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ian :: 2016/10/24 13:18

어제도 오밤중에 갑자기 찾아온 attack 때문에 ER행. 대체 몇 번째냐.
한밤중에 일산까지 왔다가 다시 신촌집에 갔다가 아침에 일산 출근하는 게 귀찮아서
이런 날엔 그냥 이알 베드에서 자고 바로 아침에 출근한다.
집하고 병원에 너무 멀어서 바꿔야 하나.. 생각도 드는데, 잘 모르겠다.
어쨌든 결론은 어젯밤 약의 영향으로 오늘 종일 멍하게 앉아있어다는 것.
이젠 지겨움을 넘어서 지친다. 도망칠 수 도 없는 것.

2016/10/24 13:18 2016/10/24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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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nical smile :: 2016/10/20 15:46

다른 곳, 다른 장소에서의 만남이었다면 좋은 인연이 될 수 있었는데
하필이면 지금 이 순간 만난 사람이라서 그저 냉소적으로 웃으며 대할 뿐
하지만 난 social smile 을 연기하기엔 이젠 너무 지쳤다
버티고 버티고 또 버티고 있지만 주변에 의지할 수 있는 사람 하나 없고
주변에서는 도움 대신 자신들만의 편견을 가지고 날 몰아붙이고 있다
매우 자신감 있는, 그러나 내 고통을 겪어보지 못한 그들만의 조언으로 날 괴롭힌다
차라리 그냥 날 내버려둬.....
비슷한 경우라도 한 끗 차이로 엄청나게 달라지는데,
아예 경험해보지 못했다면, 언급조차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도 교과서적인 논리는 질리도록 찾아봤으니까.
이틀을 ER에서 자고 바로 아침에 출근했더니 멘탈 붕괴 직전.
무슨 생각으로 판독을 하고 있는건지 잘 모르겠다. 아 나도 몰라. 모른다고.

2016/10/20 15:46 2016/10/2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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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순환 :: 2016/10/17 08:41

좋거나 나쁘거나 혹은 더 나쁘거나.
끝없는 반복은 버텨야겠다는 의지마저 꺾어버린다.
혹자는 이젠 익숙해지지 않았느냐 물어보지만
같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당할 때마다 새롭게 고통스럽다
그럼에도 나는, 오늘도 일을 하고 만남을 갖고 생활을 하고 있다.
어디까지가 연극인지, 어디까지가 현실인지 모르는 채로...

2016/10/17 08:41 2016/10/1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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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어짐 :: 2016/09/22 22:38

대략 2주 전에 신촌 르메이에르 건물의 지하에 있는 유어짐에 등록했다
6개월 VIP 회원과 20회 PT를 등록했는데
작심삼일은 절대 안된다고 다짐 또 다짐하면서 아직까진 매일 운동하고 있다
회원권이 꽤 비싸긴 한데 퀄리티가 좋아서 매우 만족스럽다
수영은 회원 수가 많지 않아서 거의 개인 강습처럼 배우고 있고
스피닝은 한 번 해봤는데 도저히 내 체력으로 따라갈 수 없었고
GX는 별로 내 취향이 아니라 재미 없어서 한 번 가고 말았는데
의외로! 플라잉 요가가 매우 재미있다!!
아직 내 근력으로는 모든 동작들을 따라하기는 어렵긴 한데
해먹에 대롱대롱 공중에서 몸을 맡기고 있으면 마음이 매우 평화로워진다
PT 트레이너도 너무 열심히 해 줘서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 마음먹을 정도.
아. 이제 논문을 고칠 일만 남았다.
LMO 논문 이번 호에 publish 된다고 마지막 원고 수정 메일이 와서 오늘 보냈고
이젠 ALM에 낼 면역 논문을 이번 주말에 꼭 고쳐야겠다.
내일 권오헌 교수님 회식이다. 많이 먹으면 안 되는데 ㅠㅠ

2016/09/22 22:38 2016/09/22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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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한시간 전 :: 2016/09/20 11:21

infection conference 발표 한 시간 전.
우리 과 사람들만 모여서 하는 거면 별 부담이 없는데
다른 과의 사람들까지 같이 하는 거라서
뭔가 대표성(?)에 대한 부담감을 왕창 느끼고 있다
나도 잘 모르는 내용이니까ㅠ 다른 사람들도 모르면.. 질문을 못 하겠지;
빨리 발표 끝냈으면 좋겠다. 몇 명이나 오려나.

