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털림 2010/08/31
  2. 시간 빠르다 2010/08/29
  3. 신경과의 마지막 날 2010/08/27
  4. 잔인한 사월 2010/08/23
  5. 신경과 외래 2010/08/17
  6. 신경과 시작 2010/08/15
  7. 밑바닥 2010/08/15
  8. 정신과 귀찮아 2010/08/13
  9. 망했음 2010/08/12
  10. 들켰다 2010/08/10

개털림

from Everyday Life/OBGY 2010/08/31 16:04
어제 안가고 오늘은 아침수업 늦게끝나서 9시넘어서 예진방들어갔는데
자리에앉자마자 EMR열기도전에 간호사가 환자를 막집어넣더니 "김영한선생님 성격아시죠?"이러고
하필이면 첫환자 진료의뢰서에 적혀있던 모르는 영어약자 그대로 차트에 집어넣었다가
외래방 불려가서 차트의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영어약자 다 풀어서말해보라고 닥달당함 ㅎㄷㄷ
그리고 간호사가 털리고 간호사가 학담 털고 결국 외래방을 신재승에게 뺏기고 나옴...
아 뭐 난 좋은데... 약간 옵세시브한 색깔이 있는 병용오빠가 계속 전화로 뭐라그래서 짜증...
진짜 똑같은말을 열세번쯤 한거 같아... 정작 내가 미안하다고 말해야할 사람은 재승이건만 ㅠㅜㅠ
아마 다음 텀에서 재승이한테 나보다 더 편한 파트 바꿔줘야지싶어;;

그리고나서 방금 금요일 케이스확인해보니 무슨 처음 듣는 병명의 김영한선생님 환자다
으아아아아 김영한샘 노이로제걸릴거같아 정말 어떻게 저런 성격의 사람이 스텝이 됐는지 이해안가건만
아마 저래도 술자리에서는 엄청 노가리까시면서 쿨한척 하시겠지? 으아으으아으아
작년 케이스 발표때 김영한님한테 하나하나 다 까였던거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는데 왜 또!!!!!
어차피 아무리 잘해가도 까인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열심히 할 의욕을 상실하게 만드는.

추석연휴때 일주일 쉴 것만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는. 아아 요즘같아선 정말 왜 사는지 싶어.
2010/08/31 16:04 2010/08/31 16:04

시간 빠르다

from Everyday Life/OBGY 2010/08/29 20:30
여름방학하자마자 태국으로 어학연수(?)를 갔던 사촌동생이 오늘 돌아왔다
따져보니 벌써 두 달이나 지났구나. 나는 그 두 달 동안 아둥바둥 지내왔던 거 같은데 -_=
그리고 생각해보니 나도 겨울에 두 달 동안 오사카에 박혀 있을 예정인데
아직 일정도 안 세웠고 비행기표도 안 샀고 환율 좋은 타이밍의 환전 같은 건 준비 안 했고
카오리언니랑 연락도 안해봤고 일본어 공부 따윈;;; 요즘 엔이 하늘을 치솟던데 ㅜㅠ

무엇보다 학교 개학하는거 너무 괴로워하면서 일 년을 또 어떻게 보낼까 힘들어했던게 엊그제같은데
벌써 여름방학도 지나고도 정신과도 신경과도 패스! 이젠 OBGY랑 내과 끄트머리만 돌면 실습 끝.
신경과를 아주 엉망으로 돌았다는 사실은 빼자. 신경과 절대 안 하겠다고(누가 받아주기나 할까??)R/O.

주말 내내 자다가 이제 일어나서 인계장 열어봤는데 내가 당장 내일 아침 외래 예진이다 ㅜㅠ
아는 거 없어요 정말... 작년엔 예진 편해서 즐겼던 거 같은데. 이게 다 사람들이 들고오는 진료의뢰서 덕분인듯;;
산부인과는 무슨 각 파트들마다 인계장들을 다 뽑아놓으니 대략 50페이지는 되는 듯 싶은.

그래도 김영한선생님 케이스발표 한 번밖에 안걸려서 감사. 아 그 시니컬한 목소리로 하나하나 지적하면서
"그건 페탈이 아니라 피털이야"라고 말하시던 그분....

네. 그만 투덜대고 숙제를 해야겠어요. 인계장도 다 밑줄 치고.
2010/08/29 20:30 2010/08/29 20:30

어서 빨리 지나가라 얍!! 아 너무 힘들다고... 외과 다음으로 막막했던 2주.

