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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9/2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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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보다 숲을 보라는데
내 앞길을 멀리 내다보면 갑갑하다
뭘 선택해야 할 지 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르겠어

그렇다고 영원히 회피할 수는 없는데 말이지
내가 선택 안해도 성적이 알아서 결정해 줄거라 변명해본다

변명인지 현실인지 나도 잘 모르겠다

우리 집 복도에서, 이대 전경.

2008/09/26 20:18 2008/09/2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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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의 여가생활 :: 2008/09/16 17:39

토플과제가 별로 안 많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해도해도 끝이 안 보인다
하긴 네 명이서 각자 내준 거니까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대학교 들어와서 학교 다니는 일 말고 해봤던 생활들을 떠올려봤다

일단 과외. 예과때 죽도록 뛰어서 유럽과 일본을 두 달동안 방랑.
내 인생에서 가장 잘했다고 여기는 일 중 하나.
동아리, 종교. 명동성당에서 드디어 세례받음. 성당 다니기 시작한 지 7년만이다.
그리고 성서모임 두 번 - 서강대 영어 신약성서모임과 연세대 창세기모임
계절학기에서 스키와 스노보드를 배웠다 (여름학기에서 골프도 배웠으면 더 좋았겠는데.)
학교를 쉬는 동안 수영, 헬스, 요가를 했고... 플루트도. 언젠가는 재즈댄스도 애들이랑 같이 하고.
한동안 영국문화원을 세 학기쯤 수강했고,
토플은 박정신촌에서 한 달, 이번에 압구정에서 한 달.
아. 일본어학원도 두 달 다녔었지.
그리고 2학년 때에는 한가한 틈을 타서 미술도 잠깐 했다.

요즘 느끼는 결론... 그리고 먼저 거쳐간 친구들의 말
여가활동도 다 좋지만 실습 돌면 나는 생각, 공부 열심히 해 둘 걸. 그리고 어학.
나도 절실히 동감-* 1학년 2학기, 2학년 1학기 엉망으로 지나간 게 아마 담학기 실습돌때 발목잡힐 듯.
일본어까지는 바라지도 않고 영어 하나만이라도...
뭔가 이런 게 뒷받침되지 않은 다른 취미들은 'First things first!'를 벗어난다는 생각이 든달까.

그리고 인생의 발달과업 연애! 난 언제 이걸 제대로 이수한단 말야...
예과때 청갈자를 배우던 시절부터 발달과업 이행을 누누이 강조받았건만 쳇쳇쳇 -_+

푸하하하
이 글 쓰고 있는데 거실에서 엄마가 갑자기 "맘마미아!"를 외치신다
어제 영화관에서 맘마미아 봤거든 ^^; 갑자기 심각함이 확 사라지는데?!

낼 PBL 수업 피피티를 만들어야 한다
내 과제는 "General weakness를 나타내는 모든 질환에 대해 조사-정신과 질환만 제외하고"이다 헐헐
뭐 이런게 있어...라면서 이런 과제를 만들어낸 우리조 모 군에게 엄청나게 속으로 짜증내면서
MD consult를 뒤졌는데 정말로 어떤 책에 'Weakness'라는 챕터가 따로 있었다!
이런 걸 만들어내는 사람도 있구나. 유후~

더불어 푸드코트에서 나와 황양에게 점심을 선사해 날 기분좋게 만들어준 우철에게 감사를 ★

2008/09/16 17:39 2008/09/1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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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다 :-) :: 2007/07/11 12:43

얼마 되지도 않는 시험범위 그래도 열심히 공부한다고 밤새 시바랑 로헨 발라주고
사실은 잠이 또 안와서... 세시에 누웠는데 뒹굴뒹굴하다 네시에 잠들어서 여섯시반에 깼다
대충 씻고 자학실가서 또 바르고 바르고 바르고; 범위가 작으니 보고 또 보는데 지겹고 재미없다;;;
어차피 아무리 봐도 아는 건 아는거 모르는 건 계속 모르는 거.

