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순전히 개인적인. 2011/03/30
  2. 강남 ENT의 주말 2011/03/25
  3. 강남 ENT의 첫날 2011/03/21
  4. 이번 주말동안 일어난 일들 2011/03/19
  5. spine part 2011/03/16
  6. NS에서의 일주일 (2) 2011/03/11
  7. 4학년의 첫텀, NS 2011/03/09
  8. D-2 2011/03/04
  9. 제자리로 2011/03/02
별 이유가 있다기보다 그저 "저런 사람이 내 옆에 있다면 끔찍하게 싫을 거 같아" 정도의 핑계로
매우매우 싫어하는 펠로우샘이 한 명 있었으나... 그저그저 스처가는 사이로 지내다가
오늘 제대로 한 건 했다 -_= 아 그래서 기분이 매우매우 꿀꿀하다;;
내가 잘한 것도 아니지만, 난 자신의 잣대가 절대가치인 양 사람들을 이리 재고 저리 재는 게 싫다
겸손함의 미덕이란 찾아볼 수 없는, 자신의 약점이 드러나면 곧 지는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

근데, 지금은 이런 것도 다 귀찮고, 날 물어뜯던 말던 상관하지 않는데
제발 내 컨디션이나 제자리로 돌아와주면 감사하겠다고 ㅠㅠㅠ
숙제도 공부도 보고서도 아무것도 못하고 있잖아!!!

어떻게 뭘 해야할지, 어떻게 견뎌야 할지, 어떻게 무덤덤해져야할지
정말 이럴땐 막막하기만 하다

일단 자야지 -_-;;;;
2011/03/30 20:09 2011/03/30 20:09

강남 ENT의 주말

from Everyday Life/ENT 2011/03/25 22:59

오늘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내 핸드폰으로 돌린 사다리타기의 결과, 나는 오늘 외래를 막는 팀이었지만
오늘 최샘도 학회가셨고, 다른 시니어샘들의 외래가 없었기 때문에 종일 놀 수 있었다!
물론 놀았다기보다... 어제 회식의 알콜 영향으로 오전 내내 자학실에 엎드려 자고 있었지만;;

여기 강남 ENT엔 날 아는 사람들도 있고 (난 처음에 그분들을 몰라봤는데 말이지)
날 알지 못하지만 어쨌든 그럭저럭인 사람들도 있고 그렇다
분위기가 대체적으로 훈훈한 편이라는 건 맞는 말인 듯 하다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지만 함부로 블로그에 흘릴 내용이 아닌 거 같아서 조용히 지나가기로.

요즘 본과 4학년의 대세는 군자 스터디, USMLE study, 인턴지원을 위한 TOEIC과 헌혈이다
나같이 게으른 자는 이 넷 중 단 하나, TOEIC만 준비하고 있다...기보다는
준비 하나도 안했는데 벌써 모레 일요일이 시험이다 -_= 책 사놓고 딱 두 번 봤음.

내일 아침에 제발 늦잠자고 싶은데 그게 안 된다
아침마다 새벽에 일어나서 6시반 셔틀타는거에 너무 지쳤음 (고작 일주일인데!!)
게다가 이번 주말엔 특성화 보고서도 만들어야 한다. 으으으.

영어가 하나도 생각이 안나서 조금 전 메일 답장 쓰는데 한 시간이나 걸렸다
남들은 영어로 말하는게 어렵다는데, 나는 읽고 쓰는 게 더 어렵다
영어는, 어쨌든 native가 아닌 이상 모든 사람들에게 어려운거다

그래도 바쁘게 생각없이 지내다 보니 ENT가 반이 지나갔다
이렇게 지내다 보면 어느새 국시보는 날짜가 다가오려나.

2011/03/25 22:59 2011/03/25 22:59

강남 ENT의 첫날

from Everyday Life/ENT 2011/03/21 08:34

아침 6:40 셔틀을 타고 일곱시반에 도착했는데 지금까지 빈둥빈둥;;
4학년이 왜 편하다고 하는건지 알 것 같아.
주말에 토익신청하고 토익모의고사문제집을 샀다. 추가신청했더니 바로 일주일 뒤 시험.
점점 뭔가 졸업과 취직을 준비하며 자신을 포장해가는(?) 그런 느낌이다

