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 2007/05/06 21:58

헐. 방금전에 동생이 집에 들어왔는데 미고 케익을 건네준다.
열었더니 고구마케익이다. 오오.
 
"이게 뭐야?"
"여자친구가 누나 갖다주래"
"왜??"
"누나 사랑니빼서 계속 죽만 먹는다고 했더니..."

순간 여러가지 감정이 동시에 스쳐간다;;
일단 고맙고, 맛있겠다는 생각이 본능적으로 든 다음에,
[ 외.롭.다. ] ㅜ_ㅠ
쟤는 입학하자마자 씨씨돼서 1년 넘게 잘 되고 있는데 난 대체 뭐냐고;;;;
아무리 울 과에 (괜찮은) 남자가 없다지만 그래도...
(하지만 정말 옆동네 치대만 가도 괜찮은 원내생들이 널렸더라 -_+
  이건 내 개인적 생각이라기보단 치과병원을 다녀온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

안그래도 점심때 엄마아빠 순천 내려가신 담에 빈 집에 혼자 있자니 갑자기 외로움이 몰려와서
키위 드링킹 요구르트를 물고 NCIS와 Supernatural을 계속계속 보다가
제풀에 지쳐서 곰오디오로 좋아하는 노래들 계속 따라부르다가
그것도 지겨워서 공부나 할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참이다.
나도 제정신이 아닌가보다. 얼마나 외로웠으면 책싸들고 중도를 가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을까.

뭐. 아무리 외롭고 그래서 밖으로 나가고 싶어도 아직 얼굴이 비대칭이라 나갈 수가 없다

2007/05/06 21:58 2007/05/06 21:58
  • 선영 | 2007/05/11 21:4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우린 둘 다 뭔가 문제가 있는지도 몰라... 울 아빠 말대로... ㅜ_ㅠ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여행 :: 2007/05/05 22:15

얼굴이 무섭게 부었다. 인간의 얼굴이 아냐...
내일 미사에 다녀올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
잇몸 자르고 이만 뽑아도 이 정도인데 대체 성형외과에서 턱 깎고 이런 사람들은 무슨 생각인지 원 -_-

황금연휴에 뭐 하고 놀까 이것저것 알아보는데 노메드에서 태국 여행 정보 보다가 또 미련이 되살아났다
태국 가고 싶다. 으으으. 항공권까지 구해놓고 못 갔던 곳. 혜갱에게 쑤린 섬의 정체를 듣고 나니 더 가고 싶다

필리핀과 영국은 또 어떻고. 가고 싶은 곳이 너무 많다!

조만간 훌쩍 떠나버려야지.

2007/05/05 22:15 2007/05/05 22:15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사랑니 발치했다 :: 2007/05/04 18:44

오후에 세브란스 치과병원에 가서 오른쪽 사랑니를 뺐다
개인적으로 세브란스 치과병원 좋아한다
다녀본 대학병원들 중에서 예약제도가 멀쩡하게 돌아가는 유일한 곳.
진료예약해놓고 그 시간에 가면 기다리지 않고 바로 진료받을 수 있다
게다가 진료비도 로컬에 비해 그닥 비싸지도 않다
(단, 원내생진료는 좀 모험이라 생각된다;)

엄마아빠는 사랑니가 두 개밖에 안 나고 그나마도 잇몸 위로 똑바로 나와서 쉽게 뽑으셨다던데
나는 어찌된 게 사랑니 네 개가 잇몸 속에 옆으로 고이 누워 계신다;
자꾸 앞에 있는 어금니 뿌리를 밀고 들어가서 아프고 치열도 비뚤어지고...
첨에 파노라마 찍기 전에는 사랑니가 하나도 안 나길래 난 남들보다 진화됐나봐 이랬는데
알고 보니 네 개 아주 속 썩일 위치에 누워있다. 로컬에 가니 아무도 안 빼 주고 무조건 대학병원 가란다.
어쩌면 난 남들보다 진화가 덜 된 건지도 몰라 -_+

