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건스에서 정표와 :: 2005/12/04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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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도움을 준-특히 설 열차표!-정표에게 점심을 쏘기로 했다
첨엔 세븐스프링스 런치 샐러드바를 생각했었는데 주말에는 런치 안한댄다.  언제부터 그렇게 잘나갔다고;;
정표랑 슬아랑 델구 과거의 위대한 조명팀;을 재구성해서 베니건스 갈 생각이었는데 슬아가 갑자기 빠지는 바람에
얼떨결에 둘이서 파워런치세트를 즐기게 됐다 emoticon_12
둘이 가서 세개 시켰다;; 1/2 컨츄리 치킨 샐러드, 몬테 크리스토, 헬스클럽 치킨 스터 후라이.
다 못먹을 줄 알았는데 결국 몬테 크리스토 한 조각 남기고 다 먹었다 +_+
후후. 간만에 제대로 먹었다. 정표가 보은의 날 잡자고 했는데... 정말 얻어먹어도 되는거야??

오는길에 정표가 택트로 태워줌. 택트를 살까 하는 마음이 불현듯 솟아올랐으나 난 분명히 사고를 칠거란 확신으로 자제.
사진은 음식 다 나오고 나서 좋아하는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정표ㅋ

2005/12/04 20:58 2005/12/04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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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이 내리는 학교 :: 2005/12/04 02:39


새벽에 나가는 길에 잠깐 들러서 사진을 찍을 생각이었는데
결국 참지 못하고 밤 12시에 나가서 한시간이 넘게 학교를 걸었다
하얀 눈에 포근히 덮인 백양로와 본관 주위의 오래된 건물들...





백양로 입구. 어느새 노란 은행잎도 다 떨어지고 앙상하게 가지만 남아 눈이 쌓였다.
헐벗어 보여서 싫었다가도, 눈에 포근히 쌓인 모습을 보니 또 따스하게 느껴지기도.
이상하게 하늘이 다 발그스름하게 찍혔다. 푸른색이었으면 더 좋았을 걸.
하지만 사진에 대해 아는 바 별로 없으므로 패스-*





공학원 앞에 있는 바위와 소나무.
눈이 겹겹이 쌓여서 자태가 근사했다.
겨울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 절개를 지키는 소나무...
뭐 교과서에 나올 법한 그런 모범적인 글귀가 생각나는 순간.
찍어놓고 보니 정말 도덕교과서 삽화로 들어가기 딱 좋게 생겼네;





추운 날씨에도 전혀 움직이지 않고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는 독수리상.
(하긴 동상이 춥다고 어디 날아가겠어;;)
저렇게 담아 놓으니 꽤나 멋있어 보인다.
저걸 뽑아서 옆에 있는 한글탑 구멍에 꽂으면 중도 건물이 반으로 갈라지면서 숨겨진 무기?가 나온다는,
카이스트의 마징가탑만큼이나 터무니없는 전설과 함께 하는 독수리상.





눈쌓인 언더우드관. 언더우드는 항상 어찌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아무리 그럴싸하게 담아 보려 해도 그냥 평범한 모습만 보여준다.
연세대 처음 와서 기념사진 찍는 날부터 맨날 그랬다. 포기;;





본관에서 내려다본 백양로. 하얀 나무에 하얀 눈이 쌓이니 색다른 맛.
학교 정문에서 백양로를 길게 내어다보는 사진을 담고 싶었는데
정문이 본관보다 한참 아래쪽이라서 본관 모습이 잘 보이질 않는다
학교 달력에 있는 그 멋있는-백양로의 끝에 본관이 근사하게 자리잡은-사진은 대체 어떻게 찍은거지??





눈꽃이 너무 예뻤다... 아래쪽 개나리 덤불에 묻힌 눈꽃들.
가지 끝마다 솜털이 보송보송 피어난 것 같아서 만져보고 싶어졌다
만지면... 그냥 허무하게 녹는다..;;





마지막으로 학교에서 본 세브란스.
아마 많은 이들이 월요일 시험을 대비해 남아 있었을 그곳...


