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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진 | 2010/11/12 20:15 | EDIT/DEL | REPLY

    언니 답글을 보고 위안이 들었어요~

    그런데 그때 글 썼을 땐 이성이 없었나봐요ㅋㅋㅋ
    지금 제가 쓴 글 보니 좀 민망하네요;;;

    봉사활동 무사히 끝냈고 보고서 제출해서 합격했습니다~

    저희 조랑 다른 조 하나 빼고 나머지 조들은
    모두 보고서 다시 제출하라는 특명을 받고 그 친구들은
    '고작 기현사 주제에 뭐가 이래' 표정;;;;

    고비 하나 넘었으니
    저녁 차린 후 서양사 과제에 올인해야죠^^
    아 머리가 소싯적같지 않아서 책을 두번 세번 그 이상
    무한반복 다시 읽어도 뭔소린지 몰라서 보고서 제출 두 개 어찌할지...
    하핫

    그거 제출하고 영어 과제 올인 버닝.

    교수님께서 전공 과제 하나 던져주셨는데 주제는 알아서 정하라더니
    막상 주제 올리니까 주제 다시 정하라고 해서
    혹시나 해서 인터넷에서 관련 논문 모조리 인쇄했는데
    ㅠㅠ 주제 잘못 정하면 과제 제출 더 힘드니까
    안굴러가는 머리 좀 더 굴리면 해결책이 나오려나 이러고 살아요~

    아 또 하나 다른 전공 과제 있구나 허허허ㅋㅋㅋㅋ

    아 저 성격이 이상한가 봐요.
    언니한테 그 여자 동기 호박씨 까는 게 습관이 되려고 하나봐요
    ㅋㅋ도서관에서 먼지와 책 무게에 시달리며 서고 정리한 건 괜찮은데
    우리 샤방하신 기현사 교수님 인증샷 찍어오라고 하시고
    애써 썩소를 지으며 인증샷 찍었는데 디카로 찍었어요

    그거 찍으니 조장이 강희에게
    강희야 이거 현상해오고 보고서 작성해줘~ 이러더라구요...
    후덜덜

    그런데 이상하게 그 여자 동기가 다른 남자 동기들과
    몇몇 학생회 임원들한테 인기도 많고 잘 놀더라구요
    선배들한테도 사근사근 애교가 많거든요(저는 그게 부족해요 ㅋ)
    속으로 '거참 세상에 이런일이' 하면서 다녀요 제가 ㅋㅋㅋㅋ

    도서관에서 봉사활동 확인서 받아서 오늘 아침 학교 가지고 왔는데
    강희도 보고서 작성해 왔고 나중에 조장이 살펴보더니
    강희야 왜 이렇게 해왔어~ 이렇게 제출하면 안되잖아~

    그래서 제가 어벙한 얼굴로 왜?? 뭐 문제생겼어?? 이러니까
    언니 이거 좀 이상하지 않아요? 이러고 앉아있고.....;;;;
    그러더니 강희야 내가 문자 보낼테니까 이렇게 수정해서 인쇄해줘

    "........................";;;;;(할말잃음)

    강희가 수정해왔고 조장이 읽더니 애매한 표정을 짓길래
    제가 진지한 얼굴로 수정본을 받아들었는데
    저희는 그냥 보고서만 제출하면 되는 줄 알았더니 다른 친구들 왈,

    "언니 그거 발표해야 된대요~"

    이제 진짜 정말로, 지금이라도 조장이 나서야 할 때.

    "그래, 이제 네가 발표하면 되겠다 조장~ㅋㅋㅋ"
    이랬더니 "언니 저 할 기분이 아니에요" 이러면서
    옆에 남자 동기랑 실실대며 앉아있고

    제가 '야 너 뭔소리야 -_-;;' 이 표정 지으면서
    "그럼 누구더러 하라는건데" 했더니 언니랑 강희 둘 중에서 하면 안돼요?