저번에 2시간에 걸쳐 오른쪽 두 개 빼주던 레지샘이 빼는 내내 간간히 한숨을 쉬며
"정말 다시는 하고 싶지 않네요"라고 몇 번 말한 뒤
다음에 왼쪽은 누가 해 주실지 궁금하다고 말했었다
나도 궁금했다. 그 불운(?)을 누가 당하게 될지... 다행히 같은 분은 아니었다 허허 -0-

왼쪽 마취해놓고 레지샘이 딴 데 간 동안 너무 심심해서 옆에 있던 실습생한테 말을 걸었다
동욱오빠 이야기를 꺼내서 한 30초 말했나?
뒤돌아보니 어느새 레지샘이 도로 와 계셨다. 헉. 순간 움찔했다
나야 뭐 괜찮은데 실습생 얼굴이 완전 굳었다. 너무 미안했다;;;

원래 성격이 그런지 그 일 덕분인지 수술 하는 내내 레지샘이 까칠한 모습을 보이신다
거기다 저번때처럼 턱이 아파서 입을 잘 벌릴 수가 없으니 시야 확보가 안되서 더 힘들어 하신다
결국 바이터블럭을 또 물고 나머지 수술을 끝냈다.
그나마도 첨에 샘이 큰 거 물렸을때 너무 아파서 비명을 지르고 내 손으로 직접 뺄 뻔 했다 ㅜㅠ
다시 작은 걸로 바꿔서 물고 나머지를 겨우 끝냈다
끝나고 나서 샘이 갈고리처럼 구부러진 아래쪽 사랑니 뿌리를 보여주셨다
파노라마에서 본 거보다 두 배쯤 더 굽었더라; 각도 차이 때문일까?
그리고 나서 입 안의 느낌이 이상해서 꺼내서 봤더니 피 묻은 사랑니 조각이었다; 이런 -_-ㆀ

진료 끝나고 그 실습생이 수술하는 내내 잘못한거 지적당한게 마음에 걸렸는지
나한테 "죄송합니다" 이래서 양심에 좀 찔렸다; 내가 오히려 미안하다고 조용히 말해주고 나왔다

며칠 지나면 한쪽 얼굴이 제대로 부어오를 텐데. 난 그래도 예정대로 밖에 나가서 놀 건 다 놀아야지.
사랑니는 이제 영원히 안녕인데 막상 턱관절은 저번에 교통사고 난 뒤 뭔가 이상해진 거 아닌가 좀 불안하다
막상 그때는 보상금 받아놓고 용돈 생겼다고 좋아했었는데 에휴.

그나저나 요즘 병원비 참 많이 나간다; 소현언니가 말한 영국의 의료시스템이 부럽다.

2007/05/04 18:44 2007/05/04 18:44
  • ^^ | 2007/05/04 21:12 | PERMALINK | EDIT/DEL | REPLY

    많이 아프셨어요??
    전 치과가 무섭다는..ㅡㅡ;;

  • 선영 | 2007/05/04 22:0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어 난 좀 특이해서 치과는 하나도 안무섭고 대신에 병원 엄청 싫어해.
    특히 주사바늘에 찔리는 거 싫어. 근데 실습 때 남 찔러주는 건 잘해 -_-^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Temp.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세요.]

Secret Entry! Enter Password



Allergy. :: 2007/05/03 19:17

해마다 이맘때면 알레르기에 관한 일기를 쓰는 듯 싶다
똑같은 거 계속 쓰는 것도 지겹다
그만큼 고질적으로 날 괴롭혔다는 거겠지;

사실 이건 생명을 위협하거나 뭐 그런 건 전혀 아니다
하지만 정신건강에는 정말 치명적이다 -_-
성질 드러워지는데 크게 한 몫 한다. 하루 종일 짜증내기 딱 좋다.