2010/08/27 06:05 2010/08/27 06:05

사용자 삽입 이미지

거짓말 같던 사월의 첫날
모두가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는데
왠지 나만 여기 혼자 남아
가야할곳을 모르고 있네

떠들썩하던 새로운 계절
그 기분이 가실때 쯤 깨달을 수 있었지
약속된 시간이 끝난 뒤에
누구도 갈 곳을 알려주지 않는걸

나 뭔가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아무것도 없는 나의 지금은
깊어만 가는 잔인한 계절

봄이 오면 꽃들이 피어나듯
가슴 설레기엔 나이를 먹은
아이들에겐 갈 곳이 없어
봄빛은 푸른데

나 뭔가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아무것도 없는 나의 지금은
깊어만가는 잔인한 계절

봄이 오면 꽃들이 피어나듯
가슴 설레기엔 나이를 먹은
아이들에겐 갈곳이 없어
봄빛은 푸른데....
2010/08/23 13:25 2010/08/23 13:25

외래 참관하러 들어갔다, 질문 5개 만들어가야 한다고 해서 좀 고민했지만....
다행히 왠 이대에서 오신 교수님이랑 학담샘이 같이 참관 들어가셔서 질문 많이 해주심
환자는 하나, 의사(+학생)은 넷. 단순하게 보면 꽤 괜찮은 진료인데? ㅋㅋㅋ

다른 사람들 외래는 계속 들어가면서 막상 내 외래는 저번주에 빼먹었다
어쨌든 학교는 빠지면 나 말고도 우리조 애들이 난감해지니... 어떻게든 가지만
금요일 밤부터는 만사 귀찮고 될대로 되라 병원 한번 안간다고 큰일 나겠어 등의 잡생각.
그리고 나서 일요일 밤부터 후회하기 시작. 아 일어나서 갔어야 하는데... 주말에 아무것도 안했다...

환자들의 5분의 1 쯤은 하나같이 밤에 잠을 못잔다고 호소하는데,
나는 어쩌면 이렇게 하루종일 졸리고 침대만 찾아다니는건지 모르겠음
봄도 지났고 여름이 한창인데, 겨울도 아니고 춘곤증 온다는 봄도 아니고.

이 시점에서 자러 가야 하는지 자학실에서 엎드려서 잘 건지 고민때린다. 아아아.

2010/08/17 18:28 2010/08/17 18:28

가위바위보의 장난으로 신촌, 강남 2주 모두 movement 파트 당첨
저번에 먼저 내 파트를 돌았던 이승현이 누나 각오하삼 교수님들 장난 아니게 toxic 해요 이런다 -_-
이필휴 선생님 휴가가신 동안 천국같았는데 목요일에 돌아오시면서 대놓고 계속 까였다는...
뭐 공부 잘해가는 스마트한 옵세 학생이라면 별 일 없겠지만 나는 그런 재목은 아니므로 ㅜㅠ

인계장을 비롯 당사자들의 이런 말들을 들으면서도 왜이리 잠이 쏟아지는걸까
개강한지 이제 보름인데 벌써 두 달은 지나간듯한 체감도
그리고 임종이 대략 100일쯤 남았다는 압박감...;;;;

2010/08/15 20:48 2010/08/15 20:48

밑바닥

from Everyday Life/Psychiatry 2010/08/15 00:14
오늘을 정점으로 바닥을 찍었다(라고 약간의 기대를 걸어본다-*)
이번주 강남에 있어서 일찍 일어나고 오가는 데 1시간반씩 걸리고
다들 임종준비 시작해서 학습실 도서관 모두 자리도 없었다

뭔가 계획을 세워보긴 하는데 요샌 잘 됐던 적은 거의 없다
내일, 한 시간 뒤, 10분 뒤에라도 갑가지 변할 수 있는 랜덤스러운.
요즘은 아침에 눈 뜰 때마다 전쟁이고 왜 학교에 가야 하는지 짜증냄
학교도 오전반 오후반으로 나눌 수는 없을까 하는 헛생각 'ㅡ';

졸립고, 무기력하고, 혼란스럽고, 누구 말을 혹은 어떤 생각을 믿어야 할 지도 잘 모르겠음
며칠 전에는 누군가가 아무리 앞으로 의사가 밥벌어먹기 어렵다고 하지만
일단 졸업하면 뭘 하던지 먹고 살 걱정은 안해도 된다고, 그만큼의 능력은 갖고 있는 거라고.
But. 몇 달 전에는 누군가 내게 내가 졸업할 확률은 10%, 졸업해도 절대 국시는 통과 못할 거고,
통과한다 해도그 뒤 인턴 레지 생활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했었다
그리고 또 부모님이 갖고 계신 나름의 생각들.

