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 :: 2016/04/05 15:58

...이지만 언제부터인가 쉬는 날이 아니다. 언제부터지?
날씨는 흐리고 우울하고 나는 하는 일 없이 피곤해서 하루종일 카페인을 들이키고 있다
해야 할 것, 그리고 하고 싶은 것들은 많지만 막상 시작하려 하면 의욕상실. 미루고 미루기.
오늘은 오랜만에 TPE가 생겼고, 오랜만에 하려니 기억이 안 나서 막막한데 도균샘이 완전 도와주셨다.
정말 다행이다. 왜 나는 예전에 수없이 했던 일인데도 간만에 하려면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걸까?
올해 강남에 와서 계속 생각하지만 고년차가 되는 건 쉽지 않다....
할 일이 많다기 보다도(물론 논문에 시달리는 건 좀 힘들지만)
순간순간 판독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게 어렵다.
고년차임에도 불구하고 검사에 대해 잘 몰라서 그러는 경우도 있고,
알면서도 내가 낸 판독 결과가 임상에 어떤 영향을 줄지 고민도 해야 하고,
교수님들께 어떤 타이밍에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하는지도 어렵다.

한가하다고 생각하면서 오전에 내 일을 했지만 오후에 갑자기 판독거리가 쏟아지고
그래서 한숨쉬다가 막상 다 해치우고 이제 녹초가 되어 뭘 해야하나 고민하는 오후.
그리고 아이스 아메리카노 라지 사이즈 한 잔. 이걸로 퇴근할때까지 버텨야겠다.

2016/04/05 15:58 2016/04/0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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