한 달치 과외비 날려가며 했던 skin test는 전혀 쓸모없었고
그 뒤 기숙사에서 나오고 난 다음부턴 한동안 잠잠해서 좋았는데
이상하게 올해는 작년보다 심하다. 아직 해부학도 시작 안했는데...
봄도 다 지나가고 여름이 오는 이 시점에 난데없이 다시 시작되다니 ㅜ_ㅠ

집에 있는 antihistamine을 뒤져서 챙겨먹었다.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
처방받아서 쓰다가 남아있던 nasal spray까지 쓰기 시작했다. 역시 그대로다;
집에 있던 또 다른 nasl spray를 써봤다. 아무 변화 없었다 -.-
spray를 2배로 쓰고 그동안 먹던 cetirizine에 Hydroxyzine까지 먹어봤다.
약국에서 유효기간이 지난 걸 준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정말 아무 변화가 없었다. 어쩌라고...
마지막으로 주변 사람들이 추천하는 -_- 알레그라를 약국에서 사서 먹어봤다.
(약을 사고 나서 먹으려고 종이포장을 열었는데 4개가 들어있었다. 당연히 10개일 줄 알았는데, 시껍했다;
 아무리 fexofenadine + pseudoephedrine 복합이라 해도 너무 비싸다; )
하지만, 오늘 중도에 있던 내내 눈을 비비면서 코를 훌쩍거려야 했다. 완전 배신감 느꼈다 -_+

정말 약을 들이붓고 싶은 마음;;을 억제하고 중도에서 책을 쳐다보며
(전혀 집중이 안되니 그냥 쳐다보기만 한다 ) 애써 마음을 다스리고 있는데
책상 위 산처럼 쌓여가는 휴지 앞에 내 짜증도 막 커지고 있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충동적으로 중도를 박차고 나와서 길 건너에 학교 보건소에 갔다
(그렇다. 사실은 게을러서 신촌까지 나가 이비인후과를 찾아가기가 귀찮았다;)

차트에 학번과 과가 적혀 있는 탓에 꼭 진료하기 전에 본과 몇 학년이냐고 물어본다. 싫다...
"눈이랑 코 알레르기 때문에 집에 있던 항히스타민이랑 전에 처방받은 스프레이 썼는데
 그걸로는 증상이 조절이 안되서요"라고 말하니
"알레그라를 써보죠." 이러신다
"그것도 먹어봤는데 별로 달라진 게 없었어요"
"그게 보건소에 있는 약 중에 그나마 제일 나은데. 여긴 약이 별로 다양하질 않아서...
 그럼 1세대 써야지 뭐. 유시락스 먹어볼래요?"
"그것도 먹고 있는데 똑같아요."
".........-_-;;"

결국 알레그라랑 prednisolone으로 합의봤다; 진료받고 약 3일치 받는데 900원이다.
 (옆에서 어떤 애가 진료 안받고 종합감기약 사가는데 150원이었다;;)
우리 학교의 터무니없이 비싼 등록금이 제 값한다고 생각하는 유일한 이유 2개 중 하나이다.
(나머지 하나는 병원비 의료공제 되는 거다. 그나마 이게 있어서 병원비가 감당된다.
어차피 이거 두 개 다 사실 등록금과는 별개로 내는 의료공제회비로 충당되지만...)
작년에 왔을 땐 2주일치 약을 처방받았던 거 같은데 올해부턴 최대 3일로 제한된댄다. 
그래도 아쉬우니 3일 뒤에 또 가야지 -0-

벌써부터 이렇게 감당 안되면, 2학기에 해부 시작한 뒤엔 어떻게 살지 참 막막하다;

2007/05/03 19:17 2007/05/03 19:17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연극 - 이름을 찾습니다 :: 2007/05/01 23:04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연극 - 이름을 찾습니다 >
  2007. 5. 1 대학로 소극장 축제, 경진과.

