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걸즈 :: 2007/03/0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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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3. 9
코엑스 메가박스, 정원과.

내가 알았던 이 영화의 사전 정보라고는 비욘세가 주연을 맡았다는 것. 뮤지컬 영화라는 것. 그 단 두개 뿐이었다. 예전엔 공연 보러 가기 전에 나름 사전조사(?)도 열심히 하고 갔었는데 요즘엔 많이 게을러졌다. 그냥 낼름 예매하고 보러 가버리니. 뮤지컬 영화라서 별로 기대는 안 했다. 스토리의 부실함을 음악으로 채우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음악도 물론이려니와 스토리도 기대 그 이상이었다. 어떤 평론가들은 그래도 스토리의 부실함을 지적하지만, 그건 이 영화가 어떤 사람들에게는 비현실적이고 상투적으로 보일 수도 있는 해피엔딩으로 끝났기 때문이 아닐까. 물론 성공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해피엔딩이 되는 게 맞겠지만, 난 그런 결과가 나오기까지의 '현실적인 과정'을 그려냈다는 점에서 점수를 주고 싶다.

'미녀는 괴로워'가 외모지상주의를 그려냈다는 점에서 나름 비슷한 틀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신데렐라가 되면서 쉽게 해결되었다면 이번엔 '성공'의 자리에 올라선 사람들이 바뀌고 또 뒤바뀐다. 오늘의 승자는 내일의 바닥이 될 수도 있다. 실력이 있다고 해도 외모가 없으면 안되고, 외모까지 받쳐줘도 권력과 돈이 없으면 또 앞자리로 나갈 수 없다. 지금 웃는 사람이 영원히 웃는 건 아니라는 점에서, 이 영화는 실제 인생과 참 비슷하다.

이런저런 복잡한 생각 안 하고, 그냥 드림걸즈 네 명의 노래들만 들어도 기분좋을거 같은 영화. 비욘세야 뭐 가수라서 당연히 노래 잘 하겠지 하고 생각했지만 막상 영화를 보니 비욘세보다 에피 역의 제니퍼 허드슨이 정말 장난이 아니었다. 그 엄청난 성량과 풍부한 감성... 대체 이사람이 누구지 찾아봤더니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 3에서 우승 후보였단다. 어쩐지.

뮤지컬 영화는 스토리를 떠나서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시카고도, 물랑루즈도, 드림걸즈도

2007/03/09 22:18 2007/03/0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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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상원사 가는 길 :: 2007/03/0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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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12. 25

강릉에서 출발해 설악 워터피아에 가려고 속초에 도착했는데
워터피아 앞에서 입장권이 매진이라는 말도 안 되는 소식을 듣고 -_-
다시 발걸음을 돌려 오대산으로 향했다

사실 크리스마스날에 절에 오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어 하고 생각했는데
크리스마스날에 절에 오는 사람들은 의외로 참 많았다;
나는 석가탄신일에 성당에 안 가는데...;;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정말 진리 중 하나이다
불교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어서 그런지 어느 절을 가도 그저 그렇다
(사실 모든 절들이 다 똑같이 느껴진다. 무식한 녀석;;)
그래서 난 상원사에 간다는 것보다는 거기까지 가는 계곡이 더 마음에 들었다

새하얀 눈밭에 드러누워 하늘을 보고 찍은 사진.

2007/03/02 19:50 2007/03/0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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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벨기에 홍합요리 전문점 머슬&머글 :: 2007/03/02 18:29

기회되면 가봐야지.

