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n i don't know myself. :: 2007/07/03 21:31

뒤에 you figure me out 정도가 붙으면 미드의 대사가 되겠군.

요새 숙소예약한답시고 영어로 이메일들을 날리니
- 그래봐야 짧지만 - 몇 개 안되는 영어세포들이 살아난다
참. 메일. 한메일은 습관적으로 (사이트 회원가입용으로)쓰는거라
숙소예약 컨펌메일 안 올까봐 새로 메일을 만들어야 했는데
벼르고 벼르다 이번에 드디어 구글메일(gmail) 계정을 만들었다.
계속 만들고 싶었는데 이건 다른 사람한테 초대장을 받아야 가입이 되는거라서... 편법을 썼다

아주 만족! 계정 2기가, 인터페이스 편하고, 부가기능 다양하다. 특히 캘린더 완전 유용.
배낭여행 다닐때 한메일 접속하면 한글 다 깨지고 로딩 느리고 그래서 짜증났는데
옆에 외국애들 보니 구글메일이나 야후메일 메뉴 영어로 설정해두고 쓰니 잘 되더라.
나도 이번에 잘 써먹겠지. 아. 일기에 이걸 쓰려던게 아닌데.

어제 서울 올라와서 이런저런거 하고 밤에 너무 일찍-_-자서...
자는 내내 식은땀을 흘리며 신음소리를 냈으나; 일단 너무 피곤해서 잠결에 일어나지도 못하고;;
점심 때 일어났는데 대체 왜 몸이 이상한지 나도 알 수가 없었다
열이 난 것도 아니고, 감기에 걸린것도 아니고, 속상한 일도 없고(라기보다는 항상 있지 뭐;)
그냥 '아팠다. 어딘지는 모르지만.' 그래서 저녁때까지 침대에 박혀 있었다. 비몽사몽.
나중엔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안 가더라. 이게 내 상상이야 아님 진짜 있었던 일인가?!

계속 기운이 안 나서 이럴 때 항상 하던 일을 했다
일단 효진이에게 가서 슈렉에 나오는 장화신은 고양이 눈빛을 하고서는
"효진아 니가 끓여준 라면 먹고 싶어." 라고 말한다 (오늘은 라면이 없어서 짜파게티로 대신했다)
내 동생은 착해서(진심이다) 이러면 두말 않고 만들어준다. 그리고 효진이가 끓인 건 맛있다.

짜파게티를 먹고 난 다음에는 미드를 하나 다운받아서 본다.
NCIS 2시즌 다 안봤는데 하나 다운받아서 봤다. 으으 오랜만이야.
깁스는 여전히 멋있다! +_+
디노조는 뺀질거리지만 잘생겼고,
케이틀린은 예쁘지만 그 결말을 알기에 안됐다는 생각부터 들고;
맥기~는 하는게 어리버리해서 그저 귀엽다. 원래 모습은 훨씬 더 멀쩡할 거 같은데. 그래도 그게 매력이지.

보고 났더니 약 75%의 회복률을 보이고 있다 (뭐야; 기계도 아니고;;)
역시 미드는 physical, mental exhaustion 양쪽에 다 효과가 좋아. 흠.
(사실 회복시켜준다기보다 tolerance를 높여주는 거 같긴 하지만. 어쨌든.)

이렇게 해서 오늘도 another missing day.

미드 다 봤으니 이제 시작해서 잘 때까지 하지 뭐...
자기 전에 먹는 약의 개수를 세어봤다. 네모, 동그라미, 캡슐, 노란색, 핑크색, 파란색... 모두 열 개.
사실 개수는 의미가 없다. 개수랑 약 용량은 비례하지 않으니까. 작은 거 다섯개가 큰 거 하나랑 같은 식으로.
다만 하나 싫은 건, 요즘 새로 추가된 캡슐, 넘기기 너무 힘들다는 거.
이게 안이 살짝 비어 있어서 부력(?) 때문에 안 넘어가고 자꾸 목에 걸린다. 그 꺼림칙한 기분이란.
다섯 살 때부터 알약을 넘기기 시작했던 내 경력-_-도 무참해지는 순간... 담번엔 바꿔달라 그래야지;;

2007/07/03 21:31 2007/07/03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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