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 2007/10/25 23:58

시작하기 전까지는 겪어야 할 일들을 떠올리면서 무서워하지만
막상 현실에서 그 일을 마주치게 되면 피부로 만나게 되면
아무 생각 없어지고 그저 미친 듯 달리기만 한다

으아으아으아 내 머리가 스캐너이면 좋겠어
왕들은 왜그리도 많고, 아니 왕이 많으면 그게 왕이냔 말이지
줄줄이 외워야 할 것들은 나름 말을 만들어내서 외워보려 하지만
외워야 할 것들이 너무 많은 나머지 그 이야기들조차도 머리속에서 난잡하다는.

손떨림 증상 현저히 감소. 이런 짓 맘대로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여튼 결과는 만족스러움.

다음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매일 시험을 배치해놓은 의학교육학과에 한줄기 감사를.
대체 왜 나머지 하루를 중간에 끼워 주지 않고 자기들 맘대로 방학으로 만들어버린 거지?
오늘밤부터 미친듯 달려야겠지. 이럴 때 제일 괴로운 건 잠 못자는 거보다 배고픈 거보다 씻지 못한다는 거.
사람이 막장에 몰리면 의식주도 잊어버리나보다. 두문불출. 학교에서.
아무래도 이번엔 제중 경진이네로 가서 신세져볼까 생각중이다.

시험까지 8시간 남았다. 또 바르러 가자. 내가 무슨 벽지도 아니고...

2007/10/25 23:58 2007/10/25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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