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ipei :: 2010/05/23 23:11

우습게도 집에오는 대한항공 비행기에 타서 자음과 모음들로 이루어진 한글들을 마주치는 순간 너무 낯설었다
그동네는 주위를 둘러보면 한자와 간간히 영어밖에 보이지 않는 곳인데도 하나도 답답하지 않았고
사람들은 일단 나에게 중국어로 말을 건 다음 - 내가 완전 현지인으로 보였나 -_-; - 내가 멍때리고 있으면
일본어로 다시 말했고 나는 대충 알아먹은 다음 영어로 대답한다. 그리고 영어가 안통하면 한자로 필담을.
난 알파벳 이전에 한자를 먼저 배운 과거력의 소유자니깐 ㅠㅜ

타이페이는 참 신기하고 오묘하고 특이한 곳이다 그닥 설명하기도 귀찮다
그래 사실 서울땅 떨어지니 내일아침 당장 강남세브란스에 소화기내과 실습돌러 가야한다는 현실이 싫은게지 흥.
그런데 정말 어쩌면 한글보다 한문이 더 쉬운지도 모르겠다. 그냥 그래.

그리고 관광 온천 먹거리 호텔에서 노닥거리기 면세점 쇼핑 마음껏 해서 간만에 휴가 기분 내서 좋음-*
현실도피 제대로 했다. 그러나 현실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 아아.

2010/05/23 23:11 2010/05/23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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