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른 길 2018/11/13
  2. 산 넘어 산 2018/11/07
  3. 자포자기 2018/11/06

정석이라 믿고 있었던 길을 벗어나서 다른 길을 걷기로 했다
어차피 지금 상황을 벗어나도 별로 손해볼 건 없는 거 같아서.
왜냐면,지금도 얻고 있는 게 아무것도 없잖아?
다만, 순수함과 열정은 곧 사그라들 것 같다.
하루하루 생각없이 넘기는 날들.
혹은 고통이 없다고 뇌새김질 하면서 그렇게 자위하면서 보내는 시간들.
난 대체 뭐가 아쉬워서 여기에 매달리고 있는걸까.
다 부질없는 짓인 것을...

2018/11/13 06:52 2018/11/13 06:52

아침 컨퍼런스 발표는 어떻게 잘 넘어갔다.
이우창 교수님 연구비로 장만한 Tiez 교과서가 큰 힘이 되었다는 사실.
어젠 너무 피곤해서 발표 준비도 열심히 안 하고 그냥 밤 10시에 잠들어 버렸다.
그 대가로 아침 발표 때 약간 버벅댔다는; 교수님께서 졸립냐고 물어보심 ㅠㅠ
발표만 끝내면 마음이 가벼울 줄 알았더니 미뤄뒀던 일들이 마구 생각나기 시작했다.
당장 EMQN 정도관리 리포트도 영어로; 작성해서 컨펌받아야 하고
plasma EGFR 식약처 연구 보고서도 만들어내야 하며
small dense LDL 연구 시약도 찾아내서 구매해서 연구를 진행시켜야 한다
그리고 Alinity i evaluation 논문도 수정해야 하고...
하지만. 지금 난 너무너무 피곤하고 졸립다.
caffeine 과 phentermine 을 들이켜도 잠이 깨질 않는다. 괴롭다.
언제쯤 컨디션이 회복될 것인가. 보통 환절기 지나면 괜찮아지던데, 이번엔 너무 오래 간다.
나도 보통 사람들처럼 건강한 몸을 가지고 정상적으로 살고 싶다.
더 능률적으로 일할 수 있으면 여유시간도 생길 테고 그러면 마음의 여유도 가질 수 있을 텐데...
획기적인 신약이라도 나오길 기대해야 하나.
EMQN 판독 레포트 쓰려고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졸리니까 아무 생각도 나질 않는다. 에휴.

2018/11/07 13:36 2018/11/07 13:36

토요일마다 일산에 가서 ECT 를 받는데도 컨디션은 여전히 엉망이다
졸립고, 피곤하고, 처지고, 우울하고, 메스껍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데
내 앞에 쌓여 있는 일은 산더미같고 해도 해도 없어지지 않는다
삶의 의욕이 전혀 생기지 않는 요즘이다
아영언니랑 전화하면서 우리가 왜 살아야 하는지 계속 이야기해 봤는데
언니는 그래도 리안이 키우는 책임이라도 있다지만, 나는 내 삶에 미련이 하나도 없는데.
그 와중에 강원대로 내년에 옮기기로 결정났다. 가서 잘 할 수 있을지.
내일 아침에 컨퍼런스 발표인데 아직 발표 준비 절반도 못 했다. 해야 하는데 너무 졸립고 피곤하다.
manic 과 depression 이 계속 같이 와서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 답이 없다.
차마 내 손으로 죽을 순 없고, 사고라도 나서 그냥 죽었으면 좋겠다.
어쨌든 이 상황에서 일은 계속해야 한다. 괴롭다. 정말 괴롭다.

2018/11/06 08:50 2018/11/06 0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