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book :: 2008/09/02 21:58
주문했던 포토북이 도착했다!
하드커버로 생긴 포토북은 검은색 부직포 주머니에 가지런히 담겨져서 배송되어 왔다
편집할때는 50페이지가 넘었는데 막상 받고 보니 너무 얇아서 허무한 느낌마저...
그래 앨범이 아니라 북;이라서 그런거야 하면서 스스로에게 위로를.
한 장씩 넘겨보니 그래도 나름 내용이 많다. 하긴 여행가서 찍은 사진이 몇 장인데.
나보다 더 이걸 반긴 건 바로 엄마-*
내가 이게 올거라는 문자가 우체국에서 왔다고 했더니 마중까지 나가시고 헐헐
받아서는 바로 포장을 뜯어보시더니 아주아주 꼼꼼하게 읽어보시면서 진지하게 즐거워하신다
"선영아 엄마가 이때는 쉰 셋인데도 꽤 젊어보이지 않니~" 이러시면서 키키
그리고 이런저런 멘트도 빼먹지 않으신다 "여기에 음식 가격도 넣었으면 좋을텐데" 라던가
"여기 오타야 오타" 그러면 나는 "그러게 내가 편집할 때 와서 좀 보라니까 보지도 않아놓고서!!" 라고... -_+
결국 엄마는 매직과 화이트로 오타를 다 고쳐놓으셨다 나 참;;
여튼, 만들 땐 지나간 가이드북도 일기도 뒤지면서 고생 좀 했는데
만들어놓고 나니 여행 한 번 더 간 느낌도 들면서 추억도 남고 뿌듯하기도 하고 좋다
그리고 만들 때 편집툴 만지는 데 서툴어서 워낙 삽질한지라...
다음번에 인도 다녀왔을 땐 좀 더 빨리 만들 수 있을 거 같아.
저거 가져가서 엄마 친구분들한테 꼭 자랑하시라고 했다 이래도 되는건가;;
Aim high, fly high :: 2008/08/26 17:41
인공 언덕인 Golden Mount가 연결된다
320개 계단을 올라가면
Phu Khao Thong - 거대한 황금 쩨디!
더불어 방콕의 독특한 전경이 펼쳐진다
도쿄처럼 복잡하고 얼기설기 얽혀있지도,
오사카처럼 깔끔한 스카이라인도 아니었지만
때마침 그쳐준 스콜이 한 점 바람만 남기고
깃발은 자유롭게 펄럭이며 휘날릴 때
나도 마음만은 한없이 날아갈 수 있다
가끔 날아오르는 꿈을 꾼다
Aim high, fly high.
남들과 비교하기 :: 2007/12/05 01:04
넌 왜 다른 사람들하고 똑같이 살려고 그러니?
... 처음엔 '넌 다른 사람들처럼 살 수 있다'라고 들었거든요.
제가 원하는 건 보다 더 '잘' 사는 게 아니라, '처럼' 사는 거에요.
제 욕심은 거기까지에요.
여기에 마음을 털어내고 편히 잠들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티반 네개와 스틸녹스 하나를 집어넣어도 잠이 들지 않는다
본과 1학년에겐 가당치도 않은 불면증이라니.
2007. 8. 6 깐자나부리, 태국.
그리움 :: 2007/09/30 21:07
여행은 즐겁다가도 힘들고 일이 잘 풀리다가도 꼬이고
가끔은 길도 헤매고 사기도 당하고 그러다가 좋아하는 사람도 생기고...
사람들이 말하듯, 어떤 면에서 여행은 그냥 '살아가는' 거랑 많이 비슷해
하지만 여행은 그 모든 일들이 그리움과 행복이 마블링된 아련한 추억으로 남는걸
앞으로 나아가도 부족한 판국에 뒤를 돌아보다니.
그래도 한 번쯤은 다시 여기로 돌아가고 싶다
난 아무래도 직업을 잘못 선택했나봐
이 모든 게 본1의 방황, 그저 한 때의 혼란이길...
