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차니즘&병원 :: 2008/04/17 13:27

피비엘 피피티가 유에스비에서 사라져서 난리치면서 의도에 찾으러 왔다가
파일을 다시 열어보고 너무 허술해 이러면서 좀 수정봤다가
이제 수업 시작할때까지 딱 5분 남았는데 어중간하게 할일이 없어서 홈피에 왔다

영진씨가 덧글을 달았고 수아가 방명록을 썼구나 히히

배가 계속 아프다. 여기서 '계속'은 대략 한 달 정도이다.
뭔가 병원을 가야 할 것 같지만 역시 나의 최대 적은 '귀차니즘'이다
일단 신촌에서는 내과를 찾기가 귀찮다는 것이고
그거보다 더 싫은 것은 하루 세 번 약을 꼬박 챙겨 먹어줘야 한다는 거다
일주일에 한 번만 먹으면 되는 약 같은 건 없는걸까?
(뭐 찾아보면 있을 거 같기도 한데... )

사실 병원 가기 이전에 밥을 꼬박꼬박 세 끼 챙겨먹어 주는게 우선인데.
요즘은 아침은 건너뛰고 점심은 먹고 저녁은 대충 때우는 생활을 하고 있다
뭐. 분기가 끝나면 생활패턴이 조금 달라지려나.

엥. 자학실에서 족보보다가 집으로 왔다. 자학실 너무 더워.
임상감염학이 끝나고 요즘 정신과를 배우고 있는데 정신과 생각보다 재밌고 생각보다 지루하다.
일단 강의록이 영어가 아닌 한글이라서 좋고!! 뭔가 내용들이 단순해서 좋다
하지만 그 수많은 DSM-4 진단기준들은 날 얼빠지게 만든다. 그 단순나열식 기준들... 어쩌라고;;
어쨌든 감염학처럼 수많은 그래프와 플로우차트들과 표들이 난무하지 않아서 마음에 든다
그래. 난 단순한 인간이라 단순한 게 좋은거다.

내가 지난 5일동안 침대에서 방황하며 학교와 자학실을 멀리한 사이
오늘 오후에 족보 두 권이 또 새로 나와버려서 내가 손대지 않은 새 족보가 세 권이 되어버렸다

내가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는 내 삶은 이제 진절머리가 나지만 그조차도 내가 선택할 수 없는 것

둘 중 한 가지만 제대로 하고 싶지만 역시 그것도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닐테지.

2008/04/17 13:27 2008/04/1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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