5월 1일은 노동절이라서 병원도 휴무이다. 경진이가 요즘 영동 실습 도는데 시간이 난다고 해서 같이 뭐하고 놀까 궁리하다가 이 연극을 발견했다. 네이버에 새로 가입한 카페에서 이 연극이 앵콜 연장 공연중인데 이벤트로 카페 회원들에게 1+1, 그러니까 한 사람 티켓만 사면 두 사람이 볼 수 있는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그게 내가 이 연극을 선택한 유일한 이유였다;

난 처음 들어보는 연극인데 타이틀은 화려했다. 거창국제연극제 대상, 희곡상, 여자연기상 그리고 문예진흥원 신진연출가 지원금 대상작이라고 팜플렛에 적혀 있다. 기대되는 한편 걱정도 됐다. 난 상 받은 작품은 어렵고 지루하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영화는 그랬다. 특히 김기덕 감독 같은 사람들의 영화는 분명 좋은 작품이지만 보는 동안, 보고 나서도 개운치 않다.

어느것 하나 부족함이 없었다. 아늑한 소극장, 반전이 뒷받침한 탄탄한 시나리오, 배우들 셋 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연기력, 연출된 웃음이 아닌 캐릭터 자체에서 배어나오는 슬픔과 기쁨들, 무대와 음향... 배우는 단 세 명 뿐이지만, 극장 안의 공기는 연극 내음새로 꽉 채워진 듯 느껴졌다. 난 영화나 연극을 보면서 잘 울지 않는데 (그래서 한동안은 내 감정이 메마른 게 아닌가 생각했다;) 이번엔 보는 내내 울다가 웃다가를 반복했다. 행복함이 느껴지다가, 한순간 서럽다가, 다시 웃다가... 한시간 반 내내 완전히 몰입했다.

네이버 같은 곳에서 영화평, 연극평 남길 때 사람들이 강추, 지금까지 본 것 중에 제일 좋았어요, 감동적이었어요 이런 말 남기면 정말 상투적이라 생각했고 알바생이 남기는 홍보용 멘트라고 넘겨버렸다. 하지만 이 연극에 대해서는 그런 말을 남겨도 부끄럽지 않을 거 같다. 꼭 한 번 볼만한 연극이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작품이라고. 최소한 나에게는...

연극이 펼쳐지는 동안 무대를 보면서 무대 위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오래된 추억인데, 망각이라는 안개에 가려 좋은 일들만 행복한 기억만 떠오른다... 막상 그 치열했던 여름은 그리 쉽지만은 않았는데... 처음으로 필름이 끊길 정도로 술도 마셨고 배우 대 배우간의 캐릭터 관계는 사람과 사람사이 연결로 이어지고... 암전이 오고 무대 이곳저곳에 야광스티커들이 달려있는 걸 보면 암전 때 이것저것 소품을 들고 위치를 옮겼던 생각이 나고, 파란색 박스조명이 밝아지며 두칠이가 혼잣말을 할 때면 사다리에 올라 바에 조명을 달고 공연때 조명키에게 큐사인을 줬던 기억들이 떠오르고... 내 원래 계획은 올해 여름에 무대에 서는 거였는데. 하지만 결국 난 올해 2학년이 되지 못했으니 그 계획은 잠시 접어야겠다. 그래. 원래 사는 건 항상 마음먹은 대로만 잘 흘러가는 건 아니잖아. 미련은 남겠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지.

유난히 이런저런 생각과 여운을 남겨 준 연극이었다.