아 근데 요샌 영어가 그닥 재미있지 않다. 귀찮을 뿐 -_=
제발 한번에 필요한 점수를 얻을 수 있었으면 ㅋㅋㅋ

2011/03/21 08:34 2011/03/21 08:34
두달만에 예진이를 만났다! 그리고 아마 몇년만에 처음으로 파파이스의 햄버거를 둘이서 신나게 먹었다;;;
파파이스-버거킹-크라제버거의 변천사를 아는사람들은 이젠 별로 없을 듯.
그리고 거진 10번만에 아이폰탈옥에 성공했다-* 폰을 10배정도 더 확실하게 이용하게 해주는 느낌이랄까.
나 이번 주말 내내 아이폰만 붙잡고 있을 거 같아;; 더불어 결국 오늘 아이폰케이스도 장만했다
맨날 벼르고만 있다가 넘비싸서 미루고 있었는데 오늘 적당한 가격과 디자인을 지닌 케이스 발견.
그리고 언제나처럼 봄손님과 감기 혹은 알러지가 찾아왔다. 정신없이 훌쩍훌쩍.  
내일은... ENT 질문대비용공부를 해야한다. 주말은 행복한데 하지만 왜이리 빨리 가는걸까?
2011/03/19 21:48 2011/03/19 21:48

spine part

from Everyday Life/Neurosurgery 2011/03/16 19:57
오늘부터 brain에서 spine 파트로 넘어왔다
같은 NS 안인데도 파트에 따라서 분위기도 꽤 다르다
우선 수술을 MOR이 아닌 HOR에서 한다는 것부터.
내 손등정맥은 HOR에는 등록이 안 되어 있어서 수술방 문열고 들어가는 것부터 험난했다ㅠㅠ

그 안에 수술방 식당도 역시 있다고 해서 쬐끔 기대했는데 식당이라기보다는 빈 방 정도?!
어쨌든 점심은 공짜로 주시니 감사할 따름. 게다가 분위기도 험난하지 않아서
한 번 본 수술은 다시 볼 필요 없다, 스크럽 안 선 사람은 어차피 안 보일테니 안 봐도 좋다
이런 쿨한 -_- 분위기 나름 훈훈. 나같이 스크럽 질색인 사람에게는 좋은 일.

이상하게 수술을 보면 볼 수록 무덤덤해지고 적응이 되는 게 아니라
점점 더 생생하고 자극적이고 그렇다. 징그럽거나 무서운 건 아니지만.

아. 수술방 탈의실이 너무 추워서 결국 감기에 걸렸다
수술복을 두 겹으로 껴입는 신공을 발휘했건만...;;

NS는 생각보다 재미있었지만, 역시 neuroanatomy는 계속 내 발목을 붙잡았고
결론은 난 수술은 맞지 않는다 정도? 아 그리고 뇌종양은 무섭다는 생각도.

집에 가야 하는데 밖이 너무 추워서 여휴에서 이러고 있다
우리집은 가깝기는 한데 산 위에 있어서 힘들단 말이지.
그래도 이젠 가서 씻고 자면... 좋겠지만 내일 질문 방어용 암기들을 해야겠다-*
2011/03/16 19:57 2011/03/16 19:57
수술방에서 오후 5시에 나왔다!!  주초를 생각한다면 꽤 빨리 끝난거다.
나름 수술보는 것도 재미있긴 하지만, 역시 그래도 노는 게 더 좋은 건 어쩔 수 없나보다

원래 다음주 월요일부터 돌아야 할 vascular part를 갑자기 오늘 오전 수술에 들어가게 됐고
그래서 교수님이 공격하시는 질문들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는 사태가...
사실 누가 다음주 월요일까지 외워야 할 질문답 리스트를 벌써 공부했겠냐고;;

다행히 교수님은 현미경에서 눈을 떼지 않고 수술하고 계셨고
우리들은 질문이 나올 때마다 각자의 스마트폰으로 답을 검색하기 바빴다
그리고 스크럽 너스님은 그런 우리를 보며 비웃음을 흘리셨다(고 한다)
아... 질문의 절반 이상은 본1때 배운 정말 기본적인 내용인데, 왜 중요하다는건 알면서도 생각은 안 날까?

학생담당선생님이 레지던트가 아닌 스텝이라는 건 정말 신선한 사실이다
그리고 김의현선생님은 대화할 때 뿐만 아니라 수술때도 엄청 젠틀하시다
세상에, 스크럽 너스에게 "부탁할게요" 라던가 "고마워요"라는 말을 하는 surgern은 처음 봤다
그리고 어제 밤새서 응급수술하고 오늘 종일 외래를 본 다음 수술하러 온 사람 같지 않게
학생들에게도 신경쓰면서 수술을 자세히 설명해 주셨다

음... 여기에 누구 한 사람만 없었다면, NS 학생강의평가에 만점을 날리고 싶다
그렇지만 누군가의 말대로, 4학년이 오전 12시 이후에 끝나면 좀 아쉽긴 하다