주소 :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31-45
전화 :  (02) 324-5919
영업 :  11시30분 ~ 0시
휴무 :  매주 일요일
예약 :  가능
주차 :  주차 불가

<소개글>
숲 속 작은 집 창가에’로 시작하는 동요 속에 나옴직한 아담한 집 한 채가 햇살을 가득 안고 서 있다. 나무와 벽돌로 된 외관, 커다란 창문, 그리고 뭔가 재미있는 일들로 가득할 거 같이 큼직하게 써 놓는 ‘mussle& muggle’. 그 재미는 홍합이라는 뜻의 ‘머슬’과 해리포터에서 마법사들이 보통 사람을 칭하는 ‘머글’에서 드러난다. 머슬&머글은 벨기에 브뤼셀 먹자골목인 부쉐 거리에서나 쉬이 접할 수 있는 홍합 요리를 국내에서 캐주얼하게 선보인 홍합요리 전문 레스토랑이다. 포장마차에서나 익숙하게 볼 수 있는 홍합은 화이트 와인과 치즈, 갖가지 야채들과 어울려 다양하고 새로운 벨기에 홍합요리로 변신! 단, 양손을 이용해 먹는 방법은 공통적이다. 대표적인 메뉴는 ‘믈 프리뜨’. 홍합과 감자튀김을 뜻하는 말로 벨기에 대표 전통요리다. 커다란 냄비를 열면 뜨거운 열 아래 입을 벌린 홍합이 수북하고, 샐러리와 화이트 와인, 치즈, 홍합이 어우러져 향긋함으로 가득하다. 또 살짝 데친 홍합을 팬에 가지런히 올리고 피자 토핑을 해서 오븐에 구워내면 색다른 ‘믈 알라피자’ 완성. 주문 후에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다면 파니니 그릴에 구운 따끈한 바케트와 방금 튀겨 바삭한 프리뜨(감자튀김)로 입을 달래고, 주인장이 직접 제작한 어린 왕자, 틴틴 등의 유명 캐릭터 석고 벽화를 감상하며 맛의 기다림을 즐겨보자. 열려 있는 주방을 바라보며, 이웃 테이블 위를 오가는 체스 판에 끼어들며, 포크와 나이프 대신 양손을 바삐 움직이는 홍합 요리에 빠져보는 머슬&머글~

<가는길>
신촌역에서 연세대 방향으로 가다가 피자헛 바로 옆 골목으로 들어와 첫 번째 사거리에서 우회전, 나오는 삼거리에서 좌회전, 다시 삼거리
혹은 현대백화점 후문 GS마트와 순두부집 골목쭉 따라가다가  한울타리에서 좌회전해서 처음나오는 오른쪽 골목 안쪽.

2007/03/02 18:29 2007/03/0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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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에서 피카소까지 Van Gogh to Picasso :: 2007/03/0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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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3. 1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미국 클리블랜드 미술관에 있는 작품들을 대여 전시중이다
약 90여점. 많은 건지 잘은 모르겠다
그동안 보러 다녔던 그림들은 규모가 아예 너무 크거나
(대영박물관이나 루브르처럼) 아니면 소규모 전시였다
개인적으론 딱 적당했다. 다 보고 나니 한시간 반 정도 걸렸고 적당히 다리도 아프고.

제목이 자극적인 건 막상 열어보면 내용이 별로라는 생각이 있다.
영화도 그렇고 연극도 그렇고 '섹스 온 더 비치'라는 칵테일도 맛없는거 같고
그래서 이번 전시도 그렇게 기대는 걸지 않았었다
'반 고흐에서 피카소까지'라니.
이 두 사람은 일반인들이 가장 친숙하게 느끼는 화가들 아니던가.
국립중앙박물관의 '루부르전'에 못지 않은 광고효과다;

웅.
막상 보고 있으니 그렇지만도 않았다.
아니면 그나마 내게 가장 친숙한 인상파와 근대, 20세기 미술들이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마침 요즘 한창 고흐의 미술책을 사서 열심히 읽고 있는데
그 내용들이 새록새록 머리에 새겨져 들어왔다

