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AIDA :: 2005/11/17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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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메이트 영진씨와 함께.

공연 예약할때 완전 정신이 없어서 삽질을 거듭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ㅡㅜ
어찌어찌해서 전에 옥주현씨 나오는 공연 맨앞줄 예약했다면서 좋아해놓구
막상 공연 전날 까맣게 잊어먹고 있다가... 엄마의 전화로 깨달았던....;;

디즈니에서 만든 뮤지컬을 좋아한다. 스토리야 뻔하겠지만 볼거리가 무지 많음.
무대장치를 보고 있으면 대단하다는 생각만 계속 들고. 의상도 분장도.
S석을 예약했었는데 막상 어중간한 R석보다 훨씬 더 좋은 위치였다. 맨 앞줄.
가까이에서 본 옥주현은 그닥 연예인다운 분위기를 풍기진 않았지만, 노래만큼은 최고였다.
음. 멋졌다. 단 노래할때만...

2005/11/17 20:55 2005/11/17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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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마요네즈 주먹밥 :: 2005/11/1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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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진이랑 애영이랑 롯데월드 가던 날, 점심용으로 싸가지고 간 참치마요네즈 주먹밥.
경진과 애영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후후 ^^V

아주 그럴싸해 보이는 외모를 가졌지만, 사실 만드는 방법은 무척이나 간단하다.
밥은 김밥용으로 꼬들꼬들하게 짓고, 참기름 간장 깨소금 등등으로 간을 해준다.
거기에 김가루 야채 등등을 넣어서 섞어주고... 귀찮아서 후리가케로 대체
참치캔을 마요네즈와 섞어 주먹밥 만들 때 안에 넣어주면 끝.
위에 당근장식은 시간이 남아서 한번 만들어봤다. 당근 안좋아해서 항상 이런데다가 쓴다 -_-;

참치마요네즈는 끼니 만들기 귀찮을때 밥반찬으로 딱 좋다.
영양학적으로 좋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짭잘해서 내 입맛에 딱!

2005/11/17 20:21 2005/11/1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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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 세 자매 :: 2005/11/16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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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자매 - 잃어버린 시간. 극단 서울공장
대학로 게릴라 극장 2005. 1. 7.

오랜만에 관극엘 갔다.
그동안 뭐 하는것도 없이 계속 이런저런 일에 치어서
2학기 내내 관극 한번 못가다가... 오랜만에 연극 보니 좋았다 ^^

이 연극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무대.
무대가 너무 예뻐서 한 컷 찍었다 (찍어도 되는거지?ㅋ)
전체적으로 은은하게 비치는 파란색 조명,
시대적 배경에 꽤나 잘 어울리는 이런저런 소품들,
포켓은 무대 양 옆에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깬 중앙의 포켓,
옷+커튼을 합친듯한 걸로 포켓과 무대를 구분지어서
배우들이 무대를 자유롭게 드나들도록 만들었다.
처음엔 신기하다고 생각했지만, 단점도 있는 듯.
배우들이 막 여기저기서 튀어나오니까 좀 산만했다;

포켓 뒤 조명탑 아래로 보이는 커다란 옷.
공연 내내 딱 한 번 등장하지만,
심지어 암전 중에도 맨 마지막으로 라이트가 꺼질 정도로
꽤나 큰 상징적인 의미를 지녔던.
극의 마지막에서 하진의 부인이 저 옷을 내릴 때,
연극의 흐름은 극에 달한다.

그닥 눈에 띄는 배우는 없었지만,
두 남자 배우들의 일인 다역이 인상적이었다.
그 짧은 시간에 어떻게 의상이랑 분장이랑 바꾼거지? ㅋ
각각의 캐릭터도 꽤 또렷하게 잘 구분됐고...