2016/09/20 11:21 2016/09/2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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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 시작 :: 2016/09/13 10:12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 마지막 글 썼던게 8월 말이라니, 지금은 벌써 9월 중순.

이유 없이 갑자기 불어나는 체중 때문에 (대체 뭐가 문제인지 정말 모르겠다; 식습관? 약?)
피트니스 센터를 다니면서 PT를 받기로 결심.
유진이에게 신촌 르메이에르 빌딩의 지하에 있는 유어짐을 추천받아서 등록했다.
아... 비쌀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예상을 훌쩍 뛰어넘어 비쌌다 ㅠㅠ
그래서 중국어는 일단 hold. 한 6개월 했나?
이젠 어느 정도 실력이 늘어서 혼자 공부해도 될 것 같다. 꾸준히 안 하는게 문제이지만;
VIP 회원권을 끊어서 센터에 있는 모든 프로그램을 다 이용할 수 있다.
일단 PT를 받고, 유산소운동을 좀 더 해준 다음, 수영장으로 가서 수영하면서 마무리를 한다.
수영장 있는 게 젤 맘에 든다. 신촌이나 이대 쪽은 따로 수영장이 없어서
수영 못 해본지 5년 쯤 된 거 같은데, 여긴 작지만 어쨌든 있으니까.
어제 저녁에는 스피닝 프로그램을 들어갔는데... 아무리 처음이라 해도 도저히 못 따라가겠더라 ㅠㅠ
매일 출석하는 게 목표이고, 아직까지는 잘 되고 있다. 작심삼일 하면 안되는데;;
문제는 운동하고 집에 돌아오면 지쳐 쓰러져 자버린다는 것. 책을 거의 못보고 있다. 논문도 못 썼다.
추석 연휴에 센터가 휴일이니까 그때 밀린 일들을 좀 해야겠다.
그나저나 텀체인지로 온 일산은 참 애매한 느낌이다.
칼퇴를 할 수 있어서 좋은데 칼퇴를 위해 낮에 미친듯 일해야 한다.
더군다가 화수목 일주일에 3일이 대학원 수업이 있어서 일찍 퇴근해야 해서 더 힘들다.
그래도 교수님들과 반석샘이 잘 해주셔서 :) 많이 배우고 가야지.

2016/09/13 10:12 2016/09/1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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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rt :: 2016/08/20 21:00

휴가로 느슨해졌던 마음을 다잡고 다른 일들을 다시 시작.

중국어 하면서 소홀히했던 운동도 다시 하고
책도 좀 읽고 계속 미루기만 했던 헤마 유세포 공부도 미리 좀 하고
영어도 놓지 않고 해야겠다. 다음 텀 일산이라 약간의 기대중.
프랭클린 플래너 속지를 다시 샀다. 체계적으로 생활해보려고.
며칠이나 갈 지 모르겠지만 작심 삼일을 백 번 하면 일년 동안 지킬 수 있겠지?!

2016/08/20 21:00 2016/08/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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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ergency :: 2016/08/18 21:56

여름휴가 간 지혜의 면역파트 커버를 끝내고 내 일도 뒷정리를 하고 집으로 가려는데

갑자기 콜폰이 울려서 받았다. 응급실에서 류카 해달라고 연락옴. 아놔.
급하게 옵티아 기계를 셋팅하고 나와 조쥬와 현진샘 셋이서 류카를 했다.
그 와중에 협진이 와서 봤더니 낼부터 3일간 매일 TPE를 해달란다. 주말인데?!
일 다 끝내고 집에 왔더니 너무너무 피곤하다. 내일 중국어 수업 있어서 공부해야 하는데.
중국어는 생각만큼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아서 고민중이다.
그나마 이렇게라도 해야 공부를 하는 건지, 아님 그만두고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 지 모르겠다.
졸립다. 얼른 끝내고 자야지. 내일은 스케쥴이 바쁘지 않기를.

