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만, 판독과 논문 쓰기 때문에 병원에 출근했다
불과 며칠 전에 ECT 를 받았는데도 지금 너무너무 졸립다
phentermine 을 세 개나 먹었는데 말이지..;
엎드려 잘 것인가, caffeine를 먹을 것인가, 그냥 참고 억지로 해 볼 것인가.
예전에 아프기 전엔 논문 쓰는 걸 즐겼는데 이젠 만사 다 귀찮다
그냥 왜 사는 건지 잘 모르겠다 ㅠㅠ
할 일 빨리 다 끝내고 집에 가고 싶은데, 아직 시작도 안 했다
이런 병적인 컨디션 너무너무 싫다. 언제쯤 이 악순환이 끝날까.

2019/02/04 13:14 2019/02/04 13:14

오후 3시쯤 이우창 교수님께서 내일 아침 9시까찌 논문을 써 오라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나는 어제부터(라기보다는 항상) 컨디션이 엉망이라 어제 밤새 잠을 한숨도 못 잤고
그래서 지금 반쯤 정신이 나간채로 좀비처럼 돌아다니고 있다
즉 다시 말하면 도저히 논문을 쓸 컨디션이 아닌 것이다
그래도 어떻게든 뭐라도 끄적거려놓고 가야 하겠기에
편의점에서 카페인 왕창 든 캔커피와 과자를 사 와서 책상 앞에 앉았다
요즘 같아선 살아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이렇게 고생스럽게 삶을 지속하고 싶지 않아...
다 때려치우고 일 년쯤 쉬어볼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어차피 쉬더라도 또 다시 시작하면 병도 또 다시 찾아올 것을 알기에
그만 이제 포기하고 싶다
이제 그만 투덜거리고 얼른 일해야겠다
졸립다...

2019/01/30 17:28 2019/01/30 17:28

이제 곧 강원대학교로 넘어갈 텐데 그 전에 마무리짓고 가야 할 일들이 많다
그런데....내 컨디션이 엉망이다 ㅠㅠ 이런저런 약들을 아무리 들이켜도 컨디션 조절이 안 된다
아아 언제까지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 하는걸까.
논문 실적은 쌓아야 하니까 여기서 하던 연구들 다 마무리하고 가려고 하는데
한 달 병가 내고 쉬다가 돌아왔더니 기억력이 제로가 되어서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
인턴 때는 레지던트 4년 수련 끝나면 모든 걸 다 알게 될 줄 알았는데
지금은... 펠로우 1년까지 마쳐 가는데도 모르는 것 투성이다
강원대 가서 너무 힘들지 않게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지긋지긋한 bipolar 좀 그만 나타났으면 좋겠다
언제까지 시달리면서 살아야 하나.
내 평생 이거랑 같이 살 거라 생각하니 정말 진절머리 난다
이젠 집도 구해야 하고 차도 사서 운전도 해야 하고 뭐 그런데 말이지.
여튼. 빨리 정신 차려서 마무리지어놓고 갈 생각 해야겠다.

2019/01/23 17:46 2019/01/23 17:46

정석이라 믿고 있었던 길을 벗어나서 다른 길을 걷기로 했다
어차피 지금 상황을 벗어나도 별로 손해볼 건 없는 거 같아서.
왜냐면,지금도 얻고 있는 게 아무것도 없잖아?
다만, 순수함과 열정은 곧 사그라들 것 같다.
하루하루 생각없이 넘기는 날들.
혹은 고통이 없다고 뇌새김질 하면서 그렇게 자위하면서 보내는 시간들.
난 대체 뭐가 아쉬워서 여기에 매달리고 있는걸까.
다 부질없는 짓인 것을...

