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 :: 2008/11/05 18:41

계단에서 구른 뒤에 점점 더 아파와서 수업 끝나고 가서 엑스레이를 찍었더니 멀쩡했다
아빠 카드로 병원비를 긁어서 바로 전화가 왔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더니 다행이라는 반응
(하지만 난 다시 스쿠터를 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부터. 아직 한 손으로는 못 타니까.)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넘어지면 손으로 바닥을 짚고 그리고 무릎으로 넘어지는데
왜 난 무릎-팔꿈치-머리 순으로 부딪힌걸까? 라는 의문이 얼핏 들었고
결론은 엄마 말처럼 걸음마를 다시 배워야 한다로 내리기로 했다

어쩌면 나는 반사신경회로 중간에 돌연변이라도 생긴건가...;;;

신경과 수업 어제부터 시작
아아아아아아아아 깝깝하다...
이건 마치 그리스어 수업을 듣는것같아!
알 수 없는 구조와 핵과 트랙들과 패스웨이들이 난무하는.
오늘 수업 들으면서 땅이 꺼져라 한숨을 스무번도 넘게 쉬었을 터.

신경학 교과서라도 쳐다보면 나을 줄 알고 책도 사줬는데
이건. 용어가 다 한글로 적혀 있어서 하나도 연결이 안 된다

어쨌든 이 사랑스러운 신경학은 74시간 강의에 4.5학점이므로
난 열심히 붙잡아서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겠지. 응급의학의 9배 학점이야.

2008/11/05 18:41 2008/11/0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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