2007/05/01 23:04 2007/05/01 23:04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현실도피 :: 2007/04/29 22:50

일어났는데 아침 10시였다
역시 어제처럼 꿈속에서 시달리다 눈을 떴다
어디선가 진동이 들린다
가방에 박아놓은 핸드폰을 꺼내서 본다

오늘 10시에 혜화동에 갔어야 했는데 까맣게 잊어먹고 있었다
주섬주섬 챙겨서 지하철을 탔다
혜화역에 도착했는데 막상 폰을 집에 두고 왔다
동성고까지는 갔는데 거기서부터 길을 모르겠다

어디로 가야 소현언니를 만날수 있나 고민하고 있는데
갑자기 가방에서 진동이 느껴졌다. 폰을 가져왔는데 착각한거다
리허설은 이미 끝났고 언니한테 대충 설명을 들었다
그날 와보면 어떻게든 되겠지 뭐.

언니는 분기말 때문에 자학실, 나는 중도에 간다.
가기 전에 푸드코트에서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소현언니도 힘들고 나도 힘들고...
고마워요. 흔들리는 날 붙잡아줘서.
당당해지라고, 강해지라고, 모질게 말해줘서.
언니도 이제 그만 아프고 힘내요...

오후 내내 잡념에 시달린다
여권과 배낭 하나만 챙겨들고 훌쩍 떠나고 싶다
이미 여권도 있고 비자금도 있으니 짐만 챙기면 떠나도 된다

피카딜리 서커스에서 빨간 2층버스를 타고 싶고
유리 피라미드 옆 분수대에 기대 누워 햇빛을 쬐고 싶고
야간기차 2층침대에 누워 일기를 쓰고 싶고
젤라떼리아에서 종류별로 골라먹고 싶고
시칠리아의 바다에서 모래사장에 누워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보고 싶다

현실에서 잠시만 벗어나고 싶다
그게 도피일지라도, 도피하는 동안만이라도 행복할 수 있으니까.
도피를 끝내고 나면, 다시 힘을 낼 수 있을 거 같아.

2007/04/29 22:50 2007/04/29 22:50
  • 맥놓고 있는 이선생 | 2007/04/30 11:18 | PERMALINK | EDIT/DEL | REPLY

    교과시간이라 여유가 생겼다.
    여유가 생기니 맥놓고 있다.
    4월 마지막 날이라 나름 분위기에 젖어
    5월 달력을 폈는데 6건의 출장과 연구수업, 배구대회, 장학사 수업공개, 2박3일짜리 야영 이런 것들로
    꽉차있다. 이론뷁;;;

    선영야!
    놀러가자~~~~~
    5월 24,25,26,27 황금 연휴란다.
    생각해보삼. ^^

  • 학교를 탈출하고 싶은 이선생 | 2007/04/30 11:2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잘 생각해 봐~~ 꼭꼭!!

    - 맥놓고 있다 점점 놀러가고 싶어 학교를 탈출하고 싶은 이선생이

  • 선영 | 2007/04/30 12:00 | PERMALINK | EDIT/DEL | REPLY

    25일은 금요일인데? 학교 안 가?! 아니면 오빠의 재량으로 쉬는 날로 만들어버린겨? ㅎㅎ
    그나저나 나는 초딩시절에 2박 3일짜리 야영은 안 가본거 같은데 -_-
    운동장에 텐트 펼쳐놓고 버너에 밥지어먹으면 야영이 되는건가 허허;;

    가자 가자 가자! 나도 현실에서 좀 탈출하고프다. 여행가고 싶어.
    우리 여권 들고 홍콩 싱가포르 중국 일본 이런곳으로 짧게 갔다올까?
    (내 성격 같아서는 한 달을 갔다와도 모자란 듯 하겠지만;;)
    아님 그냥 우리나라도 좋아. 차몰고 동해안 쭉 따라 돌다가 올까나.

    이따 저녁에 전화할게 ^-^

  • 선영 | 2007/04/30 19:4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여권 찾느라(아빠가 유효기간 연장신청해놓으라 하심;) 책상 서랍을 세 개 다 뒤졌는데
    절대! 안나오는 거야 ㅜㅠ 덕분에 이사와서 처음으로 책상 정리만 잘 하고 -_-
    정리 끝낸 다음 뒤늦게 생각났는데, 작년 가을에 항공권 사려고 친구한테 맡겨뒀더라;; 이런 황당한 ...

