테라스, 뒷면은 노란색 배경의 꽃병에 꽃혀 있는 열두 송이의 해바라기.
자세히 보면 던킨도넛 필통 옆에 책꽂이 배경도 별이 빛나는 밤. 내가 프린터로 출력해서 코팅해서 붙였다.

고흐는, 피카소 다음으로 좋아했던 화가이다. 사실 내가 미술에 대해 전혀 모르던 시절이다.
미술사 같은 건 전혀 모르다가 (과학고에선 그런 건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여겨진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미술숙제로 피카소에 대해 조사하면서 알게 되고, 그 그림들이 너무 와 닿았다
그 입체주의 그림들은 분명 평범하지 않은데 자연스럽게 다가왔다.
낯설지 않았고, 이상하지 않았고, 누군가의 일상을 순간순간 찍은 사진들을 보는 것 같았다.
그리고 다음에 좋아했던 화가가 고흐. 그 다음에는 프리다 칼로...
이렇게 하나씩 하나씩 늘어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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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이건 아무 생각 없이 구글에서 고흐 검색하다가 찾았다. Gogh, Vincent van 의 탄생일에 뜬 구글 로고테마. 역시 내 맘에 든다.
"이 사람은 미쳐버리거나 혹은 우리를 훨씬 앞질러 갈 것이다."   -  카미유 피사로

2007/06/09 00:00 2007/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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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학교에 가지도 않았는데... :: 2007/06/08 02:26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나보다
내 정신은 내 노력과는 아무 상관관계 없이 계속 제멋대로 fluctuating 중이시고
요즘은 식욕이 확 줄고 별로 먹는 게 없어서인지 빠르게 체중 감소중.
이건 원래 새 학기 시작하고 한 달 정도 나타나는 정상적인(?) 현상인데
이번엔 학교에 가기도 전부터 시작되어 버렸다
(평소 내 모습과는 정반대로) 신기하게 먹을 걸 봐도 먹고 싶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도 않고
하루 종일 뭐 안먹고 그냥 목마르면 물이나 주스를 마시는데 그래도 배고프다는 느낌이 없다
덕분에 밥도 자주 안 하고 음식 안 만들어도 되고 설거지 할 일도 줄고 마트에서 장도 안 봐서 좋긴 하다 -_-V

복학하기 전에 책 한 권을 끝내고 가려는데 마음처럼 진도가 잘 나가질 않는다
난 올빼미형이라 주로 밤에 집중이 잘 되는데 요즘은 11시면 정신 못 차리고 졸기 시작하고
막상 그렇게 일찍 자도 아침에 9시 넘어야 일어나니 공부할 시간이 그닥 많지 않다
분명 알람을 맞춰뒀고 그 시간에 잠깐 깬 기억은 있는데  아무리 애를 써도 다시 잠드는 걸 막을 수가 없다
한 번은 너무 어이가 없고 내 스스로도 날 이해할 수가 없어서 중도에서 저녁에 공부를 해 봤는데
역시 밤 11시가 되니 어김없이 졸다가 책상에 엎드려 잠들어버렸다
깨고 나서 어찌나 황당하던지;;; 밥먹듯 밤을 새던 작년의 기운은 다 어디로 가고;;

아무리 그래도 이 책은 꼭 끝내고 갈테다
내 리스트의 첫번째 줄을 차지하고 있는 녀석.
첨엔 좀 유치하다고 생각했는데, 보다 보니 은근 재밌다 이 책.

이렇게 내 생일은 중도 6층 제1열람실 639번 자리에서 EKG 책을 노려보면서 시작되었다
뭐 별로 슬프거나 서럽거나 하지는 않다.  그런 사치스런 감정을 가지기엔 내 현실이 너무 각박해서...
집에 2시에 왔는데 오늘은 특단의 조치를 취했더니; 다행히도 잠이 안 와서 진도가 좀 더 나갈 거 같다
이런 맑은 머리와 편안하고 다행스런 느낌, 오랜만이야.

2007/06/08 02:26 2007/06/08 02:26
  • Chihoon | 2007/06/08 08:3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늘이 선영이 생일이라면, 직접 축하해 주고 싶은데....시간이 안 되겠지....?
    혹시라도 서글픈 마음에 공부가 안 된다면, Call me~~ ㅋㅋ

  • 선영 | 2007/06/08 09:22 | PERMALINK | EDIT/DEL | REPLY

    히히 오늘 진도를 미친듯이 달려보고 만족하다 싶으면 성식오빠랑 하나언니랑 같이 놀아요~
    그러나 아침부터 컴질을 하고 있는 이 센스는 -_-ㆀ