첫째날. 인천공항에서 밤비행기에 오르다 :: 2007/07/22 23:26
원래 밤 11시 25분 비행기였는데 연착되서 11시 55분에 '보딩'을 시작했다; 맙소사;;
덕분에 오밤중에 하릴없이 캐리어를 끌면서 인천공항을 돌아다녔다
엄마랑 나랑 (마치 처음 공항에 온 사람처럼) 투명유리 엘리베이터도 타보고
드라마 에어시티에 나왔다는 엄청 긴 에스컬레이터도 타보고
(...사실은 타보려고 했지만 못찾아서 그냥 비슷한거를 타고 헐헐)
사진도 찍고, 맥도날드 가서 삼백원짜리 아이스크림콘도 먹고, 편의점에서 군것질도 하고,
그러다보니 드디어 카운터가 문을 열었다. 열자마자 달려가서 발권했다.
창가자리 달라고 그래서 엄마랑 나랑 창가에 앉았다.
발권하는데 스튜어디스 언니가 물어본다.
"채식식단 신청하셨어요?" "네." 채식주의자세요?" "아니요, 그냥 호기심으로요."
에바항공 기내식이 워낙 맛없기로 유명해서, 그리고 채식식단이 괜찮다는 소문에, 한번 신청해봤다.
완전 채식이랑 우유랑 계란은 먹는 채식이랑 힌두교 채식 등등등 중에 고르라길래
뭐 웨스턴 스타일 차이니스 스타일 하나씩 고르고 나머지 두개는 일반식 골랐다
출국심사 끝내고 엑스레이도 아무일없이 나왔는데 면세점이 다 문을 닫았다
구경할 것도 없고 정말 심심하고 지루함 그 자체였다
(아. 울 엄니께서는 밤 공항의 야경을 매우매우 즐기고 계셨지만.)
비행기에 올랐는데 그 순간부터 의사소통의 압박이 느껴진다
비행기 입구에 있는 신문들중에 조중동이 없다 ㅜㅠ 심지어 코리아해럴드도 없다; 다 대만 신문인 것이다;;
뱅기 뜨자마자 물티슈 나눠주고 기내식 나눠줄 준비를 한다.
비행시간이 대충 두시간 정도인데 그 안에 밥주고 음료수주고 하려면 서둘러야 하니까.
근데 기내식 시작도 하기 전에 언니가 와서 물어본다. 영어로. "채식 선택하셨나요?" "네;;"
인천 떠나자마자 영어 시작이다.
그래도 한국에서 뜨는 비행기라 한국어하는 스튜어디스 있을 줄 알았는데 한 명도 없다
(사실 이거는 시작에 불과하다. 태국에서 겪은 그 의사소통의 혼란들이란;;)
그래서 어찌어찌 밥을 먹고, 울 엄마는 반주로 레드와인도 선택하시고, 야경 잘 보다가 타이페이에 내렸다.
대략 새벽 1시 30분쯤 도착한 거 같다. 여기서 고생 시작이다...
항공권 확정 :: 2007/06/29 21:05
EVA 항공
7월 14일 23:25 인천출발 7월 15일 00:55 타이페이도착
7월 15일 08:30 타이페이출발 7월 15일 11:05 방콕 도착
7월 21일 12:15 방콕 출발 7월 21일 16:55 타이페이 도착
7월 21일 19:00 타이페이 출발 7월 21일 22:25 인천 도착
현지시간기준. 귀국날짜오픈.
350,000 + 117,900(tax) = 467,900
ANA 8월 13일 13:20 인천출발 15:00 오사카도착 비행시간 1:40
ANA 8월 18일 15:55 오사카출발 17:45 인천도착 비행시간 1:50
현지시간기준. 날짜변경가능. 단 출발일은 앞당길수 없음
350,000 + 73,700(tax) = 423,700
이젠 누가 뭐라해도 날아가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