솔직히 연기는 그저 그랬다. 프로 배우들이니 발성은 잘 되지만
발음은 좀;; 특히 미순하고 하진은 발음이 계속 뭉게져서 -0-;
게다가 이 연극은 안톤 체홉의 대본이라는 태생적 약점을...ㅎㅎ
아직까지 체홉 대본이 재밌다는 사람 한 명도 못봤다.
가볍게 즐기기에는 넘 우울하고 심오한 내용이지 ^^;
나도, 내 주변 사람들도, 후배들도 반 이상이 지루했다고;;;

배우들의 연기보다도, 무대랑 소품이랑 조명이랑 음향이랑
그런게 더 눈에 많이 들어왔다.
처음 느낀 건 배우들의 의상. 자세히 눈여겨 본 사람 있는지?
미순 미영 미란 세 자매들은 회색 톤의 고전적 양장 드레스.
하진은 개화기 혹은 1950, 60년대에 입었을 듯한 의상.
갈색 누빔조끼. 세 자매들과는 달리 약간의 색깔이 들어가 있다.
반면 하진의 아내인 귀덕의 옷과 소품들은 온통 빨간색이다.

세 자매들은 행복했다고 생각하는 과거에 젖어 있으며,
귀덕은 변화하는 시대조류에 빠르게 적응하는, 현대를 뜻한다.
그 사이를 잇는 동시에 그 자신조차 갈등에 빠져버린 하진.

그리고 옛 러시아풍 제복에 현대식 초록색 수술모를 쓰고
누렇게 바랜 신문조각의 엉터리 의료지식을 읽는 군의관.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건,
조명과 음향과 배우들의 척척 들어맞는 타이밍.
특히 사진찍을 때가 압권이었다.
사진 찍는 그 짧은 순간의 찰나,
카메라의 음향효과, 조명의 변화, 배우의 움직임과 무대 위치가
정말 정확하게 일치했다. 우와 대단해 +.+
극의 뒷부분에서는 미란이 독사진을 찍는 장면도 나오는데
조명이 미란의 약간 뒷부분에 있던 배우에게는 전혀 안가고
딱 미란만 정확하게 비췄다. 정말 아주 약간의 거리 차이였는데...

참, 이 사진에 있는 무대 앞쪽의
ㄴ____」이 부분 - 누런 신문지로 막 싸여 있는 곳- 은
바닥에 깔린 레일과 연결되서 앞뒤로 움직일 수 있다.
꽤 신기했다. 무대 양 옆 벽이 움직이거나 회전하는 건 많이 봤는데
이렇게 무대 앞 경계를 움직이는 건, 꽤 신선한 발상이다 ^^

2005/11/16 21:19 2005/11/16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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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diving in interaken :: 2005/11/1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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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11. 14 작성

답답할 때 이 사진을 바라보고 있으면
하늘에서 네 활개를 활짝 열고 둥근 무지개를 지나가며 점점 가깝게 다가오던
그 호수와 그 들판과 그 산맥들 그리고 파란 하늘이 떠오른다
낙하산을 펴고 바람의 힘을 느끼며 천천히 내려오던 그 2분여 시간보다
그 전에 온몸으로 공기를 맞으며 무중력을 짜릿하게 느끼던 30초의 짧은 시간이 더 뇌리에 남았다
디카를 안가지고 올라가서 낙하하는 동안 사진을 못 찍은게 너무 아쉽다
같이 낙하한 다이버 말 무시하고 그냥 디카 들고 올라갈걸 ^^;
캐녀닝이랑 스카이다이빙 중에 고민했었는데 잘 한 선택이었다. 그래도 캐녀닝도 기회 있으면 해보고프다.