옷에는 눈이 그득히 쌓이고,
운동화와 양말이 젖은 줄도 모르고 다니다가 발이 얼고,
카메라도 눈에 맞아 수난을 당했지만,
그래도 눈발이 흩날리는 밤에 보는 학교의 모습은 황홀했다

눈이 내려서 아름다운 건, 추한 것들을 감싸주기 때문이다.
이렇게 눈발이 흩날리는 밤에는
노래부르며 휘청대는 중년의 아저씨들도,
길모퉁이에 서서 투닥거리는 연인들도,
술에 취해 걸어가는 청년들도
그저 삶의 한 장면으로 승화되어 추억으로 스쳐 지나갈 뿐...
깊게 뇌리에 새겨보기 전에 눈송이들에 가려 아름답게 미화된다
그래서일까, 눈이 오는 밤은 마법에 걸린 듯 이 거대하고 복잡한 도시도
그렇게 고요하고 평화롭고 아름다워 보인다...

2005/12/04 02:39 2005/12/04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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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과 광화문 신문박물관 :: 2005/11/29 01:28

지난 토요일 혜갱양의 영국문화원 인터뷰가 끝나고
청계천에 놀러갔다. 서울땅 살면서도 청계천 처음 간다.
사람 너무 북적댄다는 말을 하도 많이 들어서...
이날은 날씨가 흐렸는데도 사람들이 꽤 많았다.
게다가 좀 춥고 사진 찍어도 날씨 때문인지 잘 안나오고 그래서 별로였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결론은! 청계천은 밤에 와야 한다는 것. 조명이  천변 곳곳과 강바닥에까지 깔려 있어 밤이면 조명발이 예술일 듯 하다.
가까이 사시는 지인의 말씀으로는 새벽이 가장 좋다 한다.



제일 맘에 드는 건 역시 징검다리이다. 뉴스에서 강조한 대로 꽤 간격이 넓었다.
그렇지만 너무 떨어져 있지는 않아서 건너기에 딱 좋았다. 적당히 스릴도 있고 ^^
다만 사람들이 양쪽에서 동시에 건너려고 하는 통에 위태위태...
아무래도 일방통행으로 만들어야 하지 싶다.



물가에서 물장난 하고 있는 아이들... 귀여웠다.
나도 하고 싶었는데 짧은 스커트를 입은 데다 나이도 먹은지라;
그냥 참았다. 근데 후회된다. 물이라도 한 번 찰랑거려보고 올 걸.
벌써 강바닥에 동전들이 보였다. 이게 무슨 분수냐?? 그리고 째째하게 10원짜리가 뭐야;;
500원짜리는 되야 건질 맛이라도 나지...

확실히 도심 빌딩 숲 한가운데에 이런 곳이 있다는 건 엄청나다.
빌딩숲에서 걸어서 10분도 안 걸리는 거리에 물이 흐르고 산책로가 있는 휴식공간이 존재하는 메트로시티...
불도저 추진력을 가진 이명박 시장이 있는 서울에서만 가능하지 않을까?
CSI Miami에 나오는 것처럼 도심 바로 옆에 멋진 해변이 있는 거만큼 매력적이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나름대로의 멋이 있으니 좋네. (날씨만 좀 더 좋았다면;;)
그렇다고 100% 완벽하다는 건 아니다. 막상 개울 바닥을 다 돌로 깔아놔서...
뭐랄까, 물고기 한 마리 보이지 않고 그냥 퍼런 물이끼에 물만 졸졸졸 흐르고 있으니 너무나 인공적이다. 생명체가 사는 자연 같지 않다.
환경단체들의 혹평을 듣는 것도 당연지사... 대체 환경영향평가나 생태계조성은 제대로 거친 걸까?