저번 금요일날 상태 불량한 삼각김밥 먹고 배탈났는데(라고 일기에 적었는데)
내버려두면 낫겠지라고 생각했지만 계속 배아프고 뭐 먹기만 하면 더 아프고 그래서
토욜에 출국인데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집에 있는 약 뒤져서 골라먹어볼까 그러다가
이러다가 정말 돌팔이 약사(혹은 의사?)되겠다는 생각에 그래 병원을 가야지 맘먹었는데
비바람에 천둥번개를 뚫고 신촌까지 나가 내과를 가기는 너무너무 귀찮아서
결국 또 학교 보건소를 갔다. 방학이라 열두시까지 하는데 열한시 반에 세이프.

우연히도 저번에 가정의학과 가서 아뻬를 계기로-_- 가까워진 선생님이 마침 그날 턴이었다
뭐 학교 보건소인데다 방학이라 사람도 없고 그래서;; 한 삼십분간 수다 떨고 그랬지;;
뒤에 다음 환자 있는지도 모르고 한참 그러다가 그 사람 진료하고 보내고 또 이야기하고;
선생님이 계속 구박했다. 두 번째 만난건 니가 처음이다~ 그나저나 넌 왜 이리 선머슴같니~ -_+
선생님 밥사주세요!!! ^-^ 사실은 술사주신다 하셨는데 내가 밥으로 바꿨다. 태국 갔다와서.

지금 애들은 오후에 있을 신경과학 땡시 준비중이고
나는 집에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오후땡시 끝나고 해부실습대 청소하러 다 오라고 했다-
사실 피곤해서 가서 자고싶기는 한데 그래도 같은 조원들한테 미안해서 나도 같이 치우고 오려고.

아. 또 배아프다. 제발 이제 그만. GS 가서 따질 힘도 없다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참. 보건소 가려고 새병원을 거쳐 재활병원과 어린이병원 사이길로 가서 학관으로 가는데
병원 파업중이라 새병원 3층 로비 전체를 노조가 점거중이다
뭐. 누가 옳고 누가 그르고 그런거 따지고 싶지도 않고, 공식적인 입장은 양쪽 다 있겠지만
막상 사람들 말 하나하나 들어보면 다 다르고 결국 자기 입장에서 좋은거 나쁜거 가리고 있고
다만 한 가지 확실하게 드는 생각은, 결국 이 상황에서 확실히 피해보는 건 '환자들'이라는 거.
일단 눈에 보이는 걸로는 노조가 3층을 2/3이상 차지해서
2층에서 3층 올라가는데도 그 큰 로비를 디귿자로 돌아가야 하고
그나마 있는 그 통로 하나도 엄청 좁아서 휠체어나 폴대 끌고 다니는 환자들 불편해서 난리도 아니다
눈에 안 보이는 걸로 들자면, 뭐 기본적인 CBC 같은 검사도 안먹히고 병동에는 간호사 둘씩만 남았다던데
당근 신환은 못받고 그나마 병동에 있는 환자도 제대로 안되고 수술방도 안돌아간다 들었고
ICU랑 ER만 간신히 버티고 있는 거 같다
그 상황에 졸지에 실습도는 학생들도 투입되서 난리도 아니다
아침 6시부터 병동 혈당 체크하러 돌았다는 말도 들었고
헤마온코 돌던 애들은 갑자기 ABG 계속한다는 말도 있고 뭐 등등등.
결국 학생들도 제대로 실습받고 학습할 기회를 놓치고 있구나. 그리고 환자한테도 이건 맞는 경우가 아니야.

이런 거 적어놓으면 또 노조에서 와서 뭐라고 댓글 달지도 모르겠네.
작년에 주원언니가 적어놓은 글에 어떤 사람이 와서 그랬던 거 같은데.
그래도 할 말은 하고 살랜다. 내 홈핀데 뭐. (그리고 이 글도 역시 댓글달기기능을 해제시킬 것이고;;)

... 방금 모르고 상한 우유를 한 모금 마셨다. 좀 그만 먹고 살빼라는 소리일까.

