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나 :: 2007/09/24 22:19

가면놀이도 지치고
착한아이 노릇도 지겹고
이성에 앞서는 감정 억누르기도 힘겹다

그리고 이 글 쓰려는데 하필이면 옆에 그 '한심한 인간'이 앉아서 내 속을 박박 긁는다
왜 저 인간은 나이를 그만큼씩이나 먹었으면서 할 말 안할 말 구별 못 하고 저러고 사는지.
내 옆에서 좀 사라져주면 좋겠는데 왜 잊을만 하면 또 나타나 괴롭히고 그래 응?
그리고 난 사는게 대체 왜 이 따위야. 내 꿈은 성공하는 게 아니라 평범하게 사는 거라니까...

저번주 시험 두 번에 족보쓰고 자학실 자리맡고 그날 새벽에 정원이랑 병맥 마시고 놀다가 자고.
결국 그 후유증에 시달리는 중이다. 대략 열 달만에 재밌는 경험도 하고 주말 내내 자고 자고 또 자고.
... 그러다 보니 시험 3일전. 그래도 motivation 될 만한 게 전혀 없어서 진도는 제자리.
 사실 있던 의욕도 누군가가 깎아내려주셨다. 정말 학교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네요.

1학년을 끝내던지 휴학을 하던지 자퇴서를 던지고 나오던지 간에
시간이 난다면 바로 여권 들고 항공권 들고 비자금 챙겨서 카오산으로 돌아갈테다
난 '여행'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 역마살인가. 한 1년 여기저기 헤매고 다니면서 마음껏 행복하게 살아야지.

요즘은 힘들어서 그런지 꽤나 외롭다. 남자친구가 필요해. (언제는 안 그랬니??)
같이 자학실에서 공부하고 시험 끝나면 같이 놀고 힘들면 힘들다고 투정부릴 수 있는, 그런 사람.
그렇지만 지금은... 같은 실수를 두 번 반복하진 않을래. 결국 두 사람 모두에게 상처만 남길거야, 그때처럼.

똑같은 말 두 번 듣지 않으려면 공부나 하자.

2007/09/24 22:19 2007/09/2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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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고싶군하 | 2007/10/01 22:46 | PERMALINK | EDIT/DEL | REPLY

    겨울에 수린섬 가자.
    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 컨드롤 브이 안하고 직접 '제발제발제발제발'을 타이핑 하고 있단다.

  • 선영 | 2007/10/02 12:53 | PERMALINK | EDIT/DEL | REPLY

    걱정마. 내가 이번 학기를 잘 끝내던 사표? 던지고 나오던 상관없이 꼭 쑤린으로 뜰거야-*
    가는김에 태국 한바퀴 돌고 캄보디아 베트남 미얀마 대충 돌다가 오는 건 어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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