괜시리 노홍철을 한번 따라해봤다
노홍철만큼 과장되진 않지만 나름대로 제대로 망가졌다.
배경으로 빌딩숲 한가운데에 흐르는 청계천이 보인다.
청계천에서의 마지막 이벤트는 청계천에 관한 설문조사였다.
20대 여성의 설문조사가 필요하다길래 응했더니 선물로 핸드크림을 받았다. 오 쏠쏠한데? 이런 설문조사라면 얼마든지;

청계천 좀 다니다가 날씨도 스선하고 피곤해서 다음에 밤에 한번 더 오기로 하고 광화문 신문박물관에 갔다.
역시나 지도에서 청계천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곳이다.
우리나라 신문의 역사가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고, 신문의 제작 과정, 각 부분의 명칭, 더불어 보도된 사진과 기사들에 대한 자료도 있다.
www.presseum.org 동아미디어센터 3층에 위치.




미디어센터 건물에 조형물이 멋지길래 괜히 찍어 봤다...
막상 박물관 내부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입구에 세계 각국의 신문들을 모아 놓은 방이 하나 있는데, 거기서만 촬영 가능이다.
우리나라 조중동 신문에서부터 프랑스, 영국, 미국, 네덜란드 등을 거쳐 카자흐스탄, 네팔 등등의 신문도 있다.
프랑스 신문이 눈에 띄었다. 와우... 일간지 첫면 정중앙에 저런 그림이 실릴 수 있는 곳은 프랑스밖에 없을거야;;



박물관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신문역사관, 기획전시관, 미디어영상관.
신문역사관에서는 그 유명한 독립신문을 비롯해 한성순보, 매일신문 등의 근대 신문들부터 시작해
세로쓰기->가로쓰기->컬러신문으로 짜임이 변해가는 과정을 눈으로 볼 수 있다.
노랗게 변색되어 만지면 바스락 부서질 것 같은 오래전 신문들이 가지런히 전시되어 있었다.
분명히 한글이건만 읽으려 해도 읽히지 않고... -_-;;
가끔씩은 일본어로 쓰인 기사도 있고, 검열의 흔적으로 삭제되어 빈 부분도 많이 보인다.
신문 발간 전 일본의 검열에 걸리면 아예 하얗게 비우거나 활자를 뒤집어서 인쇄했다고 한다.
심한 경우는 한 면 전체에 기사가 딱 두 개 뿐이었다.
나머지는 다 뒤집힌 활자로 채워진...

그때나 지금이나 신문 보면서 젤 관심가는 건 광고.
예전에 그렇게 인기가 많았다던 원기소 광고도 있었고,
"죽은ㅺㅐ"라는 단어가 있어 이게 뭐지 한참 생각하다가... 드디어 알아냈다; 이 단어의 원래 어원이 이런 거였다니 ^^; 좀 그렇다;;
아, '죠다쉬 패션 가방' 광고도 엄청 크게 나 있었다.
"멋쟁이 영이씨에게는 죠다쉬 숙녀 가방, 귀여운 철이에게는 죠다쉬 아동 가방, 순이에게는 입학 선물로 죠다쉬 학생 가방..."
대충 이런 멘트였다. 이름이 다 영이, 철이, 순이 이런 식이라서 기억에 남았다. 그때는 그게 예쁜 이름이었나;;

그리고 신문 발간하기 전 계엄사령부가 검열한 신문 교정지도 있었고...
뭐 예를 들어서 울나라 대통령과 위대하신 지도자 김일성 수령님이 같이 찍으신 사진이 신문에 났는데 울 대통령께서 약간 더 작게 찍히셨다!
이러면 "김일성보다 더 크게 나온 사진으로 바꿀 것"이라고 빨간 펜으로 멘트가 적혀있단 말이지.
여기저기 그런 흔적들이 많았다. 기사 위치를 옮기고 대중들에게 알리기 싫은 기사는 칸수 줄여서 잘라먹고 자랑하고픈 건 억지로 늘리라고 하고...
맨날 언론의 자유가 중요하다 이러는데 지금까지는 별 생각 없다가, 드디어 그게 어떤 건지 피부로 느껴졌다.
아. 미디어가 권력에 휘말리면 엄청난 결과를 가져오겠구나...하는 깨달음.

