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이 다가온다 :: 2021/02/09 19:26

내일까지만 출근하면 설 명절! 연휴가 길어서 기대하고 있다
(물론 역시 논문에 시달리겠지만, 그래도...)
오늘 병리사샘에게 이번에 판독할 명단을 받았는데,
판독할 사람 수가 완전 적어서 뭔가 미리 설 선물을 받은 기분이닷 ㅎㅎㅎ
일단 오늘 History taking 다 끝냄. 내일 판독 끝내버려야겠다.
오늘 Brain MRI+MRA 판독이 나왔는데 당혹스럽다...
아니 aneurysm 도 유전인건가?! 지금 epilepsy 가 문제가 아닌 거 같다 _
뭐 어쨌든 담주 금욜에 입원해서 평가하면 알게 되겠지.
오늘 저녁은 논문이고 뭐고 넘 힘들어서 하루 쉬어야겠다.
내일 오랜만에 효진이 얼굴 보겠네. 굿굿.

2021/02/09 19:26 2021/02/09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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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쓰는 글 :: 2021/01/30 16:53

정말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왔다. 시간이 매섭게 흘러간다는 게 무슨 뜻인지 이젠 알 것만 같은.
그 동안 하루하루 출근하고 종일 판독하고 저녁에 퇴근하고 자고 다시 일어나 병원에 가는 걸 반복했는데
그래도 그 하루가 모여 많은 일들이 있었다;;
제일 기분좋은 건 내 대학원 논문이 저널에서 리비젼 들어갔다는 것!!!
몇 번의 reject 을 거친 논문이라 개인적으로 더 감동적이다 ㅠㅠ
(그런데 오늘 리비전 내용을 제대로 읽어보니 장난 아니게 지적질이다...
과연 내가 이걸 고칠 수 있을까... 싶다 _)
Bipolar 는 오만가지 약을 쓰는데도 진정되지 않아서
혹시나 하고 며칠 전 세브란스 신경과에서 외래를 봤다
Brain MRA MRI 도 찍고, 입원해서 Video EEG 도 하기로 했다
찍은 영상 아직 판독이 안 나왔는데 결과가 궁금해서 내가 직접 영상을 열어 봤는데
아무리 봐도 이게 정상인지 비정상인지 모르겠다...ㅋㅋ 당연한 건가;
영상의학과 애들이 4년 동안 수련받는 걸 내가 할 수 없는게 맞는 거겠지; 여튼 판독 빨리 해달라구요;;
저번 주에 연말정산 해보니 내 수입의 상당 부분이 병원비로 나갔던데
(뭐 그래도 덕분에 돌려받을 돈이 꽤 많이 올라갔다)
언제쯤 병원 안다니고 살 수 있을까...
하루에도 몇 번씩 찾아오는 힘든 시간들.
이제는 벗어나고 싶다.
언젠간 벗어나겠지. 언젠간.

2021/01/30 16:53 2021/01/3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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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눅스에 입문하다 :: 2020/11/29 14:14

사실 배우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었는데

이걸 모르니 일하는 게 점점 더 어려워져서
맘먹고 리눅스로 쓸 (싸구려) 노트북과 책을 구입했다
주말 동안 이것저것 해 봤는데 뭔가 느낌은 R 하고는 또 다른 종류의 것...
우선 지금 당장 드는 생각은 왜 굳이 리눅스를 쓰는 걸까? 윈도우가 더 편한데 말이지
(물론 윈도가 엄청 비싸고 리눅스는 무료라는 메리트는 제외하면)
조금 더 공부하다 보면 뭔가 즐거움을 발견하려나...
이번 주말도 영문 교정 마친 논문 원고 수정이 남아 있다
논문은 출판되고 나면 보람차지만 그때까지의 과정이 너무 힘겹다는.
얼른 해치워야겠다. 화이팅.