    아 진짜 그딴 애가 다 있네요;;;ㅋㅋㅋㅋ

    수업 시작 1분전에 그 소리 듣고
    강희얼굴 보기가 그래서 전 미친듯이 그때부터 발표준비 시작하고ㅠㅠ

    '그래.. 너 당구나 치고 놀러 다니는구나'

    아 점수 날로먹는 그 녀석
    성실성 완전 제로.

    진짜 영어회화도 그 애랑 같은 수업인데
    거기까지 더하자면 저 오늘 서양사 과제 못하겠네요ㅋㅋㅋㅋㅋ

    저 못된 사람 맞습니다.
    아직 하산하려면 멀었네요.
    이렇게 언니한테 뒷담이나 하고 앉았고....ㅋㅋㅋㅋ
    忍 忍 忍 忍 忍 忍 忍 忍 忍
    (참을인자 세개면 살인을 면한다고 그러는데
    전 그럼 오늘 세 사람 살리네요 ㅋㅋㅋ)


    언니

    오늘도 진짜 쏘리ㅠㅠㅠ

  • 예진 | 2010/11/10 22:02 | EDIT/DEL | REPLY

    언니~

    요즘 기온이 뚝 떨어지고 많이 추워졌어요!
    감기 걸리지 않도록 힘내세요^^

    시험공부하시느라
    때로는 다 던져버리고 싶고 힘들고 외롭고 부담스러우시더라도
    눈 앞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더라도
    언제나 기운내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아 저 요즘 피해망상증이 아닌지 아님 제가 모르는 다른 이상한 병에 걸리지 않았나....
    할 정도로 피폐해요..ㅋㅋㅋㅋㅋㅋ

    저도 어리석고 못된 사람인지라
    (인격이나 지성이나 감성이나 모두모두 두루두루)
    사람들이 지나가며 저를 보는 시선,

    "쟤 뭐야~"
    "쟤가 저랬던 애래~"

    뭐 이런 거...... 쿨하게 무시하려고 하는데
    나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 나에 대해서 다른 사람에게
    모조리 까발린 거 같고(까발린다는 어휘가 마음엔 안 드네요 ㅋㅋㅋㅋ)

    자꾸 신경쓰이고, 그거 땜에 신경쓰여서 영어 교수님이 말씀하시는게
    귀 대신 눈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겠고

    막상 그러다가 프린트를 나눠주는데 뭔소린지 모르겠고
    혼자서 멍때리다가 겨우 정신 차려보니 5분 뒤면 채플이고

    "헐 어쩌지, 오늘도 늦으면 밤에 하는 보강채플을 들어야 해"

    해서 강의실을 나서는데 애들에게 물어보니
    교수님이 과제 제출할 때 지켜야 되는 사항에 대해서
    설명했다고 하고 아 젠장 어쩌지 이러면서 한숨을 쉬며 내려가고

    아니라고 아니라고 부정하는데, 누군가가 제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는 거 같고 차라리 그러면 나은데
    제가 하는 모든 생각이 남에게 스캔된다는 그런 이상하고 헛된 망상에
    하루종일 죽을 맛이고...

    동기에게 나름 반가운 얼굴로 (-_-;;;)
    인사를 했는데 완전 '나 너 좀 많이 불편해 어색해' 이 표정으로
    겨우 '아 네...;;' 하는 인사를 받으면

    헐, 내가 저 녀석에게 예전에 불만있다는 걸 알았을까 어떻게 알았지
    누구에게 이야기 한 적도 없는데 아 뭐야...............
    이러고 살아요 ㅋㅋㅋㅋㅋㅋ
    하하 그래도 웃으면서 살자 이러는데
    표정관리 못하는 제 얼굴은 아 죽을맛이다 이 얼굴로 걸어가요

    그래도 언니, 저 잘 지내요!!!!^^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게 그냥 잘 버티려구요.

    오늘 일 말이죠,
    사연이 무지무지 길어요...ㅋㅋㅋㅋ

    저희 문헌정보과 전공교수님께 욕을 바가지로 먹을 각오를 하고 강의실에 갔었는데,
    다행히도 제 얘기 듣고 괜찮다고 도와주시겠다고 말하시더군요~
    그래서 궁극적인 문제는 해결되었어요.

