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 전날 :: 2008/03/02 20:26

아침에 늦잠자고 일어나서 미사가려고 허둥지둥 챙기고 있는데
"자랑스러운 족원여러분..."으로 시작되는 문자 하나가 띡 날아왔다
엥? 내가 민영이 족원이었어? 정신과 족보 쓴다고 했던 건 기억나는데... 그건 2분기인데?
미사 다녀와서 노트북 열고 컴티 들어가보니 세상에. 낼 모레 족보를 써야 한다. 나 소아과학 책도 안 샀는데;;;

종일 우울모드다. 완전 caffeine-dependent 로 계속 커피잔을 옆에 끼고 살았다.
아침에 일어나기 싫어서 그냥 저녁 7시에 맨 마지막 미사 가야지 이러다가 아빠 성화로 겨우 일어나고
미사 가서도 내내 졸려라 졸려라 끝나자마자 가서 커피 마셔야지 이러고 있고
오후에도 짐정리하면서 내 꺼 엄청 큰 커피빈 머그잔에 가득 커피를 내려 놓고 마셔가면서 겨우 끝내고.
결국 오후에 교보문고에 다녀온 다음 시들시들하다가 침대에서 뒹굴대고 말았다

별로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실이긴 한데, 내 기분과 날씨는 어느 정도 상관관계가 있는 거 같기도 하다
근데 이 생각을 하다 보면 그럼 내가 식물이게? 하는 반발심이 들기도 하면서
식물인간? 하는 생각이 떠오르면 고등학교 때 생물선생님이 하셨던 말이 기억난단 말이지.
인간의 세포 속에 엽록소가 같이 들어있다면, 밥 먹을 필요 없이 물 마시고 햇빛만 쬐면서 광합성 하면 된다는.
아마 다이어트 하려면 어둠 속에서 일주일 정도 있다 나오면 되겠지?

과연 올해 본2가 분기제일지 블럭제일지는 내일 알 수 있겠지. 개강하면 애들 얼굴 보겠네. 보고싶다.

2008/03/02 20:26 2008/03/0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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