2020/11/29 14:14 2020/11/2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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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흘러가는 주말 :: 2020/11/22 16:11

평일에는 판독에만 전념하면 되니 (물론 그것도 엄청난 에너지 소비이지만) 무난하게 잘 지나가는데

요즘엔 오히려 주말에 해야 할 이런저런 일들이 더 많은 듯 하다
우선 루틴으로 외래를 가는데 이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니 엄청난 시간/에너지를 잡아먹고
그리고 이상국 교수님 논문 수정/투고 및 관련 IRB 수정이 거의 루틴으로 있다
다음엔 주중에 공부해야지 했지만 의욕 부족으로 못했던 논문이나 책들을 읽고
그래도 (과연?) 시간이 남으면 아산에 있을 때 신청했던 영어 강의 프로그램을 수강한다
(이게 제일 스트레스 푸는 데 적합한 듯 하다)

오늘은 아침에 엄청 늦게 일어나서
오전 내내 아산 Siemens Troponin I 논문을 수정해서 민원기 교수님께 보내드리고
더 이상 리눅스를 외면할 수 없을 것 같아서 관련 도서를 주문하고
내 컴퓨터 Outlook 을 Gmail 과 연동해 보려고 계속 시도하다가 포기하고
다음 주 화요일 연구미팅 때 발표할 파일의 PPT 를 만들었고
이제 이상국 교수님의 Critical Care 투고 논문을 손봐야 한다

뭔가 주말이 더 바쁜 것 같다....
그래도 뭐. 컨디션이 좋아져서 다행.
빨리 남은 일들 다 하고 쉬어야지.

2020/11/22 16:11 2020/11/2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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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10분 전-2 :: 2020/11/10 17:23

새로 추가한 rispedal 때문인지 엄청난 nausea 에 시달리고 있다

체중이 줄어드는 건 좋은데 마치 입덧하는 임산부처럼 음식 냄새 자체를 맡지 못한다
이 와중에 내일 이우창 교수님 뵙고 발표해야 한다
오늘 하루종일 발표 자료 만드는 데 매달렸는데 그리 썩 잘 만든 것 같지는 않다
어떻게든 넘어만 가면 되지 뭐... 라면서 스스로는 위로한다는;
정말 지나갈 것 같지 않던 이번주도 벌써 화요일이다. 오늘은 다 지나갔으니 내일은 수요일.
빨리 주말이 와서 쉬었으면 좋겠다. 힘내자.

2020/11/10 17:23 2020/11/1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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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잘랐다 :: 2020/10/22 20:07

오늘 퇴근하는 길에 들러서 머리를 잘랐다

예전부터 하고 싶었는데 다들 긴 머리가 더 잘 어울린다고 해서
미루고 있다가 결국 오늘 저지름.
요즘 사는 게 너무 힘들기도 하고 가벼운 머리도 하고 싶었고.
그동안 공들여 쌓았던 탑이 와장창 무너진 느낌이다
이 악물고 버티면서 일하고는 있지만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

번외로 헤마 NGS가 날 괴롭힌다 ㅠㅠ
쉬울 줄 알았는데 예상 밖으로 어렵다...
나 때문에 진주가 고생 중. 미안해.
유전의 세계는 끝이 없구나.

토요일 외래만을 기다리고 있다
뭔가 해답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며칠만 더 참으면 된다. 힘내자.

2020/10/22 20:07 2020/10/2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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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10분 전 :: 2020/10/15 17:21

퇴근 10분 전.

뭔가 시작하기도 그렇고 끝낼 일도 없고 어중간한 시간.
어제 오늘 계속해서 status manic 이다. 약을 쏟아부어도 반응이 없는.
intractable epilepsy 랑 유사하지 않을 까 싶다.
업무야 그냥 하면 되지만, 이걸 견디는 건 너무나도 힘든 일이다.
퇴근하고 ER에 갈지 말지 고민중. 하아. 병원이 너무 멀다.
일단 퇴근 준비해서 퇴근이나 해야겠다.

