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싶은일 vs 해야하는일 :: 2007/08/06 02:10

교보문고가서 책을 싸들고 왔다. 부탁받은책까지 합쳐서 약 15만원어치.
낑낑대면서 버스타고 집까지 오면서도 기분좋았다. 읽을 책이 많잖아.
근데 집에 와서 펴보지도 못하고 있다. 방학이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다.
당장 침대로 파고들어가 리라꾸마 쿠션에 기대고 여행책 두권 산거 읽고 싶지만
지금... 두시간째 태국여행 디카사진 정리중이다 으으
그때는 왜그렇게 흥분해서 사진을 많이 찍어댔는지 뒤늦게 후회막심.
사실 그냥 노트북 하드에 둘거면 굳이 정리하지 않아도 괜찮지만 엄마는 인화된 걸 원하셔서...
생전 안해보던 인터넷 사진인화 사이트 이용해서 주문할 참이다.
지금 두시인데. 아직 반도 못끝낸걸. 자고 내일 할까 생각도 해봤는데 계속 미루기만 해서.

하다가 지겨워서 책이 담겨진 종이가방 열어봤는데 세 권은 잘못 사왔다는 걸 발견했다 헉
표지는 모양이랑 색깔이랑 완전 똑같이 생겼는데 딱 한줄이 다르다
"for international learners" 대신  "for foreigners" 내일 바꾸러 가야겠다. 웬 삽질이람.

여행책 마음껏 읽고, 친구들 만나고, 극회연습도 나가보고, 꽃동네도 가고(싶었는데 못가고 ㅠ)
두 개 찍어둔 미술전도 관람하고, 오랜만에 연극도 보고프고, 창세기 연수도 결국 겨울로 미루고,
집앞에 헬스장에서 시간에 쫓기지 않고 마음껏 운동하고 싶다
미뤄뒀던 텍스처펌도 해야겠고 못봤던 드라마들도 다운받아보면 좋을텐데.

현실은. 내일 아침에 안과간뒤에 분당 외래갔다가 오후에 학관에 들렀다가
저녁에 집에 들어와서 이것저것 전화하고 주문하고 일요일에 일본으로 떠날 준비를 한다.
밤에  극회 연습도 구경하고 뒷풀이도 가면 좋을텐데. 할 수 있을까.
분당 오가면서 버리는 시간, 너무 아깝다. 왕복 4시간이다. 지금은 다니지만 학기 중에는 갈 수 있을지.

무언가 '업보'를 치르고 있는 느낌이다. 카르마.
그동안 제대로 못 하고 쌓아뒀던 일들을 이제서야 해야 하는 거 같아.
어쨌든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하고, 오늘은 오늘 일을 해야지.

2007/08/06 02:10 2007/08/06 02:10
Trackback Address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