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2004, 2년의 예과생활 :: 2005/11/15 23:16



처음에 입학했을 땐 그저 신났고,
1학년 새내기 땐 새로운 것들에 신기해하며
엠티도 아카라카도 연고전도 모두 즐거운 추억들로 남았고..
생전 처음 보는 캠벨 생물학책 원서 읽으면서 힘겨워했었는데ㅋ
그러나 일년 뒤, 그거보다 훨씬 더 많은 영문판 원서와
수많은 전공과목에 치여 허덕이며 보냈던 2학년...^^
(특히 나에게 있어 3차시험 유기화학은 제일 무서운 과목이었다;;)

하지만,
그동안 꾹꾹 눌러 참아왔던, 그토록 하고 싶었던 수많은 일들을
지난 2년간 정말 신나게 할 수 있어서 행복했으며
우리 과 사람들, 따뜻한 마음을 지닌 좋은 이들과 함께 해서
세월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꽤나 행복했던,
그런 길고도 짧은 예과 2년.
며칠 전 시험이 이젠 정말 마지막이었구나.
사실 아직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어느 날 행복한 꿈을 꾼 뒤 깨고 일어나 어리둥절해하듯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다시 현실로 느껴지는
그런, 아슬아슬하고 아쉽고 행복했던 느낌.

힘겨웠지만 즐거웠던 예과, 이제는 안녕...

2005/11/15 23:16 2005/11/15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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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여 있는 학생증 :: 2005/11/15 18:53

사용자 삽입 이미지


NGO 대출 맡긴 학생증들이 쌓인 모습.
어쩌다가 내 학생증이 맨 위에서 찍힌 이 사진이
한동안 주변이들에게 내가 폐인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심어줬다.

그때는 아니었지만 이젠 진짜 폐인이 되어버렸다.
예과 2학년 2학기 땐 아침 수업에 나간 기억이 별로 없다.
기억나는 건 내 대출 은인 연시루와 - 특히 동문사
성화와 화학실험 대출을 서로 해줬던 일,
그리고 금요일 오전 첫 수업인 생물을 빼먹고
느지막이 의대로 전계 들으러 걸어가던 때 지나친 청송대.

기숙사생에게 아침 수업은 쥐약이다 -_-

2005/11/15 18:53 2005/11/15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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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 테스트용 - 밤의 풍경 :: 2005/11/15 00:35



잘 올라가겠지?
밤하늘이 이렇게 화려할 수 있음을 처음 알았다. 깊이가 느껴지는 하늘.
시칠리아의 해변에서 보냈던 그 별이 쏟아지는 밤이 그리워진다.

2005/11/15 00:35 2005/11/15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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