2016/08/18 21:56 2016/08/1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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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투고중 :: 2016/07/19 21:02

영문 교정을 마치고 마지막 수정을 거친 논문을 투고 중.

항상 투고는 생각처럼 쉽게 되지 않는다;
교신 저자 계정이 아니면 투고할 수 없게 되어있는 곳이 제일 문제임.
왜냐하면 대부분 교신 저자는 교수님으로 되어 있으므로.
그래서 지금 교수님 계정으로 로그인해서 투고중인데
파일 업로드가 안된다 ㅠㅠ 아아 빨리 끝내고 집에 가고 싶은데!!!!
ORCHID ID 를 만든 다음 투고했더니 저절로 링크가 걸린다. 신기하다.
비록 ORCHID 에 올린 논문 두 개 밖에 없지만 어쨌든 ㅋㅋㅋ
이 논문 끝내고 나면 케이스 때 발표했던 신경매독 건을 케이스 리포트 해 볼까 고민중.
교수님과 의논드려 봐야겠다. 뭐 당연히 하라고 하실 거 같긴 한데;
글을 여기까지 썼는데도 아직 업로드가 안됐다.... 뭐야 이거;;; 얼른 하고 가야지...

2016/07/19 21:02 2016/07/1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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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od Bank :: 2016/07/06 19:36

텀체인지가 되고 혈액은행으로 되돌아왔다.

이제 텀체인지를 하면 그 파트의 논문을 받게 된다.
저번 파트에서 받은 논문도 아직 투고 못했는데 ㅠㅠ
주말에 의국엠티 다녀와서 완전 뻗었다가
일요일 밤에 겨우 정신차리고 의국으로 기어나와서
월요일 아침 모든 교수님들과 의국원들과 실습학생들 앞에서 발표할
케이스 파일 만든다고 모르는 것 투성이인 논문들과 환자 데이터 정리하며 괴로워하고
다음날 아침 발표하면서 또 버벅대면서 혼자서 자포자기 심정으로 마구마구 발표.
그나마 이번 주 목요일 텍스트 발표가 취소되어 다행이다. 정말 그것까지 하고싶지 않았어 ㅠ
다른건 다 좋은데 주말에 프로시져 안 뜨면 좋겠다.
주말은 보장받고 싶다;; 비록 나와서 논문을 쓸지언정 ㅠㅠ

2016/07/06 19:36 2016/07/06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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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그라나다, 세비아, 마드리드 그리고 이스탄불 :: 2016/05/31 20:04

열흘 동안 정말 너무 행복했다. 모든 게 다 마음에 들었다.
안대, 기내용 슬리퍼, 양말, 칫솔 치약, 귀마개 패키지를
이코노미 클래스 승객에게도 제공하는 터키 항공도 좋았고
터키 항공에서 이스탄불 경유하는 승객들이게 무료로 제공하는
이스탄불 시티 투어도 재미있었다. 무료로 식사와 영어 가이드까지.

무엇보다 도균쌤, 선미쌤과 함께 해서 더 행복했던 거 같다
길치, 방향치인 나를 나침반처럼 인도하셨던 선미샘 :)
같이 맛있는 거 먹고, 샹그리아 마시고, 쇼핑하면서 즐거웠다
선미샘~ 새로 옮기신 곳에서도 잘 지내시길~

돌아왔는데 시차는 별로 안 느껴지는데 엄청 피곤해서 이틀 내내 잤다
이제 그만 자고 발표 준비와 논문 쓸 생각을 해야겠다...
라고 생각하면서 오늘은 그만 집에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집에 가서 하면 되겠지... 라면서;;

돌아오는 길에 터키 공항에서 내 아이폰 액정을 와장창 깨먹었다
수리 맡겼는데 19만원이라 하고 일주일이나 걸린다 해서
임대폰을 빌렸는데 엄청 불편하다... 아 그걸 왜 깨먹은걸까 ㅠㅠ
일주일을 어케 기다려;;

얼른 집에 가서 발표 준비도 하고 논문도 써야겠다. 화이팅.

