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놀이 :: 2008/08/21 20:52

개강 4일전.

자고 깨는 시간이 엉망이다. 원래 그렇기는 했지만 요즘 더 심하다.
개강해서 학교다니면 좋아지겠지 하는 생각으로 대충 지내고 있다.
언젠가 어떤 시험 주관식에서 (정신과였나?) 수면위생 유지에 대해 서술하시오라는 문제가 있었는데.

수면위생을 위해서는 침대에선 잠만 자야 한다...
뭐 그런 게 있었던 거 같지만 그건 규칙이고;; 난 침대에서 왠만한 거 다 한다
과자 먹으면서 책도 읽고 폰으로 수다도 떨고 노트북도 하고 밤잠뿐 아니라 낮잠도 자고 등등
어떤 일을 하던지, 침대에서 하면 더 기분이 좋다. 반대로 책상은 딱 공부만 하는 곳. 다른 일 안 한다.
오늘도 병원에 갔다와서 침대로 직행. 폰으로 보던 미드 보면서 기분을 달랬다.
3부작 The Lost Room. 꽤 재밌다. 요즘은 질질 끄는 미드보다 이런 짧은 게 더 좋은 듯.

그러고보니 병원에선 내 예상대로 질문을 퍼부어댔다.
항상 생각하는데 의사는 환자에게서 '정보'를 '캐물어댄다'. 한정된 시간 내에.
뭔가 환자가 원하는 건 그거 말고도 있는 거 같은데.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튼 그렇게 일방적으로 마구 질문을 받고 나면 정신이 하나도 없어;;;

아침에 일찍,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라.
난 아침형 인간이 아니므로 패스.
학교 안 가는 날 늦잠자는 것만큼 좋은 일이 어딨는데?
더불어 학교 안 가는 전날 밤 늦게 노트북질하거나 영화보는 것도 -0-

개강하면 좋아질거라 내심 기대하고 있지만,
이제 곧 가을, 그리고 겨울.
개강하면 수업 끝나고 집으로 직행해서 침대로 쓰러져
그다음날 학교가는 아침에 일어나는 건 아닌지 내심 걱정이기도 하다;;

하지만 내가 걱정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으니 걱정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개강하기 전 끝내고픈 일들이 좀 있었는데 그걸 못 할 거 같아서 아쉬울 뿐;;;

2008/08/21 20:52 2008/08/2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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