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rexia nervosa 여자애가 sedation에서 벗어나서 좀 돌아다니고 반항 안하고 잘 먹고 좋아졌다
그래서 병동에 가면 나한테 계속 붙어다녀서 나는 좀 힘들었다... support 해준답시고 너무 정을 붙여줬나;
그 와중에 걔의 남자친구였으며, 내가 저번 심리극에서 엄마 역을 맡아서 열연했던 남자분이 며칠만에 재입원.
뭐랍니까. 눈물 뚝뚝 흘리면서 잘해보겠네 하면서 치료 더 안받아도 된다고 나가더니 -_= 다시 오셨군요.
그래서 여자애가 더 기분좋아져서 완전 up up up!! 상태이다. attachment 문제가 좀 있으므로...
곧 남자분이 다시 퇴원하면 또 죽네 사네 난리치겠지만.

그래서 다 귀찮아서 오늘은 하루종일 병동 안내려가고 휴게실 침대에서 잤다
어차피 학생 가도 안 가도 신경도 안 쓰더라 레지들은. 오늘은 비와서 산책도 로비에서 끝내고.
아 농구 더이상 안해도 되서 너무 좋다ㅠ 내가 이제 와서 다시 농구를 뛰어야 되겠느나고! EIA인데!!
환자가 같이 하자는데, 차마 레지가 뻔히 쳐다보는 데 안하겠단 말 못하고 하면서 숨막히는 줄 알았다고 ㅠㅜㅠ

여자당직실 비번 알아냈음. 별로 어렵지도 않던데 뭐 비밀이라고 학담은 재섭게 안가르쳐주려고 하고.
안가르쳐줄거면 밤에 가기전에 열어주기나 하던지;; 그냥 집에 가버리면서..
그리고 문 한번 열고 닫으면 잠겨버리는데 그럼 나는 하루종일 거기 갇혀있으라고, 아님 계속 열어두고 살라고?
여튼 우리조는 이번 학담 성격이 좀 이상하다에 동의했다.
내가 학담한테 말걸면 절대 대답 안해준다고, 여자 싫어하는 거 같다고 하니까
남자애들이 그건 누나가 착각하는 거라고 우리가 말해도 대답 안 하고 신경 안 쓴 다고 했다. 사람을 싫어하나 -_-

그냥, 거기 시설이 좋고 사람들이 좋다고 생각하는 환자들이 좀 불쌍할 따름이다.
내가 볼 땐 (지방보다야 낫겠지만) 광주 정신병원은 시설도 시스템도 교수님들도 정말 별로인데.

방학이다!!!! 뭘 해야 제대로 써먹을까?
2010/07/16 22:18 2010/07/16 22:18
정신과에 지원하면 이러한 QOL을 누릴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0/07/14 22:20 2010/07/14 22:20
내 아이폰이 어느덧 우리조 사람들의 공용게임기-_=가 되어감에 위기를 느끼면서....
뭔가 내 소유물이다! 라는 영역표시를 하고프다 + 깨먹으면 어떡하지? 나 쇼케어 보험도 안들었어 생각에
그리고 사실은 지나가다 발길이 저절로 들어가서 신촌 프리스비 구경감

신제품 내놓으면 구제품 내버려두는 뭐같은 샘숑과는 달리 철저히 뒷책임져주는 맥님덕분에
(난 아직도 기억함. A/S 받으러가니 OS 패치까세요-데이터는요?-리셋해야되요 사용자님이 평소에 백업하셔야죠
 아이폰은 노트북 연결해서 iTunes 열릴때마다 자동으로 알아서 백업됨. 그지같은 Anycall 프로그램 기억하면;;)
OS4로 갈아타고 프로그램적으로도 뽀대난다고 좋아하고 있던 나는... (특히 멀티태스킹과 아이콘폴더정리가능)
수많은 악세사리들과 확장부품들에 눈을 빼앗겼다. 그리고 그 엄청난 가격도 ㅜㅠ

일단 그토록 부러웠던 지문 절대 안뭍는 액정보호필름을 장만하고 - 아 이거 다른애들거 볼때마다 갖고싶었음;;
케이스 실리콘이랑 플라스틱 중에 뭐살까 고민하다가 액정 윗면 가장자리까지 완전히 감싸주는 플라스틱 제품 선택
길거리 생태가 아닌 나름 물건너온 디자인 제품이라고 가격이 상상을 초월... 응 예쁘긴 했다... ;;;;;
노트북에 충전때 쓰는 USB 잭도 짧은 거 좀 있으면 사려고 했는데 그건 원래 안나온다고.