    그 궁극적인 문제는 "기독교와 현대사회" 과제였는데,
    중간고사가 끝났고 전체 성적의 20%가 반영되는 과제를 내주셨어요.
    교수님 재량으로 조를 정하게 되었고, 저 포함해서 우리 과 세 명이랑
    다른 과인 중국인 여학우 둘이 같은 조가 되었어요.
    그 어이없는 과제명은 "사랑의 봉사활동".

    그 자리에서 조장을 정하라기에
    나이많은 저에게 조장을 시킬까봐(늘 겪는 일이죠ㅠㅠ)
    후덜덜 했는데 저랑 같은 조가 된 남자 동기가 공부를 무지무지
    잘하는 친구에요. 전액 장학금 받고 들어왔거든요...;;
    그래서 잘됐다 싶어서 네가 조장을 하는 게 어떻겠냐고 물어보고
    이러다가 서로 하지 않으려고 하다가
    교수님 한마디.

    "조장은 조원보다 점수에 인센티브를 주겠어요"
    이 말 한마디에 갑자기 조장을 하겠다고 나서는 여자 동기.

    '하하 그래 뭐 네 역할 잘 하면 네가 조장해도 나도 물론 좋지'
    이런 생각 했었고 강의 끝나고 나가는데 조장에게
    제가 '아 숙제가 또 늘었다 어떡하냐ㅋㅋ' 이러면서 농담조로 말을 던졌는데
    "뭐 걱정 없어요. 강희(그 잘한다는 남학생)가 있으니까요 전 걔만 믿고 있어요"

    저도 그게 농담인줄 알고 "그래 나도 강희가 있으니까 든든하다ㅋ" 이랬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지나도 조장한테 아무런 공지도 듣지 못했고
    시간은 가는데 뭔가 이상하다 싶었지만 남은 기한이 넉넉한가보다
    나중에 언제 같이 모여서 의논하려나 했었는데
    어느날 서양사 강의 듣고 있었는데 강희한테서 문자가 왔어요.
    누나 도와주세요, 찾다찾다 못 찾아서 누나한테 연락했다고 말이죠...

    그래서 시간이 얼마나 남았냐고, 조장은 이거 알고 있냐고 물어봤더니
    그 친구가 하는 말이 가관이더라구요.
    조장은 그 친구가 다 알아서 하는 걸로 알고 의지하고 있다구요.....

    저에게도 잘못이 있으니 강희에게 미안했어요.

    일방적으로 조장을 탓할 순 없겠지만
    본인이 자발적으로 조장을 하겠다고 나섰고
    조장으로서 조를 책임지고 있는 이상 적어도 처음에 스케줄 정하고
    장소 알아보는 '시도'라도 아니 '흉내'라도 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아니면 힘들다면 정식으로 도와달라고 하면 얼마든지 도와줄텐데.
    조장이 아예 손을 놓고 있으니ㅠ 하려는 의지 자체가 없는데.....

    시간도 얼마 안 남았다고 하고 점심도 못먹고 바로 컴퓨터로
    여러 곳 검색했는데 마땅치 않았고 조장에게
    "넌 알아본 데 좀 있어? 우리 언제할거야?" 하고 물어봤더니
    "언니랑 강희만 믿고 있었어요" 이러고 있고.;;;

    아 다 제 탓이죠..
    저라도 먼저 교수님이 하신 말 제대로 듣지 못한 잘못이 있으니
    제가 이것저것 핑계를 대도 결국엔 변명이니까요.
    열도 받고 어이가 없었지만 어쨌든 알겠다고 너도 좀 알아보라고
    이러고 나서 지난주 금요일 기독교와 현대사회 시간에 조끼리 모두 모여서
    제대로 이야기 해보면 되겠지

    이랬는데 출석을 부르길래 봤더니 조장이 있던거 같은데
    나중에 보니 없더라구요. 허허허
    아까 전공 시간에 만나서 분명히 기현사 때 볼 거 처럼 얘기해서
    그때 상의하려고 했었는데 말이죠ㅠㅠ

    그런데 보니까 없길래 이상해서 강희한테 조장 못봤냐고
    물었더니 조장 없다고 그래서 어디 있는지 아냐고 물었더니
    잘 모르겠는데 다른 애들이랑 아마 당구치러 간다는 이야기를
    들은 거 같다고 이러네요.

