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mittant ECT 덕분인지 요즘은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다
밀린 일들도 하고, 다가올 일들도 하고...
조금만 컨디션이 더 나아지면 좋겠지만, 내 맘대로 되지 않는 일.
올해는 크게 나빴던 적이 없었던 덕분에 휴가가 꽤 남았는데
남은 휴가로 뭘 해야 할 지 궁리중이다.
일단 밀린 일들을 다 처리한 다음 인터넷 서핑을 해봐야겠다.
화이팅!

2019/09/25 17:33 2019/09/25 17:33

내가 학교를 졸업하고 인턴 시절을 버티고 전공의 4년을 헤쳐나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김용식 교수님의 치료 내공도 한 몫 물론 기여를 했겠지만
결국 어떤 상황이던지 이것들은 내가 해야 할 일, 다른 사람이 해줄 수 없는 것이라는 걸 깨닫고
컨디션이 엉망인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할 일을 해내는 스킬의 발달이 결정타였던 것 같다
오늘도 아침부터 왔다갔다 엉망이었는데 괴로워도 울고 싶어도 포커페이스로 책상 앞에 앉아
해야 할 일들을 하나씩 해치우고 있다. 밀린 강의록과, 밀린 판독과, 밀린 교과서와, 밀린 논문들.
아... 그런데 ECT가 내 인지능력을 갉아먹고 있어서 좀 괴롭긴 하다.
이번 여름 휴가를 어떻게 보내야 내 Bipolar disorder 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갈까.
일단 급한 일부터 얼른 끝내야겠다. 2시간만 있으면 퇴근이니 힘내자!

2019/07/15 15:57 2019/07/15 15:57

가까워지고 싶어하는 관계가 잘 안 되고 있다
그런데 과연 내가 이런 걸 누릴 자격이 있는지조차 의문이다
Maintenance ECT 를 엊그제 했는데, 하루이틀도 안 지나 벌써 mood swing 이 온다
해야 할 일들은 산더미같은데... 미루는 것도 정도껏이지, 이젠 정말 뭔가를 해야 할 때인데
컨디션은 엉망이다. 나는 언제쯤 사람답게 살 수 있을까. 우울하다.
휴가라도 써야 할까... 모르겠다.

2019/07/15 09:41 2019/07/15 09:41

Hope

from Everyday Life/C.Professor in KNUH 2019/07/10 15:58

나도 희망이란 걸 가져볼 수 있을까?
가까워지고 싶다는 느낌이 드는 사람을 만났다
나는 이 사람에게 언제까지 내 본 모습을 숨겨야 하는 걸까?
어쩌면 내 원래 모습이 더 좋을수도 있을 텐데
아. 잘 모르겠다. 그냥 모든 게 빨리 끝났으면.

2019/07/10 15:58 2019/07/10 15:58

...책을 읽고 공부해야 하는데 맨 첫장 Introduction 만 펴놓고 벌써 며칠째.
밤엔 잠이 안와서 약을 왕창 먹고 낮에는 계속 졸린 그런 비효율적인 상태이다.
정신 차리고 집중하면 금방 끝낼 수 있을 거 같은데 그게 잘 안 된다..에휴.
졸립다고 커피 몇 잔 마셨더니 또 컨디션 나빠지기 시작한다.
예전엔 ECT 한 번 하면 그래도 일주일 정도는 잘 버텼던거 같은데
요즘은 효과가 2-3일을 못 간다. 이것도 점점 적응하는 건가.
김용식 교수님이 ECT 책 내신 걸 어제 배송받아서 봤는데
엄청나다는 생각 뿐. 언제 저런 걸 다 하신 거지?
나도, 멘탈만 받쳐준다면, 뭔가 할 수 있지 않을까?
아아. 모르겠다.

2019/07/04 11:56 2019/07/04 11:56

...을 써서 제출해야 한다. 기한은 일요일까지. 이지만,
써서 교수님께 보내드려서 검토받아야 하니 오늘까지는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내 컨디션이 엉망이다. 휴가라도 쓰고 싶은 마음. 힘들다.
이렇게 고비가 찾아올 때마다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지만
결국 해결하는 방법은 그 일을 해내는 것. 그거뿐이다.
그래서 초록을 쓰겠다고 저녁먹고 병원에 들어와 책상 앞에 앉았지만
도무지 시작을 할 수가 없다. 졸립고, 피곤하고, 멍때릴뿐.
내 괴로움은 대체 언제쯤 해결되는 걸까. 나도 보통 사람처럼 살고싶다.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게 그렇게나 큰 꿈인걸까.