사실 처음에 아이폰 살 때 충전이 24핀 공용충전기로 안되니까 엄청 불편할 줄 알았는데 그 반대다
그냥 줄 하나만 들고 다니면 USB 있는데 아무데나 꽂으면 해결이라 좋고 배터리도 들고 다닐 필요 없어서 간편
배터리도 일체형이라 따로 챙기거나 어 어디에 있더라 이런 생각을 해볼 필요가 없어서
나같이 덜렁거리는 인간들 노이로제에서 벗어났음 어쩌면 정말 잡스는 천재인지도.

결론은 그날 디자인팬시틱 USB 확장기까지 더해서 거진 10만원 가까이 질렀다는거.

그리고 오늘 아침에 광주병원 화장실에서 걸어놓은 가운주머니에 들어있던 아이폰이 바닥에 2m 아래 퍽! 떨어졌다
순간 가슴이 철렁했으나... 다행히 멀쩡했다. 새로 산 케이스 덕분이라고 자기합리화 -_-'''''

정말 생각해보니 잡스는 천재인거 같아. 탈옥폰에 있던 기능들을 OS4에 다 집어넣었단 말이지.
2010/07/13 20:39 2010/07/13 20:39

에버랜드

from Everyday Life/Psychiatry 2010/07/12 21:15

광주 정신과의 꽃은 에버랜드에 다함께 놀다오는 것이라던데...
나는 저번 주말부터 컨디션이 업다운다운업다운다운업업업업
정말 며칠 안 남은 실습만 아니라면 다 때려치우고 침대에 누워 뻗고 싶은 심정이라.
오늘도 점심도 건너뛰고 휴게실에서 stupor - 이건 애들의 표현 -_-

갑자기 찬바람? 오기? 가 불어서 해외 특성화 가겠다고 하루만에 curriculum vitae, essay 쓰고
넷북 알아보겠다고 골라놓고 아빠도 동의해 주셔서 바로 주문날림~
이 모든 짓들을 하루만에 해치웠더니 몸이 남아나질 않는다
그리고 나랑 친해진(이라고 아마 그분은 생각하겠지 ^^;) 여자애가 농구 같이 하자 그래서
남자애들 사이에 껴서 거칠게 농구하다 넘어져서 바지 찢어졌다. 헐. 엄마한테 혼날듯 ㅜㅠ

여튼. 에버랜드 못 간거야 그럴수도 있지만, 실습 끝날 때까지 버틸 일이 깜깜.
그리고 다음주 월요일에 BLS-basic life support 과정도 신청했었는데....

아. 컨디션컨디션컨디션 돌아와줘 엉엉 사실 저 환자들 말고 내가 침대에 누워 하루종일  ABR 하고프다규!!!
그리운 나의 집 나의 침대 나의 밤 :)

2010/07/12 21:15 2010/07/12 21:15

정신과 체크리스트는 무슨.. 책뭉치같다
다른 과는 한두 페이지에, 대충 환자들 이름이랑 ID, 날짜만 채워넣으면 끝이었는데
이건 뭐. 컨퍼런스, 케이스, 또 케이스, 지지정신치료, 자문조정, 외래참관, MSE, topic, CPX...
이런게 강남, 신촌, 광주별로. 제목하고 날짜만 적어놓고 나머지는 흰바탕. 다 써서 채우라는 거지. 쳇쳇.

사실 환자 차트만 있으면 낼름 베끼면 끝인데!!
광주는 아직 EMR이 되어있지 않고, 종이 차트를 가지고 나올 수 없고, 차트 앞에서 대놓고 베낄 수도 없어서
그래서.. 그것이 문제인 것이지... 그리고 난 환자들 델고 MSE 같은 거 하기도 귀찮고 ㅡㅜ
고민 끝에 차트를 아이폰을 이용 살짝 비디오로 찍어오는 방법을 택함. 으음.

주사위굴리기 못해서 CPX 한번 더 함. 금연상담.
CPX는 무조건 환자역할이 유리하다! 그러나 병용오빠가 애연가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내가 의사.
아.. 수많은 체크요소들을 빼먹지 않으면서 대사 외우는거 너무 힘들다. 나야말로 최근 인지능력 최악인데ㅠ
대충 그럭저럭 한 거 같아. 끝나고 별로 욕 안 먹은거 보니. 아마 잘했다기보단 극회빨로 때운 거 같지만.
다음주에 또 해야 한다는 사실이 끔찍하다. 다행히 그때는 애들이 만장일치로 날 환자로 만들기로 결정.
"기분저하" 케이스다. "누나는 lifelong chronic fatigue syndrome patient 에요" 이런다. 반박 못하겠다...