3층을 다 보고 4층으로 올라가면 따로 미디어영상관이 있다.
우리가 갔을 때는 " The Moment - 보도사진으로 보는 한국의 근현대사"라는 기획전 중.
신문 하면 그저 기사를 작성하는 기자만 떠올렸던 나, 사진이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조금 더 느꼈다.
그래, 사람은 영상에 얼마나 쉽게 끌리는 동물이던가.
요즘 들어 사진에 부쩍 관심이 많아진다. 잘 찍을 순 없지만, 잘 찍힌 사진들을 보고 있노라면
아... 그 사진에 담고자 했던 느낌이 뭔지 알 것 같다. 사진이 살아 숨쉬는 듯...
왜 사진작가들이 그토록 '작품'을 위해 매달리는지 이제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
나도 좀 그렇게 멋진 사진 찍어보고 싶은데, 그저 소망 뿐이지 -_-

사진들 다 둘러보고 마지막에 신문제작실에서 나랑 혜갱이 사진이 들어간 즉석 칼라신문을 만들었다.
컴퓨터로 편집하고 나면 프린트에서 따끈따끈하게 인쇄되어 나온다.
돌돌돌 말아서 그 옆에 있는 비닐에 넣어오면 끝!
사실 신문 만들때 한거라곤 사진 찍고 기사 몇 줄 적은게 다이지만 그래도 뭔가 만들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 ^^V

만든 신문과 팜플렛과 입장권...


박물관을 둘러보고 나서 든 생각은,
첫번째 - 어느 정도는 동아일보의 홍보 수단이다
두번째 - 한 층짜리 박물관이라니, 정말 초미니로세
세번째 - 바로 위층의 체험 코너에서 내 사진이 들어간 즉석 신문을 만들면서 이러한 불만이 다 해결되었다

가까운 곳이라서 기분전환 삼아 한 번쯤 가볼 만한 곳이었다.
있는 동안 초등학교 아이들이 많이 견학 오더라.
아이들을 위해 박물관 곳곳을 돌아보면서 퀴즈 답을 적을 수 있도록 많은 팜플렛도 있었고 신문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자세히 설명해놓은 코너도 있고...
거기서 예전에 쓰던 신문 활자를 처음 봤다. 조판공이라는 직업이 지금은 사라졌지만, 그분들이 저 세밀한 활자들을 하나 하나 손으로 직접 배열해서 글자와 단어와 문장들을 만들어나갔겠지...
그리고 기억에 남았던 설명 하나는 이것이었다.
"숙련된 조판공은 1분에 40자 정도를 배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기사의 흘려쓴 글씨를 판독하느라 1분에 20자 정도를 배열했다."
하하. 예나 지금이나 기자들은 악필인가보다 ^^;

2005/11/29 01:28 2005/11/29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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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세스 다이어리 - 드레스 카페 :: 2005/11/29 00:54

이대역 3번출구에서 오른쪽 두번째 골목 레코드가게 건물 3층에 위치.
그냥 여기가 가보고 싶었다. 다음 뉴스에서 발견했다.
서울에 올라온 혜갱양과 의기투합하여 가봤다.

아담하면서도 분위기있게 꾸며져 있다. 카페 한쪽에 드레스룸과 사진촬영을 위한 이런저런 소품들, 조명이 있고 피아노도 있다
(아마 사진촬영을 위한 소품인 듯... 누가 연주하는 걸 보지 못했다;)
음료는 거의 커피와 차 위주였는데 대략 5-6천원대이고,
드레스 입는 데는 삼천원-만원 사이이다. 최근에 나온 것일수록, 화려할수록 비싸다.
전형적인 웨딩드레스 말고도 파티용 드레스나 차이나드레스도 있었다.



음료를 시키고 수다를 떨고 있으면 차례가 돌아오고
드레스룸에서 옷을 골라 갈아입은 다음 30여분 동안 카페 곳곳을 자유스럽게 돌아다니며 사진을 마음껏 찍을 수 있다.
카페 여기저기에 사진 촬영을 위한 소파나 의자나 피아노 같은 게 있고
한쪽에 마련된 소품 코너에 여러 스타일의 베일, 부케, 인형 같은 것도 있다.

