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테이션 :: 2014/02/24 17:24

진단검사의학과 근무 첫날, 오리엔테이션.

인턴 근무 끝나던 날, 가차없이 가운들을 다 버리고 왔기에,
그리고 오늘 의국에서 가운 나눠준다는 공지문자를 받아서
오늘 출근하면 가운 있을 줄 알고 생각없이 갔다가 가운 없어서 아침부터 당황함;;
뭔가 준비성 없고 대책없는 인턴으로 비춰지는 거 같아서 억울했다 ㅠㅠ
결국 2년차 남자샘의 큰 가운을 입고 랩을 돌아다녀야 했다...
오늘 오후에 의국으로 가운 배달해 준다고 했으니 내일 가면 있겠지 뭐

오늘은 랩 포함 병원의 채혈실, 주사실 등등 돌아다니며 길 익히고
의국 사람들과 같이 나가서 점심 먹고 디저트 먹고 인사하고
같이 일하게 될 동기들 넷이서 서로 안면 트고
2년차에서 일하고 있는 극회 동기 조쥬하고도 간만에 말해보고.

진검 1년차는 2달마다 파트가 바뀐다
크게 신촌, 일산, 강남으로 3군데가 있고
신촌은 화학, 미생물, 혈액, 면역, 수혈, 유전, 암센터로 갈라진다
내 첫텀은 신촌 미생물 파트. 그 다음은 일산, 그리고 나면 신촌 혈액파트.
 
아마 본과 1학년 끝나갈 때 미생물을 배웠었나? 그게 거의 8,9년 전 이야기인듯.
그 즈음에 내 컨디션은 바닥을 찍고 있었고 미생물학은 거의 버리는 과목이었던 거 같다;
그래서 슬슬 걱정되는 마음에 오늘은 오후에 카페에 들러서 커피를 마시며 졸음을 쫓으며
집에 굴러다니던 진단미생물학책과 임상미생물학책을 챙겨가서 읽기 시작했다
과연 이번주 안에 다 읽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시작이 반이라고 하니까...
그리고 며칠 전 단체 오리엔테이션때 간만에 다뤘던 EMR도
정말 하나도 기억나지 않아서 다시 매뉴얼을 읽어봐야 할 것 같다

내일은 7시 반 출근해서 정식 업무 인수인계 시작.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보다는 못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는 걱정...
그리고 사람들이 내게 가지는 편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부담감.

힘내야지!

2014/02/24 17:24 2014/02/2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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