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 2008/11/0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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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은 슬퍼하는 사람들까지도 행복하다고 전해줍니다.

감정적으로야 복음에서 말하는 어느 누구도 '행복'할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열 가지 철학적 오류'에서 애들러는 행복이란 만족감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그에게 행복이란 욕구가 채워질 때 오는 주관적인 느낌이 아니라 감정을 넘어서는 삶의 목표입니다.

그러니까 행복이란 좋은 곳에서 맛있는 것 먹고서 배를 두드리며 느낄 수 있는 무엇이 아니라

삶의 의미가 채워지는 고결함이고 따라서 때론 고통스럽고, 때론 힘겨운 현실,

시력의 상실과도 함께 할 수 있는 가치이며 삶의 과정이라는 주장입니다.

해서 행복은 많은 경우 따뜻하고 편안할 때 덤으로 따라오는, 해서 붙잡아둘 수 있는 내 것이라기보다는

거칠고 메마른 곳에서 더 만나기 쉬운, 언제나 긴장을 요구하고 붙잡아 둘 수 없는 하느님과의 관계,

그분의 섭리이며 선물이 됩니다. 때론 슬픔이란 포장지에 싸여오는.


    - 연중 제 31주일, 2008. 11. 2 서강주보




절대 잊지 못할, 오늘의 미사와 오늘의 고해성사.

애써 무덤덤한 척 하며 버텨오던 지치고 상처받은 마음을 

그 누구보다도 따스하게 감싸안아주신 주님도, 신부님도.

조금 더 신앙적으로 성숙한다면, 견진성사를 받고 싶다. 하지만 지금보단 조금만 더.

2008/11/02 20:45 2008/11/0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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