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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인턴이 온다 :: 2017/07/31 21:53

이번주 목요일부터 우리 파트에 학생인턴이 온다...
학생인턴 설명회에 갔었는데 결론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으니 알아서 잘 돌봐라; 였다;;
문제는 학생이라서 의사면허가 없기에 뭘 시키다가 사고가 나면 다 내 책임.
그래서 학생이 하는 모든 일을 내가 붙어서 감시해야 한다는 것.
이건 혹을 하나 붙여놓는 것과 다른 게 뭐냐 ㅠㅠ
게다가 오늘 우리 파트 학생에게 전화해서 왜 우리 파트에 지원했냐고 물어보니
대충 진검 실습 돌다가 우리 파트가 편해보여서 온 것 같은 느낌.
교수님께 말씀드려서 논문이라도 하나 쓰라고 던지고 싶다 _
뭐라도 루틴 일을 시키면 좋을텐데 익숙해지는데 시간 걸릴테고
익숙해져도 사고 나면 내 책임이니까 눈을 뗄 수 없고
그냥 내가 하는 게 속편하지 싶다... 아아....
4주 동안이나 베이비시터 해야 한다. 중간에 휴가 가는게 다행이지.
요즘은 휴가 일정 짜는 낙으로 버티고 있다. 이제 2주만 버티자. 화이팅.

2017/07/31 21:53 2017/07/3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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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검사의학과 레지던트 4년차 :: 2017/07/29 17:10

...가 되면 검사실의 모든 걸 파악하고 통찰;하고 있을 줄 알았는데
아직도 모르는 게 너무 많다 ㅠ 심지어 몇 개월째 픽스해서 몸담고 있는 케미 파트조차도.
정말 너무 기초적이어서 물어보기조차 민망한 걸 모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내가 1년차일 땐 4년차 선생님들이 정말 대단해 보이고 논문 쓰는 것도 신기하고
아는 것도 많아 보이고 뭐 그랬는데; 논문은 그냥저냥 쓰는 거고
심지어 내가 쓴 논문 내용도 막 까먹고... 다들 그런 건지 나만 자질없는 전공의인 건지 모르겠다
검사지침서를 만들면서 모르는 거 찾아보면서 하는 헛생각들.
뭔가 공부한답시고 작년에 커피 열심히 사마시면서 얻은 스타벅스 다이어리에 이것저것 정리하는데
막상 리뷰할 시간이 없다; 하루종일 일하다가 집에 가면 씻고 자기 바쁘니까 ㅠㅠ
그리고 집에까지 와서 일하기가 싫다. 그건 너무 우울해.
이제 지침서 다 만들었다. 다음은 IRB 차례. 얼른 하고 퇴근해야지.

2017/07/29 17:10 2017/07/2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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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넘어 산 넘어 산 :: 2017/07/29 16:26

저번 주는 여름 휴가 간 1년차 해원이 백업하면서 콜레스테롤 표준 물질 만든다고 너무 정신없어서
이런저런 일들이 다 밀리고 여기저기서 푸시가 들어와서 토요일인데도 병원에 나와 있다
일을 하나 끝내놓고 기뻐하는 도중에 메일로 일이 또 날아와서 우울해졌다
메일... 계속 일이 날아오는 메일 같은 건 없어져야 해 _
해도 해도 수정할 것이 끝나지 않는 개미지옥 같은 검사지침서를 붙들고 있다
검사실에 검사장비가 새로 하나 들어올 때마다 해야 할 평가며 만들어야 할 문서들이 너무 많아서
이젠 장비 바꾸는 게 너무 두려워 질 정도다;;
그리고 콜레스테롤 표준물질 같이 만들면서 이걸 내가 내년에 해야 한다는 사실도...
몸 컨디션이 좋지 않은데 밀린 일들 때문에 주말에 쉴 수 없어서 병원에 갈 수가 없다
그나마 여름 휴가 때 홍콩에 여행 간다는 사실에 위안을 삼고 있는데
비행기 티켓과 호텔만 예약해 놓고 그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 와중에 제때 졸업하려면 어서 내 학위논문 실험을 진행해야 해서
오늘은 꼭 IRB 문서들을 손봐서 교수님께 보내드릴 생각이다
토요일이지만 밤늦게 퇴근하더라도 꼭 일들을 다 끝내서
내일은 병원에 출근하지 않겠어!
... 라고 다짐한다. 할 수 있겠지?

2017/07/29 16:26 2017/07/2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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