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분극의 밤 :: 2008/09/26 20:11

매우 자랑스럽게도 여휴의 침대를 물리치고 (그러나 할일도 역시 내버려두고;;) 분극의 밤을 보러 갔다!
애들이 다 캐스트로 무대에 서버려서 막상 같이 간 사람은 나, 엘프, 민영 이렇게 셋 뿐.
아. 그리고 나중에 경진이도 왔다. 4학년 캐스트를 위한 장미 두 송이를 들고~ : )

분극의 밤이 무엇인지 궁금한 사람은 밑의 박스를 보시길. (그러나 궁금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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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은 아폴로, 2 말괄량이 길들이기, 3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4 홀스또메르.
살다 보니 -_- 벌써 몇 번째 분극의 밤을 보고 있는데
,
(
말이 좀 이상하다... 그러니까 뭐 그렇다고 ㅎㅎ) 공통적으로 드는 생각이


1은 그 힘든 생활에서 연극까지 하는 게 정말 대견하고
(
연출의 표현으로는 '돼지목에 진주목걸이
(?) )
2는 역시 행복한 나날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3은 힘든 실습과 곧 다가올 임종의 압박감이 조금은 느껴지고
4는 왜 심오한 무게의 대본을 고르는걸까?!

내 개인적인 생각이고, 극회 선배들이 들으면 펄펄 뛸 소리인지도 모르겠지만
,
극회 정기 공연보다 분극의 밤을 볼 때 연극이 살아있음을 느낀다

비록 대사를 잘못 치고, 리액션이 어색하고, 동선이 꼬이고, 소품들이 잘못 나뒹굴지라도
배우들이 스트레스 받지 않고 그저 무대 위에서 행복해하고,
누구에게 보이기 위해서가 아닌 관중과 하나되어
관중도, 스스로도 즐거울 수 있는 연기를 한다는 일

무대에 나가기 전 포켓 속에서 두근두근대는 긴장감

분극의 밤이 아니면 경험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생각한다. 난 아직 해본 적이 없어서;;)

이번에 해볼까...? 라고 생각했지만 뭔가 나, 05학번과는 많이 친하지 않은데다
캐스트가 이미 30명이나 된다는 말을 듣고 하지 않기로 바로 마음을 접었다
내 인생 유일한 정기공연 때 캐스트가 스무명이나 됐었고,
난 그 때 기억에 그다지 유쾌하기만 한 건 아니어서-뭐 개인의 기호사항이겠지만- 되도록이면
사람 수 적당히 적은 연극이 더 좋다는 생각.

사진 업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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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괄량이 길들이기에서 엘레나를 연기한 예원.
아쉽게도 분장이 잘 보이질 않아!
나 이 사진 잘 찍혔다고 자부(?) 하고 있어 그렇지 않니 예원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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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3의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난 연극 네 개 중 제일 재미있게 봤다
심오한 거 보다는 단순흥미를 좋아해서?!
그리고 좀 저질스러운 요소도 좋다 ㅎㅎ
저 장면은 아기로 분장한 휴가(으윽;;;)
세탁소 주인님께 엄마의 옷을 찾아가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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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희와 예원~ 소희는 오아시스~에서 휴의 엄마 역.
휴랑 연습하는 내내 괴롭진 않았니? -_-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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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연이, 소희, 그리고 나. 뭐야 나만 분장 안해서 불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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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마지막.
자신의 영정사진을 들고 나와서 깡소주를 마신 중국인님.
누가 사진 저런 표정으로 찍으래! 버럭!!

오랜만에 연극 네 개를 내리 봤더니 머리가 터질 것만 같이 행복했다 :)

2008/09/26 20:11 2008/09/2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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