    시간은 일주일도 안 남았는데... 다음주 시간에 내야 하는데...

    결국은 우선 중국 여자 학우 두 명이랑 강희랑 같이 앉아서
    서로 시간을 맞춰야 하는데 다 어긋나고
    전 화요일에 강의가 채플 포함해서 네 개나 들었는데,
    강희도 화요일에 중요한 수업이 있다는데,
    그 친구들은 수요일과 목요일은 안된다고, 그리고 주말도 안 된다고 이러니
    그러면 화요일에 하는 방향으로 해야 하나
    출혈을 감수하고 수업을 째야 하나 별 생각이 들었는데
    우선 조장에게 연락해서 어디냐고 물어보니깐 학교 내엔 없다고

    "그럼 우리 스케줄이 서로 너무 안 맞는다 그럼 어떡할거야?"
    "아 그런데 언니 저도 화요일에 안 돼요, 수요일이나 목요일 안 돼요?"
    "중국 학생들은 어쩔거야?"

    더 이상 통화가 의미가 없더라구요.

    하루라도 빨리 일정을 받아서 기관에 문의해야 하는데.
    시간이 없는데.
    아 제출할 숙제가 있는데.

    월요일에 다그치니 조장이 중국 학생들과 연락해서
    결국 목요일에 하는 걸로 정했다네요.
    그래도 그건 고맙더라구요.ㅋㅋㅋㅋㅋ

    이제 제가 할 일.
    '목요일 오전으로 시간을 맞춰라 그리고 장소를 물색해라.'
    허허허

    이렇게 월요일에 겨우 일정이 정해졌죠.
    그런데 월요일 강의가 다섯시가 넘어서 끝났고 결국엔 연락을 할 수 없었어요.

    이제 화요일.
    이번주에 채플이있는데다가 수업이 3개가 있어서
    거짓말 안하고 전화할 시간이 없었어요. 잠깐 시간이 비었는데
    시계를 보니 점심시간. 점심시간 끝나자마자 수업하고 채플하고 수업하니
    또 다섯시가 넘었죠.

    금요일 오후, 토요일, 일요일, 게다가 월요일 점심시간, 월요일 오후, 화요일 오후.
    저는 겨우 시간이 났지만 전화할 수가 없는 절묘한 타이밍.

    틈틈이 전화하고 알아봤는데 기관에서는
    그 날은 봉사활동을 할 수 없다느니,
    약속 잡으려면 좀 더 일찍 연락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혼나기도 하고,
    우리 기관은 개인이면 모를까 한꺼번에 다섯 명 봉사활동 받기가
    어렵다고 하고, 우리는 봉사활동을 받지 않는다고 하고,
    어떤 곳은 연락 준다고 하고서는 연락 주지 않고.

    이제 저 혼자서 모든 걸 해야 했어요.
    강희도 저만 믿는 거 같고, 우리나라 잘 모르는 중국 여학생들도
    저에게 도움을 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서

    미친듯이 고민했는데
    다른 조 우리 과 동기가 정보를 주더군요.
    얼마 전 봉사활동을 했는데 우리 과 교수님께서 주선을 해주셨다구요.

    과제 내주신 기현사 교수님께 여쭤본다는 건 자살행위나 다름없고,

    주저주저하다가 우리 과 교수님께 미리 연락을 넣어서
    면담을 요청했고, 교수님께서 연구실로 오라고 하셔서
    오늘 공강인데 저는 학교를 갔습니다.ㅠㅠ;;;;

    사정이 이러저러한데 아직 구하지 못했다고 솔직히 말씀드리고
    이렇게 말씀드리게 되어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렸죠.

