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전고투 :: 2018/08/12 17:23

밀려뒀던 논문들의 마감이 한꺼번에 닥쳐왔다.
저번 금요일 오전에 주말의 계획을 촘촘히 세웠지만
언제나 그렇듯; 컨디션이 망가지면서 나는 지금까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
토요일 오전 일산 외래에 다녀온 뒤 축 처져서 오후 내내 자고
일요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 밀린 일을 해야겠다고 다짐했으나
지금까지-일요일 오후 5시 14분-졸린 눈을 비비며 펠로방 컴퓨터 앞에 멍하니 앉아 있다
phentermine 3개를 먹고, 아메리카노 3잔을 마셨는데도 졸린 건
정말 병적이라는 말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
김용식 교수님은 8월이 지나가야 한다고 말씀하시는데...
문제는 8월을 지나보내려면 논문들을 다 쓰고 연구들을 진행시켜야 한다는 것.
아무래도 오늘은 밤을 새워야 할 것만 같다.
괜시리 아무것도 못하니 불안해서 쿠팡에서 물건을 사고 있다.
막상 주문한 프라다 지갑은 다른 물건이 와서 반품하고.
아 직구. 정말 너무 오래 걸린다. 내 체질이랑 안 맞다.
이렇게 컨디션 난조로 일을 제대로 못 하는 게 하루 이틀 있는 일이 아니라서
이젠 스트레스 많이 받지 않고 그러려니 하지만
한편으론 속상하기도 하다. 왜 난 이렇게 남들보다 더 힘들게 지내야 하는 걸까.
언제까지 이걸 끌어안고 살아가야 하는 걸까.
이게 아니라면 나도 남들만큼 재능과 능력을 인정받고 살 수 있을 것만 같은데...
아산에 와서 차별받지 않고 지내는 것만으로도 반쯤은 성공한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내 능력을 다 펼쳐내지 못하고 힘들게 하루하루 힘겹게 버텨내는 게 슬픈 일이긴 하다.
네이버 기사를 클릭하다가 조현병을 숨기고 결혼한 사람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비난하는 댓글들을 봤다
내가 결혼을 하면 되는건지 안 되는건지에 대한 고민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사실 할 수 있는지의 여부가 먼저이긴 하지만,
사람들의 시선이 생각보다 현실적이라는 데 있어서 꽤 놀라웠다.
그리고 그 현실을 부정할 수 없다는 게 너무 슬펐다.
이제 그만 신세한탄하고 일해야 하는데... 저녁 먹을 시간이네. 먹으러 가야 하나? 한 일이 아무것도 없는데?
오늘 밤의 목표는 BRCA 리포트를 위한 reference 논문 읽기, 가을 학회 겸 여행 일정 정리 완료, 그리고 TFT 논문 완벽하게 쓰기.
밤을 새서라도 끝내야겠다. 다음주에는 또 다음주의 할 일들이 있으니.
힘내자. 넌 언제나 힘들었잖아. 오늘이 특별한 날도 아니니. 오늘도 버틸 수 있을거야.

2018/08/12 17:23 2018/08/1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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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학회 겸 휴가 계획 세우는 중 :: 2018/07/08 20:59

기대만 한껏 하고 막상 구체적인 계획은 미루고 미뤘던
가을 학회 겸 휴가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아부다비-두바이-싱가포르-호치민-나트랑의 엄청난! 여정.
일단 오늘 저녁까지 아부다비, 두바이, 나트랑의 계획과 호텔 예약은 마쳤고
이제 싱가포르와 호치민이 남았다.
여행 계획을 세우는 건 언제나 설레는 일이다.
다만... 호텔 예약만 해도 꽤나 많은 돈이 나갔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휴양과 쇼핑과 미식여행.
다음 주 R&D 미팅 발표 준비만 없었어도 계획을 다 완성했을 텐데.
결국 미완성이 되고 말았다. 다음주에 마저 예약을 다 끝내야겠다.
처음에 대충 여정을 잡고 비행기표를 결제했는데
막상 계획을 세우다 보니 좀 아쉬운 면도 있고 그렇다;
주어진 시간 안에서 최대한 즐기다 와야겠다.
그나저나 수행능 평가 논문은 언제 쓰나. 다음주 안에 꼭 끝내야지.
일 끝나고 밤에 기숙사 바로 오지 말고 조금씩 써 나가야겠다.

