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써서 제출해야 한다. 기한은 일요일까지. 이지만,
써서 교수님께 보내드려서 검토받아야 하니 오늘까지는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내 컨디션이 엉망이다. 휴가라도 쓰고 싶은 마음. 힘들다.
이렇게 고비가 찾아올 때마다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지만
결국 해결하는 방법은 그 일을 해내는 것. 그거뿐이다.
그래서 초록을 쓰겠다고 저녁먹고 병원에 들어와 책상 앞에 앉았지만
도무지 시작을 할 수가 없다. 졸립고, 피곤하고, 멍때릴뿐.
내 괴로움은 대체 언제쯤 해결되는 걸까. 나도 보통 사람처럼 살고싶다.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게 그렇게나 큰 꿈인걸까.

2019/06/27 20:29 2019/06/27 20:29

이제 10분 뒤면 퇴근이다.
많은 것을 했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오늘도 별로 진도가 나가지 못했다.
하지만 내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
욕심을 많이 버리기로 했다.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는 게 중요하잖아.
조금씩이라도, 나아진다면 좋겠다.
내가 평범하게 살 수 있으려면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까.
예전엔 누군가 날 이끌어줄 사람이 있었으면 했는데,
지금은 내가 누군가를 위한 멘토가 되어야겠다 생각한다.
날 보면서 힘을 얻고 있을 그 사람을 위해서라도 좀 더 버텨야지.
이렇게 오늘 하루도 지나간다.

2019/06/25 17:53 2019/06/25 17:53

아침 9시까지 출근인데 오늘은 잠이 일찍 깨서 일찍 병원에 왔다
여전히 힘들다. 원래 힘든건가. 아니면 내가 문제인가.
논문들을 빨리 진행시키고 싶은데 생각처럼 잘 되지 않는다.
ECT 때문에 인지 능력이 떨어지나 싶은 생각도 들고...
컨디션이 빨리 정상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힘들다. 피곤하고.
오늘은 아산병원에 월례집담회에 가야 한다.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노트북 수리하고 논문 푸시할 겸 갔다 오기로 했다.
내가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하는데, 힘들어서 할 수가 없다.
교수님은 좋아질 거라고 하시는데, 그게 언제인지를 알 수가 없으니.

2019/06/20 07:16 2019/06/20 07:16

지난 몇 달 동안 극과 극을 오가며 괴로워하고 있다
증상인지 약효과인지 약의 부작용인지 구분도 못 하겠다
ECT를 격주로 하고는 있지만 도움이 되는 건지도 잘 모르겠고...
내가 정신을 못 차리는 타이밍에 교수님 질문이나 논문 푸시가 들어오면 그걸 방어해야 하는 게 쉽지 않다
그리고 내 스스로도 아무것도 못하고 멍하니 시간만 보내고 있는 게 너무너무 싫다
하고 싶은 것, 해야 할 것은 많은데 여기 와서 세 달이 넘도록 한 일이 없다
나을 수 있다는 희망고문에 십 년이 넘게 버텼지만, 더 이상 그러고 싶진 않다
차라리 잘 모른다면... 아는 만큼 더 힘들다. 찾아보기 싫지만 찾아보게 되고.
극과 극을 오가면서 왜 중간은 없는 걸까.
단 일주일이라도, 정상적인 몸과 마음을 가지고 살아봤으면 좋겠다. 일주일만.

2019/06/10 19:43 2019/06/10 1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