아... 이날 실수한 거 하나는 혜갱양이랑 둘이서 자다 깬 상태로 갔다는 거다;;
신부 화장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평소의 분장은 하고 갔어야 했다!
남들은 다 고데기로 머리 말고 엄청나게 과장된 분장을 하고 왔던데 -_-ㆀ
옆 테이블 사람들에게서 빌려서 마스카라에 아이라이너를 하고
마침 혜갱이 가지고 있던 펄 들어간 아이새도우로 얼굴에 하이라이트를 줬다.
그동안 가지고 있던 극회 분장팀 경력이 나름 도움이 됐다.
분장은 조명발을 받으면 많이 죽기 때문에 이럴땐 좀 과장해서 화장해줘도 괜찮다 ㅎㅎ

드레스를 입고 카페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맘껏 사진을 찍었다.
급조한 분장에 잠이 덜 깨고 기분도 별로인 날이었지만...
아무리 사진을 찍어도 표정이 영 이상했다 ㅜㅠ 그래도 다행히 몇 장은 건졌다.
그중에서 그나마 젤 괜찮다고 생각하는 거 딱 하나만 올릴래.
(혜갱양 사진은 올리고는 싶지만; 나중에 본인 허락 받은 사진으로 올려야지ㅋ)



예쁜 드레스 입고 베일까지 쓰고 있으니 기분이 꽤 좋았다.
찍어댄 사진은 많은데 막상 제대로 나온 게 몇 장 없어서 아쉽긴 했지만...
난 역시 표정관리에 약하다. 속마음이 그대로 드러난단 말이지.
다음번에는 좀 마음 편하고 신경 쓰이는 일 없어서 내 맘대로 웃을 수 있는 날에 가봐야겠다.
여튼 드레스 입어서 신났다. 결혼식 때나 입어볼 줄 알았는데... ^^;

2005/11/29 00:54 2005/11/29 00:54
  • ???? | 2006/06/16 20:32 | PERMALINK | EDIT/DEL | REPLY

    히히 좋아좋아! 방학만 해봐라 바로 운동으로 관리후 가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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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기 전 남자에 대해 알아야 할 것들 :: 2005/11/23 17:56

결혼하기전 남자에 대해 꼭 알아야 할 것들  


그집 내력을 알아보라

연애시절 싸움이 잦은 사람과는 절대하지마라

수준이 비슷한 [생활수준] 사람과 하라

그 아버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라 [남자는 거의 아버지를 닮는다]



잘해주지는 못해도 같이 있으면 마음이 든든한 사람이면 좋다

자신이 볼 때 존경할 수 있는 남자와 하라

유별나게 잘해주는 남자는 피하라[그런사람은 모든사람에게 잘해준다] 특히 여자에게...



그 남자의 친구를 자세히 살피라 [유유상종이다]

종교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라.

결혼을 너무 환상적으로 생각마라 [연애는 재미있지만 결혼은 전쟁이다]

성격이 비슷하면 매우 좋다.


25년차 된 아줌마의 이야기로 산전수전 다 겪었지만

결혼은 무지무지한 인내와 절제가 필요하다. 오래 참아야 한다.

여자는 반드시 경제력을 가져라.

남녀 모두 외모보다 성격을 보라 [외모는 결혼식장 일회용이다]

상대에게 변하지 말 것을 강요하는 것은 억지입니다

1년 4계절이 바뀌고 구름도 변하는데 사람이 어떻게 변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우리는 현재의 사랑에만 충실하면 됩니다



저는 육체적 관계가 없는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정신적 사랑만으로 그토록 서로를 원하고 죽을만큼 사랑했을까요?

육체적 사랑은 정신적 사랑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사랑하던 남편 혹은 아내가 죽고나서 가장 그리운 것이 뭘까요?

