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바닥 :: 2010/08/15 00:14

오늘을 정점으로 바닥을 찍었다(라고 약간의 기대를 걸어본다-*)
이번주 강남에 있어서 일찍 일어나고 오가는 데 1시간반씩 걸리고
다들 임종준비 시작해서 학습실 도서관 모두 자리도 없었다

뭔가 계획을 세워보긴 하는데 요샌 잘 됐던 적은 거의 없다
내일, 한 시간 뒤, 10분 뒤에라도 갑가지 변할 수 있는 랜덤스러운.
요즘은 아침에 눈 뜰 때마다 전쟁이고 왜 학교에 가야 하는지 짜증냄
학교도 오전반 오후반으로 나눌 수는 없을까 하는 헛생각 'ㅡ';

졸립고, 무기력하고, 혼란스럽고, 누구 말을 혹은 어떤 생각을 믿어야 할 지도 잘 모르겠음
며칠 전에는 누군가가 아무리 앞으로 의사가 밥벌어먹기 어렵다고 하지만
일단 졸업하면 뭘 하던지 먹고 살 걱정은 안해도 된다고, 그만큼의 능력은 갖고 있는 거라고.
But. 몇 달 전에는 누군가 내게 내가 졸업할 확률은 10%, 졸업해도 절대 국시는 통과 못할 거고,
통과한다 해도그 뒤 인턴 레지 생활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했었다
그리고 또 부모님이 갖고 계신 나름의 생각들.

일단 지금은 그저 내일 눈뜨면 상황이 좀 달라져있으면 좋겠다는 생각?

2010/08/15 00:14 2010/08/15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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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귀찮아 :: 2010/08/13 14:16

BSP랑 CXP 연기랑 시험보기 15분 전
정신과 CPX 정말 귀찮다 다른과랑 다르게 대본 만들고 연기하는거 외우기 너무 힘들다
다른 과는 그냥 몸으로 때우면 되는데 음
BSP도 환자들 PI가 너무 길어서 짜증남.. 내 환자 PI는 거진 한 쪽이 넘어간다. 이걸 외우라고 하다니ㅠ

이번주 넘어가도 다음주 신경과가 그닥 좋아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주말!
생각하는데 삶의 질이 높아지려면 가위바위보의 높은 승률이 필수적.

벼락치기 외우러 가야지. 하기싫어 으으으.

2010/08/13 14:16 2010/08/1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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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했음 :: 2010/08/12 20:58

아 모지리바보멍청이둔탱이
내내 만들어놓은 CPX 대본을 USB에 저장안해와서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야 한다;;;;;;
지금은 밤이고 저녁먹고나서 너무 졸립고 이거말고 토픽도 해야하고 BSP도 만들어야하는데 ㅜㅠㅜㅠㅜ
언제다시쓰고 언제다외우고 언제다공부하나요 -_-

2010/08/12 20:58 2010/08/12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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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켰다 :: 2010/08/10 22:05

걸렸다. 라는 표현이 더 적절한가? 오늘 신의진샘도 없어지셔서; 아침 회진 끝나고 일정이 다 사라졌다
...라고 생각해서. 학담에게 전화를 해서 일정을 물어볼까? 아님 그냥 무덤 파지 말고 가만히 있다 갈까? 고민.
우리 셋은 오늘 아침에 세 번 전화할 때마다 "아 맞다, 깜박했네.."로 시작하는, 귀찮다는 뉘앙스의 답을 받았고
그래서 우리 있던 없던 신경 안쓰겠지~라고 합리화를 시키고, 각자 신촌, 이대, 일산으로 고고.

집에 오후 2시에 왔는데 3시 반에 갑자기 전화왔다. 학담이 부르신다고. 어억 ㅠㅜ
원기는 화정에서 출발하고 나랑 재승이랑 택시타고 달림. 퇴근시간 걸려서 길막길막길막끝에
2만원 택시비내고 거진 1시간 걸려서 다시 강남 도착.

학담님의 요지는 "도망가는거 다 이해하는데 그래도 부르면 금방 올 만한 거리, 강남 정도에 있어야지"
"교수님들이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 거다... 선례를 보고 그렇게 갈 것"

우리의 반응은 "정신과 분위기대로 제대로 쿨하게 까인 다음에 실습점수도 안 주겠지 뭐." 정도?
잘못한 건 맞으니까 할 말 없음.