  • 혜갱 | 2007/04/30 20:2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조아조아~~~
    이번에 푹~ 쉬고 재충전하는 여행으로! 너무 행복하삼 ^o^ 캬아~~

  • 선영 | 2007/04/30 23:2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빠 오셨다! 초콜렛과 내가 부탁한 화장품들을 가지고 오셨다 후후
    (화장품은 필요하나 용돈에 타격이 커서 저렴한 걸로 바꿀까 고민했는데 마침 잘 되었지;)
    먹을거와 선물과 여행과 함께 하는 5월의 시작은 아주 상콤하고나....
    힘내서 열심히 살아야겠다 ^-^!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악몽. Nightmare. :: 2007/04/28 22:09

요즘 계속 낮이나 밤이나 잘 때마다 악몽에 시달린다

차라리 절벽에서 떨어지거나, 귀신을 본다던가, 물에 빠진다던가(물론 이 경우는 나한테는 악몽이 아니겠지만;)

이런 상투적이고 일반적이며 상식적인 악몽이면 별 생각 없이 개꿈이야 이럴 텐데


맨날 학교랑 관련된 것들 투성이다... 모 선생님이 나타나서 해부실습실에서 땍땍거린다던가

개강 첫날 시험지를 받았는데 전부 주관식이라던가 (하긴 약리학 면역학 감염학 다 주관식 뿐이었지 뭐)

정인혁샘 문제 답을 달달 외웠는데 막상 단어 하나가 생각 안나서 10점짜리 0점으로 날리게 생겼다던가

이런 쓸데없는, 하지만 깨고 일어나면 기분 더러운 악몽들 뿐이다;;;

오죽하면 올빼미형 인간인 내가 요즘은 아침 6시 7시에 일어난다. 꿈에서 깨면 그 시간대다 -_+

막상 학교에 다니고 있는 동안에는 이런 일 별로 없었는데

(옆에서 남들은 시험보는 꿈 꾼다고 할 때 난 차라리 가위에 눌렸으면 눌렸지 그런 건 안해봤다)

아직 학교에 갈 날도 백만년이나 남은 이 시점에서 대체 이게 무슨 짓이냔 말이다!


아까도 아침에 수영가서 접영하고 플립턴 연습한다고 용쓰고 헬스한다고 설치고 이래서 넘넘 피곤하길래

안 자려고 버티다가 결국 잤는데 역시나 또 그렇고 그런 꿈들이었다

일어났는데 피곤이 풀려서 상쾌한 게 아니라 기분이 정말 찝찝하고 꾸질꾸질하길래

오늘은 중도 가지 말까 이러다가 억지로 책 챙겨서 학교에 갔다


5층 대학원생 열람실 47번 내 자리에 앉아서 책을 펼쳤는데

챕터 시작 부분 첫 페이지를 10분 동안 멍하니 쳐다보고 있는 내 자신을 깨닫고

오늘은 공부 때려치고 집에 갈까; 이러다가 여기까지 책 챙겨온게 아까워서 딱 한 챕터 보다가 집에 왔다


오는 길에 세븐일레븐에 들러서

비요뜨 초코링, 페레로 로쉐, 트레일믹스, 칼로리바란스, 고구마깡을 사왔고

집에 오니 엄마가 해놓은 감자전과 김치전이 있었다

NCIS를 3시즌 9편부터 24편까지 다운받아서 먹을거 앞에 두고 앉았다


오늘은 미친듯이 미드만 보다 잘 테다


하긴, 좋게 생각하면, '실제 상황이' 정말 끔찍하다면

자고 일어난 다음날 오히려 '이게 다 악몽이었으면 좋겠어'라고 생각할지도 몰라....

