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 2008/08/30 01:32

가을. 개강을 했다. 일주일이 지나고 주말.
새로 바꾼 자리의 옆사람은 날 너무 무기력하게 만든다
그래도 한 달만 참으면 또 자리는 바뀔테니, 너무 괴로워하진 말자
까만 밤하늘과 선선하게 느껴지는 공기가 좋다

예원이네 집들이를 하고 자정이 넘어 돌아오는 길
텅 빈 이대 앞 거리를 걷고 있는데 문득 익숙하다는 생각
분기말 기간 밤늦게까지 자학실에 붙어 있다 집에 오던 길이지...
대학생들과 커플들과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거리가 아닌,
한밤중의 고요한 이대 골목은 나름의 정겨운 분위기가 있다

어제부터 계속 재채기에 훌쩍거리고 가려워하며
또 다른 나만의 방식으로 가을이 왔음을 느낀다...;
추한 꼴 안보이려 참고 참다가 집에 오자마자 약을 찾았는데
내 소장목록 1호인 fluticasone nasal spray 가 바닥나고 없어!

내일 아침에 병원에 가서 처방받아 와야겠다고 생각.
결국 가는구나. 얼마만인지. 귀차니즘음음음...
글쓰려고 집들이가서 사진 열심히 찍었는데
과연 게으름을 극복하고 올릴 수 있을지 약간 걱정
난 지금 다운되고 있다 잠이 쏟아져쏟아져

일단 잘래-*

2008/08/30 01:32 2008/08/30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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