생각해보니 내가 처음 도망갔던 건 강남 Lower GI 파트 돌 때였다
혼자 돌고 있었는데 그 학담샘은 내가 전화하면 지지리도 안 받았더랬다
아는 번호로 콜오면 받고, 모르는 번호는 콜폰이던 자기 폰이던 두세 번을 전화해도 생무시.
그래서 오후 5시에 전화도 안받는데 무작정 기다리기 싫어서 그냥 갔는데
교수님이 그걸 아셔서... 학생 어디갔었냐고.

학담샘한테 전화 드렸는데도 연락 안 됐다고 했더니, "그럼 의국으로 와서 찾았어야지" 하는 헛소리...
학생이 의국층에만 얼쩡거려도 여기서 뭐하냐는 질타를 받는 분위기에서. 외과 의국으로 가서 찾으라고?
"넌 환자가 아프면 한 가지 방법만 쓸거냐, 다각적으로 접근해야지" 이런 소리 하고 있다ㅠ
막상 전화 가끔 받아주면 "어디로 와" 한 마디 하고 끊어버리는.

...이라는 그닥 기억하고싶지 않은 기억이 떠오르는 순간,
저쪽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서 딱 그분을 마주쳤다. 아. 우연도 이런;

전화해서 잘 받고 제때 제대로 대답 잘해주는 샘이면 정말 좋고, 실습때 도망 갈 생각도 안 든다
일정 제대로 끝낸 다음에 가면 되는걸. 하지만 연락하기 애매한 타이밍이고, 일정은 있는지 없는지 모르면,
"전화하면 오히려 귀찮아하거나 짜증내거나 아니면 안 받겠지," 라는 판단하에 자체 휴가를 즐기는.

그래도 뭐, 그동안 여러번 저질렀는데 오늘 한 번 걸린 거 보면 확률상 괜찮은 짓인 거 같기도.
그리고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일 오후 3시에 의료와사회 수업이 있다고 말한다에 한 표를 걸겠다-*
8월 한 달이라도 오후에 빈 시간이 있으니 너무 좋다!

2010/08/10 22:05 2010/08/1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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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케이스 :: 2010/08/06 22:18

발표했음. 나는 물론 progress를 제외한 나머지-특히 MSE-를 capy&paste&edit 했지만,
나름 천사같으신; 학담샘께서는 이거 학생선생님이 한 거죠? 잘했네요 하심.
아 약간 찔리지만;; 원래 그렇다는 듯이 그냥저냥 넘어갔다... 안털렸음에 진심으로 감사ㅠㅜ

교수님들 휴가가시면 뭔가 부러울거 같았는데 오히려 학생들도 좋다는 걸 알았다 -_=
고경봉샘 이번주내내 안오셔서 결국 신체정신의학책 안읽음. 사실 읽어도 뭔말인지 몰랐을거라고 생각 ㅋ
 
어느 병동이나 꼬맹이들은 다 귀여운 거 같아.
천근아샘이나 송동호샘 환자들 중에 내 나름 예쁘다고 생각하는 소아환의 입고
40병동 복도를 이리저리 돌아댕기는 유딩;초딩들 넘 귀엽다 >_<
만약 소아과병동이었다면 말 걸거나 안아줬을지도 모를.
발달장애클리닉에서도 진료시간 내내 장난감 굴리고 걸어댕기는 애기들 인상깊었다는
담주 강남에서 신의진샘 외래 기대된다-* 예전에는 소아정신과 진지하게 생각해본적 없는데 새로운 시각?!

