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과 함께 한 택트 나들이 :: 2006/05/28 16:57


내가 처음으로 택트를 탄 건
아마도 예과 1학년 여름방학이었다.
극회 여름공연 캐스트 연습 중 어느 뒤풀이날
알콜을 잔뜩 머금어 기분이 날아갈 듯한 상태에서,
역시 알콜에 취해 계신 당시 극회장님의 택트를 타고
엄청 좋아라 하면서 택트를 타고 서문 하숙집까지 갔다지.

지금 생각하면 좀 위험하기도 한데;
여튼 엄청 기분좋은 경험으로 남아 있어서,
나중에 택트를 탈 때마다 그 생각이 나서 기분이 좋아진다 ^-^

올해의 첫번째 택트 드라이브는,
기억나지 않는 지난 겨울의 어느날,
이대 앞에서 학교까지였던 것 같다.
그때도 정표가 태워다 줬었다.



아. 내가 헬멧을 쓰기만 하면
사람들은 카트라이더 캐릭터를 닮았다고 한다
이름이 뭐더라; 나도 카트 해봤지만 별로 안 닮았던데 뭐!!

저번주 방학에는, 정표랑 오리엔탈 타이에서 점심먹고 드라이브 갔다
정표가 쐈다 후후 정표야 잘먹었어~ -*

다음은 먹은 음식들 시리즈.
아무리 메뉴판을 들여다보면서 음식 이름을 외우려 해봐도
심지어 읽기조차 어려운 태국말들이라; 그냥 맛있게 먹는 걸로 만족할래.
샐러드도, 음식도 맛있고 분위기도 조용하면서 편안하고
게다가 주스나 탄산음료 같은 건 공짜로 무한리필이고 해서
오히려 펨레보다 나은 듯 해서 요즘 애용하기 시작한 곳이다.
결정적으로 우리집 앞에 있어 가까워서 좋다




해산물 샐러드. 새콤달콤하다. 보기에도 너무 예뻐서 먹기가 아까웠던.




메뉴 이름은... 매운 해산물 볶음 정도?!
적당히 매우면서, 새콤달콤해서, 내 입맛에 딱이었다.
태국 음식이 원래 한국 사람들 입맛에 잘 맞는건가 봐.
홍콩 음식과 함께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 되어버렸다(딱 두번 가봤찌만 ^^;)




정표가 고른 게살볶음밥. 게살을 골라먹는게 좀 번거롭긴 했지만, 맛있었다.
게살 골라먹는 데 쓰는 포크 비슷한 신기한 도구;도 있었다.
탐나서 나도 이거 하나 사서 집에 두고 쓸까 하다가
일년에 게살 먹는 날이 며칠이나 되겠어 하면서 그냥 말았다;;




밥사준 중국인. 고마워 히히 ^^



밥 열심히 먹고, 졸린 눈을 부릅뜨며 드라이브 나섰다
괜시리 택트가 타고 싶어서 맨날 모경이만 졸랐었는데
막상 정표한테 택트를 얻어타게 됐다. 재밌었다. ^^

신촌을 거쳐서 서강대교를 달리고~ (서강대교 맞겠지? 가물가물;)
중국인 녀석이 결국 택트 속도를 90까지 냈으나
나도 저번 겨울에 연수 받으면서 속도공포증을 극복하야 전혀 무섭지 않았다 후후
이래뵈도 나도 국도에서 140까지 밟아밨다고;;

택트랑, 보드는, 같은 속도에서도 속도감이 훨씬 더 커서 좋다
그만큼 더 위험하다는 뜻도 되는건가; 그래도 좋다 ㅎㅎ

여의도 공원에 도착해서 잠시 내려서
15분짜리 속성 택트 교육을 받았다.
아. 생각보다는 쉬웠는데, 역시 실력은 금방 쌓이는 게 아니다
정표 택트가 무지 무거워서 회전할때마다 난 휘청휘청.
그래도 자동차 운전보다는 더 쉽고 재밌었다.




내 모습 나름 그럴싸하지 않은지? 나름대로 택트 잘 탔다.
물론 경력자 중국인을 이기기엔 좀 무리였지만 ㅎㅎ




좋아라 하고 타고 있다; 후후
나도 예전에 무악 살때 주저 말고 택트 하나 장만할 걸 그랬다
정말 편했을 텐데. 괜시리 남학우들 눈이 무서워서 눈치보다가.
아. 지나간 일 후회해봐야 무슨 소용이리 ^^;

난 게임하는 거 옆에서 지켜보는 게 더 재밌고
운전도 남이 하는거 얻어타는게 더 재밌다는 주의여서
택트 연수(?)를 엄청 빨리 끝낸 뒤 다시 태워 달라고 졸랐고
그래서 상암동으로 향했다.

상암동은 백만년만에 온 거 같은데...
막상 상암동 하늘공원도 제대로 온 건 처음이었다.
아. 인라인 타는 사람들도 많고, 아이들도 많고.
다음에 시험 끝나면 인라인이나 타러 와야겠다 싶었다.
아. 그런데 인라인이 없구나. 하나 살까.

4시에 토요미사 간다고 했더니
마지막으로 성당 앞까지 드라이브해 태워다준 정표. Thanx! ^-^

2006/05/28 16:57 2006/05/2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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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표~☆ | 2006/05/29 00:50 | PERMALINK | EDIT/DEL | REPLY

    누나 때 극회장이면 시홍이형?? 혼자타셔도 작을텐데 ㅎㅎ
    아~~ 벌써 1주일 전이군요........ 시간 참 빠르네요....... 저 음식들 정말 다시 먹어보고 싶고......... 진짜 맛있었는데..
    다음엔 어디로 모실까요??

  • ???? | 2006/05/30 21:0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마 그때 시홍오빠 택트도 좀 컸던 거 같아ㅋ
    다음엔 내가 밥사줘줘야 하는거 아닐까나? ^^; 후후
    여튼 재밌었고 무지 고마워! ^^

  • 정표~☆ | 2006/05/31 02:1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식당으로 모신다기 보다는 드라이브를 어디로 모실까........ 대략 그 정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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