요즘 드는 생각은
미술전을 통해서 얻는 건 미술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
정작 미술에 대한 지식은 미술전보다는 책을 통해 쉽게 얻어진다
전시회의 그림 앞에 서서 이건 누가 그렸고 제목이 뭐고 무슨 화풍이고
이런걸 아무리 열심히 봐도 머리아프고 스트레스 받고 남는 건 없지만
책을 차근차근 읽으면서 화가의 생애도 듣고
그 그림을 그릴때의 상황, 그림에 담고자 했던 생각,
그림에 담긴 화가의 느낌을 이해하다 보면 지식은 저절로 얻어지고
머리에 남는게 더 많아지는 거 같다

고흐의 '열두송이의 해바라기' 그림 볼 때도 황홀했는데
'생 레미의 포플러' 보면서도 정말 행복했다
인쇄된 도록에서는 느낄 수 없는 그 유화의 느낌.

전시실에서 나와 기념품샵에서 고흐의 그림으로 된 마우스 패드 발견.
엄청나게 갖고 싶었지만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서 간신히 참았다
아무리 암스테르담의 고흐 박물관에서 온 거라지만 그렇게 비싸다니;

다음에 암스테르담을 가게 되면, 그 땐 꼭 고흐 박물관에 들러야지.

2007/03/02 17:03 2007/03/0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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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각 라운지 다소니 :: 2007/03/0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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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2. 28

삼청각 라운지 다소니, 내부 모습.

복도의 벽은 스웨이드 느낌이 나는 여러 색깔의 가죽?으로 되어 있고
내부의 모습은 전형적인 서양식 레스토랑.
어떻게 생각하면 삼청각과 잘 어울리지 않기도 하지만
나름 과거와 현대가 조화롭게 공존한다는 점에 플러스 점수를 주고 싶다

2007/03/02 16:48 2007/03/0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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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각 주차장 옆 조형물 :: 2007/03/0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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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 28

삼청각 주차장에서 내리면 바로 옆에 있는 조형물.
나랑 혜갱은 처음에는 램프인 줄 알았다
자세히 살펴보니 안에 전구는 들어있지 않았다;

사람도 없고 고즈넉한 삼청각에
이게 무언지 설명해줄 이는 없었고
그래서 둘이서 이건 버섯 모양이라고 결론지음;

맑고 푸른 겨울 하늘과 샛노란 잔디 사이를 차지한 은빛 버섯들.

2007/03/02 11:53 2007/03/02 11:53
  • 혜갱 | 2007/04/17 23:3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은빛 버섯들.
    좋은 표현이다.
    은빛 괴물들

  • 선영 | 2007/04/19 19:5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왜 버섯이 갑자기 괴물로 바뀌는거샤?! 버섯이 더 운치있잖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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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각 대나무밭 옆에서 :: 2007/03/0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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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2. 28

혜갱은 나무나 꽃 옆에서 사진을 찍을 때면
언제나 한 손으로 나무를 살며시 끌어당기며 일심동체가 된다

후후. 내가 말해주기 전까진 몰랐지? ^^

2007/03/02 11:50 2007/03/02 11:50
  • 혜갱 | 2007/04/17 23:32 | PERMALINK | EDIT/DEL | REPLY

    클클클 몰랐었구먼. 해몽이 더 좋다! 일심동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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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al - Face off :: 2007/03/0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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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2. 28   8:00 PM
대학로 예술마당 3관

뮤지컬 루나틱을 만든 루나틱 컴퍼니의 두 번째 작품.
그리스랑 이거 중에 고민하다가 이걸로 택했다
작품성 배우들 이런 걸 따진 건 아니고
단지 뮤지컬 그리스의 스토리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리고 우리의 창작 뮤지컬을 보고 싶다는 소망도 약간은 있었다