... 지난 사진들을 뒤적이다가 이걸 발견했다.
날씨가 계속 안좋아서 취소되기를 몇 차례,
인터라켄 떠나기 몇 시간 직전에 날씨가 극적으로 개서
운 좋게도 스카이다이빙을 해보고 떠날 수 있었다

비행기에서 점프하기 전의 그 설레임과 두려움
만 피트가 넘는 상공에서 자유낙하할때의 느낌
툰 호수 위에서 두 개의 둥근 무지개를 통과하며 땅에 안기는 기분
... 절대, 절대로 잊지 못할거다

2005/11/16 20:19 2005/11/1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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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가는 길 :: 2005/11/1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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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안에서 내가 제일 걷기 좋아하는 길.

메타세콰이어 나무들이 길 양옆으로 줄지어 서 있고
차가 들어올 수 없도록 입구를 막아 놔서
방해받지 않고 조용히 즐길 수 있다.

봄에 싱그런 새싹이 연둣빛으로 돋을 때,
여름에 막 비가 그치고 햇살이 나면서 반짝거리는 초록빛,
가을엔 스쳐가는 바람에 낙엽이 우수수 떨어질 때.

정말 멋지다. 사계절 내내...

겨울에 어떤지는 아직 보지 못했다.
이번에 서울에서 처음 맞는 겨울. 기대된다. ^-^
(...근데, 서울 무지무지하게 춥다 ㅡㅜ 따뜻한 남쪽 나라랑은 달라;)

2005/11/16 20:16 2005/11/1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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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회 공연 첫연습날 뒷풀이에서 :: 2005/11/1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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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래, 예원이와 함께.
곱슬거리는 갈색 머리를 하고 있는 사진 속 내가 너무도 낯설어서 싸이에서 다시 퍼왔다.

2005/11/16 20:14 2005/11/1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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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리 위에서 아슬아슬 :: 2005/11/1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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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무난하게 조명 들고 올라갔지만
이내 플러그를 꽂기 위해 콘센트 쪽으로 몸이 향하면서
거의 나무타는 원숭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저건 또 언제 찍었다니

2005/11/16 20:13 2005/11/1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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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바 설치를 끝낸 조명팀 :: 2005/11/1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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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삽질을 포함해 이틀 or 3일밤을 무악에서 지새우게 만들었던 그 조명바
태어나서 본 사다리 중에 제일 크고 무식하게 생긴 걸 타고서 공중으로 올라가 조명을 단다
원래 스릴있는 거 즐기는 성격이라 별로 무섭진 않았고 나름 재밌었는데
다만 밑에 있는 사람들이 날 보고 안심이 안돼서 많이 무서웠겠지 ^^

두번째 사진은 밤샘 작업을 마친 뒤 찍은 조명팀 기념 사진
정표 말로는 그때 "조용한 가족"의 티저 포스터 컨셉으로 찍었다고 한다
역시 조명빨을 받으니 사진이 매우 분위기있어 보인다...

2005/11/16 20:07 2005/11/1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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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5. 2 - 출발전 워크캠프 워크샵 참가 :: 2005/11/16 03:08


2004. 5. 2
1박 2일간의 IWO workshop이 끝났다.
다른 무엇보다도,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 소중한 인연을 많이 맺을 수 있어서 기뻤다. 더불어 삶의 원동력을 다시 되찾았다. 처음엔 캠프 가기 싫어서 많이 투덜거렸었는데...
금요일 밤을 찜질방에서 보내고 토요일 아침에 혜갱이와 기숙사에 들어와 잠깐 누웠다. 목동 아울렛에 가자는 것도 마다하고 계속 자다가 일어나니 2시 10분. 졸음에 겨워서 ‘이 황금같은 주말을 꼭 워크샵에 소비해야만 할까’하는 회의가 계속 들었다. 아마 지난 겨울의 청슈아 캠프가 계속 떠올라서 더 가기 싫었는지도 모르겠다. 무척이나 빡빡한 일정으로 사람들을 극한으로 내몰았던 그 문제의 캠프.
그치만, 도착해서 다른 워크캠프 참가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런 생각은 슬금슬금 사라지고... 그냥 토요일 밤에 핑계대고 먼저 떠나려 했던 생각도 싹 달아났다. 오히려 혜갱이를 먼저 보내기까지 했으니. 일요일 밤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과외하러 가야 했고, 당장 내일까지 내야 하는 현미경사진 4개 + further study가 첨가된 발생 실험 레포트가 기다리고 있지만, 그래도 이번 주말엔 많은 걸 얻어서 정말 뿌듯하다.