2020/10/15 17:21 2020/10/1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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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유전에서의 한 달 :: 2020/10/07 20:57

그토록 기다렸던 ㅋ 추석 연휴도 지나가고~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진단유전학파트에서의 정식 근무 한 달이 지나갔다
근무 시작하기 전 처음과 비교하면 엄청난 발전을 했지만
그래도 아직 배울 것들은 너무나도 많다
하지만 배우는 과정에서 소소한 재미가 있다는 게 포인트.
옆에서 원동주 선생님이 차근차근 잘 가르쳐 줘서 그런 것도 있는 것 같다.
어쨌든, 앞으로 반 년 (혹은 일년 반) 동안 가야 할 길이니
열심히 즐기며 지내도록 노력해야지.
그나저나 틈틈이 저녁에 퇴근하고 쉬지 못하고 계속하는 논문 수정이
어서 끝났으면 좋겠다
사람들은 내가 전공의 때 논문을 많이 써서 그런지 내가 논문 쓰는 걸 좋아하는 줄 알고 있는데
정작 본인은 논문 쓰는 동안 엄청나게 스트레스 받는 타입이라는 거 -_+
덕분에 요즘 상태가 그닥 stable 하지 못하다. 빨리 끝나라 논문.

2020/10/07 20:57 2020/10/0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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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의 압박 :: 2020/09/19 18:18

며칠 전에도 이상국 교수님께 불려가서 30분 넘게 혼났다

왜 논문을 더 잘 쓰지 못하느냐는 말씀이신데 글쎄요...
저도 나름 최선을 다해 만든 건데 그것밖에 못하느냐 하시면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ㅠㅠ
전공의 2년차 때부터 시작한 논문쓰기이지만, 이번처럼 힘든 건 또 처음이다
그래도 지금까지는 논문 쓰는 게 (피곤하긴 하지만) 나름 창작의 재미가 있었는데
아무래도 나랑 이상국 교수님은 같이 논문을 쓰면 안 되는 관계인 것 같다 -_-
이렇게 갈팡질팡하는 논문이라니.. 물론 first author 인 내 책임이 제일 크지만,
본문 수정하는 것은 물론이요, 계속 끝없이 law data를 재분석하고
나온 통계 결과로 Table도 다시 만들고 Figure도 다시 그리고...
뭐, 하라고 하시면 하면 되지만 칭찬하고 격려해 가면서 시키는 것과
2-3일에 한번씩 불려가서 한참 혼나가면서 수정하는 것은 엄청난 차이다
오죽하면 고래도 칭찬하면 춤춘다고 하지 않던가?!
너무 후달려서 이번 논문 끝나면 당분간 논문은 안 쓸 생각이다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 나머지 며칠 전 hematuria 를 보았다. 깜짝 놀람. 약먹고 멈췄다.
잡소리 그만하고 빨리 논문 수정하러 가야겠다. 이번 주말까지 원고 수정해서 넘기기로 함.
결국 모든 것은 나의 책임.

2020/09/19 18:18 2020/09/1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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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sitivity(?) of clinical exome sequencing :: 2020/09/13 09:48

이번 주에 Clinical exome sequencing 두 번째 판 판독을 끝냈는데

이상하게 저번 판과 달리 pathogenic / likely pathogenic 양성률이 급감했다 ㅠㅠ
글구 내가 판독할 땐 분명 눈에 보이지 않았던 critical 한 변이들이
이승태 교수님께 컨펌받을 땐 짠! 하고 나타난다는 것... 뭐지?!
이번 판에 환자 수가 많아서 좀 조급한 마음으로 판독하긴 했지만
어쩐지 판독을 하면서 pathogenic 나혼 환자가 두 명 밖에 없어서 이상하기는 했었다
다음주부터는 초심으로 돌아가서 천천히, 꼼꼼하게 판독을 해야겠다
어차피 이젠 전공의들도 돌아와서 로딩이 그나마 좀 줄었으니...

그리고 다음 주부터 헤마 NGS 판독 인계를 받기로 했다
사람들 말로는 bone marrow 판독을 한 뒤에 PB smear 인계를 받는 거랑 똑같다면서
뭘 인계를 받냐고 그냥 하라고 그러는데 ㅋㅋㅋㅋ
어쨌든 어떻게 하는 건지 한 번은 봐야 하지 않겠어?!

이번 주말도 논문 원고와 그래프 수정으로 지나간다.
그래도 틈틈이 하고 싶은 거 하고 있음.
조금만 더 기다리면 학회, 그리고 추석 연휴다
화이팅 :)

2020/09/13 09:48 2020/09/1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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