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포자기 2018/11/06

토요일마다 일산에 가서 ECT 를 받는데도 컨디션은 여전히 엉망이다
졸립고, 피곤하고, 처지고, 우울하고, 메스껍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데
내 앞에 쌓여 있는 일은 산더미같고 해도 해도 없어지지 않는다
삶의 의욕이 전혀 생기지 않는 요즘이다
아영언니랑 전화하면서 우리가 왜 살아야 하는지 계속 이야기해 봤는데
언니는 그래도 리안이 키우는 책임이라도 있다지만, 나는 내 삶에 미련이 하나도 없는데.
그 와중에 강원대로 내년에 옮기기로 결정났다. 가서 잘 할 수 있을지.
내일 아침에 컨퍼런스 발표인데 아직 발표 준비 절반도 못 했다. 해야 하는데 너무 졸립고 피곤하다.
manic 과 depression 이 계속 같이 와서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 답이 없다.
차마 내 손으로 죽을 순 없고, 사고라도 나서 그냥 죽었으면 좋겠다.
어쨌든 이 상황에서 일은 계속해야 한다. 괴롭다. 정말 괴롭다.

2018/11/06 08:50 2018/11/06 0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