  • 성식 | 2007/06/08 23:5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늘 하루 비록 진도를 많이 나가진 못했지만, 즐거운 하루 였을거라 생각해!!
    지금은 공부를 하고 있을까? 아니면 내일을 준비하며 자고있을까?
    오늘 선영이랑 본 슈렉3는 내가 올해 본 영화 중 최고로 많이 웃고 재미있게 본 영화야.
    한 학기 동안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고, 이젠 전 처럼 자주볼 수 없어 섭섭하지만,
    어디선가 선영이한테 무슨일이 생기면 나타날 준비하고 있는 성식이오빠가 있다는 거 잊지말고,
    다음 학기 학교다니느라 힘들일도 많겠지만, 선영인 무조건 잘 할 수 있을 거란 근거없는 믿음이
    앞서네!!^.^;
    좋은꿈 꾸고, 주말 잘 보내...
    가끔 글 남길게..
    선영아 생일축하해. 그리고 사랑할 수 있어 행복해!!

  • 선영 | 2007/06/11 00:5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첨엔 연대의대생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에 좀 충격먹었지만 히히
    곧 다들 가까워져서 좋았지요~ 언제 만나도 뭘 해도 같이 있으면 편하고 재미있는...
    학교에 돌아가기 위해 이런저런 준비를 하고 있는데,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하는 데까지 해봐야죠.
    가끔 시험에 지치고 놀고 싶을 때 달려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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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있는 그대로 나를 사랑해다오 :: 2007/06/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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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있는 그대로 나를 사랑해다오

나는 네 비참을, 투쟁을 그리고 네 영혼의 고통을 알고 있다

네 몸이 약하고 어딘가 고장이 나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나는 네 비겁과 죄 그리고 무기력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나는 네게 말한다."네 마음을 내게 다오"


만일 사랑에 너를 내 맡기기 위해 네 자신이 천사가 될 때를

기다린다면 넌 결코 나를 사랑하지 못할 것이다.

네가 조금도 의식하고 싶지 않은 잘못에 또다시,

그것도 여러 번
떨어진다 해도,

덕행 실천에 몹시 게으르고 비겁하다 해도,

난 네가 날 사랑하지 않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너 자신처럼 나를 사랑해다오.

네가 어떤 상태에 있든지, 열렬하든지 메마르든지, 충실하든지

충실치 못하든지 어떤 순간에라도 나를 사랑해다오.

너 있는 그대로 나를 사랑해다오.

나는 네 가난한 마음의 보잘 것 없는 사랑을 원한다.

나를 사랑하기 위해 네 자신이 완전해지기를 기다린다면,

넌 결코 나를 사랑하지 못할 것이다.


내가 낱낱의 모래알을 순결과 고매함과 사랑으로 눈부시게 빛나는

찬란한 세라핌처럼 만들수 없을 것 같으냐?

내 뜻을 살짝 비추기만 해도,

내가 창조했던 그 어떤 것보다도 천 배나 더 완전하고 더 사랑스런

수많은 성인들을 허무에서 쏟아져 나오게 하는 일이

내게 불가능하겠느냐?

나는 전능하지 않느냐?

이렇듯 굉장한 존대들도 영원히 허무 안에 내버려 둘 수 있는 내가

네 가련한 사랑을 이들보다 더 좋아하고

맘에 들어 한다는 것들 안다면....


애야.  내가 너를 사랑하도록 내버려 두렴

나는 네 마음을 원한단다.

나는 너를 새롭게 창조해 나갈 생각이다.

그러나 기다리는 동안에도 나는 너를 있는그대로 사랑한단다.

그리고 너도 나처럼 했으면 좋겠구나.

네 비참의 저 깊은 속에서 사랑이 올라오는 것을 정말로 보고싶구나

나는 네 나약함까지도 네 안에서 사랑하고 있다.

나는 가련한 자들의 사랑을 좋아한단다.

궁핍 가운데서도 끊임없이 이렇게 부르짖는다면 좋겠구나.

"주님,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내게 중요한 것은 네 마음에서 울려 퍼지는 노래이다.

네 학문과 네 재능이 나에게 무슨 필요가 있겠느냐?

내가 너에게 요구하는 것은 잘난 덕행이 아니란다.

만약 내가 너에게 이 덕들을 주었더라면,

넌 너무나 약하기에 금방 이 덕들에 네 자애심을 섞어 놓을 것이다.

그러니 이런 것들이 부족하다고 걱정하지 말거라.


너에게 위대한 일을 맡길수도 있으리라.

그러나 아니다, 넌 쓸모없는 종이 되리라.

나는 네가  지니고 있는 보잘 것 없는 것마저도 거두어 가리라.

왜냐면 넌 사랑을 위해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사랑하거라!

