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 :: 2016/04/05 15:58
...이지만 언제부터인가 쉬는 날이 아니다. 언제부터지?
날씨는 흐리고 우울하고 나는 하는 일 없이 피곤해서 하루종일 카페인을 들이키고 있다
해야 할 것, 그리고 하고 싶은 것들은 많지만 막상 시작하려 하면 의욕상실. 미루고 미루기.
오늘은 오랜만에 TPE가 생겼고, 오랜만에 하려니 기억이 안 나서 막막한데 도균샘이 완전 도와주셨다.
정말 다행이다. 왜 나는 예전에 수없이 했던 일인데도 간만에 하려면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걸까?
올해 강남에 와서 계속 생각하지만 고년차가 되는 건 쉽지 않다....
할 일이 많다기 보다도(물론 논문에 시달리는 건 좀 힘들지만)
순간순간 판독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게 어렵다.
고년차임에도 불구하고 검사에 대해 잘 몰라서 그러는 경우도 있고,
알면서도 내가 낸 판독 결과가 임상에 어떤 영향을 줄지 고민도 해야 하고,
교수님들께 어떤 타이밍에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하는지도 어렵다.
한가하다고 생각하면서 오전에 내 일을 했지만 오후에 갑자기 판독거리가 쏟아지고
그래서 한숨쉬다가 막상 다 해치우고 이제 녹초가 되어 뭘 해야하나 고민하는 오후.
그리고 아이스 아메리카노 라지 사이즈 한 잔. 이걸로 퇴근할때까지 버텨야겠다.
Recharging :: 2016/03/26 16:34
수요일에 분자유전 BRCA NGS 발표를 끝내고 났더니 완전 지쳐버렸다;;
본4 실습학생 등장 :: 2016/03/14 22:33
내 할 일도 제대로 건사 못하는데 ㅠㅠ
학기 시작했다고 실습 학생들 티칭까지 해야 한다;;
나는 학생 때 일찍 끝내주면 엄청 좋아했던 거 같은데
이번 주 실습 학생들은 이거 저거 해보고 싶다고 늦게 가고 싶다고 _
그렇다고 우리 파트로 실습 오지 말라고 대놓고 말할 수도 없는 노릇.
내가 레지던트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니
나 실습학생일 때 외과 레지던트가 날 그렇게 방임하면서 동시에 구박했었던 게
매우 조금이나마 이해가 간다...
아. 내일은 뭘 가르쳐주지. 아는 것도 없는데;;
cannot be better! :: 2016/03/10 10:14
문제의 CsA Revision 도 어제 퇴근하고 신촌 의국 들러서 고쳐서 과장님 보내드렸고
Restart :: 2016/03/09 16:15
느슨해졌던 마음을 움켜잡고 다시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중.
Discharged :: 2016/03/01 20:50
병원비로 내 한 달치 월급이 넘는 돈이 나왔다.
돈 없으면 아프지 말아야 한다...
이번 겨울엔 아픈 거 말고 한 일이 없는 듯 하다
겨울 휴가도 어찌저찌 지나가버리고 여행도 못 가고
제대로 논 것도 아니고 그렇게 한 철이 지나갔다
에휴..... 그렇다고 제대로 치료된 거 같지도 않고 ㅠㅠ
이제 새로운 계절의 시작이다. 봄.
대학원 새 학기도 시작이고. 텀체인지도 다가온다.
잠시 늦췄던 마음을 다시 움켜잡고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마음가짐을 새롭게.
화이팅.
브라카 끝 :: 2016/01/26 23:19
열한 개 나온 거 다 판독함. 그 밖에 자질구레한 시퀀싱들도 다 봤다.
피쉬도 한 개 남겨놓고 다 봤다. 그건 내일 아침에 봐야지.
결국 그래서 초록 쓰겠다고 출력한 저널들은 하나도 못 봤다.
아 초록 언제 쓰지?!! 마감 안에 쓸 수 있겠지 ㅠㅠㅠ
Reloaded :: 2016/01/25 23:43
일요일에 병원 나와서 밀린 브라카랑 피쉬 다 봤다고 홀가분해했는데
오늘 오후에 브라카 열한 개 또 나왔다... 아 진짜 너무한다...
