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짱만 두둑 :: 2016/01/19 21:08

...해져서 피쉬들을 모두모두 미뤄놓고 일단 퇴근.
내일 아침에 다들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물론 시퀀쳐는 이틀째 열어보지도 않았다.
이승태 교수님 휴가인데 마치 내가 휴가인 양 이러고 있다 _
항상 반복이다. 모든 일을 내일 아침으로 미루고 막상 담날 아침에 지각 출근;;;

요새 몸이 힘들긴 힘든가보다. 펠로샘이랑 같이 판독하다가 코피 터졌다.
사실 정확히는 힘들어서라기보다 겨울의 건조한 환경 때문에 그런 거 같은데
쨌든 분위기가 일 너무 열심히 하지 말아요 좀 쉬면서 해요 이렇게 됐다
근데 정말 오늘 아침엔 몸이 너무 아파서 다 째버리고 도망갈까 생각도 약간은 들었었다;
중요한 건 일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몸이 너무 힘들어서...
누가 신촌 분유가 헬이라 했던가... 난 이번 파트 분유 아니었음 외래 따위는 볼 생각도 못했을듯.
아침 저녁 교수님 판독 시간 빼고는 자유롭게 쓸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물론 하루종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미친 듯 일해도 일이 안 끝나긴 하지만.

준휘의 도움으로 영상 푸시를 해서 드디어 오늘 판독이 나왔는데
난 당연히 normal 일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니었다;
그래... 내가 판독할 수 있다면 영상의학과가 왜 존재하겠어...
웃긴 게 핵의학과 영상 쪽은 pneumonia, 임상은 ILD 를 주장하고 있다
사실 난 둘 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난 pulmonary symptom 이 아닌 myalgia 때문에 미치겠단 말이다!!!!
내 폐가 어떻든 상관 안 할 테니 myalgia를 없애달라고요ㅠㅠ 제발ㅠㅠㅠ

류마는 어젠가 아침 일찍 가서 교수님과 무려 30여분간 면담을 했는데
결정적으로 impression 이 없다... 뭐 그래.. 그럴 수 있지...
오늘 저녁에 의국에 올라와 보니 autoAb panel 쫙 긁은 결과 종이가 있던데
딱 하나 equivocal 나온 거 빼고 다 negative 이더라. 류마 쪽 아닌가보다.

쨌든 오늘 논문 하나 쓴 거를 교수님께 날리고 나름 일찍 퇴근했으니
오랜만에 중국어 책을 좀 보고... 일찍 자야겠다...
일찍 잔다고 절대 일찍 일어나진 않지만... 그래도...

내일 오후에 풀모 외래인데 김송이 교수님이 그리도 의심하셨던 Tb R/O 되었으니
어떤 impression 을 만들어내실지 궁금하다.
그리고 Ultracet 도 전혀 효과가 없는 내 myalgia 는 어찌해야 할지...
류마 교수님이 차트에 써 놓으신 것처럼 muscle biopsy 라도 해야 하나 ㅠㅠ

2016/01/19 21:08 2016/01/19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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