2016/05/31 20:04 2016/05/3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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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님 논문 Accept! :: 2016/05/05 23:19

Clinca Chimita Acta에 냈던 Original article 이 Accept 됐다.
전공의 시작하고 처음 쓴, 그리고 영어로 쓴 논문인데 통과되어서 너무 기쁘고
그 이전에 이런 일이 생기게(;;) 도와주신 과장님 이하 여러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하다.
나 혼자라면 절대 불가능했을 일... 지난 일 년동안 받은 도움이 너무 많다.
논문에 실린 그림들의 해상도가 낮게 나와서 그거 바꾼다고 시간이 좀 걸렸지만,
그 문제도 해결되어서 며칠 안에 웹으로 publish 될 듯.
이제 다음 주 면역 파트 케이스 발표와 텍스트 발표만 마치면
스페인으로 고고싱!!! 아... 스페인 가져갈 초록도 인쇄해야겠다...
여전히 아는 게 없는데 벌써 3년차이고 학생들 티칭도 한다. 웃기다.
더 열심히 노력해야지. 힘내서. 능력의 부족함을 노력으로 메꿔야지 _

2016/05/05 23:19 2016/05/05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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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곤증 :: 2016/04/14 13:06

아침, 점심, 저녁을 가리지 않고
뭘 먹었다 하면 바로 식곤증에 시달린다 ㅠㅠ
많이 먹는 것도 아닌데... 졸려...;;;
병원에서도 점심 먹고 나면 한 시간 정도는 멍때리는듯.
Total blood volume 이 적어서 다 위장으로 가서
뇌로는 산소 공급이 안 돼서 그런 거라고 혼자 생각함.
내 GI tract이 과활성화 된 건가?!
할 일 많은데. 졸려졸려...

2016/04/14 13:06 2016/04/1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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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accept!!!!! :: 2016/04/05 17:29

방금 전 Accept 메일을 받았다. 너무 기쁘다 ________
쓸 때는 절대 다시는 논문 안 써야지 이러면서 괴로워하면서 썼는데
막상 결과물이 나오니 기분이 너무너무 좋다 이 맛에 다들 논문 쓰는건가 ㅋㅋㅋ
부족한 내 능력을 채워주신 선미샘께 무한한 감사를 :)
이제 퇴근해야겠다. 한 일 없지만 보람찬 하루인 느낌인데?!

2016/04/05 17:29 2016/04/0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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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일 :: 2016/04/05 15:58

...이지만 언제부터인가 쉬는 날이 아니다. 언제부터지?
날씨는 흐리고 우울하고 나는 하는 일 없이 피곤해서 하루종일 카페인을 들이키고 있다
해야 할 것, 그리고 하고 싶은 것들은 많지만 막상 시작하려 하면 의욕상실. 미루고 미루기.
오늘은 오랜만에 TPE가 생겼고, 오랜만에 하려니 기억이 안 나서 막막한데 도균샘이 완전 도와주셨다.
정말 다행이다. 왜 나는 예전에 수없이 했던 일인데도 간만에 하려면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걸까?
올해 강남에 와서 계속 생각하지만 고년차가 되는 건 쉽지 않다....
할 일이 많다기 보다도(물론 논문에 시달리는 건 좀 힘들지만)
순간순간 판독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게 어렵다.
고년차임에도 불구하고 검사에 대해 잘 몰라서 그러는 경우도 있고,
알면서도 내가 낸 판독 결과가 임상에 어떤 영향을 줄지 고민도 해야 하고,
교수님들께 어떤 타이밍에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하는지도 어렵다.

한가하다고 생각하면서 오전에 내 일을 했지만 오후에 갑자기 판독거리가 쏟아지고
그래서 한숨쉬다가 막상 다 해치우고 이제 녹초가 되어 뭘 해야하나 고민하는 오후.
그리고 아이스 아메리카노 라지 사이즈 한 잔. 이걸로 퇴근할때까지 버텨야겠다.

2016/04/05 15:58 2016/04/0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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