2018/07/08 20:59 2018/07/08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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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먼저인가 :: 2018/06/27 18:44

요즘 대학원 선행논문 요건을 채우기 위해서
틈나는 대로 Abbott Alinity i system 수행능평가 논문을 쓰는 중.
멀티태스킹이 안 되는 나는 뭐 하는 중에 방해받고 다른 거 하는 거 싫어해서
엊그제 민교수님께서 뭔가를 찾아보라고 하신 걸 미루고 있었는데
오늘 딱 걸렸다; 아아; 논문 대충 정리하고 하려고 했는데ㅠ

결국 오늘 서울성모병원 지도전문의 교육 오후에 가기 직전에 논문들 찾아놓고
저녁에 병원 돌아와서 일 좀 끝내고 읽으려고 책상 앞에 앉았다
그런데 피곤해서 읽고 싶지가 않다. 논문 글씨는 왜 또 이렇게 작고 촘촘한거야 읽기 싫게스리;
분명히 내일 교수님이 다시 물어보실 거 같은데 말이지...

논문은 며칠이면 금방 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고 있다
수행능 평가 논문은 처음 써 보는데 이게 평가 방법이 다양하다 보니 신경쓸 구석이 많다
어차피 뭐 다른 논문들 짜깁기 할 수준이겠지만. 에휴.
빨리 써버려야지.

아침 수영은 결국 오늘은 못 갔다. 어제 여파가 너무 컸다.
내일 아침은 꼭 성공하기를.

2018/06/27 18:44 2018/06/2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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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출근 :: 2018/06/11 15:38

어떻게든 이번주 화요일 안으로 다음 주 월요일 대학원 자문심사 준비를 마치고
수요일 선거날 집에 가서 쉬어야겠다고 다짐하면서
오늘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출근해서 발표 준비를 했다

그 결과 110장짜리 PPT 를 완성했고,
나는 오후 12시부터 지금까지 졸고 있다;
어제 일찍 자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너무 피곤하다 ㅠ

IRB 가 날 괴롭히고 있다...
다른 사람들 연구 대신 신청해준 건 심의 면제로 잘 통과되면서
왜 막상 내 연구는 다 막아내는 거야??
아 정말 스트레스 받는다;;

이제 이상국 교수님이 주신 Alinity 논문을 써야 해서
관련 자료들을 읽고 있는데 너무 피곤해서 집중을 못 하겠다
차라리 한숨 자면 나을텐데 카페인을 넘 많이 섭취했는지
막상 엎드려 누워 있어도 잠은 안 온다.

이번 달 같이 하는 전공의들이 마음에 든다.
성실하고 꼼꼼하고 예의바르고.
나는 과연 그런 전공의였던가? 라는 생각을 해 보는.

이거 빨리 읽어야 하는데. 힝.

2018/06/11 15:38 2018/06/1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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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의 출근 :: 2018/05/27 15:39

주말엔 좀 쉬고 싶지만 평일에 못다 한 일들 때문에

결국 일요일에는 병원에 나와서 일을 하곤 한다; 우울하다 ㅠ
금요일 밤에 끝내고 오면 토, 일 내내 맘 편하게 쉴 수 있을 텐데
사실상 목요일 쯤 되면 지쳐서 번아웃 직전이라
금요일 저녁이 되면 모든 걸 다 버리고 신촌으로 향하곤 한다

오늘의 미션은 대학원 연구 IRB 수정과
다음 주 화요일 R&D 미팅 발표 PPT 만들기.
그리고 다음 주 업체 발표 PPT 봐주는 것도 있고.

하지만 셋 다 아직 끝내지 못했다.
오늘 새벽에 뇌사 당직 때문에 일찍 깨서 그런지 너무 피곤하다.
사실 그거 말고도 그냥 이번 주 내내 너무 피곤했다.
피로가 누적되어서 그런지 하루 8시간을 꼬박 자도 지쳐 쓰러질 느낌.
새벽에 뇌사 콜이 오는데 내가 당직이라는 사실을 완전히 까먹어서
전화가 한 10번쯤 온 다음에야 병원 번호라는 걸 깨닫고 간신히 받았다;
병리사샘 완전 짜증났을 듯. 뭐 어쩌겠어.