작년 봄 여름엔 정말 열정적으로 살았다.
어릴 적부터 꿈꿔오던 세계 여행의 첫 발걸음인 유럽 여행을 떠난다는 설레임에 힘든 줄도 모르고 계속 추진력으로 끌고 나갔었다. 3시간짜리 과외를 세 개나 뛰었다는 건 지금 생각해도 참 대단했다. 물론 그 대가는 만만치 않았다. 한 번에 3시간짜리라 하루에 2개 이상을 갈 수 없었고, 일주일에 두 번 가야 했으므로 결국 7일 중 6일을 과외에 반납해야 했으며 중간고사 기말고사 유기시험 등등으로 빼먹은 걸 보충하노라면 결국 일주일 내내 과외를 갔었다. 처음엔 여행 경비를 마련한다는 약간은 불순한 생각에 시작했지만 결국 난 가르쳐 준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얻었다. 동휘의 변화된 모습을 보며 스스로 뿌듯하기도 부끄럽기도 했고 뺀질뺀질 로운이랑 함께 있을 때는 예전에 영어선생님께 유난히도 뺀질거렸던 내 자신이 생각나 웃기도 하고... 마지막 한 명 여학생은 아쉽게도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스스로 공부하길 좋아하고 지적 호기심도 많던 성실한 착한 아이였는데 꼭 내 예전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정이 많이 갔었다. 여행 가는 바람에 중간에 그만둬 잘 해 주지 못해 아쉽지만.
        
1차적 문제인 돈은 이렇게 해결됐지만 여행가는 데 이거 말고도 필요한 게 그렇게 많을줄이야. 그래도 하나하나 하다 보니 준비는 갖춰져 갔다. 여행사에 맡기는 수동적인 여행은 절대 싫다는 생각에 여권도 직접 구청가서 만들고 일본 비자도 받고 호텔팩 대신 여행사 가이드랑 혜갱이랑 상의하면서 루트도 짜고 이메일 보내서 유스호스텔에 예약도 잡고... 처음에 예약 잡는 이메일 보내면서 영어 때문에 긴장했던 기억이 새삼스레 나네. 지금 생각하면 별것도 아니었는데 그 때는 왜 그래 어렵게 느껴지던지.

2005/11/16 03:08 2005/11/16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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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11. 1 화요일 - 여행을 정리하면서... :: 2005/11/16 03:06

2005. 11. 1 화요일
구두 상자에 넣어두었던 작년 여름 유럽여행의 흔적들을 다시 꺼내본다
지도와 유레일패스, 일기장, 여행일정과 생각을 적어놓은 작은 수첩, 여러 종이들.
Oxford에서 샀던 49p짜리 작은 수첩을 꺼내드니 여행의 향기가 솔솔 묻어난다
가장 가슴이 따뜻해지는 건 수첩의 뒷부분에 있는 여러 낙서들
지금 봐도 이해하기 힘든 이탈리아어를 정성껏 적어준 Mariko
야간고속버스 타는곳 못찾을까봐 한글로 일어를 발음해 보내준 카오리언니
카오리언니네 엄마께서 열심히 설명해 주셨던 일본식 계란찜 만드는 방법
그리고 다른 여러 사람들의 가지가지 연락처...
아. 난 건물과 풍경과 박물관들을 보러 여행간 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 위함이었다
기록들이 새록새록 묻어나면서 그리움이 물밀듯 밀려온다

이제 그동안 밀려두었던 일기장을 다시 정리해야겠다

2005/11/16 03:06 2005/11/16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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