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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버티는 것이 해답. :: 2019/07/15 15:57

내가 학교를 졸업하고 인턴 시절을 버티고 전공의 4년을 헤쳐나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김용식 교수님의 치료 내공도 한 몫 물론 기여를 했겠지만
결국 어떤 상황이던지 이것들은 내가 해야 할 일, 다른 사람이 해줄 수 없는 것이라는 걸 깨닫고
컨디션이 엉망인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할 일을 해내는 스킬의 발달이 결정타였던 것 같다
오늘도 아침부터 왔다갔다 엉망이었는데 괴로워도 울고 싶어도 포커페이스로 책상 앞에 앉아
해야 할 일들을 하나씩 해치우고 있다. 밀린 강의록과, 밀린 판독과, 밀린 교과서와, 밀린 논문들.
아... 그런데 ECT가 내 인지능력을 갉아먹고 있어서 좀 괴롭긴 하다.
이번 여름 휴가를 어떻게 보내야 내 Bipolar disorder 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갈까.
일단 급한 일부터 얼른 끝내야겠다. 2시간만 있으면 퇴근이니 힘내자!

2019/07/15 15:57 2019/07/1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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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사이 :: 2019/07/15 09:41

가까워지고 싶어하는 관계가 잘 안 되고 있다
그런데 과연 내가 이런 걸 누릴 자격이 있는지조차 의문이다
Maintenance ECT 를 엊그제 했는데, 하루이틀도 안 지나 벌써 mood swing 이 온다
해야 할 일들은 산더미같은데... 미루는 것도 정도껏이지, 이젠 정말 뭔가를 해야 할 때인데
컨디션은 엉망이다. 나는 언제쯤 사람답게 살 수 있을까. 우울하다.
휴가라도 써야 할까... 모르겠다.

2019/07/15 09:41 2019/07/1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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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pe :: 2019/07/10 15:58

나도 희망이란 걸 가져볼 수 있을까?
가까워지고 싶다는 느낌이 드는 사람을 만났다
나는 이 사람에게 언제까지 내 본 모습을 숨겨야 하는 걸까?
어쩌면 내 원래 모습이 더 좋을수도 있을 텐데
아. 잘 모르겠다. 그냥 모든 게 빨리 끝났으면.

2019/07/10 15:58 2019/07/1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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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 Cytometry :: 2019/07/04 11:56

...책을 읽고 공부해야 하는데 맨 첫장 Introduction 만 펴놓고 벌써 며칠째.
밤엔 잠이 안와서 약을 왕창 먹고 낮에는 계속 졸린 그런 비효율적인 상태이다.
정신 차리고 집중하면 금방 끝낼 수 있을 거 같은데 그게 잘 안 된다..에휴.
졸립다고 커피 몇 잔 마셨더니 또 컨디션 나빠지기 시작한다.
예전엔 ECT 한 번 하면 그래도 일주일 정도는 잘 버텼던거 같은데
요즘은 효과가 2-3일을 못 간다. 이것도 점점 적응하는 건가.
김용식 교수님이 ECT 책 내신 걸 어제 배송받아서 봤는데
엄청나다는 생각 뿐. 언제 저런 걸 다 하신 거지?
나도, 멘탈만 받쳐준다면, 뭔가 할 수 있지 않을까?
아아. 모르겠다.

2019/07/04 11:56 2019/07/0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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