빨리 일 끝내고 기숙사 가서 쉬고 싶은데
졸립고 피곤하니까 일이 손에 잡히질 않는다.
이제 5월이 가고 펠로우 시작한 지 3달 밖에 안 됐는데
느낌은 12월 같다.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다.
굳이 다이어트 하지 않는데도 체중이 계속 줄고 있다.
너무 피곤해서 뭐 먹고 싶지도 않다; 다 귀찮다 ㅠㅠ

아 빨리 일 끝내고 쉬고 싶은데... 지금이라도 시작해야겠다; 화이팅;;

2018/05/27 15:39 2018/05/2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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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B 서류 만들기 :: 2018/04/08 15:49

이상국 교수님께 오늘까지 제출하겠다고 했는데
결국 미루고 미루다가 이제서야 병원에 왔다
그냥 만들기 시작하면 금방 끝낼 거 같은데 그게 잘 안 된다ㅠ
토욜에 치료받은 후유증이 상당하다. 너무 피곤하다.
계속 피곤하고 졸립고...
다음주는 대한진단검사의회 춘계심포지엄.
그 다음주는 교수님들 세분 다 체리블로썸 일본학회.
이 고비만 잘 넘기면 된다. 힘내자.

2018/04/08 15:49 2018/04/0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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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기일전 :: 2018/04/05 12:44

컨디션은 나를 도와주지 않지만 그래도 할 일들은 쌓여 있기에...
다시 힘을 내서 열심히 일을 시작해 본다.
오늘은 아침 7시 반에 시청역에서 컨퍼런스가 있었다.
1년 중 제일 큰 숙제, 크레아티닌 표준물질 만들기 과제 관련.
아; 이거 진짜 어떻게 해내야 할 지 엄두가 안 난다 ㅠㅠ
계획도 제대로 이해 못하겠고 헌혈자 10명 찾아서 헌혈실 어레인지 해서... 흑ㅠ
남은 물품들도 챙기고 부족한 건 얼른 주문하고 해야 하는데;
게다가 어제 밤에 이상국 교수님께서 이번 주말까지 IRB 서류 만들라 하셔서
냉큼 네 알겠습니다 하고 답메일 보냈다. 어떻게든 만들 수 있겠지?!
아침 5시에 일어났더니 피곤하다. 하지만 할일이 많으니까 엎드려 잘 수도 없다;
얼른 오후 일과중에 업무 다 끝내고 저녁부터 IRB 서류 만들기 시작해야겠다.
힘내야지. 힘내자. 할 수 있을거야.

2018/04/05 12:44 2018/04/05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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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타는 중 :: 2018/03/29 18:58

IRB 서류도 만들고 presentation 준비도 하려면 열심히 논문들을 읽어야 하는데
이상하게 하루종일 졸립기만 하다; 봄타는 건가 ㅠㅠ
하루에 하나만 읽어도 좋을텐데 컴퓨터 앞에서 계속 졸고만 있다 흑
지금도 저녁 먹고 한시간 동안 졸다가 그냥 기숙사로 퇴근할까 말까 고민 중
기숙사로 논문을 싸들고 가면 과연 읽을까?
가서 씻고 나면 피곤이 좀 풀릴려나...
요즘 이상하게 체력이 달린다. 운동 부족인가.
집중력이 부족해 ㅠㅠ 힘들어 힘들어;;
어서 봄이 지나가야 해!