주말이다! 시간은 정말 안 지나가는거 같으면서도 잘 지나간다.
2011/03/11 17:27 2011/03/11 17:27

지금 여휴에서 글쓰고 있는데
3학년들이 하얀 가운을 입고 GS 조장은 여자가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있으니
작년에 GS하면서 엄청 힘들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그리고 역시 부모님한테 징징대면서 자학실 자리 달라고 해서 총장실에 전화했었다던
그런! 학번들의 대화를 듣고 있자니 참... 기분이 그렇다 -_- 날 고생시킨 것들;;;

내 시간표에서 유일한 surgery part인 NS.
빨리 끝내고 국시 때 좀 놀아보려고 첫텀에 넣었는데
이런; 이건 4학년이 아니라 1학년때깥은 체력과 정신력을 요구한다
아침 7시10분 컨퍼런스부터 시작해서 종일 수술방, 강의, 컨퍼런스, 시험등등
일정을 끝내고 나면 저녁 7시나 7시반. 밥 챙겨먹는 것도 간신히 가능.

...수술방에서 NS의 사람들 명단이 벽에 붙어있는걸 봤는데
거진 1/3 정도가 사진에 X표가 그려져있음. 왜그런걸까?!

한 펠로우샘이 열정적으로(?) 자신은 신경과와 정신과를 싫어한다고 하셨다.
그쪽은 무식하고 아는 거 없다고. 흐음.
하지만 다른 능력은(사회성이라던가;;;) 부족하면서 자신의 분야에서 아는거만 많은게 더 좋은건가?

음... 쓸데없는 소리를 하고 있구나 난 지금.
지금은 매우매우 졸리다. 어제 일찍 잤는데 이상하다.
어쨌든 3일만에 처음으로 자유시간 얻어서 끄적거리고 있으니 그것도 좋다.
이제 좀 맘편하게 자봐야겠다. 졸려.

2011/03/09 11:30 2011/03/09 11:30

D-2

from Everyday Life/Osaka Clerkship 2011/03/04 15:59

집에 가기 이틀 전! 시간 빠르다
어제 발표를 잘 해내서 그동안 일본어 못한다고 서러웠던거(?) 다 털어내고
놀러가서 맘편하게 놀 궁리만 하는 중. 근데 일본자판기로 타자하려니 계속 틀리고 불편하다

선생님들이 계속 무슨 과 할거냐고 물어보시는데 (마치 약속이나 한 듯이)
난 정말로 한 가지 과를 정해놓은 게 없다! 이거랑 이거랑 이거랑 저거는 괜찮겠다 싶은 정도.
아마 4학년을 지내면, 그리고 인턴을 하는 동안에도 열 번은 더 바뀔 내 마음인걸.
그래도 역시 환자 보는 과로 가고 싶기는 하다. 랩은 나랑 안맞아.

주변이들에게 줄 기념품들을 챙기는데, 그동안 내 짐이 엄청나게 불어나서
내가 산 기념품의 선정기준은 "무조건 부피가 작은 것"이다
사실 내가 갖고 싶은 내 기념품은 못 샀다. 도저히 가방에 다 넣을 자신이 없더라고;;;
그래도 여기서 만난 사람들, 찍은 사진들만 해도 얼마나 큰 선물인지.

마인드 트레이닝.
누군가가 내게 지워준 무거운 마음의 짐을 없애기 위한.
지금 그 사람은 날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가끔씩 궁금하다는.

2011/03/04 15:59 2011/03/04 15:59
돌아갈 시간이 다가온다. 여기서 떠나지 않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그래도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게 다행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여담으로 나한테 4학년 올라간거냐고 물어봐서
한밤중에 날 패닉으로 만든 의학교육지원실의 모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
여기서 많은 걸 해보고, 배웠고, 돌아다녔지만
그 다름에 감탄을 표하면서도 한편으론 사람 사는 건 다 똑같구나 싶기도.
그러나 물론 내 인생은 변한 것이 그닥 없다. 여기나 거기나 힘든 건 매한가지?!

발표 준비도 끝났고, 우에다 선생님도 돌아오셨고, 우리가 떠날 일정만 남았다
물론 관광 목적으로 여기를 방문한 나는 -_-
금요일 토요일 이틀동안 에다미츠상과 놀러다닐 계획을 세웠다
음.. 짐은 언제 싸나ㅠ 분명 20카로 넘어서 비행기 탈 때 돈 더 내야겠지 싶다

여기 날씨는 벌써 봄이다. 입고 간 게 다 겨울옷들이라 너무 더울 정도.
그래서 춘곤증에 걸렸다;;;; 하루 종일 졸립고 잔다
오늘은 벌써! 하루 일정이 끝났으니 가서 좀 쉴까 싶기도.

사실 가자마자 다음 날에 개강이라서 좀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어떻게 또 하다 보면 잘 지나가려나?!
...그렇게 저렇게 지나가는게 삶인가-*

다들, 보고싶어.
2011/03/02 15:10 2011/03/02 1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