일단 지금은 그저 내일 눈뜨면 상황이 좀 달라져있으면 좋겠다는 생각?
2010/08/15 00:14 2010/08/15 00:14

BSP랑 CXP 연기랑 시험보기 15분 전
정신과 CPX 정말 귀찮다 다른과랑 다르게 대본 만들고 연기하는거 외우기 너무 힘들다
다른 과는 그냥 몸으로 때우면 되는데 음
BSP도 환자들 PI가 너무 길어서 짜증남.. 내 환자 PI는 거진 한 쪽이 넘어간다. 이걸 외우라고 하다니ㅠ

이번주 넘어가도 다음주 신경과가 그닥 좋아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주말!
생각하는데 삶의 질이 높아지려면 가위바위보의 높은 승률이 필수적.

벼락치기 외우러 가야지. 하기싫어 으으으.

2010/08/13 14:16 2010/08/13 14:16

망했음

from Everyday Life/Psychiatry 2010/08/12 20:58
아 모지리바보멍청이둔탱이
내내 만들어놓은 CPX 대본을 USB에 저장안해와서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야 한다;;;;;;
지금은 밤이고 저녁먹고나서 너무 졸립고 이거말고 토픽도 해야하고 BSP도 만들어야하는데 ㅜㅠㅜㅠㅜ
언제다시쓰고 언제다외우고 언제다공부하나요 -_-
2010/08/12 20:58 2010/08/12 20:58

들켰다

from Everyday Life/Psychiatry 2010/08/10 22:05
걸렸다. 라는 표현이 더 적절한가? 오늘 신의진샘도 없어지셔서; 아침 회진 끝나고 일정이 다 사라졌다
...라고 생각해서. 학담에게 전화를 해서 일정을 물어볼까? 아님 그냥 무덤 파지 말고 가만히 있다 갈까? 고민.
우리 셋은 오늘 아침에 세 번 전화할 때마다 "아 맞다, 깜박했네.."로 시작하는, 귀찮다는 뉘앙스의 답을 받았고
그래서 우리 있던 없던 신경 안쓰겠지~라고 합리화를 시키고, 각자 신촌, 이대, 일산으로 고고.

집에 오후 2시에 왔는데 3시 반에 갑자기 전화왔다. 학담이 부르신다고. 어억 ㅠㅜ
원기는 화정에서 출발하고 나랑 재승이랑 택시타고 달림. 퇴근시간 걸려서 길막길막길막끝에
2만원 택시비내고 거진 1시간 걸려서 다시 강남 도착.

학담님의 요지는 "도망가는거 다 이해하는데 그래도 부르면 금방 올 만한 거리, 강남 정도에 있어야지"
"교수님들이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 거다... 선례를 보고 그렇게 갈 것"

우리의 반응은 "정신과 분위기대로 제대로 쿨하게 까인 다음에 실습점수도 안 주겠지 뭐." 정도?
잘못한 건 맞으니까 할 말 없음.

생각해보니 내가 처음 도망갔던 건 강남 Lower GI 파트 돌 때였다
혼자 돌고 있었는데 그 학담샘은 내가 전화하면 지지리도 안 받았더랬다
아는 번호로 콜오면 받고, 모르는 번호는 콜폰이던 자기 폰이던 두세 번을 전화해도 생무시.
그래서 오후 5시에 전화도 안받는데 무작정 기다리기 싫어서 그냥 갔는데
교수님이 그걸 아셔서... 학생 어디갔었냐고.

학담샘한테 전화 드렸는데도 연락 안 됐다고 했더니, "그럼 의국으로 와서 찾았어야지" 하는 헛소리...
학생이 의국층에만 얼쩡거려도 여기서 뭐하냐는 질타를 받는 분위기에서. 외과 의국으로 가서 찾으라고?
"넌 환자가 아프면 한 가지 방법만 쓸거냐, 다각적으로 접근해야지" 이런 소리 하고 있다ㅠ
막상 전화 가끔 받아주면 "어디로 와" 한 마디 하고 끊어버리는.

...이라는 그닥 기억하고싶지 않은 기억이 떠오르는 순간,
저쪽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서 딱 그분을 마주쳤다. 아. 우연도 이런;

전화해서 잘 받고 제때 제대로 대답 잘해주는 샘이면 정말 좋고, 실습때 도망 갈 생각도 안 든다
일정 제대로 끝낸 다음에 가면 되는걸. 하지만 연락하기 애매한 타이밍이고, 일정은 있는지 없는지 모르면,
"전화하면 오히려 귀찮아하거나 짜증내거나 아니면 안 받겠지," 라는 판단하에 자체 휴가를 즐기는.

그래도 뭐, 그동안 여러번 저질렀는데 오늘 한 번 걸린 거 보면 확률상 괜찮은 짓인 거 같기도.
그리고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일 오후 3시에 의료와사회 수업이 있다고 말한다에 한 표를 걸겠다-*
8월 한 달이라도 오후에 빈 시간이 있으니 너무 좋다!
2010/08/10 22:05 2010/08/10 2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