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상실증 :: 2007/12/26 16:46

요즘 계속 심한 기억상실증 증세를 보이고 있다. 몽유병이라고 해야 하나??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보니 내 방 침대가 아닌 거실에서 자고 있었다;;;
왜 내가 거기서 잔 건지 이해할 수가 없어서 엄마께 여쭤보니
내가 어제 밤에 잠이 안 온다고 거실을 여기저기 거닐더니
뜨거운 우유에 꿀을 타서 원샷하고는 졸리다면서 거실에 누워서 잠들었다고 -_-ㆀ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눈은 감은 채로 씻고 먹고 화장하고 책 챙겨서 학교에 갔다는데
(정확하게는 엄마가 너무 걱정되셔서 택시를 태워 보내셨다던데)
오늘 아침의 내 기억은 병리 실습실에서 슬라이드 보던 일부터 시작이다. 나머지는 아무것도.

내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내가 어떤 행동들을 하고 있다는 사실, 때론 두렵다
기억하지 못하는 어떤 위험한 일들을 할 지, 내 자신도 제어할 수 없으니.

요즘 너무 우울하고 힘들어서 홈피 잠깐 닫으면 어떨까 생각중이다.
딱 열흘만 지나고 방학하면 다시 여는 게 어떨까?

그런데 이거 막는 일조차 하기 귀찮아. 그냥 열흘만 안 닫고 버티지 뭐.

밤에 약 먹고 나면 더 메스꺼워져서 먹기가 싫다. 무슨 항암제도 아니고; 그저 그렇고 그런 약일 뿐인데;;

2007/12/26 16:46 2007/12/2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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