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보쓰기 :: 2007/09/21 03:02

오랜만이다. 작년엔 순환기 한 번 쓰고 끝이었나?
이번에도 안데르센님의 내분비 생리인데 한시간짜리라서 아주 날로 먹겠구나 좋아했었다
그런데... 아까 열시에 시작했는데 이제사 끝났다. 거의 한시간짜리 랩을 번역한 느낌...
피피티랑 설명 달라서 둘 다 번역하고 듣고 적어내고 ㅜㅠ 해부족보 쓸 걸 그랬나;

호르몬에 에너지 대사라서 온갖 도표와 그래프와 그림들이 난무하고,
플러스 하이퍼 하이포 프라이머리 세컨더리 콘제니털 등등의 질병까지 더해주시니 아주 제대로다.
예시로 껴들어간 거라 생각하고 가볍게 넘겨주려고 했는데 문족 보니 꼭 그런 건 시험문제에 나오더라.

어떤 사람이 치과에 갔다가 잇몸이 착색된 걸 발견하고 병원에 왔는데 그건 왜 그럴까요?
누가 갑상선제거수술을 한 뒤에 갑자기 테타니를 일으켰다. 왜 그럴까요?
어제 마음이 싱숭생숭해서 하루종일 굶었더니 식은땀이 나고 현기증을 느꼈다.
지금 체내에서 어떤 내분비계가 돌아가고 있어서 이런 반응이 나타날까요?
관여하는 호르몬들을 말하고 플로우차트로 설명해볼까요?

어쨌든, 땡시도 끝났고 족보도 끝났고 내일 자리 맡으면 추석 동안은 쉴 수 있다
추석 끝나자마자 시험이라지만, 이제 그 정도로는 타지 않아. 아직 방학이 많이 남은 듯 느껴진다
날 괴롭히는 그거 하나만 좀 해결되면 좋겠는데. 하루종일 내 일의 효율을 긁어먹고 있다
고민 망설임 걱정 후회 두려움 모든 감정들이 뒤얽혀서.
스트레스. 메스꺼움. 입덧 하는 애처럼 음식 냄새조차 싫다.

그냥 자기 억울해서 더 놀다 잘래.

호필님은 여전히 멋있다. 저런 남자 있으면 당장 달려갈텐데; 드디어 내 삶의 즐거움 하나가 시작이다!

2007/09/21 03:02 2007/09/2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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