    완전 혼날 각오하고 '바보같이 울지 말아야지' 생각하고 걱정 하면서
    그렇게 갔는데 세 시간 동안 교내 봉사 할 수 있도록 주선해주셨어요.

    왜 너무 늦게 왔냐고,
    과제를 이렇게 늦게 하면 어떡하냐고,
    너무 책임감이 없다고,
    왜 다른 조원들은 어디가고 혼자서만 찾아와서 느즈막히 부탁하냐고,

    교수님이 이런 말로 엄청 혼내실 줄 알았는데,
    찍히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이 모든 걸 나 혼자서 했는데 왜 억울하게 나만
    바보되고 난처해지고 혼나고 결국에 구하지 못하면 우린 과제 어디서 하지
    이렇게 걱정했는데

    다행히 잘 끝났어요.^^

    언니 덕분이에요.

    그런데 우스운 거.ㅋㅋㅋㅋㅋㅋ
    이젠 조장이 아니라 어느새 제가 연락책이 되었다는거.

    "여러분!! 내일 아침 아홉시까지 도서관앞에서 만나요~"






    아 이제 얼렁 숙제하고 씻고 자야겠어요.


    언니도 이 말도 안되는 길고 긴 글 읽어주시느라
    너무 수고하셨어요.

    그래도 후련해요. 해냈잖아요~^^

    너무 열이 받아서 여기에 쓰고 가요...ㅋㅋㅋㅋㅋ
    제 친구에게, 같이 다니는 동기에게, 또 엄마한테 이 얘기를 하니
    왜 한마디 하지 않았냐고 나 같으면 가만 안 있는다고
    이러면 앞으로 두고두고 고생한다고
    다들 이러네요.ㅋㅋㅋㅋ

    그 동기가 말하길 지난 학기에 자기랑 전공 같은 조였는데
    하나도 하지 않았다고 언니 사정 완전 이해된다고, 앞으로 언니가 뭐라고 하라고
    안그러면 언니 힘들다고 그러네요.

    맞아요
    제가 잘못한 거같아요.

    처음부터 그리고 지금까지. 하하하

    엄마에게 이렇게 말씀드렸죠ㅋㅋㅋ
    어린 애들하고 부딪쳐서 말싸움하기 귀찮다고.

    또,
    (비유가 고상하진 않지만)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앞으로 기도해야겠어요

    걔랑 같은 조 안 되게 해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



    언니 미안!!!!

    • sunsubs | 2010/11/11 20:55 | EDIT/DEL

      예진~
      대체 뭐라고 답글을 써야 할지 잘 모르겠다 ㅋㅋㅋ
      아마 내가 아무리 열심히 적어도 너보다는 많이 부족할걸?!

      하다보니 내가 먼저 나름 방학을 맞았어.
      물론 진급시험을 앞둔 방학이지만 -_-
      그래도 이젠 사람들하고 부딪힐 일 없다는 생각에 너무너무 좋아
      맨날 보는 같은 과, 같은 실습조 사람들이지만 때로는 너무 싫고 지겹고...

      조모임의 본질! 누가 감투를 쓰고, 정작 일은 누가 할 거냐?
      내가 이래서 예과때 조모임 있는 수업은 신청 잘 안 했었는데;;
      조장은 말이 조장이지 그냥 귀찮은 거 시키기 딱 좋은 사람인 거 같아
      결국 조모임이니까 조의 일은 다같이 의논하고 결정해야 하잖아?

      그런 애는 결국 1,2년만 지나면 공개적으로 다들 싫어하게 될 테니
      이번엔 재수가 없었다 생각하고 그냥 넘겨버려 쿨하게~
      사람들끼리 부비고 살다 보면 별 일들이 다 있더라고 뭐 ㅋㄷ
      여튼 그런 무임승차하는 인간들이 지금도 존재하다니 -_+
      보고서 쓸 때 슬쩍 좀 고자질해버리기도 하면 어때? 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이거하고 쟤는 저거하고 막 적으면서 걔는 암것도 안했음을 넌지시 암시해줘ㅋ
      아.. 난 원래 성격이 나빠서 말이지;;;;;

      너는 종강, 나는 시험이 끝날 때까지 잘 버텨 보자구-*
      날씨가 완전 겨울이야. 뭔가 억울한데? 암것도 안하고 가을이 지나가다니~
      겨울방학하면 우리들 또 놀러가보자는 희망을 품고. 화이팅!

