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을 되찾자 :: 2007/09/25 19:30

추석이라 가족과 함께 즐겁게 보내야 하기에 올해는 아빠가 서울에 올라오셨는데
난 속으로 끙끙 앓으면서 아 어떡해 이걸 언제쯤 터뜨려야 -_-ㆀ 하는건가 고민고민
어쨌든 추석은 지나고 적당한 시기를 봐서 말씀드려야겠지?
아니면 그냥 말 안하고 내 선에서 대충 수습해서 넘기는 게 맞는지도 모르겠다
이러다보니 공부도 손에 안잡히는데 먹을거도 제대로 넘어갈리가 없다

막상 어떤 고비를 넘어가니까 오히려 반작용이 일어나서 오늘은 미친듯 폭식해대고 있다

내 폭식은 사람들이 그냥 농담처럼 하는,
'정상인이 음식을 평소보다 많이 먹는다'의 수준을 한참 넘어섰기에...
이젠 정말 그만해야 하는데. 마음대로 안 된다. 다짐하고 다시 무너지고를 수십 번.
이래서 나쁜 버릇을 고치려 하기보다는 처음부터 나쁜 버릇을 들이면 안 되는건가 보다.

다행히 플즌뷁 다음 편 올라왔다. 역시 우리 마이클이 날 살리는구나.

심기일전 다시 족보로.  그러나 내가 쓴 족보에 두 개의 오류가 있음을 발견.
뭐 중요한 거 아니니 대충 알아먹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L-DOPA를 L-DAPA라고 써놨더군 -_+
나는 약리학에서 배워서 기억나는데 얘네들은 신경과학때 이걸 배웠을까 아님 처음보는 걸까?
그 다음에 dopamine이 나오니까 알아서 고치겠지? 아 몰라몰라 안델샌님이 설마 이런걸 시험에 내겠어...

내가 싫어하는 그 누군가의 해부학 족보를 힘겹게 읽고 머리아파서 다시 노트북 켜버렸다
시험기간엔 노트북을 어디다가 치워버리던가 해야지 원;;.. 하고 생각해서 그랬지만 결국 다시 꺼냈다
그분에게 진심으로 천사문자를 고이 날려주고 싶은데 그건 예의가 아닌 거 같아서 참는다 참아;

졸려서 박카스 하나와 맥심아이스커피믹스 두개를 원샷하고 라이트박스 앞에서 족보를 봤더니
잠은 달아났는데 갑자기 메스꺼움이 밀려오면서 속이 뒤집어질라 그래 으으으
스트레스=메스꺼움 이 공식은 대체 언제 깨지나.

으아아 안데르센님 살려주세요 ㅠㅜ

2007/09/25 19:30 2007/09/2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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