2010/08/06 22:18 2010/08/06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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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닥노닥 정신과 :: 2010/08/02 16:20

아침 9시반 회진 한차례
그뒤 현재 오후 4시 아직까지 아무 일정 없음
조장한테 오늘 할 일 없다고 내일 아침 8시까지 오라는 문자 날아옴
금요일 케이스 발표할 환자 EMR 너무 잘 적혀 있어서 그냥 긁어와서 붙임

환자가 면담도 귀찮아하고 묻는 질문마다 "괜찮아요" "나아졌어요"로 일관해서
대체 내가 케이스에 progress 적을 거리가 없게 만든다는 점만 빼면
정말 널러지, 헤마토피아에 버금가는 일주일이 될 것만 같다 +_+

아침 회진때 느낀 정신과 첫인상 :
CXR 하나로 토론하는데... 내과에서 저렇게 말했다간 캐까일듯한 말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주고받음
이게 aspiration pneumonia 인지, HAP인지 관해 30분간 논의했지만 결론은 나지 않았다;;
그래서 dopamine, antipsychotics, pakinsonism에 관해서 30분동안 다시 듣고 난 다음
신경과에 대한 질타와, 노년내과로 보내버릴까, 고민 고민 고민을 하시던 샘의 결론은 seroquel 25mg 올리기.
내과는 빠릿빠릿함-*이 상징이라면, 정신과는 환자에 관해 얼마나 자세하고 길게 적는가-* 라는.

뭐 그렇다. 정신과는 하면 할수록 무기력해지는 느낌. 내과는 하면 할수록 소진되고 털린다는 느낌?!

2010/08/02 16:20 2010/08/0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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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끝-* :: 2010/08/01 22:55

뭔가 2주동안 고달프기만 하면서 훌쩍 지나가버린 시간, 막상 따져보니 제대로 한 일은 하나도 없는 듯.
그저 이젠 그때그때 대충 살지요 하는 생각. 개학하고 열심히 살면 되지 뭐 -_+

대략 확정된 osaka 겨울 특성화, 이제 2달밖에 안남은 WST, 거진 끝나가는 실습, 다가올 임종
이제 가을 겨울은 그래도 봄여름보다는 더 바쁘게 돌아갈것만 같다. 잘 살 수 있었으면.

아 근데 왜 벌써 가을 느낌이 나는거지?! 매미소리가 귀뚜라미 우는 것처럼 들리는 건 환청인가요 >_<
그냥 좋아하는 사람들이 보고싶다. 담주말에 놀자고 해야지-* 개강하자마자 놀 생각ㅠㅜ

신촌정신과는 40병동에서 한댄다. 대체 울병원에 *0으로 끝나는 병동도 있었나? 21병동, 43병동 이런건 가봤어도.
제중관 구석에 숨어있다는데... 뭔가 귀신나올것만 같은 리모델링안한 옛 병원건물 한귀퉁이에 숨어있을것만같은.

2010/08/01 22:55 2010/08/01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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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정신과 끝 여름방학 시작 :: 2010/07/16 22:18

anorexia nervosa 여자애가 sedation에서 벗어나서 좀 돌아다니고 반항 안하고 잘 먹고 좋아졌다
그래서 병동에 가면 나한테 계속 붙어다녀서 나는 좀 힘들었다... support 해준답시고 너무 정을 붙여줬나;
그 와중에 걔의 남자친구였으며, 내가 저번 심리극에서 엄마 역을 맡아서 열연했던 남자분이 며칠만에 재입원.
뭐랍니까. 눈물 뚝뚝 흘리면서 잘해보겠네 하면서 치료 더 안받아도 된다고 나가더니 -_= 다시 오셨군요.
그래서 여자애가 더 기분좋아져서 완전 up up up!! 상태이다. attachment 문제가 좀 있으므로...
곧 남자분이 다시 퇴원하면 또 죽네 사네 난리치겠지만.

그래서 다 귀찮아서 오늘은 하루종일 병동 안내려가고 휴게실 침대에서 잤다
어차피 학생 가도 안 가도 신경도 안 쓰더라 레지들은. 오늘은 비와서 산책도 로비에서 끝내고.
아 농구 더이상 안해도 되서 너무 좋다ㅠ 내가 이제 와서 다시 농구를 뛰어야 되겠느나고! EIA인데!!
환자가 같이 하자는데, 차마 레지가 뻔히 쳐다보는 데 안하겠단 말 못하고 하면서 숨막히는 줄 알았다고 ㅠㅜㅠ