2007/07/11 12:43 2007/07/11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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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하루전 :: 2007/07/10 20:51

내일 순환기 해부학 땡시만 보면 여름방학 시작이다
공부한답시고 노트북이랑 교과서 들고 자학실 왔는데 공부하는 시간보다 노는 시간이 더 많은듯;;
경진이 만나서 같이 저녁먹고. 해부교과서 한번 들여다보고. 외워도 외워도 헷갈리는 심장동정맥들 또 외우고.
아침에 급하게 스캔해온 시바 아틀라스 한 번 봐주고 - 무거운책 들고다니기 귀찮아서 순환기만 스캔해버렸다.

그리고 자학실에 앉아서 노트북으로 컴질이다 에혀 -_=
속차리고 언능 집에나 가야지.

여름방학때 하고싶은일
- 태국여행(은 갈 거고)
- 일본여행(도 비행기표를 샀으니 가겠지;)
- 갈때까지 열심히 일본어 연마해서 일본어로 대화해보기
- 꽃동네가기
- 창세기 연수
- 약리학, 감염학, 병리총론 바르기
- 예진이 자주자주 만나기
- 순천에 가끔 내려가서 운전면허증 사용하기
- 스트레스 받을때 먹는거 대신 운동하는 습관으로 바꾸기
- 그러다보면 조금이나마 체중이 줄겠지?!

써놓고 보니 많기도 하네; 뭐 이중에 절반만 해도 성공이라 생각할래.

시간은 많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다. 낼 시험이 끝나면 안그러겠지.

2007/07/10 20:51 2007/07/10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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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분기말 시험. :: 2007/07/06 17:33

정말 오랜만에 공부 좀 하고 시험보러 들어갔다
'오래 공부를 했다'가 아니라 '제정신으로 할 수 있었다'이다
책상에 앉을 수 있었고, 책을 펼 수 있었고, 글씨를 읽었을 때 이해할 수 있었고, 글씨를 쓸 수도 있었다
거의 일 년만에 이뤄진, 어떻게 보면 '축복'이다. 얼마나 오래 갈 지는 모르겠다만.

그러나 공부는 어제 낮 세 시부터 시작했다는 사실 -_+
자학실에 붙어앉아 밤을 꼬박 새웠지만 한 번 겨우 바르고 들어갔다
게다가 생각없이 집에서 얇은 블라우스 입고 렌즈까지 끼고 와서
밤새 실험복 입고 덜덜 떨면서 새벽엔 결국 눈이 아파 렌즈 빼고 책을 눈앞에 들고 봤다. 바보.

실험복 입고 하루종일 돌아다니니까 사람들이 "실습 돌아?"하고 물어본다.
왜 사람들은 하얀 가운을 보면 가운이라고 생각하는걸까. 말이 좀 이상하네. 여튼.
난 고등학교때 이걸 실험복으로 입기 시작해서 그런지 항상 실험복같다.
그래서 실험할 때 맨날 생각없이 시약 묻히고 그래서 좀 난감하긴 하다. 잘 안지워지고.
하긴 이거 정체가 너무 모호해. 같은 가운 하나 가지고 병원 실습갈때도 입고 실험할때도 입고.
어차피 병원가서 하는 일도 없고 구경만 하는데 가운 안 입으면 안되나.

순환계 분기말. gg.
해부학은 주관식도 싫고 객관식도 싫다!

오전에 시험끝나고 재빨리 여행사 들러서 항공권 받고 명동에 태국관광청 들러서 자료 좀 갖고오고
롯데마트 가서 이거저거 산 다음에 집에 들러서 좀 사람처럼 단장한 다음; 다시 학교로 가야했다
해부학 오픈랩 보러... 그런데, 그런데 사진찍고 이름달아서 코팅해놓은게 없었다! 달랑 표본들만. 뭐야.
어차피 순환계만 시험봐서 심장만 보고 가야지 이랬는데 심장덩어리들이 열 개도 넘는다...
게다가 이혜연샘이 또 플라스틱 섹션들을 친히 던져놓고 가셔서 그것들도 봐줘야 한다
작년에 그거 하면서 '이걸 내가 다시 하면 사람도 아니지'이랬는데 결국 다시 하는구나 ㅜㅠ

그래서 집에 오니 다섯시 반. 난 지금 31시간째 깨어 있는 중인데
상 위랑 방바닥이랑 침대 위랑 책 옷 택배 가방 수건 어질어져서 완전 난장판이고
어제 새벽에 GS에서 사먹은 삼각김밥때문에 배탈나서 지금까지 아무것도 못먹고 있고(심지어 물조차!!!)
(그 삼각김밥 나중에 포장지 봤더니 유통기한 1시간 넘긴 거였다 허허허허허허)
좀 씻고 먹고 정리하고 자야지 싶은데 그럴 힘도 없고 그리고그리고
이거 쓸 시간에 씻고 잘 걸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지나간다

일단 좀 씻고 먹고 자자.