수업시간에 누가 정신과하면 무력하지 않나요? 환자들이 다시 오고 다시 오고 이러니까
펠로우샘이 버럭 하시면서 아니라고, 우울증 같은 환자들 대부분은 다 잘 산다고,
물론 나도 스키조랑 바이폴라 원은 그렇다고 말 못하겠지만 하신다
사실 그 둘은 점점 삶이 나빠져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는. 강박증도 좀 그렇고.
나는 별 생각 없이 듣고만 있었다. 순간순간 Factor라는게 얼마나 삶의 큰 갈림길인지, 너무 몰랐다는 후회말고는.

노인병동에서 레크리에이션 할 거 만들어야 한다. 아 무슨 실습이 이래.
70대 dementia 분들을 데리고 뭘 한단 말이지. 거동도 잘 못하시는데... 완전 학생을 이용해 먹는다니까;

2010/07/07 23:28 2010/07/07 23:28
월요일 가서 하루 자고 화요일에 신촌에 온다
완전 산골짜기 숲속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하긴 정신병원 짓는다는데 누가 좋아하겠어.
우리조는 다행히(?) 여섯이라 차가 한 대로 이동 가능했지만, 그래서 가위바위보로 한 명은 트렁크에 승차.
아... 정신병원 도착하기 전에 더위먹고 정신잃게 생겼음. 게다가 오늘은 집에 오는 길에 에어컨도 고장나서..

별 생각 없이 정신과 돌기 시작했는데 이건 뭐, 무슨 극회 동아리 모임 온 듯.
눈만 돌리면 극회 사람들이 밟힌다. 승진이부터 시작해서 서정언니, 지호오빠 윤이언니 등등등
매점가도 먹을거사주시고 식당가도 밥먹고있고 병동가도 있고 심리극에도 같이하고
이넘의 최승진은 연극할때나 마술가게할때나 아주 똑같아요 똑같아 -_=

토픽도 케이스도 너무 귀찮아서-완전 초길고 장난 아니던데?!-마술가게 모델링으로 때우겠다고 나섰는데
막상 내가 모델링한 다음 클레리파잉 하라고 건네준 환자가 거부하고 안해서 완전 망했다 생각 ㅜㅠ
곧 다가올 피드백 시간이 엄청나게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나중에 듣고 보니 그 환자가 저번 시간에도 그렇게 헛소리 -_- 하면서 안한다고 했다고는 하는데.
여튼 4년차쌤 무서워. 내가 뭐 잘못했는지 하나하나 다 지적하심. 뭐 난 학생이잖아??
천하의 디렉터님 지호오빠도 그렇게 당하는 걸 보면.

그리고 피드백 끝나고 나서 학생들 나가고 나머지샘들 혼났는데
나중에 듣고 보니 학생들만 시켜서 의자 밀고 책상 밀고 조명이랑 사운드 준비라하고 시킨거 혼났다길래 ㅋㅋㅋ

처음의 결심과는 매우매우 다르게도 난 아무래도 정신과 오면 안 될 거 같다
분명히 시작은 가볍게 뭐하세요 이딴걸로 시작하는데도
하다보면 환자가 내 손을 붙잡으면서 눈물을 글썽이면서 감정을 끌어올리면서
절대 간호사나 주치의한테도 안 했을거같은 - 차트엔 분명 안적혀있는데 중요할것만 같은!!!
여기에 들어오기 전 있었던 울먹할만한 이야기들을 꺼내면서
실습시간이 끝나서 가봐야겠다고 하면 내일 다시 오라거나 자기 방으로 오라거나 이런단 말이지 -_-ㆀ
차라리 전공을 복지사나 심리치료사 이런 걸 해야하나 흙

응 근데 귀찮아서 남자애들처럼 농구하고 배드민턴하고 그런거하면서 놀아주기 싫은건 사실이다
배드민턴 한 시간 쳤더니 손목이 나가는거 같이 뻐근하다 난 그냥 말로 때워야지

한겨울에 광주 안걸린걸 다행으로 생각함. 눈오면 절대 못올라갈 산골짝임.
그리고 정말 아는 얼굴들 너무 많아서 식상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 너무 낯설게들 대해줘서 더 싫음.

그냥 방학이나 빨랑 했으면.
대체의학 보고서 언제 쓰지? 환자의료정보 개방해야 한다는 헛소리 레포트 써낸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10/07/06 22:11 2010/07/06 2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