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 :: 2008/10/10 19:50

결국 자학실&아메리카노&여휴 반복생활을 다시 시작.
지난 분기시험이 끝나고 카페인을 멀리하면서
나름 건강한(?) 수면생활을 즐기고 있었다고 자부했는데.

시험 앞에선 다 필요없다! 쏟아지는 족보를 두고는 다 사치일 뿐...
더이상 내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뭔가 뻔한 결말도 보인다. 그래도 일단 급한 게 먼저라는 생각.

혈액학은 정말 아무리 빨리 읽으려고 해도 진도가 안 나간다.
내분비는 재밌기는 한데 읽고 나면 머리에 남는 게 별로 없다.
산부인과는 나름 외과랍시고 나같이 공간지각력 부족한 애한테는 너무 어렵다.
호흡기는 보긴 했는데 대체 뭘 공부했는지 까마득하다.

오후에 ICM 시간에 산부인과 CPX 수업을 했는데
(정말인지 알 수 없는) 500만원짜리 인형(더미?)와 함께
질식분만과 산부인과 내진을 실습.
막상 더미 배를 열어놓고 질식분만을 보고 있으니
제왕절개와 질식분만을 동시에 보는듯한 묘한 느낌;
그러나 아기가 분만되는 동안 정확하게 위치를 바꾸는 걸 보고
오 절묘하게 잘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다들 한번씩 아이를 받아보고.

그러나 이거 하고 나도 한 2주일 지나면 다 까먹더라고 -_-
대체 이번 겨울에 CPX 시험은 어찌 볼 것인지 대책이 없다
뭐 또 그때되면 족보가 나오던지 비디오가 나오던지 어떻게든 하겠지

다시 공부하러 가야겠다. 여기는 자학실 컴실.
혈액학 족보 읽다가 지겨워서.
이거 다 읽으면 집에 가려고 했는데 이런 속도라면 오늘 집에 못 가겠어 ㅠㅠ

2008/10/10 19:50 2008/10/1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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