맘마미아, 아이다, 라이온킹 같은 지금까지 내가 봤던 대형 뮤지컬들은
워낙 거대 자본이 받쳐주고 기획력도 탄탄해서 어느 정도의 기본적인 작품성은 보장되지만
소극장 뮤지컬이 가지는 그 매력은 절대 가질 수 없다
대형 공연장에서 수많은 관객들이 멀리서 무대를 바라보는 그 구조에선
관객이 배우와 하나되는 느낌을 가지기는 어렵다
단지 맘마미아 혹은 올슉업 같이 뮤지컬 노래 자체가 이미 관객에게 익숙해져 있지 않은 이상...
그마저도, 관객과의 일치라기보다는
익숙한 대상에 대한 편안함이라 말해야 더 정확할 것 같다

이 미약한 문화 기반에서 연극이 지금까지 살아남은 이유는
이런 관객과의 하나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일 거다
그리고 그건 또한 배우가 배우로서 존재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무대 위에서 내가 하는 몸짓, 대사 하나하에 관객들이 빠져들어 반응할 때
그 때의 느낌이란 정말 누군가의 표현대로 마약 같아서 절대 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 편의 연극을 올리기 위해 겪어야 하는
수없이 많은 연습과 고뇌와 힘겨움도 다 잊어버릴 수 있나보다
무대에 서서 연기하는 그 순간만큼은, 아픈 과정은 다 잊혀지고 화려한 황홀함만이 남겨진다

뭐야. 어쩌다가 글이 이상한 곳으로 빠져버렸다

사실 나는 이게 루나틱 2라고만 알고 갔었다
그리고 루나틱은 정신병원이 배경이라고만 알고 있었다
결국 공연장에 들어서기 전까지 Face off는 루나틱의 뒷이야기,
그러니까 정신병원이 또 배경인 줄로만 알았다
내가 좋아하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릴러일 줄이야.
원작은 'Double jeu', 그러니까 이중 오락?장난? 이라는데,
우리나라에서 '뛰는 놈 위의 나는 놈'으로도 공연됐었다고 한다
아. 나 그 연극 봤는데. 왜 전혀 다르게 느껴지는 거지?
그때의 연극은 '라이어'처럼 정신없이 진행되고 반전이 거듭됬다면
이번엔 수많은 복선이 깔리면서 손에 땀을 쥐며 긴장하게 만들었다

오랜만에 소극장에 들어서니 아늑함이 참 좋았다
관객석이 정원이라는 신선한 설정.
거기에 더해진 물뿌리개 이벤트는 관객을 순식간에 능동적인 존재로 만들어줬다
아. 그 자리에 배우가 물뿌리면서 말 걸줄 알았으면 거기 예매할걸
(이라고 말은 하지만 하루 전날 급하게 예매해서 선택의 여지도 별로 없었다;)
일단 눈에 확 들어오는 건 의상과 소품들... 누가 전직 의상분장팀 아니랄까봐;
의상들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각 캐릭터들의 성격을 잘 나타내주는.
넘치는 재산에 마음 씀씀이도 좋지만 좋은 남편이라는 복은 없었던 윤서에게는
우아하고 고상한 드레스, 하지만 그 하얀색 드레스는 약간은 슬퍼보였다.
폭력과 협박까지 일삼으며 아내의 돈에 기생해 사는 남편 태준에게는
약간은 거만한 듯한, 스티치가 뚜렷한 양복과 화려한 와이셔츠, 그리고 넥타이를.
기회주의적 이미지의 변호사 다니 홍에게는
선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주황색 톤의 의상을.
그리고 순식간에 캐릭터가 돌변하는 가정부 소영에게는
검은색 바탕에 하얀색 레이스의 메이드복을...
그 검은색조차 결국은 복선이었음을 뒤늦게야 알았다

일단 스토리가 탄탄해서 보는 내내 푹 빠져들었고 배우들의 연기도 나쁘지 않았다
특히 1인 2역이었던 장동일씨는 개인적으론 지킬앤하이드의 조승우보다도 나았다
뚜렷하게 살아있는, 두 명의 캐릭터.