사랑하는 배우자의 무덤앞에서 떠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살냄새 때문입니다

그 사람의 살냄새가 그리워 잊지 못하고 그토록 괴로운 것입니다



순결 그것은 물건도 아니고 선물도 아니고 특권도 아닙니다

당신이 지지리도 악착스럽게 지킨 그 순결을 사랑하지 않는 남편에게 주는 것 보단

비록 변할 사랑이지만 후회하지 않을만큼 사랑하는 현재의 남자친구에게 주는 것이

보다 현명한 선택일지도 모릅니다

가장 처음 옷을 벗는 상대가 꼭 당신의 남편일 필요는 없으며 그 상대는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어야 하니까요



출처 http://blog.daum.net/heea1004/389699?&nil_profile=blogtop&nil_menu=gen

2005/11/23 17:56 2005/11/2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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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골에서. :: 2005/11/19 18:14

2004. 12. 16

세불안수인가
(世不安秀人哥)

- 세상에 편안히 안주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노래

往鏃骨裸 왕족골라 : 가끔은 날카로움과 강함을 버리고
嫩愛髮拿 눈에발나(라) : 여리 사랑 한 조각을 잡아본다
罹煩猜險 이번시험 : 근심과 번뇌, 두려움과 위태로움은
汐洗粹來 석세수내 : 조수에 씻겨 사라지고 순수함이 오는구나

* 작품해설

본 작품은 우수한 재능을 타고났으되 재능의 연마에만 집착한 나머지 사랑과 순수함을 잃어 세상 속에 편안히 안주하지 못하는 ‘세불안수인’을 위해 지어진 노래이다. 인간의 삶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날카로운 지성이나 성공이 아니라, 순수하고 여린 사랑임을 강조하고 있는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그저 소리내어 읽는 것만으로도 읽는 이에게 무언가 모를 안도감과 자신감을 심어준다는 데에 있다.

특히 후반부의 두 구절 ‘이번시험 석세수내’는 비단 ‘세불안수인’ 뿐 아니라 당시 큰 뜻을 품고 살아가던 의대생(醫大生 : 뜻이 큰 사람) 모두에게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킨 명구로 알려져 있다. ‘세불안수인가’의 작자는 아쉽게도 알려져 있지 않으나 다행스럽게도 그의 호는 알려져 있는데 이는 마굴이(嗎倔悝 : 입신양명을 꾸짖고 비웃다)이다. 훗날 그의 뜻을 따르는 이들을 마구리라 칭한 것은 위와 같은 연유에서 비롯된 것이다.

‘세불안수인가’가 사회에 던진 문제 의식은 후에 이 작품의 작자와 뜻을 같이 하는 마구리와, 사랑의 불필요함을 주장하는 애이수(愛泥秀 : 사랑이 재능을 흐린다) 집단간의 첨예한 대립을 유발하기도 했는데....... 오랜 시간이 지난 현재에도, 당시 마구리의 뜻을 따르는 이들은 삶이 힘들어질 때 소리내어 ‘세불안수인가’를 흥얼거린다고 한다...... “왕족골라...... 눈애발라..... 이번시험..... 석세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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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 SBS를 보다 말고 혼자 아랫골에 아침을 먹으러 갔는데, 식당 입구에 있는 조그마한 크리스마스 트리에서 캐롤 멜로디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아침이라 한산하고 조용한 식당. 그리고 조그마한 크리스마스 트리와 깜박이는 꼬마전구... 갑자기 서글퍼졌다.

크리스마스도 얼마 안 남았는데 아직 전혀 그런 설레임이나 들뜬 기분을 느끼지 못하는 것도 그렇고, 나름대로 성탄절인데 가족들은 아스라히 멀리 떨어져 있고, 이 아침부터 혼자 무슨 청승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 그냥, 뭔가 쓸쓸하고 처량했던 아침.

주어진 것들에 감사하면서 살아가는 게 정신건강에 좋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요즘은 가족들이 다 같이 모여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새삼스레 왜 이런거야. 떨어져서 산 지 벌써 6년이 넘어 가는데. 정이 부족한가??