사랑은 네가 생각지도 않은 나머지 모든 것을 해내도록

너에게 힘을 줄 것이다.

현재의 순간을 네 사랑으로 가득 채우는 데만 힘쓰거라.


제후들의 제후인 내가 오늘 마치 구걸하는 걸인처럼

네 마음의 문 앞에 서 있다.

내가 문을 두드리고 있으니 어서 서둘러 문을 열어다오.

"나는 비참합니다"하고 핑계대지 말아라.

네 궁핍함, 만일 네가 이것을 완전히 인식한다면

넌 너무 괴로운 나머지 죽어버리고 말것이다.

내 마음을 아프게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바로 네가 신뢰가 부족하여 의심을 품는 것이란다.


밤이고 낮이고 매 순간마다 나를 생각해 주기를 나는 원한다.

가장 하찮은 일을 오로지 사랑 때문에 행하기를 나는 원한다.

네가 고난을 당해야 할 때가 오면, 나는 너에게 힘이 되어주리라.

네가 나에게 사랑을 주었으니

나는 네가 상상할 수 있는 이상으로 사랑하게 해 주리라.

그러나 "너 있는 그대로 나를 사랑해 달라."는 이 말을 기억하여라

사랑에 너 자신을 내맡기기 위해 성인이 될 때를 기다리지 말아라.

그렇지 않으면 영영 사랑 할 수 없을 테니.


                                         <391차 연수, 심신부님 강의 중 기도문>

(하나언니 홈피에서.  http://www.cyworld.com/hohi80)

2007/06/07 11:00 2007/06/07 11:00
  • 선영 | 2007/06/07 17:34 | PERMALINK | EDIT/DEL | REPLY

    '너 있는 그대로 나를 사랑해다오' 라는 제목의 생활성가도 좋은데...
    난 그분이 나를 낱낱의 모래알을 순결과 고매함과 사랑으로 눈부시게 빛나는
    찬란한 세라핌처럼 만들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또 다른 내 이름인 마리 세라피나.
    눈부시게 빛나지는 않아도, 내 마음 한켠을 사랑으로 채울 수 있게 해 주시겠지...

  • Chihoon | 2007/06/07 20:1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선영인 이미 너 있는 그대로 빛나고 있는 걸.....? ^^

  • 선영 | 2007/06/08 02:2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빠 저 그렇게 띄워주면 하늘 높이 날아가서 못 돌아올지도 몰라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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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청년 성서모임 :: 2007/06/0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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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모임 마지막 시간에. 케익이랑 빵이랑 탁자 위가 어지럽다;; 수녀님은 말 그대로 세상과 "끊어버린" 듯 항상 표정이 밝고 순수하시다. 저런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톨릭 청년 성서모임.
예과 때 이게 있다는 말을 들어본 거 같기도 한데, 그냥 무심히 지나쳤었다
본과 와서 세례성사 받고 난 뒤 대모님 다니엘라의 권유로 시작.
처음엔 연세대에서 하는 모임만 갈 생각이었는데
서강대에서 하는 미사에 갔다가 주보에 나온 공지사항을 보고서는
외국인 수녀님이 하시는 영어 성서 모임도 시작했다.

이걸 하면 어떤 게 좋냐는 질문에 명쾌하게 대답해 주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그냥 막연하게 좋다고만 하고, 해 보면 알 거라는 대답들 뿐.
그래서 시작하기 전에는 혹시 이거 하면서 실망하진 않을까 생각도 했었는데
하면 할수록 좋았다. 다만 나 역시 그게 어떤 종류의 느낌과 감정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긴 힘들지만.

'성서모임'이라는 같은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두 모임의 성격은 약간 다르다
연세대에서 하는 건 창세기였고 교재가 따로 있어서 거기에 나온 질문들을 가지고 대화하는 형식이지만
서강대에서는 성서의 한 부분을 계속 이어서 보는 게 아니라 그 날과 관련된 신약의 한 부분을 가지고 한다
그리고 일단 모임이 영어성서를 가지고 영어 대화로 진행되기 때문에 하다 보면 영어와 한국말이 막 뒤섞인다
영어로 질문하고 한국말로 대답하고, 그 반대일 때도 있고, 아니면 영어로 말하다 중간에 한국어 단어를 섞기도 하고... 처음엔 좀 부끄러웠는데 다들 똑같은 수준이라;;; 조금 지난 뒤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대화했다