연기력... 예전엔 연극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 생각했는데,
요즘은 또 잘 모르겠다.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는 걸까.
이젠 음향이나 무대도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위치이기도 하고...
하지만 이런 부수적은 요소들이 아무리 좋아도
연기가 부족하면 극이 살아나지 않는 건 변하지 않는 진리이다
이번에 반장역을 맡았던 배우는 중간에 들어왔다는데
확실히 연습시간이 부족해서인지 자신의 캐릭터가 극중에서 살아나지 않았다
마치 어정쩡하게 피우다 만 꽃처럼, 단지 대사만이 의미없이 흘러갈 뿐이었다
극을 살아나게 만들 수 있는 소중한 대사들이 그렇게 흘러가고 있었다

내가 지금까지 본 연기 중 가장 인상깊었던 건 뮤지컬 렌트이다
그때 브로드웨이 오리지널팀이 내한해서 공연했었는데
공연 내내 자막을 봐야 해서 막상 내용은 잘 기억이 안나지만
얼굴표정과 팔짓, 손동작이 표현의 거의 절반 이상인 이전의 뮤지컬들과 달리
그 수많은 배우들의 연기들이 하나같이 엄청난 실력이라서 놀랐었다
마치 말하는 것 만큼이나 몸의 표현이 자연스럽고 자유로워서
원래 저들은 몸으로도 말할 수 있는 사람들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태어날 때부터 말이 아닌 몸으로도 표현할 수 있는...

대학로에서도 그런 공연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오겠지.

2007/03/01 22:01 2007/03/0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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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 가는길과 맛집 :: 2007/02/2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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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 가는 길

1. 승용차
광화문 사거리에서 세종로를 타고 광화문까지 간 다음,

한국일보 앞에서 삼청동길

2. 버스
버스: 1012,7025(초록,지선),
109,151,162,171,172,272,601(파랑,간선)번 종로경찰서 앞 하차

3. 지하철
* 3호선 안국역 , 1번 출구, 광화문 방향으로 10여 분 도보
* 3호선 경복궁역 , 4번 출구, 경복궁 방향으로 10여 분 도보
* 5호선 광화문역 , 교보문고 건물 3번출구,마을버스 이용.종로11번

4. 마을버스
(광화문역 한국통신빌딩 앞에서 마을버스 20분 간격)
노선 : 서울역-남대문-시청역-광화문역-경복궁-국립민속박물관-

삼청동사무소-한국금융연수원-삼청공원 5분정도 소요

2007/02/27 22:16 2007/02/2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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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coffee :: 2007/02/26 16:52


커피만큼 내 기호가 변덕스럽게 변하는 식품(이 맞는건가;;)도 없을거다
빡시던 그 고딩시절에 시험기간이면 무한정 들이켜댔던 빨간색 맥심 커피믹스
그나마 그땐 어려서 체력이라도 받쳐줬지. 그 땐 2-3일씩 밤새도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지금은 하루만 밤새도 수명이 일주일씩 깎여나가는 느낌이다
(그렇다고 자다가 유급당하면 1년이 사라지겠지만 -_ㅜ)

한동안 의대 자판기에 있는 200원짜리 자동판매기 커피에 맛들였었는데(정말 가격에 비해 맛있다)
그것도 맨날 시험보면서 하루에 대여섯잔씩 마셔대니 '질.린.다.' + 살도 찌는 거 같다 ㅜ_ㅠ

그래서 아메리카노로 취향을 바꿔봤는데 시럽 안 넣고 마시면 깔끔하고 좋다.
근데 이건 '비.싸.다.'는 사실...

그래서 집에 있는 커피드립머신이랑 원두 뺏아왔다 허허;
어차피 나 말고 아무도 안쓸거라고 내 자신을 정당화시켰다.