2007/04/28 22:09 2007/04/28 22:09
  • Konsep oleh karena denyut sehari-hari kekerabatan sehingga di harapkan bagi
    banyak member tunak patik. Habanero developer jentera slot berjalan sebagai otomatis sehingga tak bagi ada settingan sekecil apapun. Layanan bersama permainan gacor
    slot yang maha- sportif sonder ada settingan sedikit juga.
    Beberapa dalam antaranya sungguh benar-benar baik buat Anda
    kalau ialah Koi Gate melewati Habanero saat ini. Gerakan99 melambangkan sebuah film
    barat lama tipuan 9 paylines sederhana ini buat melaksanakan giliran menang paling tinggi.

    Benar kafi tinggi sekitar 95 96 karakteristik tipuan nan bulat tentu merelakan review positif.
    Sekali lagi tidak cuma info ataupun rupa markah yang menunjukan kiasan kemajuan nan tinggi
    dengan jackpot banal. STARS77 jadi kedudukan slot terbaik Pgsoft,bandara slot online terbaik tapi doang lewat belaka.
    Hanya lantaran buatan pelacakan serupa Safari menjelang iphone
    samsung per google atau lewat linknya. Apapun taazur Anda dalam berlaku slot online lewat game terbaik dekat lokasi
    slot Joker. Selanjutnya tersembunyi slot terpercaya kekayaan asli seperti pemangku peranti berartuh saat ini
    slot online. Menurut gayang-gayang bettor Indonesia abdi
    seperti lokasi slot online diatas lumayan bisa dimainkan dalam sarwa dunia pun.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MSAT : Medical Specialty Aptitude Test :: 2007/04/28 17:19

MSAT : Medical Specialty Aptitude Test

현정이네 홈피에 이게 있길래 나도 해봤다

University of Virginia Medical Education에서 만든 거.

(
http://www.med-ed.virginia.edu/specialt ··· ture.cfm )

작년엔가 재작년엔가 이게 극회 홈피에도 링크되어 있길래 한 번 했었는데.

(그 때 결과는 내 노트북 하드가 날아가면서 같이 날아갔다; 가정의학과  재활의학과 이런 게 나왔었다)

130문제를 대답하면 자신의 적성에 맞는 과가 순위대로 나오는 방식인데,

사실 그닥 신빙성이 없는 거 같다. 맨날 똑같은 질문이 열 번 정도씩 반복되어 나온다

(뭐 문제 푸는 걸 좋아하냐, 도전하는 걸 좋아하는지, 혹은 리더가 되는 걸 좋아하는지 등등)

어쨌든 그래서 이번에 나온 내 결과는 이렇다

 Rank

Specialty

Score

1            

dermatology

43

2            

urology

40

3            

ophthalmology

40

4            

gastroenterology

39

5            

rheumatology

39

6            

otolaryngology

38

7            

obstetrics/gynecology

38

8            

pediatrics

38

9            

psychiatry

37

10           

orthopaedic surgery

37

11           

nephrology

37

12           

colon & rectal surgery

37

13           

anesthesiology

36

14           

allergy & immunology

36

15           

general internal med

36

16           

radiology

36

17           

physical med & rehabilitation

36

18           

pathology

35

19           

nuclear med

35

20           

aerospace med

35

21           

plastic surgery

35

22           

endocrinology

35

23           

neurosurgery

35

24           

hematology

35

25           

emergency med

35

26           

infectious disease

34

27           

pulmonology

34

28           

general surgery

34

29           

occupational med

33

30           

radiation oncology

33

31              

cardiology

_32

32              

med oncology

32

33              

neurology

32

34           

thoracic surgery

31

35           

preventive med

30

36           

family practice

23

 


뭐야;; 비뇨기과는 그렇다 치고,  1위랑 3위가 피부과 안과면

이건 아예 레지던트 지원을 하지 말라는 소리잖아!!