2019/06/27 20:29 2019/06/27 20:29

이제 10분 뒤면 퇴근이다.
많은 것을 했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오늘도 별로 진도가 나가지 못했다.
하지만 내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
욕심을 많이 버리기로 했다.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는 게 중요하잖아.
조금씩이라도, 나아진다면 좋겠다.
내가 평범하게 살 수 있으려면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까.
예전엔 누군가 날 이끌어줄 사람이 있었으면 했는데,
지금은 내가 누군가를 위한 멘토가 되어야겠다 생각한다.
날 보면서 힘을 얻고 있을 그 사람을 위해서라도 좀 더 버텨야지.
이렇게 오늘 하루도 지나간다.

2019/06/25 17:53 2019/06/25 17:53

아침 9시까지 출근인데 오늘은 잠이 일찍 깨서 일찍 병원에 왔다
여전히 힘들다. 원래 힘든건가. 아니면 내가 문제인가.
논문들을 빨리 진행시키고 싶은데 생각처럼 잘 되지 않는다.
ECT 때문에 인지 능력이 떨어지나 싶은 생각도 들고...
컨디션이 빨리 정상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힘들다. 피곤하고.
오늘은 아산병원에 월례집담회에 가야 한다.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노트북 수리하고 논문 푸시할 겸 갔다 오기로 했다.
내가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하는데, 힘들어서 할 수가 없다.
교수님은 좋아질 거라고 하시는데, 그게 언제인지를 알 수가 없으니.

2019/06/20 07:16 2019/06/20 07:16

지난 몇 달 동안 극과 극을 오가며 괴로워하고 있다
증상인지 약효과인지 약의 부작용인지 구분도 못 하겠다
ECT를 격주로 하고는 있지만 도움이 되는 건지도 잘 모르겠고...
내가 정신을 못 차리는 타이밍에 교수님 질문이나 논문 푸시가 들어오면 그걸 방어해야 하는 게 쉽지 않다
그리고 내 스스로도 아무것도 못하고 멍하니 시간만 보내고 있는 게 너무너무 싫다
하고 싶은 것, 해야 할 것은 많은데 여기 와서 세 달이 넘도록 한 일이 없다
나을 수 있다는 희망고문에 십 년이 넘게 버텼지만, 더 이상 그러고 싶진 않다
차라리 잘 모른다면... 아는 만큼 더 힘들다. 찾아보기 싫지만 찾아보게 되고.
극과 극을 오가면서 왜 중간은 없는 걸까.
단 일주일이라도, 정상적인 몸과 마음을 가지고 살아봤으면 좋겠다. 일주일만.

2019/06/10 19:43 2019/06/10 19:43

학생강의하고 OSCE 채점하고 포트폴리오 읽고 그걸 점수매겨서 엑셀에 정리하다보니
하루가 금새 지나갔다. 막상 내가 해야 할 일들은 아직임.
겨우겨우 PBS 를 판독하고 이제 논문을 고칠 차례인데
꾸역꾸역 인내심을 다져가며 데이터 추가 분석까지는 했지만
그걸 반영한 논문 다시 쓰기는 차마 하질 못하겠다 ㅠㅠ
좀 쉬다가 저녁 먹고 와서 다시 하던지 원.
그나저나 ECT 약발은 대체 왜 점점 줄어드는 거야?
한지 일 주일도 안 됐는데 벌써 unstable 해지고 있다.
다음번 가면 정규약을 바꿔야 할 것 같다.
어쨌든 겨우겨우 할 일들을 끝마치고 코코아 한 잔의 여유를 즐기고 있다.
여기 코코아 맛있어 >_<
내일은 강남에서 작년 펠로 동기들 모임. 기대된다. 다들 만나고 싶어!

2019/04/18 17:42 2019/04/18 1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