인터넷에서 뒤적거려서 밑에 꺼 퍼왔다.
읽고 난 다음 생각했다. 저렇게 신경써서 만드느니 차라리 나가서 한 잔 사오겠어;
어차피 난 맛의 차이를 별로 느끼지 못하니...;;


커피 메이커로 맛있는 커피 만들기!

사실 커피를 맛있게 타는 요령이야 인터넷을 뒤지면
간단히 많은 양이 나옵니다.
뭐 핸드 드립 같은 경우엔 요령을 아는 거랑
맛있게 타는 거랑의 간격이 꽤나 크긴 하지만요.
아무래도 요령과 연습, 경험이 필요한 것이니깐...

하지만,
솔직히 얘기해서 핸드 드립한 스트롱 커피가 입에 맞을 정도로
단련된 사람은 드뭅니다.
농도가 에스프레소 보다 약하긴 하지만, 보통 연한 커피를 마시던
사람에게는 블랙 커피로 느껴지죠.
그 안에서 신맛 단맛 등을 구별하긴 힘들고 통채로 쓴 맛으로 느낄
가능성이 훨씬 큽니다. 지금 제입에는 쓴맛은 찾을 수도 없는 모카를
쓰게 느끼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그러니 핸드 드립의 요령을 여기서 쓰는 것은 일단은 의미가 없겠죠.

따라서, 간단하게 알아보는 커피 메이커를 사용한 맛있는 커피.

1. ( 뭐든지 마찬가지지만. ) 맛있고 신선한 원두!

핵심입니다. 아무리 기술이 좋건 어쩌곤 해도 맛있는 원두가 받쳐주지 않으면, 말짱 꽝입니다.
기본적으로 신선하고 맛있는 원두가 있으면, 뭐 커피 메이커의 경우에도 그럭 저럭 쓸만한 맛을 내 주죠.

그럼 신선한 원두를 사는 방법은...

첫번째, 스몰로스팅을 하는 카페에서 산다! ( 제가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
무~~~지~~~~드물지만, 직접 로스팅을 하는 카페들이 있습니다. 그런곳에서 직접 커피를 맛을 보고 사오면 확실하죠. 직접 볶은지 얼마나 되었는지도 여쭤보고요. 보통 질문에 대답도 잘해주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곳에서 사면 확실하죠. 다만, 커피 메이커를 쓰는 목적이라면, 그런 곳의 핸드 드립한 커피랑 커피 메이커의 맛은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고려 해야 합니다. 뭐 보통 사람들 입맛에는 커피 메이커가 더 맞을 수도 있어요.

두번째, 요즘은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로스팅을 하는 곳이 다수 존재 합니다. 약간만 뒤지면 되요. 주문을 받은 즉시 볶아서 배송하는 형태이죠.
이런 곳의 문제는 뭐 맛을 보고 살 수는 없다는 건데, 보통 소용량씩도 파니깐, 가장 작은 용량으로 사면서, 샘플을 요구하세요. 그럼 어느정도 입맛에 맞는 지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절대 피해야 하는 곳은

대형 할인점! 특히 갈아서 파는 것은 최악!
백화점의 커피 코너 역시, 위험 천만 입니다. 금방 볶아 두면 다행이지만, 아닐 가능성이 훨씬 크죠.
외산 커피 업체의 커피도 뭐랄까... 좋아 하는 분들은 있지만, 얘네는 배타고 들어온다구요. 볶은 지 15 일이 넘으면 마시기 싫어 지는데.. 하핫...