2007/07/06 17:33 2007/07/0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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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에서 유명해지는 방법 :: 2007/06/14 19:49

간단하다.
본과 1학년을 두 번 유급하면 된다 -_-;;;;;

의대의 모든 사람들이 날 알아본다는 착각에 빠져가고 있다
아니면 피해망상인가?! 여하튼...

저번에 의학교육지원실에서 대여섯의 여인네 =_=들이 동시에 나보고 반갑다고 했다고 말했었다
오늘은 갑자기 사물함이 말썽이어서 (결론은, 내 사물함이 사라져버렸다 ㅜ_ㅠ)
내키지 않는 발걸음으로 불친절하기로 악명 높은 과사에 갔는데
과사 아저씨가 "아 안선영 학생~" 이러신다. 허허허허허허. 아저씨 누구세요? 난 아저씨 모르는데 -_+

사물함 때문에 동분서주하다 해부실습실 문 닫히기 1분 전에 간신히 들어갔다
입구에서 장조교님한테 "저, 복학한 학생..."이라 하자마자 "아 선영아, 너 13조다" 라고 하신다
맙소사. 작년엔 내 존재조차 몰랐을 조교님이 내 이름과 얼굴을 아시다니...
마찬가지로 길조교님도(이젠 길강사님인가?) 날 알아보신다. 이 황당한 시츄에이션은 뭘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끝이었으면 우연이라 생각했겠지)

밥먹으러 신촌나가서 횡단보도 앞에서 막 수다떠는데
누가 "어머 선영아~" 이런다. 돌아봤다. 허거거거걱. 조직학 이종은 교수님이시다.
완전 캐당황했다...... 뭐 "예뻐졌네. 언제 조직학랩에 놀러와~" 이런 건 귀에 들리지도 않는다;

나 2년동안 조직학 시간에 조용히 수업만 들었다. 질문도 안했다. 그냥 족보만 봤다.

연말이 되면 이름과 사진이 나온 '유급자 리스트'라도 돌리는 건가?
아니면 내 얼굴이 나온 "WANTED" 종이가 의대 게시판들에 붙여지는 걸까?
혼자서 이상한 상상을 다 한다;;;;


그나저나 오늘 첫 해부실습 들어갔는데 초널럴하다
으하하하하 역시 난 해부실습만큼은 행운이 따라준다
2년 연속 카데바가 잘 걸리더니 이번엔 같은 조 애 사촌형이 장조교님이시란다
선생님 잘 모르겠어요~ 그랬더니 오셔가지고 오른쪽 갈비뼈들을 싸그리 정리해주고 가셨다
나는 그동안 왼쪽 갈비뼈들 사이 갈비사이근을 메스가지고 긁적긁적대고 있자니
장조교님이 다시 오셔가지고는 뺀찌로 갈비뼈들을 막 자르더니 말 그대로 rib cage를 들어내버렸다
오늘 해부의 반이 그렇게 순식간에 지나갔다 와 좋다 +_+
덤으로 장조교님이랑 수다도 떨었다 (근데 갑자기 조교님 성이 장씨가 맞나? 하는 의문이.. 생각이 안나네;;)

그러나, 널럴하다고 생각했던 해부실습, 역시 피곤했나보다
(아니면 포르말린 혹은 페놀에 마취제라도 섞어놓은 건가...)
점심먹고 다섯시까지 글로벌라운지 소파에서 완전 뻗어버렸다
이러니 밤낮을 바꿔 살 수 밖에.

ps. 얼마전에 롯데마트 갔다가 육포가 먹고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오늘 실습시간에 말라버린 등세모근이 딱 육포처럼 보였다; 육포 생각은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작년엔 한동안 근육결이 장조림처럼 보여서 장조림 싫어했었던 생각이 난다...