2018/03/29 18:58 2018/03/29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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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강사 3월의 마지막 주 :: 2018/03/28 19:07

3월 1일날 와서 의국에 컴퓨터 설치하고 어리버리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서울아산병원 와서 한 달이 거의 지나가고 있다. 신기하다.
그동안 배운 것도 많고 하지만 아직 배워야할 것들도 남아있다.
이제 검사실 돌아가는 것도 대충 파악했고 루틴 판독도 어느 정도 익혔고
교수님들 연구 IRB 신청하는 것도 어떻게든 할 수 있게 되었고
기기 평가 계획도 짜고 어찌어찌 일들을 진행시킬 수 있게 되었는데
요즘의 고비는 연구비 예산 짜는 것과 집행하는 것. 어렵다. 난관이야.
여기저기 전화로 물어보고 사람들 붙잡고 물어보고 다니면서 익히고 있다.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은 없겠지... 라고 스스로를 위안하면서;
IRB 하나 새로 만들어서 신청해야 해서 연구계획서를 써야 하는데
저녁 먹고 났더니 졸려서 논문이 안 읽힌다ㅠㅠ 오늘 이것들 읽고 계획서 쓰려고 했는데;
봄을 타는 건지 잘 만큼 자는데도 이상하게 낮에 하루 종일 피곤하다.
기숙사에서 생활해서 잠자리가 낯설어서 그런지 자도 잔 것 같지 않다.
침대 매트리스가 달라서 그런가...핑계일까;;;;;;
이제 한 달만 더 지내면 김현기 선생님이 오신다. 그 한 달도 지금처럼 순식간에 지나갈까?!
화이팅.

2018/03/28 19:07 2018/03/2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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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강사 3주차 시작 :: 2018/03/19 12:46

월요일인데 지난 주말 대학원 연구 데이터 분석한다고
토일 내내 세브란스 의국에서 컴퓨터 붙들고 있었더니
월요일 아침이 상쾌하지 않고 매우매우 피곤하다 ㅠ
계속 컴퓨터 앞에서 멍때리고 있다가 점심 먹고 앉았더니 식곤증까지 _;
교수님들께서 연구에 관심이 많으셔서 좋은데... 좋은데... 그래서 일이 많다....
뭐 시덥잖은 잡일에 시달리는 거보다야 백배 좋지만,
대학원 연구계획서 준비하면서 아산병원 일까지 양쪽으로 하려니
매일 밤 12시 퇴근하고 주말도 없고 그래서 너무 체력적으로 힘들다;
어서 3월 말이 되어 연구계획서 제출하고 4월 초에 자문심사도 끝내고 나서
한숨 돌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제발 이번 대학원 연구는 잘 진행되어야 할텐데.. 힘내야지.

2018/03/19 12:46 2018/03/19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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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임상강사 첫 일주일 :: 2018/03/13 13:03

점심먹고 졸려서 아무것도 못하겠길래 홈피에 들어와서 끄적거리고 있다;

인계는 나름 열심히 받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일을 시작하고 보니 허당이었다
"이건 그냥 이렇게 하면 되요" 라고 인계받았는데 "그냥" 안에는 엄청난 내용들이 있었고
"이건 연구원 선생님이랑 같이 하면 되요" 라고 하셨지만 막상 올해 새로 바뀐 연구원샘은
"이건 펠로우샘이 잘 아니까 같이 하시면 됩니다" 라고 인계 받았다고 한다.
결국 둘 다 아무것도 모르는 셈이다; 아 난 몰라 ㅠㅠ 어쩌라고 ㅠ
다행히 루틴이 많지 않아서 익숙하지 않은 gel EP& IFE 판독은 어찌어찌 잘 해내고 있고
뭐 잡다한 약물유전 이런 것도 레지던트 2년차 강남에서 시퀀쳐 보던 기억을 더듬더듬 하며 해내는 중.
다행히 전공의들이 너무 잘 도와줘서 적응하는 데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같은 방 펠로 선생님들도 많은 도움을 주시고....
나는 그래도 다행히 인복은 좀 있는 거 같아. 다행이야.
아직 사람들 이름과 얼굴을 다 못 외워서 힘들긴 하다. 내 부족한 능력 중 하나.
이런저런 연구들을 교수님이 맡기셨는데 그냥 하면 되는 것도 있고 큰 짐도 있고
일단은 하나하나 해 나갈 생각이고 그저 내 컨디션만 계속 잘 유지됐으면 좋겠다
첫날 출근해서 컴퓨터 설치하면서 씨름하고 어리버리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일주일이 훌쩍 지나갔네.
이런 식으로 일년도 훌쩍 지나갔으면 좋겠다.
화이팅.

2018/03/13 13:03 2018/03/1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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