2005/11/19 18:14 2005/11/1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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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AIDA :: 2005/11/17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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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메이트 영진씨와 함께.

공연 예약할때 완전 정신이 없어서 삽질을 거듭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ㅡㅜ
어찌어찌해서 전에 옥주현씨 나오는 공연 맨앞줄 예약했다면서 좋아해놓구
막상 공연 전날 까맣게 잊어먹고 있다가... 엄마의 전화로 깨달았던....;;

디즈니에서 만든 뮤지컬을 좋아한다. 스토리야 뻔하겠지만 볼거리가 무지 많음.
무대장치를 보고 있으면 대단하다는 생각만 계속 들고. 의상도 분장도.
S석을 예약했었는데 막상 어중간한 R석보다 훨씬 더 좋은 위치였다. 맨 앞줄.
가까이에서 본 옥주현은 그닥 연예인다운 분위기를 풍기진 않았지만, 노래만큼은 최고였다.
음. 멋졌다. 단 노래할때만...

2005/11/17 20:55 2005/11/17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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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마요네즈 주먹밥 :: 2005/11/1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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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진이랑 애영이랑 롯데월드 가던 날, 점심용으로 싸가지고 간 참치마요네즈 주먹밥.
경진과 애영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후후 ^^V

아주 그럴싸해 보이는 외모를 가졌지만, 사실 만드는 방법은 무척이나 간단하다.
밥은 김밥용으로 꼬들꼬들하게 짓고, 참기름 간장 깨소금 등등으로 간을 해준다.
거기에 김가루 야채 등등을 넣어서 섞어주고... 귀찮아서 후리가케로 대체
참치캔을 마요네즈와 섞어 주먹밥 만들 때 안에 넣어주면 끝.
위에 당근장식은 시간이 남아서 한번 만들어봤다. 당근 안좋아해서 항상 이런데다가 쓴다 -_-;

참치마요네즈는 끼니 만들기 귀찮을때 밥반찬으로 딱 좋다.
영양학적으로 좋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짭잘해서 내 입맛에 딱!

2005/11/17 20:21 2005/11/1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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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 세 자매 :: 2005/11/16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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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자매 - 잃어버린 시간. 극단 서울공장
대학로 게릴라 극장 2005. 1. 7.

오랜만에 관극엘 갔다.
그동안 뭐 하는것도 없이 계속 이런저런 일에 치어서
2학기 내내 관극 한번 못가다가... 오랜만에 연극 보니 좋았다 ^^

이 연극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무대.
무대가 너무 예뻐서 한 컷 찍었다 (찍어도 되는거지?ㅋ)
전체적으로 은은하게 비치는 파란색 조명,
시대적 배경에 꽤나 잘 어울리는 이런저런 소품들,
포켓은 무대 양 옆에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깬 중앙의 포켓,
옷+커튼을 합친듯한 걸로 포켓과 무대를 구분지어서
배우들이 무대를 자유롭게 드나들도록 만들었다.
처음엔 신기하다고 생각했지만, 단점도 있는 듯.
배우들이 막 여기저기서 튀어나오니까 좀 산만했다;

포켓 뒤 조명탑 아래로 보이는 커다란 옷.
공연 내내 딱 한 번 등장하지만,
심지어 암전 중에도 맨 마지막으로 라이트가 꺼질 정도로
꽤나 큰 상징적인 의미를 지녔던.
극의 마지막에서 하진의 부인이 저 옷을 내릴 때,
연극의 흐름은 극에 달한다.

그닥 눈에 띄는 배우는 없었지만,
두 남자 배우들의 일인 다역이 인상적이었다.
그 짧은 시간에 어떻게 의상이랑 분장이랑 바꾼거지? ㅋ
각각의 캐릭터도 꽤 또렷하게 잘 구분됐고...