2018/11/13 06:52 2018/11/13 06:52

아침 컨퍼런스 발표는 어떻게 잘 넘어갔다.
이우창 교수님 연구비로 장만한 Tiez 교과서가 큰 힘이 되었다는 사실.
어젠 너무 피곤해서 발표 준비도 열심히 안 하고 그냥 밤 10시에 잠들어 버렸다.
그 대가로 아침 발표 때 약간 버벅댔다는; 교수님께서 졸립냐고 물어보심 ㅠㅠ
발표만 끝내면 마음이 가벼울 줄 알았더니 미뤄뒀던 일들이 마구 생각나기 시작했다.
당장 EMQN 정도관리 리포트도 영어로; 작성해서 컨펌받아야 하고
plasma EGFR 식약처 연구 보고서도 만들어내야 하며
small dense LDL 연구 시약도 찾아내서 구매해서 연구를 진행시켜야 한다
그리고 Alinity i evaluation 논문도 수정해야 하고...
하지만. 지금 난 너무너무 피곤하고 졸립다.
caffeine 과 phentermine 을 들이켜도 잠이 깨질 않는다. 괴롭다.
언제쯤 컨디션이 회복될 것인가. 보통 환절기 지나면 괜찮아지던데, 이번엔 너무 오래 간다.
나도 보통 사람들처럼 건강한 몸을 가지고 정상적으로 살고 싶다.
더 능률적으로 일할 수 있으면 여유시간도 생길 테고 그러면 마음의 여유도 가질 수 있을 텐데...
획기적인 신약이라도 나오길 기대해야 하나.
EMQN 판독 레포트 쓰려고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졸리니까 아무 생각도 나질 않는다. 에휴.

2018/11/07 13:36 2018/11/07 13:36

토요일마다 일산에 가서 ECT 를 받는데도 컨디션은 여전히 엉망이다
졸립고, 피곤하고, 처지고, 우울하고, 메스껍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데
내 앞에 쌓여 있는 일은 산더미같고 해도 해도 없어지지 않는다
삶의 의욕이 전혀 생기지 않는 요즘이다
아영언니랑 전화하면서 우리가 왜 살아야 하는지 계속 이야기해 봤는데
언니는 그래도 리안이 키우는 책임이라도 있다지만, 나는 내 삶에 미련이 하나도 없는데.
그 와중에 강원대로 내년에 옮기기로 결정났다. 가서 잘 할 수 있을지.
내일 아침에 컨퍼런스 발표인데 아직 발표 준비 절반도 못 했다. 해야 하는데 너무 졸립고 피곤하다.
manic 과 depression 이 계속 같이 와서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 답이 없다.
차마 내 손으로 죽을 순 없고, 사고라도 나서 그냥 죽었으면 좋겠다.
어쨌든 이 상황에서 일은 계속해야 한다. 괴롭다. 정말 괴롭다.

2018/11/06 08:50 2018/11/06 08:50

엄청난 숙제였던 질병관리본부 연구과제 예산 예산변경신청을 끝냈다.
그동안 지출한 내역들과 각 비목들의 해당 예산, 앞으로 써야 할 비용들을 고려하면서
하루 종일 엑셀과 계산기를 두들기며 정신없이 서류들을 만들었다.
생각보다 남은 연구비가 그래도 좀 있어서 간신히 연구비를 맞출 수는 있을 것 같다.
올해 표준물질을 너무 많이 만들어서 검사비 비목이 원래 예산에서 천 만원이 초과됐다.
무려 작년의 4배가 넘는 물질을 만들었으니... ;;
그리고 나서 루틴 판독하고, 밤부터 대진검 추계학회 준비를 시작.
이우창 교수님의 EGFR 보고서를 써야 하는데 아는 게 없으니
계속 이런 저런 Reference 들만 붙잡고 읽고 있고, 진도가 안 나간다.
이 와중에 다음 주 학회 열리기 전까지 포스터 두 개 만들어야 하고,
대학원 선행논문도 수정해서 이상국 교수님께 보내드려야 한다.
그리고 어제 이우창 교수님이 저번에 주신 데이터 가지고 올해 안에는 논문 써야지 이러셨다.
또한 나는 제정신이 아니었던지 대진검 학회 끝나고 다음 날 있는 노인병자격인증시험을 신청했다.
아무래도 벼락치기로 외워서 시험 쳐야 할 것 같다.
별로 한 일이 없는 것 같은데 별써 새벽 1시네. 오늘 밤 새도 목표량 못 채울 듯.
내일 점심때 회의도 들어가야 하는데 ㅠ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흑 ㅜㅜ
언제까지 이렇게 힘들게 살아가야 하는가!!!