(아니면 의과대학 4년 내내 1등하고 학점을 4.3 만점을 받고 다니던지 -_-ㆀ)


사실 그쪽 동네 의사들 사는 건 우리 동네랑 많이 다르니까 결과가 잘 안맞는 것도 이해는 간다

그래도 설문 결과 난 내 적성에 그닥 잘 안맞는 수련 생활을 하게 된다 하니 기분이 좋지는 않다 -_+

뭐 그 이전에 의대 졸업하고(그리고 그 이전에 졸업은 할까? 라는 의구심도 ㅜ_ㅠ) 뭐 하고 살지는

아직도 아직도 계속 계속 고민중이니까.

전공은 뭐 할까 같은 저런 일은 그때 가서 고민해도 별로 안 늦을 거 같다.

의학교육학과에서는 전공탐색 일찍하라고 설문지며 책이며 이것저것 시키지만 (귀찮다-_-)

선배들의 말은, '결국 다 필요없다'라는 거.

(극히 소수를 제외하곤) 성적순으로 모병원에 지원한다. 성적좋으면 신촌에 남고 아니면 영동 가고.

모병원에서 인턴 했으니 보통은 같은 병원에 전공의 지원하고

인턴 실습 점수야 다들 비슷하니까 결국 의과대학 성적으로 전공의 지원하는 거지.


그래서 결론은, 맨날 술자리에서 듣는 그 말. 본과 1,2학년 성적이 중요하다는 사실.

하지만 막상 그 때는 그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뒤늦게 후회한다.

그리고 깨닫더라도, 그게 성적을 올리는 거랑은 상관관계가 전혀 없어 보인다는 슬픈 사실.

2007/04/28 17:19 2007/04/28 17:19
  • Benua138 | 2023/12/16 16:04 | PERMALINK | EDIT/DEL | REPLY

    Link Slot Gаcor Variеtas Game nan Luas: UG Gaming selanjutnya Nexus Engine Slot dikenal paⅾa kompilɑsi pertunjukan slotnya nan ekstеnsif.

  • slot Gacor | 2023/12/18 07:35 | PERMALINK | EDIT/DEL | REPLY

    Sitᥙs Јudi Slot Gacor Terbаik Dan Terpercaya
    No 1 Ꭰan esa ⅼagi provider ѕlot paling gɑcor ԁalam indоnesia nan Ƅisa dipilih adalah slot88.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상암 평화공원 밥풀떼기꽃이랑. :: 2007/04/24 21:38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원래 정식 명칭은 "조팝나무"인데 나랑 엄마는 그냥 우리동네 말로 밥풀떼기꽃이라 부른다.

뭐 시어머니 구박 받던 며느리가 주걱에 붙은 밥풀을 몰래 떼어먹다 걸려서..로 시작해서

그 무덤에서 피어난 꽃이라던 이야기를 옛날 초딩시절에 들어본 거 같기도 한데...

하나씩 떼어놓고 나면 별 거 아닐 거 같은 저 작은 꽃들이 모이고 모이면 정말 예쁘다


내 셀카 실력은 점점 수준급이 되어서 꼭 남이 찍어준 거 같다

그렇지만 아직 멀었다. 극회 선배들 중에는 수술실에서도 셀카를 찍는 분이 있었다는 사실.

(그리고 그 사진은 정말 다른 사람이 찍어준 줄 알았다. 각도가 어찌나 자연스럽던지 ㅋ)

2007/04/24 21:38 2007/04/24 21:38
  • 기묜종 | 2007/04/26 00:37 | PERMALINK | EDIT/DEL | REPLY

    헉 이게 셀카란 말인가. 오른팔이 침팬지로 진화했구나;;;

  • 선영 | 2007/04/27 08:1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침팬지;; 그거 진화가 아니라 퇴화 아니야?^^; 그래도 칭찬으로 받아들이겠어ㅋ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