    • sunsubs | 2010/11/11 20:56 | EDIT/DEL

      아 그리고 미안하긴!
      앞으로 자주자주 와서 끄적이고 가 :)

  • 예진 | 2010/10/20 18:33 | EDIT/DEL | REPLY

    언니,

    저 아주 중대한(?) 결심을 했어요ㅋ
    목요일 내일 수업 말아먹고

    저 혼자 당일치기로 여행갈거에요~


    좋게 말하면 여행

    제대로 말하자면 하루의 일탈ㅋㅋㅋㅋ

    다만 아쉬운 건 제 전재산을 탈탈 털어도
    삼만원을 겨우 넘는다는 거죠^^ㅋㅋㅋ

    뭐 하지만 좋아요!!
    진짜 이러다가 미쳐버릴거 같아서

    어디론가 가버리려구요~
    ㅋㅋㅋㅋㅋ

    가족들한테 이야기 안하고
    혼자 갔다 혼자 오려구요ㅋㅋㅋ

    이러다가 같이 수업듣는 애들한테 욕 잔뜩 먹을텐데 ;;;

    상관없어요

    언니한테만 행선지 알려드릴게요^^ㅋㅋㅋ

    강원도로 갈거에요~

    아하핫
    최대한 돈을 긁어모아야 할텐데
    그래도 떠난다고 생각하니까 완전완전 좋아요

    진짜 머리털 나고 이런 일탈은 처음이네요^^

    다녀와서 뵈요 언니도 힘내시길(저도 힘내려고 여행가려구요)

    • sunsubs | 2010/10/20 19:14 | EDIT/DEL

      앗, 이건...
      내가 내 세계에서 벗어나 안드로메다로 향하고싶어! 라면서
      갑자기 항공권 호텔바우처를 끊어 날아갔던 대만과 비슷한 케이스가 아닌감;;
      (그때 울 학년 애들은 전부 다 제주도로 수학여행 중이었음 ㅎㅎㅎ)

      그래 잘 다녀오구~
      그래도 부모님 걱정 덜하시도록 저녁에 전화 한 번은 넣어드려-*
      혹여라도 용돈이 부족하다면 언제든지 나한테 콜콜
      쉬는시간에라도 ATM기 찾아 용돈 넣어주지 ㅋㅋㅋ

      미리 비슷한 경험담의 느낌을 말해주자면
      갔다왔다고 해서 해결되는 건 아니고 현실은 그대로 놓여있지만
      대신 객관적으로 현실이 보이면서 어떻게 살아야 할 건가 해결책은 그나마 보였다는.

      추운데 감기 조심하고! 따듯한 옷 잘 챙겨가고!!
      어리버리척 버리고 당당하게 재밌게 잘 놀다오길
      나한테도 문자 자주자주 날리고 ♥

  • sieun | 2010/09/16 04:35 | EDIT/DEL | REPLY

    글이 진정 써지는구나

    그동안 잘 지냈어? 생각은 많이 했는뎅, 글이 써지지 않아서, 네 미니홈피에 끄적거리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구낭

    난 졸업하고 백수로 지내. 조만간 한국에 들어갈 소식이 생기면 꼭 전할게.

    요즘 힘든날들을 보내고 있었는뎅, 소식 들으니 좋구나~ 엣날 생각도 나공 ㅋ

    잘 지내공, keep in touch~

    • sunsubs | 2010/09/16 21:57 | EDIT/DEL

      아 언니 너무너무 보고싶어ㅠ
      혹시나 하고 어설픈 영어로 방명록 남긴건데,
      막상 읽었다니 얼굴이 좀 화끈거리는데? ^^;
      근데, 졸업했다는게 중요한거거같아, 난 너무 졸업하고 싶어~
      나도 너무 힘들다 힝 그냥저냥 버티면서 지내는거지
      언니 들어오면 꼭 나 만나고 가야해! 담에또놀러가서 글쓸게 ㅋㅋㅋ

  • sieun | 2010/09/16 04:32 | EDIT/DEL | REPLY

    선영~ 글이 써질래나?