솔직히 연기는 그저 그랬다. 프로 배우들이니 발성은 잘 되지만
발음은 좀;; 특히 미순하고 하진은 발음이 계속 뭉게져서 -0-;
게다가 이 연극은 안톤 체홉의 대본이라는 태생적 약점을...ㅎㅎ
아직까지 체홉 대본이 재밌다는 사람 한 명도 못봤다.
가볍게 즐기기에는 넘 우울하고 심오한 내용이지 ^^;
나도, 내 주변 사람들도, 후배들도 반 이상이 지루했다고;;;

배우들의 연기보다도, 무대랑 소품이랑 조명이랑 음향이랑
그런게 더 눈에 많이 들어왔다.
처음 느낀 건 배우들의 의상. 자세히 눈여겨 본 사람 있는지?
미순 미영 미란 세 자매들은 회색 톤의 고전적 양장 드레스.
하진은 개화기 혹은 1950, 60년대에 입었을 듯한 의상.
갈색 누빔조끼. 세 자매들과는 달리 약간의 색깔이 들어가 있다.
반면 하진의 아내인 귀덕의 옷과 소품들은 온통 빨간색이다.

세 자매들은 행복했다고 생각하는 과거에 젖어 있으며,
귀덕은 변화하는 시대조류에 빠르게 적응하는, 현대를 뜻한다.
그 사이를 잇는 동시에 그 자신조차 갈등에 빠져버린 하진.

그리고 옛 러시아풍 제복에 현대식 초록색 수술모를 쓰고
누렇게 바랜 신문조각의 엉터리 의료지식을 읽는 군의관.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건,
조명과 음향과 배우들의 척척 들어맞는 타이밍.
특히 사진찍을 때가 압권이었다.
사진 찍는 그 짧은 순간의 찰나,
카메라의 음향효과, 조명의 변화, 배우의 움직임과 무대 위치가
정말 정확하게 일치했다. 우와 대단해 +.+
극의 뒷부분에서는 미란이 독사진을 찍는 장면도 나오는데
조명이 미란의 약간 뒷부분에 있던 배우에게는 전혀 안가고
딱 미란만 정확하게 비췄다. 정말 아주 약간의 거리 차이였는데...

참, 이 사진에 있는 무대 앞쪽의
ㄴ____」이 부분 - 누런 신문지로 막 싸여 있는 곳- 은
바닥에 깔린 레일과 연결되서 앞뒤로 움직일 수 있다.
꽤 신기했다. 무대 양 옆 벽이 움직이거나 회전하는 건 많이 봤는데
이렇게 무대 앞 경계를 움직이는 건, 꽤 신선한 발상이다 ^^

2005/11/16 21:19 2005/11/16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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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diving in interaken :: 2005/11/16 20:19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4. 11. 14 작성

답답할 때 이 사진을 바라보고 있으면
하늘에서 네 활개를 활짝 열고 둥근 무지개를 지나가며 점점 가깝게 다가오던
그 호수와 그 들판과 그 산맥들 그리고 파란 하늘이 떠오른다
낙하산을 펴고 바람의 힘을 느끼며 천천히 내려오던 그 2분여 시간보다
그 전에 온몸으로 공기를 맞으며 무중력을 짜릿하게 느끼던 30초의 짧은 시간이 더 뇌리에 남았다
디카를 안가지고 올라가서 낙하하는 동안 사진을 못 찍은게 너무 아쉽다
같이 낙하한 다이버 말 무시하고 그냥 디카 들고 올라갈걸 ^^;
캐녀닝이랑 스카이다이빙 중에 고민했었는데 잘 한 선택이었다. 그래도 캐녀닝도 기회 있으면 해보고프다.

... 지난 사진들을 뒤적이다가 이걸 발견했다.
날씨가 계속 안좋아서 취소되기를 몇 차례,
인터라켄 떠나기 몇 시간 직전에 날씨가 극적으로 개서
운 좋게도 스카이다이빙을 해보고 떠날 수 있었다

비행기에서 점프하기 전의 그 설레임과 두려움
만 피트가 넘는 상공에서 자유낙하할때의 느낌
툰 호수 위에서 두 개의 둥근 무지개를 통과하며 땅에 안기는 기분
... 절대, 절대로 잊지 못할거다

2005/11/16 20:19 2005/11/1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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