신선한 원두를 샀다면 이제 보관도 조심해야 합니다.
일단, 가능하면 홀빈 상태의 것을 사오세요. 분쇄 상태면, 이틀이면 멋지게 산화 해버리죠. 분쇄되지 않은 원두의 경우엔 뭐 2~3 주, 정도는 그럭 저럭 입니다.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분쇄기 정도는 사는 것이 좋죠. 대만산 의 경우엔 한 2 만원 정도면 삽니다. 분쇄기중 가장 쳐주는 것은 독일 작센 하우스 ( 백화점 식품 매장에서 유난히 멋있는 것.. - 그러니깐 장식이 요란, 화려하고 이상한 것이 붙은 것이 아니라... 멋! 있는 것! - 을 고르면 이녀석인 경우가 많을 겁니다. ) 이긴 한데... 솔직히 비싸거든요-_-;; 같은 사이즈의 대만산에 비해 4 배쯤 되니깐, 집에서 에스프레소를 타 마실 생각이 아니라면 꼭 이녀석을 살 필요는 없습니다. 단 에스프레소 사이즈 까지 갈린 다는 것이 장점이긴 해요. 전동 분쇄기가 있다면 더 좋겠지만, 한국에 적당한 가정용 사이즈의 전동 분쇄기는 없는 듯 합니다. 가끔 있는 3만원 내외의 필립스 분쇄기 같은 건, 커피 분쇄기가 아니라고 생각하세요. 미분이 많이 나와 오히려 스트레스 받습니다. ( 지금 가장 갖고 싶은 커피 도구는 칼리타 c-90 전동 분쇄기.. ㅠ ㅠ 수입이 안돼요 ㅠ ㅠ )

보관 장소는... 밀폐유리병이나, 도자기 병을 쓰세요. 사이트 같은 곳이나 할인점에서 파는 밀폐 용기중, 유리로 보이지만 아크릴인 경우도 부지 기수 입니다. 아크릴은.. 잘 갈라지고.. 심하면 냄새가 배거나 할 가능성이 있으니..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싸지도 않아요. 밀폐 유리병의 경우엔 엔간하면 비싼데..( 특히 사이트 등에서 파는 것은 수입 강화 유리 제품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잘깨져요. 개인적으로 유리제품은 제나 글래스 정도 이외엔 내구도를 믿지 않습니다. 어쨌든 떨어뜨리면 깨지더군요 비싸도요-_-; ) , 도자기 제품은 할인점을 잘 뒤지면, 멋진 물건을 싸게 파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이 찬스!

아 그리고 사실 가장 중요할 수도 있는 건데, 커피 메이커라면 커피 품종을 잘 골라야 합니다. 핸드드립은 이런 저런 변수를 사람 손으로 다 해결해 줄수 있지만, 그런 것이 되는 커피 메이커를 만들려면 단가가 얼마나 될지 생각하기도 싫죠. - 정확힌 얼마나 고장이 날지-_-;; - 커피 메이커의 경우엔 무난한 품종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개성있는 커피들의 독특한 면을 절대 못살려요.

단골 카페의 커피 메이커용 추천 원두는 브라질 산토스! 사실 얘는 제가 상당히 싫어 하는 원두이긴 합니다. 너무 무난하고, 특징이 하나도 없거든요. 하지만, 커피 메이커라면, 상당히 무난한 맛을 보여 줍니다. 게다가 이러쿵 저러쿵 해도, 브라질 산토스라는 등급 자체가 브라질 커피에서 그럭저럭 고급 커피이기도 해서, 제대로된 곳에서 로스팅된 신선한 원두라면 맛있습니다. ( 맛있는 것이랑 좋아하는 것은 다른 문제. ) 남미의 마일드 커피 계열은 거의 무난 하지만, 얘만큼 커피 메이커에 맞는 것은 드뭅니다.
뭐랄까 같은 마일드 커피이지만, 콜롬비아 슈프리모나, 코스타리카 타라주만 되어도, 신맛이 튀어서, 커피메이커에선 곤란한 맛을 보여 줍니다. 연하게 나오는 커피 메이커에선 신맛을 제대로 못살리고 너무 튀게 만들거든요. 신맛이 고급 커피의 핵심이긴 한데, 커피 메이커의 경우는 이 신맛이 기분 좋은 신맛이 아니라 오래된 커피의 신맛으로 느껴지도록 하는 멋진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니 브라질 산토스를 선택! 모카나, 케냐, 킬리만자로가 유혹하더라도, 자신의 도구가 커피메이커라면 참으세요. 카페에서 사마시는 것이 정신 건강을 위한 지름길입니다.
그외에 제 추천 품목은 수마트라 만델링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원두 였는데 하도 마셔본지 오래되어 지금도 가장 좋아한다고 할 수 있는 지는 모르겠어요. ( 수요가 없어서 제 단골 커피숍에선 안 볶습니다. 그렇다고 저 혼자 1 킬로씩 살 수는 없쟎아요. ) 얘는 바디가 충실하고 신맛이 적은 편입니다. 뭐 그런 특성을 당연히 커피 메이커는 못 살리지만, 신맛이 적다는 것은 어느 정도 도움이 되지요.
그외엔 직접 마셔 보면서 입맛에 맞는 것을 찾아 가면 됩니다. 커피는 기호식품이니까 입에만 맞으면 되죠 뭐.