2007/06/14 19:49 2007/06/14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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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ihoon | 2007/06/16 02:5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제발 내 등을 보고 육포 생각은 말길....ㅋㅋ

  • 선영 | 2007/06/16 23:5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 살아있는 사람의 건강한 핑크빛 근육이 아니라 방부처린된뒤 딱딱하게 말라버린걸 말하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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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학했다 :: 2007/06/13 19:13

복학해봐야 2년 동안 있었던 본1 강의실이 달라진 것도 아니고
아침에 못 일어나서 자다 깨다 반복하면서 겨우 학교에 간 것도 작년이랑 똑같다
일단 학교에는 왔지만 잠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두 시간짜리 발생학 수업 내내 졸았던 것도 비슷하다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졸음은 쏟아지고 자기 싫어서 버텼더니 머리아프다

어제 누가 나한테 그랬다 나도 본1 때 제일 힘들었어
성적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여자친구랑 헤어져서 힘들었고...
속으로 생각했다 그래 나도 공부 좀 실컷 해보고 맘에 안 드는 성적 때문에 고민도 해보고
남자친구랑 싸웠다고 속상하다고 누구한테 하소연해보고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다

이러면 안 되는데 사는 게 팍팍하니까 자꾸 시니컬해진다
내일은 해부 실습이 있으니 아마 실습대 옆에 칼 들고 서서 졸겠군...
작년엔 그러다가 손바닥을 메스로 그어버렸는데 ㅜ_ㅠ 아픈거보다 기분이 영 찝찝해서.

갑자기 그 말이 생각났다 "이렇게 버티면서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의미... 의미는. 만들어가야지. 말이 안되는 거라도, 억지로라도.
지금 내가 만들어낸 의미는 그동안 투자한 시간과 돈을 생각해서 일단 면허는 따고 말테야 정도?!
그 다음 일은 그 때 가서 생각해도 늦지 않겠지.
다른 학교를 다시 갈 건지, 대학원을 가게 될지, 아니면 병원에서 일하게 될 건지,
아니면 이런 것들이 조합된 과정을 걷게 될지도...

아까 이 일기 쓸 때는 계속 자고 일어나서도 잠투정하느라 짜증 왕창 났었는데
이제 잠이 좀 깨고 나니 기분이 나아졌다. 이젠 책을 봐도 집중할 수 있을 거 같아.

하지만 지금은 밤 10시 30분이라는 거.
결국 학교에 간 첫날부터 낮밤을 바꾼 생활을 시작하는구나.
그래. 난 피를 속일 수 없는 올빼미야.

그래도 다시 책을 볼 수 있으니까 기분 좋다. 계속 지속되지 않을 줄 알지만, 그래도 잠깐이라도 행복하다.

2007/06/13 19:13 2007/06/13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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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ihoon | 2007/06/14 00:1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예전엔 시작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 시기를 떠올리면서...
    이제 다시 시작할 수 있음에 의미를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말도 안 되는 의미라고 무시하진 말아줘....... 제발...... ㅋㅋ

  • 선영 | 2007/06/14 19:5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녜요 ㅎㅎ 오빠말이 맞아요~ 한때는 '내가 과연 다시 학교로 돌아갈 수는 있는걸까?' 하는 생각도...
    하하 오늘 학교 이틀째 갔는데 아직도 놀러가는거 같아요~ 벌써 애들이랑 수다떨고 있고 -_+
    아 글구 요즘 치훈오빠가 제 홈피 댓글 일등이에요!
    언제 댓글순위매기기라도 해서 선물을 걸까요 후후

  • Chihoon | 2007/06/16 03:03 | PERMALINK | EDIT/DEL | REPLY

    간만에 일등해 보는구나....ㅋㅋ
    무슨 선물 줄 거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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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AT : Medical Specialty Aptitude Test :: 2007/04/28 17:19

MSAT : Medical Specialty Aptitude Test

현정이네 홈피에 이게 있길래 나도 해봤다

University of Virginia Medical Education에서 만든 거.

(
http://www.med-ed.virginia.edu/specialt ··· ture.cfm )

작년엔가 재작년엔가 이게 극회 홈피에도 링크되어 있길래 한 번 했었는데.