내일 아침에 보기로 미뤄두고 오늘 저녁은 초록 작성을 위한 레퍼런스 읽기에 열중.
하루 종일 점심 저녁 먹는 시간 빼고 계속 일했더니 너무 피곤하다
일단 좀 자야겠다. 휴가 가기 전에 일 다 끝내야 하는데 할 수 있을까?!
Mypol :: 2016/01/21 21:17
을 받아왔다, 풀모 외래에서.
이게 생각보다 효과가 좋다!!!! 드디어 어느 정도 생활이 가능해졌다.
다만, 먹고 나면 한동안 매우 졸리다는 건 감수해야 한다...
어쨌든 오늘은 밀린 피쉬도 거의 다 보고 저녁에 논문도 좀 고쳤고
내일은 아침에 밀린 브라카를 열심히 봐야겠다
어느 정도 논문들이 정리되어 가니 마음이 편해진다
이제 스페인 학회 갈 초록 하나만 더 쓰면 대충 끝날 듯.
그리고 이제 일주일만 더 버티면 겨울 휴가다. 너무 좋다.
휴가 계획 아무것도 없지만 그래도 좋다. 맘편히 쉴 수 있으니.
일주일만 잘 지내자. 화이팅.
배짱만 두둑 :: 2016/01/19 21:08
...해져서 피쉬들을 모두모두 미뤄놓고 일단 퇴근.
내일 아침에 다들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물론 시퀀쳐는 이틀째 열어보지도 않았다.
이승태 교수님 휴가인데 마치 내가 휴가인 양 이러고 있다 _
항상 반복이다. 모든 일을 내일 아침으로 미루고 막상 담날 아침에 지각 출근;;;
요새 몸이 힘들긴 힘든가보다. 펠로샘이랑 같이 판독하다가 코피 터졌다.
사실 정확히는 힘들어서라기보다 겨울의 건조한 환경 때문에 그런 거 같은데
쨌든 분위기가 일 너무 열심히 하지 말아요 좀 쉬면서 해요 이렇게 됐다
근데 정말 오늘 아침엔 몸이 너무 아파서 다 째버리고 도망갈까 생각도 약간은 들었었다;
중요한 건 일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몸이 너무 힘들어서...
누가 신촌 분유가 헬이라 했던가... 난 이번 파트 분유 아니었음 외래 따위는 볼 생각도 못했을듯.
아침 저녁 교수님 판독 시간 빼고는 자유롭게 쓸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물론 하루종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미친 듯 일해도 일이 안 끝나긴 하지만.
준휘의 도움으로 영상 푸시를 해서 드디어 오늘 판독이 나왔는데
난 당연히 normal 일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니었다;
그래... 내가 판독할 수 있다면 영상의학과가 왜 존재하겠어...
웃긴 게 핵의학과 영상 쪽은 pneumonia, 임상은 ILD 를 주장하고 있다
사실 난 둘 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난 pulmonary symptom 이 아닌 myalgia 때문에 미치겠단 말이다!!!!
내 폐가 어떻든 상관 안 할 테니 myalgia를 없애달라고요ㅠㅠ 제발ㅠㅠㅠ
류마는 어젠가 아침 일찍 가서 교수님과 무려 30여분간 면담을 했는데
결정적으로 impression 이 없다... 뭐 그래.. 그럴 수 있지...
오늘 저녁에 의국에 올라와 보니 autoAb panel 쫙 긁은 결과 종이가 있던데
딱 하나 equivocal 나온 거 빼고 다 negative 이더라. 류마 쪽 아닌가보다.
쨌든 오늘 논문 하나 쓴 거를 교수님께 날리고 나름 일찍 퇴근했으니
오랜만에 중국어 책을 좀 보고... 일찍 자야겠다...
일찍 잔다고 절대 일찍 일어나진 않지만... 그래도...
내일 오후에 풀모 외래인데 김송이 교수님이 그리도 의심하셨던 Tb R/O 되었으니
어떤 impression 을 만들어내실지 궁금하다.
그리고 Ultracet 도 전혀 효과가 없는 내 myalgia 는 어찌해야 할지...
류마 교수님이 차트에 써 놓으신 것처럼 muscle biopsy 라도 해야 하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