성서모임의 특징 중 하나는, 신앙과 생활을 자연스럽게 이어준다는 거다
주일미사에 하루 갔다가 나머지 6일은 다 잊어버리고 비종교인처럼 살다가...
이런 1회용 신자의 생활에서 벗어나, 어느새 생활 속에서 하느님이 함께 계심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었다
내 종교에 대해서, 그리고 내 신앙에 스스로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그렇게 깊게 고민해 본 적도 처음이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내 자신에 대해 솔직하게 드러내고 말해본 적도 처음이었다
모임의 내용은 비밀이기에, 그리고 아는 사람이 아닌 오히려 모르는 사람들과(나중엔 가까워졌지만)
가식을 벗고 괜찮은 척 그만하고 힘들 땐 힘들다고, 행복할 땐 웃으면서 지낼 수 있어서 좋았다
물론 항상 좋은 쪽으로 흘러간 건 아니다.
생각할수록 오히려 회의가 들 때도 있었고(사실 하고 있다. 현재진행형...)
무지하고 맹목적인 믿음에서 조금 더 나아가 성서를 자세히 살펴보면서 오히려 환상(?)이 깨지기도 했고...

첫 모임이 생각난다. 학관에서 하나언니랑 성식오빠랑 만나서 이야기 할 때는 정말 어색했는데,
언제부터인지 가까워져서 같이 춘천에도 놀러가고 힘든 일 있으면 밤새면서 이야기하고
내가 힘들다고 투정부릴 수 있는 유일한 두 곳 중 하나도 그 모임이었고
그 투정들을 다 받아주고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격려해주는 사람들이 있어 행복했다
난, 내 생활은, 정말 제멋대로 흘러갔지만, 그래도 단 하나 인복만은 남들보다 많은 거 같다

두 모임 다 마쳤다. 서강대 모임은 완전히 끝났고 연세대 창세기 모임은 아직 연수가 남았다
그러고 보니 연수에 대해서도 사람들은 자세히 말해주지 않았다. 좋았다고만 할 뿐.
성서모임의 모든 대화가 비밀로 지켜지는 것처럼, 연수도 그렇다고 했다
이젠 예전처럼 내가 생각했던 거와 다르면 어떡하지 라는 그런 불안감 따위는 없다

내가 알게 모르게 받았던 그 사랑들을, 나와 비슷한 이들에게 다시 돌려줄 수 있으면 좋겠다

2007/06/06 11:56 2007/06/06 11:56
  • Chihoon | 2007/06/06 18:50 | PERMALINK | EDIT/DEL | REPLY

    내 배가.....;;;;;;;;;; 선영아..... 어떻게 모자이크 처리 좀 안 되겠니..........? 쿨럭~~

  • 선영 | 2007/06/07 10:49 | PERMALINK | EDIT/DEL | REPLY

    하하 그 대신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해 드릴까요??
    사실 오빠가 그 말 하기 전까지 아무도 몰랐다구요~ 그제서야 그쪽으로 눈길이 가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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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graine :: 2007/06/03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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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atriptan을 만들어낸 그 누군가에게 신의 축복이 가득하기를!

이게 없었으면 소위 "quality of life"는 저 밑바닥 어딘가에 버려졌겠지.

(한 가지만 더 원한다면 특허기간 끝나서 카피제품 빨리 나왔으면 하는 거. NSAIDs보다 훨씬 비싸 -_-)

2007/06/03 21:12 2007/06/03 21:12
  • Chihoon | 2007/06/06 18:53 | PERMALINK | EDIT/DEL | REPLY

    한 가지만 더 원한다면, 이런 약이 더 이상 필요치 않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한다는 거........ ^^;;

  • 선영 | 2007/06/07 10:5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웅 그럼 앞으로 제 밥줄이 사라질지도 몰라요. 이건 너무 과장이고. 수입이 줄어들지도 몰라요;;;;
    이거 말고 더 저렴한(?) 약들을 시도해봤는데, 전혀 듣질 않아서, 이런 비싼-_- 걸 쓰고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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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기. :: 2007/06/02 23:43

"To make a great dream come true,
 the first requirement is a great capacity to dream;
 the second is persistence - a faith in the dream."
 
- Hans Selye, MD

공부하다가. 책 앞부분에 나와있던 말이 맘에 들어서.
꿈꿀 수 있다는 건 별 거 아닌 거 같지만 사실은 정말 소중한 능력이라는 거.
그리고 그 꿈을 믿는다는 건 결국 자신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유지한다는 걸까.

2007/06/02 23:43 2007/06/02 23:43
  • Chihoon | 2007/06/06 19:02 | PERMALINK | EDIT/DEL | REPLY

    나도 선영이가 꿈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거라 믿어......

  • 선영 | 2007/06/07 10:5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앗... 완전 부담스러운데요? 전 귀차니스트라 최선을 다하기보단 최선의 능률을 추구해요~
    계속 미뤄뒀다가 마지막에 막 타면서 해치우기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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