여자당직실 비번 알아냈음. 별로 어렵지도 않던데 뭐 비밀이라고 학담은 재섭게 안가르쳐주려고 하고.
안가르쳐줄거면 밤에 가기전에 열어주기나 하던지;; 그냥 집에 가버리면서..
그리고 문 한번 열고 닫으면 잠겨버리는데 그럼 나는 하루종일 거기 갇혀있으라고, 아님 계속 열어두고 살라고?
여튼 우리조는 이번 학담 성격이 좀 이상하다에 동의했다.
내가 학담한테 말걸면 절대 대답 안해준다고, 여자 싫어하는 거 같다고 하니까
남자애들이 그건 누나가 착각하는 거라고 우리가 말해도 대답 안 하고 신경 안 쓴 다고 했다. 사람을 싫어하나 -_-

그냥, 거기 시설이 좋고 사람들이 좋다고 생각하는 환자들이 좀 불쌍할 따름이다.
내가 볼 땐 (지방보다야 낫겠지만) 광주 정신병원은 시설도 시스템도 교수님들도 정말 별로인데.

방학이다!!!! 뭘 해야 제대로 써먹을까?

2010/07/16 22:18 2010/07/16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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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밀방문자 | 2010/07/30 21:05 | PERMALINK | EDIT/DEL |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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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샷-광주정신과의 한가로운 풍경 :: 2010/07/14 22:20

정신과에 지원하면 이러한 QOL을 누릴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0/07/14 22:20 2010/07/14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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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비 왕림하다 :: 2010/07/13 20:39

내 아이폰이 어느덧 우리조 사람들의 공용게임기-_=가 되어감에 위기를 느끼면서....
뭔가 내 소유물이다! 라는 영역표시를 하고프다 + 깨먹으면 어떡하지? 나 쇼케어 보험도 안들었어 생각에
그리고 사실은 지나가다 발길이 저절로 들어가서 신촌 프리스비 구경감

신제품 내놓으면 구제품 내버려두는 뭐같은 샘숑과는 달리 철저히 뒷책임져주는 맥님덕분에
(난 아직도 기억함. A/S 받으러가니 OS 패치까세요-데이터는요?-리셋해야되요 사용자님이 평소에 백업하셔야죠
 아이폰은 노트북 연결해서 iTunes 열릴때마다 자동으로 알아서 백업됨. 그지같은 Anycall 프로그램 기억하면;;)
OS4로 갈아타고 프로그램적으로도 뽀대난다고 좋아하고 있던 나는... (특히 멀티태스킹과 아이콘폴더정리가능)
수많은 악세사리들과 확장부품들에 눈을 빼앗겼다. 그리고 그 엄청난 가격도 ㅜㅠ

일단 그토록 부러웠던 지문 절대 안뭍는 액정보호필름을 장만하고 - 아 이거 다른애들거 볼때마다 갖고싶었음;;
케이스 실리콘이랑 플라스틱 중에 뭐살까 고민하다가 액정 윗면 가장자리까지 완전히 감싸주는 플라스틱 제품 선택
길거리 생태가 아닌 나름 물건너온 디자인 제품이라고 가격이 상상을 초월... 응 예쁘긴 했다... ;;;;;
노트북에 충전때 쓰는 USB 잭도 짧은 거 좀 있으면 사려고 했는데 그건 원래 안나온다고.

사실 처음에 아이폰 살 때 충전이 24핀 공용충전기로 안되니까 엄청 불편할 줄 알았는데 그 반대다
그냥 줄 하나만 들고 다니면 USB 있는데 아무데나 꽂으면 해결이라 좋고 배터리도 들고 다닐 필요 없어서 간편
배터리도 일체형이라 따로 챙기거나 어 어디에 있더라 이런 생각을 해볼 필요가 없어서
나같이 덜렁거리는 인간들 노이로제에서 벗어났음 어쩌면 정말 잡스는 천재인지도.

결론은 그날 디자인팬시틱 USB 확장기까지 더해서 거진 10만원 가까이 질렀다는거.

그리고 오늘 아침에 광주병원 화장실에서 걸어놓은 가운주머니에 들어있던 아이폰이 바닥에 2m 아래 퍽! 떨어졌다
순간 가슴이 철렁했으나... 다행히 멀쩡했다. 새로 산 케이스 덕분이라고 자기합리화 -_-'''''

정말 생각해보니 잡스는 천재인거 같아. 탈옥폰에 있던 기능들을 OS4에 다 집어넣었단 말이지.

2010/07/13 20:39 2010/07/13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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