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tivated, again. :: 2013/06/25 14:11

일하면서 느끼는 절박감 - 아는 게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 - 는 생각은
사실 대부분의 인턴들이 가지는 감정이겠지만
여기 병원에서는 그런 느낌들이 조금 더 강조되는 것 같다

보통은 인턴에게 주치의 잡을 맡기지 않기 때문에
인턴을 도는 동안에는 머리가 필요 없다-_-는 우스개소리도 있지만,
이곳은 응급의학과가 없고 따라서 응급실 환자들의 primary를 인턴이 보기 때문에
사람들이 응급실에 오는 이유에 관련된 오만잡다한 지식들을 머리속에 넣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살아남기 위한 절박감에 인턴임에도 불구하고! 틈틈이 책을 보고 있다
시험을 위한 공부가 아닌, 실생활에 써먹기 위한 학습이라 그런지 좀 더 효율적인 거 같기도 하고.
거기에 레지던트 때 다시 in Seoul 하려면 성적이 좋아야 한다;는 압박감도 좀 있다

"인턴은 시키면 뭐든지 할 수 있다,
코끼리도 냉장고에 넣을 수 있고 낙타를 바늘구멍에 집어넣을 수도 있다"는 말이
예전엔 터무니없는 과장으로만 들렸는데 직접 겪어보니 맞는 말인 거 같아 =_=
한 번도 안 해봤고, 어떻게 하는 지도 모르는 Procedure들을 막상 상황이 닥치면 어떻게든 다 해낸다

어떤 동기에서 공부를 하고 있던,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2013/06/25 14:11 2013/06/2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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