그래도 절대 향원두는 금물. 얘네는 정말 맛없습니다. 보통의 신선하고 질좋은 커피는 커피 향만으로도 활홀해질 지경입니다. 꼭 향으로 된 것을 마시고 싶다면, 향 시럽을 사 넣는 것이 낫습니다.

아 그리고. 가능하면 적은 용량을 사세요. 많은 용량을 사면 실질적 유통기한안에 다 못먹고 못 쓰게 됩니다. 100~200 g 정도가 적당하고, 그외엔 2 주 안에 마실 자신 없으면 그 이상으로 올라가지 마세요. 어떤 곳의 경우엔 60 g 단위로 파는 곳도 있더군요.

2. 메이커는 확실히 청소!

커피는 기름기가 많습니다. 홀빈으로 산 원두를, 금속 필터로 걸러 보면, 커피에 기름이 떠다니는 것을 볼 수도 있습니다. ( 보통은 종이필터로 거르기에 유분이 걸러집니다. ) 이 기름기가 커피 메이커의 플라스틱과 만나면? 결론은 뻔하죠.
따라서 깔끔하게 청소 청소! 뭐 세제는 대부분의 기호 식품의 도구가 그렇듯 안 쓰는 것이 좋기는 합니다. ( 하지만, 귀찮아서 써버리게 되는..-_-;; ) 소다나, 식초로 설거지 하는 것이 좋답니다. 이건 인터넷을 뒤지면 나오니 패스! ( 사실 커피 메이커는 청소가 귀찮아서도 안 쓰는 물건이라-_-;; )
청소만 깨끗해도 한결 낫습니다.

3. 본격적으로 내리기 전에 뜸들이기!

핸드 드립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이 뜸들이기라 하여, 커피 위에 물을 조금 얻어, 고루 스며 들게 하는 과정입니다. 이걸 해야 물길이 안생겨서, 고루 고루 커피가 추출이 될 수 있습니다. 커피 메이커도 어쨌든 같은 원리의 도구이니깐... 해주면 낫습니다. 일단 커피 메이커를 세팅하고 전원 버튼을 누르세요. 그럼 얘가 그륵 그륵 하곤 물을 붙습니다. 이 물이, 서버에 떨어지기 직전이나 방울 방울 떨어질 즈음에 끄고 30 초쯤 뜸을 들입니다. 그리고 다시 내려 주세요. 상당히 중요한 테크닉입니다.

4. 한번에 마실양만큼만 내려서 곧바로 마시기.

열판위에 커피를 계속 두는 것은 쫄은 커피를 맛보는 지름길입니다.

5. 필터는 냄새랑 습기가 없는 곳에 보관.
필터에 냄새 배면 문제! 상당히 곤란 합니다.
아 그리고 유분을 좋아하는 취향이라면, 금도금 필터 같은 금속 필터를 써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찌끄레기가 많지만요


 

2007/02/26 16:52 2007/02/2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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