(그 때 결과는 내 노트북 하드가 날아가면서 같이 날아갔다; 가정의학과  재활의학과 이런 게 나왔었다)

130문제를 대답하면 자신의 적성에 맞는 과가 순위대로 나오는 방식인데,

사실 그닥 신빙성이 없는 거 같다. 맨날 똑같은 질문이 열 번 정도씩 반복되어 나온다

(뭐 문제 푸는 걸 좋아하냐, 도전하는 걸 좋아하는지, 혹은 리더가 되는 걸 좋아하는지 등등)

어쨌든 그래서 이번에 나온 내 결과는 이렇다

 Rank

Specialty

Score

1            

dermatology

43

2            

urology

40

3            

ophthalmology

40

4            

gastroenterology

39

5            

rheumatology

39

6            

otolaryngology

38

7            

obstetrics/gynecology

38

8            

pediatrics

38

9            

psychiatry

37

10           

orthopaedic surgery

37

11           

nephrology

37

12           

colon & rectal surgery

37

13           

anesthesiology

36

14           

allergy & immunology

36

15           

general internal med

36

16           

radiology

36

17           

physical med & rehabilitation

36

18           

pathology

35

19           

nuclear med

35

20           

aerospace med

35

21           

plastic surgery

35

22           

endocrinology

35

23           

neurosurgery

35

24           

hematology

35

25           

emergency med

35

26           

infectious disease

34

27           

pulmonology

34

28           

general surgery

34

29           

occupational med

33

30           

radiation oncology

33

31              

cardiology

_32

32              

med oncology

32

33              

neurology

32

34           

thoracic surgery

31

35           

preventive med

30

36           

family practice

23

 


뭐야;; 비뇨기과는 그렇다 치고,  1위랑 3위가 피부과 안과면

이건 아예 레지던트 지원을 하지 말라는 소리잖아!!

(아니면 의과대학 4년 내내 1등하고 학점을 4.3 만점을 받고 다니던지 -_-ㆀ)


사실 그쪽 동네 의사들 사는 건 우리 동네랑 많이 다르니까 결과가 잘 안맞는 것도 이해는 간다

그래도 설문 결과 난 내 적성에 그닥 잘 안맞는 수련 생활을 하게 된다 하니 기분이 좋지는 않다 -_+

뭐 그 이전에 의대 졸업하고(그리고 그 이전에 졸업은 할까? 라는 의구심도 ㅜ_ㅠ) 뭐 하고 살지는

아직도 아직도 계속 계속 고민중이니까.

전공은 뭐 할까 같은 저런 일은 그때 가서 고민해도 별로 안 늦을 거 같다.

의학교육학과에서는 전공탐색 일찍하라고 설문지며 책이며 이것저것 시키지만 (귀찮다-_-)

선배들의 말은, '결국 다 필요없다'라는 거.

(극히 소수를 제외하곤) 성적순으로 모병원에 지원한다. 성적좋으면 신촌에 남고 아니면 영동 가고.

모병원에서 인턴 했으니 보통은 같은 병원에 전공의 지원하고

인턴 실습 점수야 다들 비슷하니까 결국 의과대학 성적으로 전공의 지원하는 거지.


그래서 결론은, 맨날 술자리에서 듣는 그 말. 본과 1,2학년 성적이 중요하다는 사실.

하지만 막상 그 때는 그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뒤늦게 후회한다.

그리고 깨닫더라도, 그게 성적을 올리는 거랑은 상관관계가 전혀 없어 보인다는 슬픈 사실.

2007/04/28 17:19 2007/04/2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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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조삼모사 :: 2006/04/1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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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보 표지에 심심찮게 등장하는 조삼모사 시리즈
말풍선을 바꾸면 바꿀수록 매력이 살아나는...

이번학기 족보 표지 중에서는 영제와 재한이와 오동이 나왔던게 젤 웃겼다
"충분하게 12시간 정도 지울까?" 에서 뒤집어짐ㅋ

디씨갤 가기 귀찮아서 현정씨네 홈피에서 퍼옴.
현정씨 Thanx!!! ^^

2006/04/19 18:44 2006/04/1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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