2018/10/25 01:01 2018/10/25 01:01

얼마 전에 강원대학교 진검에서 일자리 offer 가 들어왔다.
사실 자세한 정보도 모르면서 일단 가겠다고 했는데...
설마 여기 아산보다 더 힘들까 생각하면서.
이곳 아산이 결코 나쁜 건 아니지만, 다만 내 능력으론 힘에 부친다 ㅠㅠ
더군다나 요즘처럼 컨디션 엉망인 시즌에는.
어제 강원대 교수님께 연락이 왔고, 지원서를 작성하는데
기금교수로 지원하려면 석사 이상의 학력이 있어야 한다고.
아아. 이넘의 학위는 언제까지 발목을 잡을 것인가!
빨리 통합과정을 끝내야겠다. 내년 1학기에는 반드시 졸업논문을 통과시키겠어.
강원대에 갈 수 있을지 아닐지 아직 모르겠다. 일단 소문내지 말아야지.
다행히 이우창 교수님이 EGFR 보고서를 아직 푸시하지 않으셨다.
어제부터는 질본 크레아티닌 과제 예산처리 하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다.
그거 끝내고 빨리 보고서 써야지. 그리고 Alinity i 논문도 고쳐야 하고.
오늘 오후엔 질본 심포지움과 끝나고 회의가 있는데, 바쁜 하루가 될 것 같아.

2018/10/23 07:52 2018/10/23 07:52

가을 휴가 다녀오면 컨디션이 좀 나아질 줄 알았는데 반대로 점점 나빠지고 있어서...
아무래도 환절기의 영향에서 못 벗어났나 보다. 어쨌든.
이번 주 월요일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러다간 병원 뛰쳐나가겠다 싶어서
월요일 오후 급하게 황금같은; 겨울 연차 4개를 쓰고 퇴근 후 ER 로 갔다
바로 입원 후 CBC,CXR,EKG,EEG 같은 기본 검사들을 끝내고
두 차례의 ECT 를 시행. 효과가 있는지는 아직 모르겠다.
하아. 어떻게 병원은 다녀 왔는데 펠로방에 오늘 다시 도착하니
그동안 밀려 놓은 일들을 어떻게 수습해야 할 지 모르겠다.
오늘 밤 새서 해도 다 못 끝낼 듯...
김용식 교수님 말씀이 맞다는 생각이 점점 든다.
너무 욕심 부리지 말고, 페이 적고 서울에서 좀 멀더라도 로딩이 적은 곳으로 가는 게 낫지 않을지.
내 능력대로 다 해보려고 하는 건 욕심일 뿐, 현실이 아닌 듯 하다.
어쨌든 일단 펠로방에 왔으니 할 수 있는 부분까지라도 일해야겠다.
오늘 밤 새면 다 할 수 있을까.
절망스럽지만 힘내야겠다. 이럴 때일수록 정신차려서 일해야지. 마지막까지 화이팅.

2018/10/21 16:23 2018/10/21 16:23

같은 파트 펠로샘의 부재 중에 엄청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
뭐하러 그렇게 힘든 휴가 일정을 계획했을까 후회 또 후회를 하고
어떻게 마구 짐을 싸고 시간 맞춰 비행기에는 올랐다

그런데, 막상 여행 시작하니 너무 재밌더라 ㅠㅠ
등록했던 학회가 fake 였다는 말도 안되는 상황부터 시작해서
Depression episode 발병해 주시고 마지막엔 MERS 의증까지;
진짜 돌아오는 비행기 타기 전에 질병관리본부에 신고하고 타야 하나 고민 많이 했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 증상이 MERS 는 아니라서 걍 냅뒀는데
그게 돌아와서 일이 커지고 말았다; 진짜 MERS 였다면 완전 대박 사건이었겠음...
그러나 저러나 병명이 뭐든 간에 힘들어 죽겠다;
계속 폐병 걸린 사람처럼 콜록대고 열나고 기침에 아주 기가 쫙쫙 빨린다

잘 놀고 왔으니 잘 일해야 할텐데
오늘 겨우 일어나서 천호동 현대백화점 가서 면세점에서 무거워서 못 샀던 화장품들 좀 사고
스타벅스 가서 일하다가 너무 콜록대고 훌쩍대서 민망해서 다시 병원으로 왔다
아니 왜; 일 년이 다가도록 안 걸리던 감기를 해외 나가서 걸린거야??
기력이 다해서 집중이 안 된다ㅠ
그래도 이번 주 안에 EGFR 보고서를 끝내고 말 테다, 어떻게든.

2018/10/09 16:48 2018/10/09 1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