  • 비밀방문자 | 2010/09/03 22:52 | EDIT/DEL | REPLY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방명록입니다.

  • 예원 | 2010/07/07 12:58 | EDIT/DEL | REPLY

    언니 오랜만이에요 ㅎㅎ
    뒤늦게 (ㅠㅠ) 생일 축하해요!!
    지금 정신과시면 뵙기 힘들겠네요
    ㅎㅎ 언니 시간 날 때 진짜 같이 밥먹어요 홍홍홍

    전우택 교수님은 얘기를 들으면 그른 생각을 하게 되요.
    진짜 타인의 고민을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것은 얼마나 힘든지! 사람이 자기 경험 밖의 이야기는 진심으로 공감해주기 참 힘든 거 같아요. ㅠㅠ

    • sunsubs | 2010/07/07 23:05 | EDIT/DEL

      그래 우리 방학하면-나 광주 끝나면 방학이다 드디어 으하하하하 ㅜㅠㅠ-
      생일케이크는 못잘라먹더라도 신촌에 맛집이라도 가서 밥이라도 먹자
      내가 생일턱으로 쏠게 홍홍홍;;;

      오며가며 인사하며 밥먹어요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좋소이다 :)
      학교 돌아오기 잘했구나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전우택님은... 아 어떻게 정신과로 가셨을까 가장 미스테리우스한 인물 -_=
      걍 제발 내 삶을 가로막지 말고 사라져주시기만을 바랄뿐...

  • 신혜 | 2010/03/08 23:26 | EDIT/DEL | REPLY

    아까 삼층에서 사층으로의 자학실 이동하느라 짐들구 낑낑거리구 올라갔는데
    문을 열자마자 반가운 얼굴이 있어서 얼마나 기분이 좋아졌던지!!!
    다시, 실습이군요- 좋은 조원들과, 내공 만빵의 한해를 보내길 바래요!!
    그리고, 아까 만났을 때 너무 반가운 바람에 깜박하고 얘기못한, 방양에게 완연한 봄이 찾아왔다는 소식을 전하고 가요ㅋㅋㅋ

    • sunsubs | 2010/03/10 01:14 | EDIT/DEL

      그리고 오늘(어제?!)다시 마주쳐서 더 좋았고 이따 또 볼거니까 ㅎㅎ
      오늘 점심때 도망쳐나와 같이 점심을 먹기 위해 지금까지 저널준비를ㅠ
      이제 자학실 자리 정하면(나도 자리를 건지면?) 애들 자주 볼거라서 너무 좋아:)
      방양의 봄바람은 직접 들었음... 그분도 어서 만나서 한마디 해줘야 할텐데 키키;;
      아아 부디 뉴로에서 잘 빠져나와 점심을 먹을 수 있기를!

  • 비밀방문자 | 2010/01/04 10:26 | EDIT/DEL | REPLY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방명록입니다.

    • 선영 | 2010/01/04 21:02 | EDIT/DEL

      크큭 이대로 오면 인사만 하겠어요
      별다방에서 한참 수다라도 떨어야죠 당근 ㅋㄷ
      (그러나 요즘 카페들의 커피값은 하늘을 찌른다는 -_+)
      으아 날씨가 완전 이상해요 눈쌓이고 얼어죽을것같은;;
      오늘 아침에 병원예약 있었는데 마을버스 안다녀서 흐흑ㅠㅠ
      부디 감기조심하시길-*

  • catnapper | 2010/01/02 15:57 | EDIT/DEL | REPLY

    언니 새해 복 많이많이많이 받기를!

    민지가-

    • 선영 | 2010/01/02 20:46 | EDIT/DEL

      꺅꺅꺅 방양! 보고싶어-* 새해복 많이많이 받고 건강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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