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Pen :: 2009/03/09 22:50

조동제 선생님이 외래보실 때 쓰시는 거, ioPen.
딱 플라스틱 볼펜처럼 생겼다. 선생님이 진료보시면서 종이에 그 펜으로 차트를 쓰신다.
파란 볼펜으로 차트가 적혀진다 (물론 선생님 본인 말고는 전혀 읽을 수 없는 필기체로;;)

그리고 이 녀석을 펜꽂이에 넣으면!
적었던게 스캔돼서 모니터에 그대로 보여지고 전자차트로 저장된다
말로만 듣던 건데 실제로 보니 꽤나 신기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신기했던 건 선생님, 정말 키보드를 낯설어하신다는 거
글자가 키보드의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익숙하지 않으신 듯 -_- 진단명 입력은 다 내 차지.

그래도 간호사가 피크닉도 주고 -_-V 좋았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덜하달까.

어떤 아주머니분이 효진이만큼 허우대멀쩡한 아들을 앞세우고 진료실에 들어왔다
좀 낯설었다. 산부인과에 남편과 같이 오는 건 봤어도 다 큰 아들을 데리고 오는 건...;;
암 치료 받으시는 분도 아니었고 게다가 바로 옆에서 내진도 봐야 할 텐데...
근데 이 아주머니, 대뜸 아들한테 그런다. "선생님께 인사드려라."
그리고는 선생님께는 "24년전에 선생님이 받아주신 제 아들입니다." 이러신다;;

선생님. 한동안 침묵하시더니 내진 보고 돌아오셔서는 내가 나이를 많이 먹긴 먹었구나...

금요일 시험은 다가오는데 오늘 밤은 야구 한일전으로 날림.
내일은 수술 두 개. 수요일은 오전 오후 외래. 목요일은 수술 여섯 개 =_=
자연분만 실기시험을 본다는데 난 자연분만을 본 적이 없다고!

오늘 누군가가 colposcopy를 vagina에 직접 집어넣고 찍는 건줄 알았다는 말 듣고 gg
차라리 그런 걸 시켜주면 잘하겠다 Pap colpo cervico 같은 거 ㅠㅠ

2009/03/09 22:50 2009/03/09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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